닥터콜의 미소년 미소녀 탐구생활

슈퍼스타K +26

 

드라마는 몰라도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은 재방송이 아닌 정규 방송 시간을 지킨다. 드라마야 작가의 세계관이 주도하는 가상의 공간 위에 펼쳐지니 딱히 세월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일종의 핫이슈와 같아서 제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김빠진 콜라처럼 맛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일분초가 가십이오 루머 같은 슈퍼스타K야말로 그 순간을 놓치면 유행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는 느낌이라 반드시 그 시간을 지켜준다. 이른바 본방 사수를 하는 셈이다. (VJ 특공대와 사랑과 전쟁이 유혹하는 부모님의 채널을 사수하는 짓이라 목숨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올해의 슈퍼스타K를 보며 처음으로 재방송의 필요성을 느꼈다. 슈퍼스타K의 편집 기술이 악마의 손가락질 수준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악마라도 4년이나 그런 짓을 하려면 노곤하기도 할 터. 작년부터 부쩍 지쳐 보였기도 했고 이젠 악마의 편집이라는 명함쯤은 내려놓을 때가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방심했다가 멍청하게 뒤통수를 맞았다.

 

 

 

슈퍼스타 K5의 블랙위크가 시작되고 라이벌 미션을 개최했을 때 나는 반쯤 누운 자세로 콧방귀를 뀌며 보았다. 아마 처음부터 그리 생각했던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우승자는 어차피 박시환이니 네들이 무슨 짓을 해도 난 속지 않으련다. 그 과정에 최소한 TOP2에는 포함될 박재정은 박시환을 위협할 강력한 무기였다. 

 

슈퍼스타K는 이런 나의 예상을 보답하듯 수시로 두 사람을 찾아 찍었다. 슈퍼스타K의 장르가 예능이 아닌 드라마였다면 거의 남녀주인공의 비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카메라는 쉴 새 없이 박시환의 얼굴을 찾아다녔고 오지라퍼 박재정은 제작진의 일손을 덜어주듯 대리 리포터 역할을 수행했다. 그래서 당연히 박재정은 '생방송을 향하는 특급 열차'에 탑승했다고 생각했던 말이다. 중간에 내리는 일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목표를 향해 도달하는.

 

"둘 다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는데 여지없이 그런 무대가 딱 나왔던 것 같아요. 상국 씨는 감점 없이 무난하게 정말 잘 끝낸 것 같아요. 재정 군은 감정투성이인데 조금 더 매력 있게 들리는 느낌들. 그러니까 재정 군이 참 아까운 거죠. 저희는." 블랙위크 라이벌 미션이 예상외로 만족스러웠던 것은 비약적으로 성장한 참가자들의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수준 높은 심사평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사실 라이벌 미션에서 오늘 싸움은 상국 씨가 이긴 것 같은데 내일 한 번 더 싸운다면 '재정 씨가 이길 수 있지도 않을까?' 요런 느낌이 좀 드는 무대였어요."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시종 감정과 사연에 치중한 듯한 눈물 많은 남자 이하늘의 처음으로 공감 갔던 칼보다 날카로운 심사평. 오늘이 만족스러운 남자 변상국. 내일을 바라보고 싶은 남자 박재정. 안정성과 잠재력을 사이에 둔 심사위원들의 그 어느 때보다 만족스러운 심사평을 들으며 과연 심사평의 수준도 무대의 수준과 비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재정을 유달리 애달파하는 심사위원을 보면서 역시 예상했던 TOP2의 자질을 갖췄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 못지않게 슈퍼스타K가 우려먹고 싶어할 변상국을 그의 라이벌로 점 찍어둔 것이 이상했다. 하나를 택하면 하나를 떨궈야 하는 시스템에 어느 누구도 포기하고 싶지 않을 두 사람을 건수 압축기 슈스케가 벌써부터 포기할 리가? 둘을 엮어 라이벌 구도도 만들어봤다가 훈훈한 보이즈 러브 스멜도 풍겨봤다가 갖은 모략을 다 쓰고서야 탈락시키는 것이 슈스케의 방식 아니던가? "제가 졌어요." 하지만 결국 박재정은 떨어졌다.

 

 

 

"패자부활전도 없다고 했기 때문에 도루묵이 됐죠." 울면서 떠나가는 박재정이 스스로의 입으로 확신시켜주지 않았나. 패자부활전은 없다고. 이미 이승철의 입에서 그리고 전문 성우의 입에서 몇 번이나 들었던 그 이야기.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스스로 뱉은 룰을 깨버릴 리가 있으랴 싶었다. 누가 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짐작되었던 박재정을 이렇게 떠나버린 슈퍼스타K의 오만이 놀라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떠나버린 박재정을 그리워하는 일도 잠시 내 눈과 귀를 사로잡은 참가자들의 업그레이드된 실력은 의심과 판단력마저 흐려놓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흥분한 마음을 얼른 글로 옮기고 싶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쉴 새 없이 리뷰를 써 갈겨댔다. 그리고 잠시 한숨 돌렸더니 아무리 예전만 하지 못한 슈스케라지만 TOP2로 비견되던 박재정의 탈락에 이토록 동요 없는 여론이라니. 내가 놓친 것이 있지 않을까. 설마 설마 하며 녹화된 방송을 재시청한다. 순간 헛웃음이 터졌다. 이노무 슈스케는 이제 예고편마저 모략질 이다. 기존의 예고편이 알리바이였다면 이제는 본방을 단서로 만들고 해답 편을 예고편에 숨겨둔 것이다. 그토록 패자부활전은 없다고 목메어 외치더니. 이젠 심사위원의 손끝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지 않나. 심사위원은 그저 고문으로 모셔놓고 모든 결정을 100인의 심사단에 맡긴 줄 알았더니 결국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심사위원의 평가와 합산된 점수라는 것이다.

 

 

물론 패자부활전은 아니다. 하지만 이건 블랙위크 그 자체가 패자부활전이나 다름없는 말장난 아닌가. 그야말로 조삼모사다. 결국 기존의 결과는 무색하게 됐다. 아니나다를까 하필이면 심사위원과 100인의 심사 석의 평이 극과 극일 정도로 달랐기 때문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박재정이가 된다-라고 외치던 내가 깜족같이 속아 넘어갔던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사라진 패자부활전. 너무 산뜻하게 이별한 한경일. 그리고 박재정이 없어도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큼 월등해진 참가자의 실력들. 으드득 이를 갈며 참패를 받아들인다. 이쯤 되면 당하는 사람이 바보-라는 지인의 놀림을 애써 태연스레 넘기며.

 

어떤 무대에 올라섰던지 간에 평정심을 유지하던 박재정의 태도는 슈퍼스타 k5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마음가짐과 같았다. 긴장과 이변과 반전이 없을 전개라는 것. 하지만 그 담대했던 박재정이 처음으로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마을의 NPC처럼 승리욕보다는 친화력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듯했던 오지라퍼 박재정이 보기 드문 야심을 드러내기도 하며 다소 신경질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것이다. 늘 산뜻한 모습을 보여주던 박재정이 무대 위에서 떠는 모습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결국 슈퍼스타K는 누구나 예상했던 결과를 포기하지는 못했지만, 패자부활전 폐지라는 깜짝쇼로 시청자와 참가자를 동시에 환기시켰다. 안주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혹여 예측한 그대로 되더라도 반전이어야 하는 것이 악마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의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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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 시즌2 이후로는, 매년 슈퍼스타K를 보며 "작년만 한 참가자가 없네." 라고 아쉬워했지만, 올해는 역대 최악으로 아쉬움이 컸다. 그 폭이 너무 넓어서 공허하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다른 시즌이었다면 슈퍼위크에 발도 디디지 못했을 참가자들이 너무나 많았다. 50팀에서 조별 미션으로 다시 반을 거르라는 상한선이 없었다면 대부분이 탈락하여도 무리가 없을 시즌이었다. 도대체 작년의 유승우 같은 친구는 어디서 나왔던 거야? 기가 막혔을 정도로.

 

그래서 이승철의, 역대 최고의 슈퍼위크가 될 것이라는 말은 몇 주에 거쳐 비웃음을 샀지만, 그것이 참가자의 실력이 아니라 캐릭터를 의미하는 것이었다면 나름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늘 실력만을 보지는 않는 슈퍼스타K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너무나 고만고만해서 대부분을 캐릭터와 화제성으로 밀어붙어야 만했다. 어쩔 수 없이. 그것마저도 조잡해서 박시환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부르는 슈퍼스타K가 불쌍해 보일 정도였으니까. 누룽지처럼 눌어붙은 볼거리를 아득바득 긁어내어 진상하는 느낌이었달까.

 

 

 

시청자를 나자빠지게 할만한 실력파 원석이 숨어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마 무지한 스타성을 간직한 캐릭터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 고민했을 슈퍼스타K에서 이날의 슈퍼위크는 그나마 소소한 해답이 되어주었다. 이전부터 조금씩 싹이 보여왔던 참가자들의 캐릭터는 바로 슈퍼위크의 조별 과제에서 본색을 드러낸다. 매년 그해의 비치가 탄생하는 순간도 바로 지금이었다. 올해는 그야말로 전혀 훗날을 도모하지 않은 듯 있는 그대로 우승 욕심을 부리며 시청자를 불편하게 하는 갈등 유발자들이 알아서 나와주셨다. 덕분에 슈퍼스타K는 한숨 돌렸을 것이다.

 

 

 

"솔직히 저는 제가 잘돼야 하거든요." 이 한마디만으로도 캐릭터를 알 수 있는 최영태는 이전 시즌의 탈락 이후 올해는 캐릭터만이라도 각인시키자는 심산이었던지 시종일관 튀어나온 못처럼 까불었다. 있는 대로 들떠서 팀의 조장 노릇을 알아서 사수하더니 잔뜩 바람만 집어넣고 홀랑 다른 팀으로 넘어가 버리는 최영태. 특이한 것은 자신의 고집으로 팀워크를 잃고 대거 탈락자가 나왔어도 절대 미안하다 한마디 하지 않는 그의 의연함이다. 조장이라면서 팀을 버리고 다른 팀으로 넘어갈 때마저 발랄한 얼굴로 콧노래를 부르며 사라지는 그는 마치 만화 주인공 황보래용과도 닮아 보였다.

 

 

 

"망설였거든요. 내가 좀 나대는 게 아닌가." 겉모습만으로도 캐릭터가 짐작되는 최영태와 달리 푸근한 외모의 김제휘는 인상과는 다른 히스테릭하고 오만한 모습으로 심사위원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에릭클랩튼이랑 이야기하는 줄 알았어요." 본인도 한 오만 하신다는 이승철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튀어나왔으니. "왼손이 꺾이는 건 정말 가관인 것 같아요."

 

이런 성격의 그가 무려 쓰레기스트와 한패였으니 그 상황을 감내할 수 있었겠는가. 선곡이 마음에 들지 않아 토라져서 벽을 보고 노래하던 그는 팀을 바꿀 기회가 오자 최영태와 함께 일어서 쓰레기스트로부터 혹을 떨구어내서 다행이라는 폭언까지 들어야만 했다. "원래 저는 약간 그런 제작 쪽이 더 맞나요? 노래하는 것보다." 심지어 탈락 직후에도 여전한 자신감의 김제휘. 기 좀 죽이려고 떨어뜨린 것 같은 그는 분명 부활할 것이고 이런 캐릭터가 오만한 성격을 싫어하는 시청자 덕에 어떻게 환골탈태하게 될지를 지켜보는 것 또한 즐거움이겠다.

 

 

 

팀워크를 무시한 두 명의 참가자가 논란을 일으켰다면 시청자를 힐링시키는 천사역도 있기 마련이다. 플로리다 출신의 매력적인 저음을 가진 고등학생 박재정. 무슨 고교생이 저렇게 걸죽할까? 싶게 넉살이 좋은 그는 이전 회차에서도 누구를 비출 때마다 그 옆에서 장단을 맞추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그야말로 성격 테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조별 과제에서 단연 빛난 것은 바로 박재정 본인이었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참가자의 사이를 누비는 그는 특히 풀이 죽어있거나 약하고 힘이 없는 누군가의 곁을 자주 지켜준다. 자신의 할아버지뻘일 김대성 스테파노 옆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지켰던 것도 바로 그였다.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김대성 스테파노를 시종 염려하며 어깨를 다독여왔던 박재정. 이렇게 좋은 성격의 그가 존재하는 팀이니 그와 같은 팀원이 되고 싶어하는 참가자들이 줄을 섰다.

 

 

 

너무 많은 인원수를 진행을 위해서는 잘라내야만 하는 상황. "진짜 근데 이렇게 쉽게 내치면 안 돼요." "우리한테 와준 사람이잖아요." 그럼에도 끝내 함께할 방법을 찾는 그에게 지친 김대성이 볼멘소리를 하다 눈물을 훔치자 그는 곧 위축돼서 태도를 바꾼다. "얘기 안 할게요. 이제." 하지만 그는 끝내 자신의 팀을 선택해준 사람의 마음을 놓질 못했다.

 

 

 

"다른 데를 알아봐 드려야 되는 거 아니에요. 당연히? 이렇게 우리한테까지 왔는데." 그가 다 데리고 가지 못해 좌천될 사람을 붙들고 이곳저곳을 갸웃대며 "자리 남는 데 없어요?" "자리 있어요?"를 물어보고 다니는 그. 참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오지라퍼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사람의 정을 놓지 못하는 그의 마음은 노래가 끝난 뒤 심사위원의 탄성이 답이 되어 돌아왔다. "이 무대는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분명 실력만을 놓고 평가하기엔 균열이 많은 팀이었다. 하지만 따뜻했다.

 

 

 

"내가 형이니까 더 잘했어야 했는데. 남한테 피해만 주더라고요." 박재정이 외향적 천사표라면 박시환은 너무나 내성적인 천사라 또한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끈다. 이번 시즌은 별스럽게 탈락 이후 유독 파트 분배를 비롯한 남의 탓을 하는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박시환은 특이하게도 팀원 중 유일한 칭찬을 들었으면서도 본인을 탓하는 감상을 남겼다. 그의 말처럼 환경에 의한 자격지심이 자신을 위축되게 만든 것일까.

 

밤을 새우면서 노래를 완성하는 가혹한 미션을 버티다 못해 히스테릭해지는 여성 팀원에게 수줍게 이어폰을 건넨 그의 나지막한 배려. 심사위원의 따가운 질책을 들으면서도 혹은 날카로워지는 팀의 분위기 속에서도 조금도 싫은 내색 없이 조용히 상황을 받아들이며 눈을 감고 서 있는 그의 모습은 애처로움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었다.

 

 

 

반칙이라도 해서 우승을 하고 싶어하는 절박한 참가자와 나의 우승권을 타인에게 나누어주는 참가자. 시청자는 그중 단연 두 번째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성격 개조 프로그램도 아닌 스타를 뽑아 올리는 슈퍼스타K에서 취지와는 무관한 조별 과제를 매년 준비하는 것도 시청자의 이런 아이러니를 교묘히 이용하기 위함이다. 팀워크만큼 거슬리는 사람을 뽑아내기에 유용한 장치가 또 있을까.

 

 

 

분명 서바이벌 게임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기가 참가자의 성격이라는 것은 아이러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승의 기회를 나눠갖는 바보의 미덕을 놓지 못한다. 사랑스러운 오지라퍼 박재정과 절박하면서도 남의 불행을 바라지 않는 박시환을 보며 직감했다. 이들이 훗날 슈퍼스타K 결승전에서 왕관을 다툴 강력한 우승 라이벌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한가지 다행인 것은 그들은 착하면서도 캐릭터가 확실하고 외모까지 훈훈한데다 심지어 실력마저 남다르다는 것이다. 그 누구와도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으며 심지어 남의 탈락이 나의 합격이라는 원리조차 거부한 그들이 우승을 다툴 피날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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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07 08:34

    비밀댓글입니다

  • 희망이 2013.09.07 12:27 신고

    글을. 참 공감가게 잘쓰셨네요. 우선 박재정군이. 고등학생이라는게. 참 충격이네요. 걸죽함이나 생김을 떠나서 타인을 생각하는. 맘이 참 괜찮다싶어서요. 그리고 시환군... 슈스케 5에서 가장 눈에들어오는 친구인데... 갠적으로 사연팔이..싫어라하지만 그 환경에도 어제와같이 타인의 아픔에 더 아파하는 모습이 맘에 쓰이더군요. 필자님의 예상 저와같네요. 같이 우승을 다투는 자리에서도 특유의 훈훈한 모습을 보여줄 그들이 기대됩니다

  • ㅎㅎ 2013.09.07 15:05 신고

    재미있고 공감가는 글이었습니다. 저도 어제편을 보면서 저 둘이 마지막까지 올라가겠구나..생각했어요. 박시환씨같이 감성팔이 싫어하던 편이었는데 말 속에 노래속에 진심이 담기니까 싫어할 수가 없더라구요...지금은 노래를 여러번 듣는 팬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ㅎㅎ 박시환씨와 박재정군, 서로 만나서 힘이 되어주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저도 박씨 2013.09.07 16:50 신고

    박씨의 매력에 빠지셨네요

  • 박형제화이링 2013.09.07 17:41 신고

    누룽지에서 진짜크게공감했어요ㅋ 최영태와김제휘의캐릭은재미를위해일부러만든거아닌가할정도로신기하고 박재정과박시환도 오히려오바된게아닌가할정도로순수하고착한모습이더라구요 솔까저두박시환 박재정을 유력하게보고있지만 둘다실력은 시즌2.3 이었다면어땠을까할정이긴해요

  • 박시환짱 2013.09.07 17:52 신고

    박시환 노래는 감동인데도 외모도 괜찮네요 착하고

  • 시환짱 2013.09.07 17:53 신고

    박시환짱

  • ㅇㄱ 2013.09.16 15:00 신고

    공감이가네요 저도 두 박씨를 응원하고 있습니당 재정이는 1위 안해도 잘될것 같아서 우승은 시환이가 했음 .. 한다는 ㅎㅎ

  • 결울 2013.10.19 10:08 신고

    난 송희진 ㅋㅋ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마스크 잘 쓴 것 같아요. 썩 잘한 게 없기 때문에. 그죠?" 사실 슈퍼스타K는 이맘때가 가장 실망스럽다. 전국 각지의 목마른 자를 추렴해 꼬리칸에 태울 티켓을 주는 시간. 첫 번째 날의 슈퍼위크. 슈퍼스타 K의 본방송이 시작되는 시간. 이전의 밀폐된 소규모 공간에서 들었던 노래는 이 정도의 초라함이 아니었었는데 조명이 드리워진 무대 위의 그들은 무언가 썰렁하다.

 

 

 

그전까진 똘끼 충만한 에너지로 갖은 끼를 보여주던 참가자들이 기회를 얻는 순간 나약해지는 것이다. 위축되고 소심해진다. 차라리 기회를 몰랐을 때가 나았다. 간신히 손에 쥔 기회를 놓쳐버릴까 전전긍긍하던 그들은 몇 개의 이유로 본 실력을 내지 못해 시청자의 원성을 듣는다. 가사를 잊어먹는 초보적인 실수에서 형편없는 선곡으로 연출력을 의심하게 하거나 오히려 지나친 노력이 쉰 목소리로 돌변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어찌 됐든 결론은 슈퍼위크 첫 타임에서 제 실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참가자는 드물다는 것이며 이 자리에서 심사위원의 환호성을 받는 참가자라면 대단한 실력자라 아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기대가 한풀 꺾인 슈퍼위크 첫날이라고 해도 좀 너무한 수준으로 이날의 오디션은 형편없었다. 이거 참 물건이네 싶은 참가자를 정말이지 찾기 어려웠던 것이다. 매년 그래 왔듯이 이번 년도에도 이승철은 "내가 보기에는 아마 올해 슈퍼위크는 역대 최고일 겁니다."라고 호언장담했지만. 100팀의 참가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시간. 그 묵직한 긴장감 탓인지 이날의 오디션은 유독 초보적인 실수를 하는 참가자가 많았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세션맨으로 구성된 미스터파파는 현역이기에 오히려 부담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보컬은 가사를 잊었고 건반은 떨리는 손을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건반 위에 둔 손가락이 부르르 떨리는 김석원을 바라보는데 순간 쿵 하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혹독한 평가를 듣고 나온 그는 물기 어린 눈으로 중얼거렸다. "우리들이 도전이 다 여기서 끝나는구나 생각하니까.. 앞길도 막막하고.." 하지만 윤종신은 내가 그를 동정하느라 차마 쏟아내지 못했을 말을 조근조근 찔러내 나를 놀라게 했다. "다섯 사람의 프로페셔널에 대한 어떤 강박들? 다르게 얘기하면 교만이 보였던 것 같아요. 저는." 다른 게 역대 최고가 아니라 윤종신의 독기가 역대 최고인 날이었다.

 

 

이전 시즌에도 그랬던 것처럼 변성기가 찾아오지 않은 앳된 소년의 목소리를 참 좋아하는 것 같은 이승철은 천사의 목소리를 가진 13살의 김재원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천재'라며 극찬했었다. 마음에 드는 보컬을 만났을 때 마치 소년처럼 들뜨는 이승철이기에 아마 유별나게도 소년의 목소리를 칭찬했었나 보다. "와우~" 이하늘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얘가 걔야." "떨어서 그렇지 잘해." "후렴까지 듣자." 이승철은 역시나 아빠 미소. 하지만 김재원이 참가한 오디션의 심사위원이 아니었던 윤종신은 이날 처음 듣게 된 천재 소년의 무대를 이렇게 평한다. "아저씨는 예선 때 안 봐가지구 너무너무 잘한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 조금 실망했어요."

 

가사를 잊어버린 랩퍼의 실수에 자신의 일인양 흥분했다가는 심사위원석을 박차고 나가 무대 밖의 참가자를 훈계하는 이하늘은, 이전 시즌에도 그랬듯이 정말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실력보다는 불우한 사연에 관심을 더 두는 이하늘의 모습은 그래서 여성 심사위원의 자리를 대신 채웠구나 싶다가도 가끔은 짜증이 난다. 뭐 이런 부류의 오디션은 어차피 캐릭터 싸움이고 사연 또한 하나의 컨텐츠라 말할 수 있겠지만 심사위원 자신이 그렇게 티 나게 표를 내서야.

 

 

 

한국의 사이먼 코웰이라 불리며 우리나라 오디션의 대표 독설가로 이름을 날렸던 이승철은 이번 시즌 들어 점잖은 라마처럼 유연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오히려 이번 시즌에 경을 쳐도 시청자의 환호를 받을 만한 실력자가 적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슈퍼스타K 그 자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승철은 이 프로그램을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냉정해질 수가 없을 것이다. 참가자의 평균 퀄리티가 별로일수록 오히려 칭찬하고 과장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이젠 제작진의 위치나 마찬가지인 이승철은 잘 안다.

 

하지만 일 년을 쉬고 나온 윤종신은 슈퍼스타K에 빚이 없는 사람이라 자유로운 평가가 가능하다. 그래서 그는 사연에 집착하지도 않고 못하는 사람을 부러 과장하여 띄워 주지도 않는다. 어린 소년과 사연을 짊어진 노년의 참가자를 그는 무감동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전의 무대는 완벽했다 해도 지금의 무대는 그만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앞에 예선 참가곡보다 임펙트가 적었던 것 같아요." 원곡을 파괴 수준으로 재해석하는 팀들에게 그는 역시 윤종신 아니랄까 봐 이날도 노트에 적어두고픈 명언을 남겼다. "리메이크에 대한 어떤 강박들이 있는 것 같아요. 파격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거 있죠? 파격보다 더 좋은 건 듣기 좋아야 한다는 게 우선이죠."

 

 

"저한테 지난번에 많이 혼났죠? 요번엔 준비 좀 철저히 하고 나오셨어요?" 이날의 마스커밴드는 마치 심사위원의 아픈 손가락 같았다. 이승철은 마스크까지 뒤집어쓰고선 위축되어있는 자신감의 그들을 야단쳤었고 이하늘은 그들의 실수에 방송을 잊을 만큼 멘붕 수준으로 흥분했다. 윤종신은 그들을 보자마자 웃음부터 터뜨린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스커밴드- 마스커밴드라고 얼굴 다 가려놓고. 백승현 24세. 상의준 25세. 랩 프리랜서. 이럴 거면 마스크 왜 써?"

 

그런데 정말 마스크를 왜 썼을까. 이승철의 말마따나 마스크까지 뒤집어썼다면 맨얼굴의 다른 참가자들 이상의 똘끼는 터뜨려줘야 마땅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위축되어있었고 소심했다. 보컬의 목소리는 특색 있었지만 하필 랩 파트에서 무너진 자신감은 잊어버린 가사로 무대를 망쳐놓았다. 특히 랩퍼의 실력을 눈여겨봤었던 이하늘은 무대를 망쳐버린 그들의 모습에 실망하고 절망했다. 보이는 모습과 달리 한없이 여리고 감성적인 이하늘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 이들을 훈계한다. 강한 어조였지만 "슈퍼스타K만이 무대는 아니잖아."라는 말속에 숨은 그의 위로는 절절한 것이었다.

 

윤종신 또한 이하늘만큼이나 무너진 그들을 안타까워했다. 그들이 무대를 떠나고 나서 아련한 눈빛으로 속삭이는 윤종신. "근데 약간 형. 여린 애들이 다 그런다고. 한 번 감싸주면 또 하는데 나는 그래서 다시 했을 때 잘했으면 하는데 그게 또 안되네. 내가 옛날에 여러봐가지구 여린 친구들 보면 그게 있어." 놀라운 것은 이렇게 씁쓸한 뒷맛을 다셨던 윤종신이 막상 그들을 다시 무대에서 대할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차가운 얼굴로 조소를 날렸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건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 너무 어이없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마스크 잘 쓴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네. 썩 잘한 게 없기 때문에. 그죠?" 아우. 심지어 오만함 마저 느껴지는 이 찰진 독설이라니...! 분명 슈퍼스타K를 따라올 만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하지만 전설조차 5년간의 인재 발굴은 빡셌던 것이다. 연출이 지루해서 그들의 실력이 폄하된 것인지 부족한 실력이 연출을 폄하시킨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이 판국에 윤종신마저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의외로 여린 감성의 이하늘과 이 프로그램을 너무 사랑하기에 모질 수 없는 이승철을 대신해서 악역을 담당한 윤종신이 고마울 따름이다. 형편없는 노래를 듣는 것보다 괴로운 것은 부당한 칭찬일 테니. 이승철이 늘 호언장담하는 역대 최고의 슈퍼위크는 지키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역대 최고의 독설을 자랑하는 윤종신의 오만만큼은 즐겁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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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낌아니까.. 2013.08.31 13:13 신고

    역시 슈스케는 윤종신이 있어야 함..진짜 고개가 끄덕여지는 제대로된 심사평을 하는사람은 윤종신뿐.... 이승철의 심사평은 너무 주관적이어서 뭔소린지도 모르겠고 공감도 안가고..

  • 꼬마돼징 2013.09.13 22:42 신고

    좋은글 감사합니다~~윤종신은 정말 심사의정석이죠
    이승철은 넘 주관적인 나머지 공감이 안가는 멘트도너무많고. . 생방송에서도 기대되는건 윤종신의 심사평뿐이네요

 

드라마를 보다가 이따금 씁쓸해지는 순간이 몇 번 있는데 그중 하나가 늘 주인공만 하던 어느 배우가 더는 주역을 하지 못할 때다. 이젠 새 시대의 대세가 된 어느 젊은 피의 보좌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씁쓸함은 두 배가 된다. 사람의 불편한 심리를 유흥거리로 끌어낼 줄 아는 슈퍼스타K는 그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고 알뜰살뜰 잘 써먹었다.

 

2002년과 2008년. 6년의 공백이 차이 나는 두 가수를 한 사람은 아마추어로 나머지 한 사람은 심사위원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누가 누구를 심사했냐고? 그야, 슈퍼스타K니까. 후배가 선배를 심사한다. 그것도 심지어 선배를 실루엣의 그로 숨겨놓고 걸러내지 않은 악평을 하게 하는. 그래서 이런 그림이 나왔다. "사실 노래를 이렇게 잘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많아요. 감동이나 여운은 느껴지는 게 없었고 본인의 개성도 조금 부족한 것 같고. 아쉽지만 불합격을 드리겠습니다." 까마득한 선배에게 이런 말을 던지는 조권.

 

 

 

그렇지 않아도 잔인한 광경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슈퍼스타K가 아니고 엠넷이 아니다. 차라리 가면이라도 썼으면 덜 잔인했을까. 그는 얼굴을 숨기지 않았고 그럼에도 앞에 앉은 세 명의 가수들이 그를 몰라봤다. 이 서글픈 그림은 오로지 실시간 검색어 최상위권을 달린 한경일이라는 이름을 내걸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재환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이 가수를 조권과 이승철 그리고 현미 모두가 몰라봤다.

 

"앨범은 언제 내셨어요?" 그리고 시작되는 스무고개. 잠깐 생각을 하는 눈을 하더니 "아. 2002년도에 처음 냈었습니다." 라는 그의 얼굴이 문득 쓰라렸다. "노래 제목이 뭐예요. 재한 씨가 부른 노래." "그나마 조금 더 많이 알려져서 기억을 하는 분들이 조금 더 있다는 노래는 '내 삶의 반'이라는 노래."

 

이승철의 연이은 질문에 굳이 "그나마" 라는 표현을 붙이는 그의 겸손이 마음을 파고든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세 명의 가수들은 제목을 정확히 전해 듣고도 그것이 무슨 노래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가 클라이막스를 부른 순간 기적이 열린 것이다. "깊은 사랑이 죄라면~" 순간 다문 입을 어찌할 줄 몰라하는 조권의 기막힌 얼굴은 이날 슈퍼스타K 최고의 볼거리였다. 그래요. 내가 또 이렇게 당합니다. 조권은 빨개진 눈시울로 말한다. "선배님이세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을 그. "아. 한경일은 알지." 물론 이승철이니까 미안한 포즈는 없다.

 

 

 

이 서글픈 촌극이 터질 수밖에 없었던 배경은 하필 그를 기억하게 하는 마법의 주문을 차단해버렸기 때문이다. 한경일이라는 이름. 이 노래의 클라이막스. "깊은 사랑이 죄라면~" 둘 중 어느 하나만 먼저 터뜨렸더라도 조권은 아마 그런 평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날의 사건이 지나치게 가혹했다며 혀를 찼다. 특히 현역 아이돌인 조권이 시대의 보컬리스트를 낮추어 평가했다는 사실에 분개하는 여론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평가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도대체 조권이 무얼 그리 잘못했을까 싶었다. 그가 박재환이 아닌 한경일로 나왔더라도 조권의 불합격은 시청자의 항의를 들어야 할 명분이 되지 않는다. 이날 한경일의 목소리를 들으며 유독 귀에 박힌 단어가 있었다. '공정하게' 한번은 이름을 숨긴 이유에 대해 공정하고 싶어서였다고 변했고 한번은 2년간의 아르바이트 수입이 11년의 수익 보다 '공정하게' 많았다는 호소였다. 소속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무책임한 가수가 되어 '노이즈 마케팅이 그대로 노이즈로 남아' 악순환의 시기를 살았던 한경일. 그래서 그의 공정하게라는 바람은 큰 울림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물론 조권이 그가 11년 차 가수 한경일이었더라면 불합격을 줬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한경일을 평가한 조권의 심사를 헐뜯는다면 공정하고 싶어 이름을 숨긴 한경일의 의지를 오히려 나무라는 셈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는 공정하게 평가받고 싶었고 그래서 자신의 이름을 숨겼다. "감동이나 여운은 느껴지는 게 없었고 본인의 개성도 조금 부족한 것 같고." 물론 아이돌 조권이 선배 가수 한경일을 평가하는 어록이었다면 무례하디무례했으리라.

 

 

 

하지만 나는 한경일의 '불합격입니다.'는 평 하나에도 고개 숙여 감사하다고 외치던 그 절박한 눈빛을 잊지 못하겠다. 한때 동료였던 세 명의 가수에게 엉망으로 넝마가 될 만큼 처절한 평을 받으면서도 마치 투항하듯 자존심을 버리고 무대 위에 올라서 있던 한경일. 모든 것을 백지로 돌려 새로 시작하고 싶어하는 그에게 조권의 평을 불의라 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아마추어한테 이런 걸 우리가 요구하는 게 무리일진 몰라도." 원로가수 현미는 그를 무려 '아마추어'라고 불렀다. 그래도 그는 웃었다. 합격이라는 한마디에 아이처럼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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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24 08:17

    비밀댓글입니다

  • 11년차 가수가 까마득한 후배에게 듣기에 혹평이었을지 모르지만 조권의 심사평을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간 한경일에게 따끔한 매가 될 수 있는 좋은 약이 되지 않았을까요.

  • 시심 2013.08.24 17:55 신고

    공감되는 글이네요ㅎㅎ저또한 조권은 심사위원의 입장으로서 또 선배가 아닌(심지어 모르고서)
    한 참가자를 심사한 것이 왜이리 욕을 먹어야 하는 일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 수많은 네티즌들도 만약 저분이 한경일씨인것을 몰랐다면 과연 이렇게나 욕을 할지 의문도 드네요. 참 단편적인 것만보고 판단하고 섣부르게 남을 욕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생각입니다.ㅋㅋ

  • 글세 2013.08.24 18:38 신고

    심사위원이 심사를 하는건 잘못된 게 아니지.

    사람들이 왜 불편했을까? 후배가 선배를 평가했기 때문에 불편했을까? 아니면 독설을 해서?

    노래를 하는 사람들이나, 노래를 잘 못하는 일반 사람들도
    한경일이 조권보다 잘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건 평가 할 수 있느냐 없느냐와 다른 문제.

    조권은 가수이지만 노래 실력보다는 다른 재능과 끼로 인기를 얻은 경우다.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그런 조권이 재능과 끼를 평가하는게 아니라 노래를 가지고 저렇게 함부로 평가하는게 불편해서다.

    그러한 오디션에 어떤 공정성이 있을수 있을까?
    과거 이정현이 심사위원으로 나왔을때, 이정현은 조권보다 뛰어난 보컬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보컬적인 부분은 정말로 뛰어난 다른 선배들, 트레이너를 겸했던 김태원 등에게 맡기고
    자신은 퍼포먼스 적인 부분만 평가했다.

    조권은 자신이 단순히 심사위원으로서 심사를 했는데 비난을 받는다고 착각하는데.
    좀더 냉정하게 자신의 보컬실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프로가 되었다고 노래실력이 좋고 나쁘고 기준을 가를 수 없는게 아니다.
    오디션을 보는것이 노래 실력을 평가하는 것처럼,
    프로도 자신 스스로의 노래 실력을 체크할 수 있다.

    자신이 경험한 것이 국내 대중가요에 국한되어 있고, 자신이 성공한 것이 퍼포먼스라면
    그것에 국한해서 평가를 해야 권위가 있다.

    심사위원석에 앉아있다고 보컬이 어쩌고 저쩌고 평가하는 것이 불편한 것이다.

    • ㅂ다하늘구름사랑 2013.08.24 23:42 신고

      님의 논리대로라면 심사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어야 하겠군요. 조권이 깝군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노래실력은 됩니다만 한 들어보시기는 했는지 ^^. 나가수 시절 임재범씨의 노래를 평가한 사람들은 일반 인들이었구 유명한 작사작곡가들이었죠. 그들이 임재범씨보다 노래 잘하나요 ^^. 심사위원은 노래를 듣고 평가를 할줄 알면 됩니다. 조권이 노래를 잘하냐 퍼포먼스를 잘하냐를 따지기 전에요....

    • ㅂ다하늘구름사랑 2013.08.24 23:43 신고

      님의 논리대로라면 심사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어야 하겠군요. 조권이 깝군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노래실력은 됩니다만 한 들어보시기는 했는지 ^^. 나가수 시절 임재범씨의 노래를 평가한 사람들은 일반 인들이었구 유명한 작사작곡가들이었죠. 그들이 임재범씨보다 노래 잘하나요 ^^. 심사위원은 노래를 듣고 평가를 할줄 알면 됩니다. 조권이 노래를 잘하냐 퍼포먼스를 잘하냐를 따지기 전에요....

  • 꺄울 2013.08.24 19:07 신고

    조권이 심사하는게 못마땅한거라면 슈스케 피디한테 항의할 일이고.
    나이까지 밝힌 참가자에게 나이어린 연예인이 늘어진 브이넥 운운한것은 잘못.

  • 으흥흥 2013.08.24 22:50 신고

    노래 실력 운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치면 슈스케에서 누굴 불합격 줄만한 실력 가진 심사위원들 많지 않습니다. 심사에 자기보다 잘하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죠. 한경일 씨가 이후에 자기노래 부를땐 정말 멋있게 잘 불렀지만 처음에 오디션 곡은 떨어서인지 본인 실력이 안 나왔던 것도 사실이구요.. 글쓴분 말씀처럼 오히려 객관적인 평가를 받은 게 더 힘이 될 것 같아요. 워낙 기본적으로 잘하는 분이니..

  • 더 이상 슈스케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뭘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우와... 사연팔이도 이 정도면 훌륭한 컨텐츠...

    정말 이 프로그램 제작진의 편집은 악마의 힘이라도 소환한 것 같습니다. ㅋㅋ

  • 향기 2013.08.31 01:25 신고

    전 오히려 조권씨의 전문적인 부분에 아쉬움을 표합니다. 이승철이나 현미씨도 넝마가 되도록 혹평은 했으나 굉장히 전문적으로 한경일씨의 잘못을 잡아냈어요 저도 한경일씨 노래는 좋아하지만 그날 선곡은 잘못되었던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그 속에서 각각 단점과 장점을 찾아낸 이승철씨나 현미씨의 경우 그만큼 노래를 해와서도 이지만 그만큼 노래에 대한 감각과 지식에 내공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조권씨는 여기서 많이 지적하시듯이 분명 공인하는 가창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당연히 요즈음 아이돌 형태상 보컬과 방송용, 연기용으로 분담을 해서 각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거로 보입니다. 들으니 이름이 창민(?)이라고 하는 분이 보컬을 주로 담당하신다 하니 그럴만하는 구나 하고 있어요 그리고 평가를 볼경우 아직은 노래에 대하 감각과 전문지식에 내공이 없어요 만일 가창력과 내공이 있었다면 전 조권씨 또래의 심사위원이라도 지지해줬을거에요 심사위원은 꼭 이런 방송에 나온 경우가 아니어도 어느정도 심사'받는' 사람이 속한 분야의 전문가가 담당합니다. 저랑 비슷한 분야에 어린 나이에 전문가가 되셔서 30살도 채 안되는 데도 논문 심사에 나서시는 분들도 봤어요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내공이 얼마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 조권이 비난받는 이유 2013.09.01 18:26 신고

    후폭풍이 거셀만큼 많은사람들이 조권군을 비난한데 단지 까마득한 후배가 선배를 평가해서?! 당대 정상까지 서본 보컬리스트를 한낱 아이돌이 평가해서?! 아닙니다. 조권이 누굴 평할만한 가창력이나 식견을 갖추지 못했다는 다수의 인식 하에 조권의 무례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심사평이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노래와 브이넥이 무슨상관인지.. 옆에 이승철은 더 깊숙히 파이게 셔츠를 풀어 헤쳤던데.. 늘어진 브이넥 때문에 느끼하다?! 이게 심사위원이 할 멘트입니까?! 또한 연장자에 보컬트레이너 밝혔음에도 그정도 실력이면 노래방가면 한사람쯤 꼭있다는 멘트는 아무래도 조권의 실력에 비하면 무례하고 어처구니 없는 평으로 들린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권의 심사기준.. 심사기준 자체가 없는걸로 보이더군요. 어린 여학생의 손짓하나에 좋아서 별다른 평도 없이 합격? 또 한명은 연습생생활이 떠오른다.. 합격? 이게 심사위원이 할수 있는 심사입니까? 자격은 모르겠으나 자질은 한참 부족한 심사위원이기에 까인겁니다.

 

그 재밌던 빅뱅이론도 시즌 4쯤 되니 시들시들해지는데, (아. 셀든 연애하는 거 싫다고!) 하물며 예능 프로그램의 시즌5가 뭐 그렇게 진취적이겠나. 하물며 이제 단물 다 빠진 오디션 프로그램을, 조개구이처럼 이집저집 차려대다가 이제 폐업하고 문 닫는 와중에 아직도 멈출 기세가 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상님, 슈퍼스타K 그리고 5.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기대하고 있었다.

 

먼저 그 기대감의 원동력은 윤종신 때문이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그런 의미에서 슈퍼스타 K 시즌4는 미안한 말이지만, 내겐 슈퍼스타 K의 미완성이었다. 윤종신의 자상한 표현력과 때론 얼음송곳 같은 촌철살인. 매 순간 드라마를 탄생시키는 아우라. 덧붙여 그 지겨운 희소가치 타령에 똥고집마저도... 그리웠었다. 심사위원은 물론 참가자 통틀어 역대 최고의 미모를 가진 #0199 윤건의 감성이 있어 그나마 참아냈지만.

 

 

 

"앞에 50살이나 어린 친구가 세월 얘기를 했어요. 너무 시간이 빠르다고. 그 친구의 너무 빠른 시간과 김대성 스테파노의 어느 60대의 노부부 이야기는 사실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봅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얘기를 12살짜리 학생과 60세 어르신께서 불러주셨는데.. 노래는 이야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대성 스테파노님의 이야기가 너무나 잘 담겨있어서 그런 자연스러움은 저희 기성 가수도 못 따라갈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합격 드리겠습니다."

 

1년을 쉬고 돌아온 그는 역시 1년 치의 공백과 기대감을 아쉬움 없는 윤종신 스타일로 채워주었다. 이성과 감성이 혼합된 그의 드라마틱한 심사. 어쩌면 저 긴 감상을 혀 꼬임도 없이 마치 대사처럼 줄줄이 읊어낼 수가 있단 말인가. 다른 무엇보다 노래를 듣고 있을 때의 그 예민한 얼굴은 슈퍼스타 K의 가장 흥미로운 정취 중 하나다. 그리고..

 

 

 

처음엔 그저 슬픈 참가자라고만 생각했다.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에 반드시 필요한, 실력보다 사연이 우선인 사람. 볼트를 쥐고 있는 소년 박시환의 첫인상은 내게 그냥 그랬다. 하지만 이 친구의 입에서 이적의 멜로디가 튀어나왔을 때 그것은 노래가 아닌 기적이 되었다. 그야말로 심장을 관통하는 목소리. 많은 오디션 참가자들 중에서 이토록 귀가 뜨이게 하는 음성은 정말이지 처음이었다.

 

박시환의 사연은 특별했다. "올해로 5년째 그는 계속해서 슈퍼스타K의 문을 두드려왔는데" 성우의 말을 빌려 벌써 다섯 번째 슈퍼스타K의 도전이라는 박시환. 그것은 말하자면 이미 4번씩이나 슈퍼스타K의 관문에서 떨어져 왔다는 이야기도 된다. 슈퍼스타K와 그의 인연이 비극적이라면 박시환의 개인적 사연은 서글프기 그지없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학원이 아닌 떡볶이 가판대를 전전했던 소년. "저기에 가면 내가 아무것도 없이 내 목소리만 가지고 가도 날 받아주고 내가 노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무언가 있겠구나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노래가 된다면 다 행복해질 것 같아요." 생업이 노래가 되는 것이 꿈이라던 정비사 박시환. 볼트를 손가락으로 돌리며 그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그땐 아주 오랜 옛날이었지. 난 작고 어리석은 아이였고..."

 

 

 

이승철은 색안경을 끌어내렸고 정재형은 꿈에 젖은 눈길로 턱을 쓸어내렸다. 가인은 두 손을 모았다. 눈을 반짝이며. 순정만화 여주인공처럼. 그리고 나는 어떡하고 있었느냐고? 쿵쾅대는 심장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한 조건은 한둘이 아니다. 아름다운 음색이나 유려한 발음 그리고 뛰어난 기교.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호소력이다. 그는 심장에 꽂힌 과녁 같은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나는 그의 노래를 되새기며 몇번이고 물어보았다. 아니, 도대체 왜 지난 4년간 떨어졌던 거야? 정재형의 입에서도 같은 의문이 터져 나왔다. 그의 노래가 끝나자 세 명의 심사위원은 동시에 탄식을 내뱉었다.

 

사실 오디션 참가자의 목소리는 당시 기분에 도취되어 마치 열병과 같은 감상을 남길 때가 있다. 당시에는 너무 좋았던 목소리가 시간이 지나서 들어보면 그 정도는 아니었네 싶을 때가 종종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박시환의 목소리만큼은 일 년 뒤에 들어도 여전히 같은 감정을 전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그야말로 시작부터 슈퍼스타의 탄생 예감을 남긴다.

 

 

 

"5년 동안 뭘 믿었던 거예요?"

"실력은 계속 늘 것 같았어요. 계속 하면."

"만약에 이번에 떨어진다면?"

"저는 또 할 것 같애요. 아마. 계속 계속 계속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리고 다소 불순한 사상이지만 이 친구의 비주얼은 그야말로 노래를 잘 불러주어서 고맙습니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스타의 가능성 또한 충만해 보였다. 긁지 않은 복권 같은 얼굴이란 말이다. 아련한 눈빛과 무언가 보호해주고 싶은 이미지. 그리고 요즘 시대가 추구하는 담백하면서 여리여리한 외모. 슈퍼스타K의 무대 위에 올라서면서 차근차근 연예인답게 꾸며질 그의 스타일이 궁금해진다. 이렇게 외적으로 기대감이 치밀어 오르는 것은 슈퍼스타K1의 서인국 이후로 오랜만이다.

 

 

 

마치 성자의 행진 같았던 박시환의 너무 강렬한 등장으로 다소 묻혀버렸지만 다소 온유한 존재감으로 내 시선을 끌었던 또 하나의 숨겨진 슈퍼스타 플로리다 일년생의 박재정 또한 흥미로운 음색을 들려주었다. "저는 플로리다에서~" 미끌미끌한 발음으로 유학파 분위기를 물씬 풍겨대더니 고작 일 년 치 플로리다 출신에 영어 또한 제대로 못 하는 토종 서울인, 박재정. 다소 유머스러운 인상과 달리 기타로 채워진 그의 어쿠스틱한 멜로디는 마치 지중해 연안의 풍요로운 분위기 같아 마음이 설렜다. 거기에 다소 부유해 보이는 이미지까지, 언제부턴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꼭 필요한 존재감이라는 존박 워너비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이제 끝물일 줄 알았다. 다 씹어버린 껌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슈퍼스타K. 그렇게 파고 또 파냈음에도 아직 마르지 않은 샘물처럼 새로운 능력자가 남아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승철의, 결코 불쾌하지 않은 슈퍼스타 K에 바친 자부심. 거기다 윤종신의 듣는 얼굴까지. 슈퍼스타 K5. 부디 이 지긋지긋한 여름이 즐거운 유일한 이유가 되어주길 바란다. 축제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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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마이클 조던이 2년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93년. 은퇴 선언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그였다. 다시 돌아온 그는, 말하자면 언행 불일치를 했던 셈이다. 이후에도 3차례나 은퇴를 선언했다 다시 철회하는 은퇴 번복의 반복이었지만 여론은 그가 돌아올 때마다 노란 손수건을 흔들어댔다. 아무도 그의 언행 불일치를 비난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저 '전설의 재림'을 감사해 할 뿐.

 

 

2년 만에 윤종신이, 슈퍼스타K의 심사 석에 앉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나는 오버 쪼끔 보태서 서태지가 솔로 1집을 들고 나왔을 때만큼이나 감격했다. 슈퍼스타K 시즌3를 끝으로 '은퇴 선언'을 한 뒤 다음 시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였다. 그런 그가 돌아와 준다는 것이다. 어찌 아니 기쁠 수 있으랴.

 

 

 

윤종신의 심사평을 다시 듣게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는 슈퍼스타K의 오랜 팬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감흥이다. 나는 김구라에게 놀림 받는 보컬리스트 윤종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미성을 갖고 있었는가를 기억하는 H에게의 오랜 팬이며 그가 만든 '거리에서'는 성시경을 진짜 가수로 키워낸 분기점이라고 감탄한다.

 

'넌 감동이었어'만큼이나 가슴 벅찬 고백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그의 비데 광고를 애청할 만큼 윤종신의 유머코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윤종신은 보컬·작곡·작사 그리고 예능이라는 척박한 분야까지 윤종신화 시키는 겸손한 천재다. 그의 재능 중 가장 우월한 것을 한가지 고르라면 그것은 내게 꽤 어려운 숙제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윤종신의 재능은 '심사'다.

 

 

 

"좋은 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재인의 드라마틱한 '가로수 그늘 아래서'가 끝났을 때 대중은 열광했다. 그 감동을 한마디로 응축시킨 것이 윤종신의 '심사'였다. 그날의 점수가 몇 점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아도 100점이 터졌다고 한들 이 한마디의 영광에 비할 수가 있으랴. 윤종신의 이 한마디는 그날의 슈퍼스타K를 그야말로 하나의 '드라마'로 만들었다.

 

심사위원 윤종신이 '희소가치'가 있는 것은 바로 그의 매 장면을 드라마틱한 감동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다. 물론 그것이 작위적이거나 부당한 평가였다면 이렇게 사람의 가슴을 울릴 수 있을 리 없다. 진짜 라디오 스타였던 90년대부터 갈고 닦아온 걸출한 언변을 능수능란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하며 대중이 받은 감동을 그대로 말로 돌려 표현해낸다.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그의 평은 쉽고 친절하다는 것이다. 전문용어를 자제하는 대신 적절한 비유와 의태어를 곁들여 시청자의 이해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낸다.

 

물론 이런 윤종신에게도 치명적인 결함이 존재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희소가치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때론 그의 심사를 눈멀게 하는 때도 있다. 시즌3의 '버스커 버스커'가 그랬다. 윤종신은 초반 방목된 양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버스커 버스커의 불균형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딘가 미성숙한 것 같고. 균열이 난 것 같았다. 이런 그에게 슈퍼스타K는 역시 슈스케답게 윤종신과 버스커 버스커를 한팀으로 묶어버렸다. 심사위원도 사람이기에 평소 고깝게 보고 있던 후배 가수와 한팀을 이루고 자신의 노래를 감히 그 가수에게 넘긴다는 것이 고깝기 짝이 없는 일일 터였다. 울컥 튀어나올 꼰대 감성이 그릇된 평가를 내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윤종신은 달랐다.

 

 

 

그는 재미삼아 만들었던 그의 이벤트송 '막걸리나'를 하나의 드라마로 만들어놓은 버스커버스커의 창의력에 감탄했다. 그리고 반성했다. 심지어 그 반성문을 시청자 앞에서 낭독했다. 내가 너무 고리타분하게 이 팀을 평가한 것이 아닌가 부끄러웠다고. 이제야 깨달았느냐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은 것을 어떡하느냐고.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심사평의 한마디는 내가 슈퍼스타K를 통틀어 들은 그 어떤 심사평보다 감동적인 심사였다. "제 노래를 더 좋게 만들어주어서 고맙습니다."

 

버스커버스커를 일찍 인정하지 못한 윤종신이 누군가에겐 그의 식견을 의심하는 계기가 되곤 한다. 하지만 내겐 오히려 이 사건이 심사위원 윤종신을 신뢰하게 된 동기였다. 누구나 습관 같은 실수를 한다. 하지만 그것을 깨닫는 일은 그리 흔치 않다. 더 흔치 않은 것은 깨닫고 인정하며 반성하는 것이다. 그것도 바로 그 대상 앞에서.

 

 

 

윤종신을 잃었던 지난 슈퍼스타K에서 내가 깨달은 절대 불변의 법칙이 있다. 슈퍼스타K에는 반드시 이 세 사람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 이성의 이승철. 감성의 윤종신. 그리고 김성주의 야성. 이 전설의 조합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이제 더이상 특별하지 않은 오디션 채널의 조상님을 전성기로 이끈다. 그래. 올여름도 뜨겁고 소란스러울 슈퍼스타K의 진짜 축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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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펑스의 자작곡 '나비'는 분명히 좋은 노래였습니다. 나비라는 제목이 상징하는, 마치 부유하는 듯한 그 몽환적인 느낌의 판타지를 보컬과 멜로디 그리고 무대매너의 삼박자가 완벽히 호흡을 맞춰 만들어낸 아름다운 연출력이 돋보이는 무대였죠. 특히 보컬 김태현의 아픔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절규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던 더블 건반 연출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죠. 딕펑스가 시청자에게 처음 제대로 된 존재감을 알렸던 계기는 슈퍼위크 시절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딕구슬'이라는 이름으로 카라의 프리티걸을 어레인지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똘끼 가득한 그룹 쾌남과 딕펑스의 오합지졸한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마무리하여 하나의 완성된 곡으로 느껴지게 했던 힘은 보컬 이상으로 딕펑스의 건반 김현우의 힘이 크다고 느꼈었고 심사위원 싸이 또한 "건반이 물건이다"라며 찬사했었죠. 이런 기억이 남아있는 딕펑스였기에 마지막 무대에서 건반을 뒤로 빼지 않고 보컬 김태현과 건반 김현우의 더블 건반 장치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그날의 보은이자 팬서비스처럼 느껴져 딕펑스의 무대 연출력을 감탄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심사위원 윤건의 말처럼 밴드이면서도 기묘하게 아이돌의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딕펑스의 존재감을 그대로 확인시켰던 무대였죠.

 

 

 

노래가 끝나고 심사위원의 극찬 또한 일정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었죠. 이승철은 한동안 감격에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 저희를 정말... 저희가 감사드려야 할 것 같아요. 슈퍼 세이브 진출, 너무 잘 시킨 것 같애요." 이승철은 흥분한 얼굴로 말을 이었습니다. "창의력이 없는 똘끼들 있잖아요. 그런 똘끼들로만 승부를 막 보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엄청난 창작력이 자작곡에 숨어있었네요. 너무 좋았어요. 기타가 없는 재능, 기타가 없는 그룹의 분위기가 아 왜 저렇게 기타를 없이 피아노로 자꾸만 음악을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런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말이 있었죠. 일어서봐야 자신의 키를 알 수 있다. 슈퍼스타K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의 그 용기,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정말 마지막에 너무너무 훌륭한 자작곡이었습니다. 제 점수는요." 그리고 98점. 이승철이 특히 감탄을 했던 부분은 창의력이 없다고 생각했던 딕펑스에게 창의력을 발견한 부분이었죠. 그리고 그 발견을 가능하게 해준 힘은 바로 딕펑스의 자작곡 '나비' 때문이었습니다.

 

 

 

이승철의 이 감격스러운 극찬과 더불어 만점에 가까운 98점이라는 대단한 점수에 윤미래 또한 "아, 역시 딕펑스. 자작곡 할 때 가장 멋있는 것 같아요."라는 말로 그들의 자작곡 실력에 관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수고했어요. 그리고 굿럭. 그리고 제 점수는요. 그리고 윤미래의 점수 또한 97점이라는 김성주의 표현대로 폭풍 같은 점수가 쏟아졌습니다. 생방송에서 가장 진가를 발휘하는 남자 김성주의 센스있는 멘트가 다음 심사위원 윤건의 심사평을 알렸죠. "마지막으로 이제, 딕펑스가 받는 마지막 점수. 윤건 씨의 심사평 들어봅니다."

 

 

 

"사실 자작곡이기 때문에 심사하기가... 좀 힘들었긴 했어요." 어라? 그런데 윤건의 심사평이 좀 이상합니다. 물론 윤건 또한 윤미래, 그리고 이승철과 같이 딕펑스의 자작곡을 중심으로 한 심사평을 서두로 열긴 했습니다만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감격에 마지않던 이승철과 윤미래의 감탄사와 달리 그의 심사평은 뜻밖에 밋밋하고 건조한 느낌이었죠. 자작곡 능력을 심사평의 시작으로 끌어내기는 했지만 그 능력을 딱히 칭찬한다거나 감탄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창의력"을 이와 같은 말로 뒤로 미뤄두는 느낌이기까지 했죠.

 

"그래서 어쨌든 대중음악이니까 음악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기준으로 판단을 한번 해봤습니다. 어. 일단 노래를 듣는 내내 곧 겨울인데 흰 눈이 펑펑 오는 그런 날씨에 기차를 타면서 이렇게 들으면 되게 좋겠다라는 생각도 해봤고요. 굉장히 풍경화 같은 노래가 만들어진 것 같아서 편안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92점. 이전 심사위원들의 점수와는 평균적으로 6점 이상이나 차이가 나는 비교적 낮은 느낌의 점수였죠.

 

 

 

사실 윤건은 이미 슈퍼스타K에서 심사위원의 경험이 있는 윤미래, 이승철과 달리 첫 출연이었기에 감정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표현하는 센티멘탈한 분위기가 있는 심사위원이었습니다. 심사위원은 기본적으로 공평해야겠지만 나름의 애착을 갖게 되는 참가자가 있기 마련이지요. 재작년 이승철은 허각의 우승에 목이 멜 정도의 감격을 표현했고 윤종신은 마지막에 가서야 강승윤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고요. 윤건은 심하게 표는 내지 않았지만 딕펑스에 대한 미묘한 애정이 돋보이는 심사위원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마지막 심사를 이렇듯 건조한 느낌으로 평가하는 느낌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딕펑스의 무대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무언가 하고싶은 말이 있음에도 더 보태지 못하고 말을 아낀다는 느낌이 드는 기묘한 심사평이었죠.

 

 

윤건의 미스테리는 심사가 끝나고 그리고 문자 투표의 합산 결과가 발표되고 로이킴이 우승하고 축제가 끝나고나서야 밝혀졌습니다. 그는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은 하지 못했던 말을 모든 것이 마무리된 이후에야 서둘러 썰을 풀어놓았죠. 자신이 왜 말을 아꼈는가를. 더 하고싶은 말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하지 못했던 이유를.

 

 

 

"아직도 긴장감이 남아있는 아침.생방때 말할 수 없었던 마음속에 남겨놓은 심사평 한마디..슈스케결승때 딕펑스의 자작곡 미션의 아쉬움.사실 난 이노래 들어본 노래.예전 mc봤었던 음악프로에서 딕펑이 불렀었다는.그때와 편곡도 거의 같았고..대중성이란 갓짜낸 우유같은 신선함이 꼭 있어야한다.하지만 좋은느낌의 곡임엔 분명하고,슈스케를 통해 딕펑스같은 실력있는 괴물신인이 대중에게 알려진것 같아 개인적으로 정말기분좋다."

 

아, 이게 무슨 얄궂은 인연이란 말인가요. 이미 윤건은 슈퍼스타 K 이전에 그가 진행했던 음악 프로 '음악창고'에서 딕펑스와 만났고 하필 그 무대에서 딕펑스가 부른 노래가 슈스케 자작곡 미션에 들고 나온 '나비'였습니다. 윤건은 이미 2년 전에 똑같은 곡과 무대를 접했던 기억이 있는 심사위원이었던 거죠. 저는 그제야 윤건이 "자작곡이기 때문에 심사하기 힘들었어요" 라고 했던 말의 전위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대중음악이니까 음악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기준으로 한번 판단을 해보았습니다"라고 덧붙였던 이유 또한 알게 되었고요. 윤건은 이 곡을 듣고 짧은 시간 동안 심한 충격과 동시에 갈등을 겪었던 것입니다.

 

 

 

슈퍼스타K의 이번 미션인 '자작곡 미션'이 상징하는 의미는 참가자들의 창의력을 판단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그것이 얼마나 그들에게 갖고 있던 선입견을 깨뜨리고 신선함을 줄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두고 있겠죠. 그래서 이승철과 윤미래는 감격하며 또 감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창의력을 신선함이라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윤건은 그런 신선함을 느끼지 못한 유일한 심사위원이었을 겁니다. 더욱이 윤건은 보컬리스트인 이승철과 래퍼인 윤미래와 달리 가수이기 전에 작곡가로서의 능력이 더 중요시되는 전문 작곡가이고 그런 그에게 이런 미션은 더욱 예민한 감성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겠죠. 5분 남짓 여하의 짧은 시간 동안 윤건은 당황했을 겁니다. 나비는 분명 좋은 곡이긴 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이 곡을 이미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곡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어찌 보면 로이킴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치팅"에 가까운 편애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윤건은 그의 고민을 배려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칭찬도 아끼고 지적도 아꼈습니다. 그는 곡에서 받은 감상만을 짧게 피력했을 뿐 다른 심사위원들이 했던 것처럼 편곡의 신선함이나 곡 자체의 창의력에 대해서는 거의 입을 열지 않았죠. 그래서 이렇게 모호한 심사평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최선의 그리고 슈퍼스타K 시즌4의 최고의 심사평이었습니다.

 

물론 딕펑스가 치팅을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자신의 앨범에 실려있는 곡이라는 말을 무대 발표 이전에 대중에게 밝혔으니까요. 하지만 심사위원 중 한명이 그리 달라지지 않은 편곡으로 이 노래의 무대를 이미 접했다는 사실을 윤건의 입으로 듣게 된다면 관객의 반응은 아마 싸늘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딕펑스가 보여준 감동적인 무대에 대한 감상마저도 흐려질 우려가 있었죠. 그것은 분명히 문자 투표에도 영향이 갔을 테고요.

 

 

 

더욱이 이번 자작곡 미션을 먼저 제안한 것은 엠넷이 아닌 딕펑스 자신이었습니다. 엠넷 제작진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딕펑스에 비해 불리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로이킴에게 괜찮겠어, 로이? 라고 의사를 물어보기도 했을 정도였죠. 그런 사연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윤건의 메시지까지 더해진다면 이날 딕펑스에게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못했을 것입니다. 윤건이 "나는 이미 이 노래를 다른 무대에서 들어본 기억이 있다." 라는 멘트를 덧붙였다면 축제의 분위기를 망치는 것은 물론 딕펑스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 우려 또한 있었습니다.

 

 

 

딕펑스 또한 이런 위험성을 모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2년 전 무대에서 봤던 윤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을 테고요. 그럼에도 그들이 이런 위험을 감수하며 나비를 선택한 것은 우승을 하기 위함이 아닌 대중에게 나비라는 곡을 소개하고 싶은 갈망이 컸을 겁니다. 딕펑스 또한 마지막 곡을 고르며 "이렇게 큰 무대에서 나비를 들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발표했고요. 무대 또한 절박함과 절규가 느껴지는 그들의 간절함으로 가득 찼었죠. 이런 마음을 윤건 또한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쏜다 싶을 만큼의 솔직했던 그의 심사 스타일을 자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윤건이 건넨 딕펑스의 점수는 고작 92점이었지만, 아마 이미 들어본 무대라는 기억이 남아있지 않았다면 딕펑스의 점수는 그 이상이었을 겁니다.

 

 

 

 

딕펑스의 점수를 공개하기 전에 윤건은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진실을 갈구하는 눈으로 딕펑스를 진하게 응시했었죠. 점수가 공개될 때 윤건의 깊은 고뇌가 느껴지는 깍지 낀 손에 가린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 몇 분 내의 짧은 순간에 그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거듭했을지도요. 로이킴, 딕펑스 두 참가자에게 모두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을 오래도록 고민했겠죠. 언뜻 보기에 딕펑스만을 위한 배려처럼 느껴졌던 윤건의 이 행동은 사실 로이킴과 딕펑스라는 참가자 모두를 향한 심사위원 이전의 선배 가수로서의 배려였던 것입니다. 이제는 가동하지 않을 슈퍼스타K의 ARS를 돌려 문득 이 숫자를 눌러보고 싶네요. #0199 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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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 잘하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 +_+~

  • 지나가다 2012.11.26 14:29 신고

    혹시나 결과에 영향을 줄까 그 자리에서 말하지 않고 그런거 참 배려심 깊은 것 같아요.
    점수로 납득 못하는 사람들 있으니까 또 이런 이유가 있었어요 하고 밝혀주고.
    그러면서도 그 가수 욕하지 않고 칭찬해주고. 윤건씨 멋있음.

  • 2012.11.26 15:27

    비밀댓글입니다

  • 임은영 2012.11.26 23:27 신고

    어쩐지 저도 윤건의 심사평이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런 비밀이있었구요 윤건 정말 속이깊은사람이네요

  • 따뜻한바람 2012.11.27 01:13 신고

    너무너무 공감가는글입니다.너무 따뜻한 심장을 가진 남자 ~이번슈스케 진짜 우승은 윤건!!!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안 된다는, 사람이 좋아야 하고 느낌이 와야 한다는 박진영의 말처럼 분명 스타를 동경하는 마음은 반드시 노래를 잘한다는 이유 하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일단 사람이 좋아야 한다. 그 사람의 음색이 좋고 그 사람의 노래할 때 말버릇이 좋고 그 사람의 무대매너를 동경한다. 더 나아가서는 심지어 그 사람의 마이크를 쥐는 법까지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로 포함될 수 있다. 이렇듯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 어떤 예술을 막론하고 그 예술가를 동경하게 하는 필수 요소가 된다.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그저 기인일 뿐이다. 하지만 노래를 잘하고 매력적인 사람. 동경할 수 있는 인품을 가진 사람은 이후 스타가 된다.

 

 

 

슈퍼스타K가 영리한 것은 노래가 아닌 사람을 팔 줄 아는 방송이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는 언제나 그 사람의 노래 실력 이전에 그 사람을 캐릭터화할 수 있는 인간적 매력의 가치를 우선으로 둔다. 그것은 단순히 어떤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거나 장대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서가 아니다. 사소한 버릇이나 흘려 지나가는 말버릇 하나를 그 사람의 캐릭터로 포착하고 그것을 되풀이해서 내보낸 결과가 시청자가 인식하는 그 사람의 캐릭터가 된다.

 

 

 

그래서 슈퍼스타K는 매년 동경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랑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마음껏 미워해도 되는 꼴통을 반드시 프로그램 내부에 배치해 둔다. 마치 프로레슬링처럼. 그리고 조커와 다크나이트처럼. 선인이 있으면 악인도 있다. 아니 악인이 있기에 선인의 존재 가치가 더 빛이 난다. 그렇게 김그림이 탄생했고 신지수가 등장했고 이번 회차의 조커는 18세 이지혜로 결정되었다.

 

 

 

"아, 진짜요?"

 

분명 이지혜의 첫인상은 남달랐다. 이승철의 합격 선언을 듣고 껄렁한 말투로 "아, 진짜요?"를 내뱉고는 볼을 감싸 쥐며 얼굴을 쭈그러뜨리던 이지혜의 합격 소감은 다른 참가자들의 성은이 망극한 겸손한 표정과는 분명 남다른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문을 열고 뛰쳐나가 또래의 여자친구들에게 잔뜩 고무된 모습으로 방방 날뛰는 이지혜의 천방지축 같은 모습은 한마디로 "꼴통" 같았다. 하지만 귀여웠다. 요즘 또래 여자아이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그렇지만 한편 다른 생각을 했다. 아, 얘는 절대 우승은 못 하겠구나.

 

가끔 김그림이나 신지수 같은, 현재의 우승에 정신이 팔려 소위 이미지 관리도 안 하고 승부욕을 드러내서 욕을 들어먹는 참가자들을 볼 때마다 "뒷일은 생각 안 하나?" 싶어 물음표를 그렸었다. 어차피 그때까지야 그들을 심사하는 것도 탈락시키고 선발하는 것도 모두 엠넷 자체의 소관이니 차라리 이런 이기적인 행동이 도움되기도 하겠지만 (엠넷은 악녀를 스스로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어차피 슈퍼위크가 지나고 나면 그들을 평가하는 몫은 온전히 시청자의 것이다. 이효리의 말대로 그때부터는 가창력이 아닌 캐릭터의 싸움이다. 도대체 어쩌려고 후사는 생각 안 하고 마음껏 소갈머리를 부리나 싶었다. 그동안 그들의 악행에 이를 박박 갈아왔던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해 악녀들을 심판하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이번 슈퍼스타K4의 악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려니까 그들이 왜 이미지 관리를 하지 않았는가를 알 것만 같았다. 안 한 것이 아니라 몰랐던 것이다. 누군가 본인의 말 하나하나를 편집하고 확대해서 캐릭터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데- 슈퍼스타K4의 마지막 날을 앞두고 이지혜는 유일하게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딕펑스와 로이킴의 우승 결전날을 앞두고 톱12의 탈락자들이 모여 그들의 앞날을 축복하러 나온 날이었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과 쌓아놓은 마음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딕펑스 김태현이 입을 열었다. 이지혜에게 사과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혜 오랜만에 만나서 좋은데 미안한게 있어가지구. 제가 지혜 어깨를 이렇게 했는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첫 생방송이 시작되고 시청자에게 투표권이 쥐어진 순간 이지혜는 탈락 되었다. 그동안 우승하고 싶어 달려온 마음이 불렀던 승부의 과욕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었나 싶을 만큼 허망하게 무너졌다.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뒤로 물러서 김성주의 신호에 따라 슈퍼스타K의 구호를 외치려던 이지혜는 순간 미안한 마음에 자신에게 다가와 어깨를 주무르고 위로를 해주던 딕펑스의 멤버 김태현에게 입 모양으로 무언가를 말했다. 이 장면은 그렇지 않아도 이미 '마녀'로 찍혀버린 이지혜가 탈락한 것에 심사가 배배 꼬여 합격자 딕펑스의 호의를 뿌리치고 욕설을 했다는 이야기로 크게 확대되어 또 한 번 이지혜를 마녀로 만들었다. 이미 탈락을 했음에도 말이다.

 

 

 

"다같이 외치는 거잖아요. K외쳐 이건데. 그런데 입모양이. 입모양이 그러니까 다 오해를 하신 것 같아요."

 

 

 

물론 이지혜는 다른 참가자의 미담처럼 탈락을 했다고 해서 겸손한 얼굴을 하고 환한 미소로 남들보다 더 큰 축하를 해줄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이지혜의 변처럼 그녀가 정말 입 모양의 착오였을 뿐 실제로는 슈퍼스타 K(케이)의 구호를 외친 것이라는 말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나는 순간 "이제라도 말할 수 있어서..."라는 말을 남기며 눈물을 닦아내는 이지혜의 모습을 보자 애처로운 생각이 들어 입맛이 참 썼다. 자신이 축하받는 순간을 이지혜의 해명할 기회로 남겨준 김태현의 어른스러운 배려와 이제라도 해명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는 열 여덞살 이지혜의 마음고생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분명 이지혜는 슈퍼스타K 시즌4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고 열정과 노력하는 마음은 있지만 승부욕은 드러내지 않는 착한 참가자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애초에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볼 수 없었던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지혜는 슈퍼스타K의 편집 권한 안에 들어있었고 우리는 편집된 이지혜의 모습을 봤을 뿐이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에서 해마다 악녀를 뽑아 올리는 조별미션은 그야말로 인성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사람의 가창력이 아닌 그 사람이 얼마나 승부욕을 그리 불편하게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이상한 서바이벌의 참가자인가를 테스트한다. 그리고 탈락한 부적격자는 결국 그해의 악녀가 되어 시청자의 심판을 받는다. 이지혜 또한 마찬가지였다.

 

 

 

"자 지금부터 호명하는 조는 가장 방해가 되는 멤버 한 명씩 내보내 주셔야 됩니다." 이미 다 결정된 조를 두고 느닷없이 슈퍼스타K의 제작진은 이와 같은 미션을 주었다. 서로 갈등을 일으켜 드라마를 만들고 카타르시스를 자극하여 시청자를 분노하게 하거나 감동하게 하고 또 참가자들의 개별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적성 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에 이지혜가 딱 걸려버렸다.

 

 

 

그녀가 꽃미남 정준영에게 호감을 보였다는 것을 빌미삼아 이지혜를 정준영 때문에 오기를 부리고 다른 여성 참가자를 쫓아내려 하는 이상한 아이로 만들어버렸던 것이다. 정준영이 알아서 나가겠다고 하자 이지혜는 "아, 미친"이라고 했고 다른 여성 참가자에게 언니랑 나랑 둘 중에 하나가 나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스스로 나가서 선택을 기다리는 이지혜를 참가자 누구도 원하지 않았고 이지혜는 초조한 얼굴로 짜증을 폭발시켰다. "아씨" "원래 있던 조에서 잘하고 있었구먼"  시청자는 이런 이지혜를 곱게 봐줄 수가 없었다. 결국 이 영상은 슈퍼스타K 최초로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어 연일 뉴스 연예란과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했다.

 

물론 이런 불편한 행동들은 슈퍼스타K 제작진이 만든 것이 아니다. 모두 이지혜 자신이 했던 행동이다. 하지만 서바이벌이라는 명제를 두고 일각을 달리는 초조한 상황에서 그 속에 속한 참가자들에게 겸손과 예의를 바란다는 것은 어찌 보면 모순에 가깝다. 더군다나 이지혜는 이제 겨우 열여덞살이다.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언행과 불편한 모습들이 나올 수도 있다. 문제는 이것을 크게 부각해 마치 고자질하는 듯한 뉘앙스로 이지혜를 주목시켰던 슈퍼스타K의 잔혹한 편집이다.

 

 

 

이지혜의 이런 말과 행동들은 우연히 포착된 숨겨진 장면들이 아니다. 슈퍼스타K 제작진이 아주 이것 보라는 듯이 몇 번이나 부각해 시청자에게 직접 상납하듯 보여준 장면들이다. 계속해서 이지혜의 초조하고 불편한 얼굴을 자극적으로 클로즈업해서 내보내고 그녀가 했던 말을 몇 번이나 리플레이해서 그녀에 대한 비호감을 극단적으로 불러일으키고 심지어 정준영을 좋아한다는 인터뷰와 설정까지 집어넣어 이지혜를 정말 이기적이고 밉살스런 아이로 만들어 버렸다. 과연 슈퍼스타K 제작진의 참견이 없었더라도 우리는 이지혜를 그렇게 싫어했을까? 나는 물어보고 싶다.

 

물론 리얼리티쇼에서 모두가 공통으로 미워할 수 있는 악녀의 대상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그런 손가락질을 굳이 18살 어린 아이에게까지 하게 해야 했나 싶다. 아직 미성숙한 아이이고 질풍노도의 청소년이다. 당연히 성인의 이성적인 행동이나 너그러운 배려심을 기대하긴 무리다. 시청자가 오해했다, 시청자가 섣불렀다고 비난하기 전에 이지혜를 노이즈 마케팅의 희생양으로 내세운 제작진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물어보고 싶다. 그녀의 불편한 행동들을 편집해서 감춰주기는커녕 오히려 몇 번이나 리플레이하고 크게 확대하여 일부러 상납하듯 내보내 진짜 악녀로 만들었던 과정이 과연 정당했는가를.

 

 

 

"그리고 내 표정이 되게 이상하더라고. 얹었다가 '외쳐. 외쳐'해서 외쳐야지 하면서 그냥."

 

김태현은 애써 시청자의 오해를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며 이지혜의 아픔을 감쌌다. 이지혜의 표정이나 입모양이 만든 오해가 아니라 김태현의 뚱한 얼굴이 더 문제였다는 것이다. 이지혜의 어깨에 손을 얹고나서 그녀가 구호를 외치라고 말하자 순간 당황한 나머지 마치 상처 받은 듯한 얼굴을 지어보여 시청자의 오해를 확산시켰다는 말이었다. 그것은 슈퍼스타K의 제작진이 어떻게든 오해를 확산시켜 그녀를 미워하게 만들었던 모습과 상반 되는 장면이었다. 편집권이 내팽개쳐두었던 이지혜의 분노를 김태현의 배려로 풀 수 있었다. "미안해. 미안해." 눈물을 흘리는 이지혜를 두고 김태현은 그녀의 무릎을 치며 어린 여동생의 아픔을 위로했다. 아주 살갑게.

 

 

이지혜에게 인격의 미성숙을 논하기 전에 슈퍼스타K 제작진의 어른스럽지 못한 시청률 욕심을 더 비난하고 싶다. 자신이 주인공인 무대에서 마지막으로라도 이지혜의 오해를 풀어주고 싶어 그날의 일을 자신의 문제로 만들면서까지 이지혜의 오해를 풀 기회를 내어준 딕펑스 김태현의 어른스러움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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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탈락자 한 명씩 나올 때마다 융단 폭격이..ㅋㅋ 내가 떨어뜨렸냐고요?^^" 새삼 투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던 충격적인 유승우 탈락 이후 이승철은 자신의 SNS를 통하여 웃음 섞인 하소연을 했다. 유승우의 탈락이 이승철의 편파 심사 때문이라는 불평이 그에게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3주 뒤 이승철은 이번에는 정준영의 탈락 원인이 이승철의 저주에 가까운 심사 때문이라 비난받았다. 또 언젠가는 김정환을 쫓아내고 싶어하는 엠넷이 이승철을 사주하여 그의 탈락을 전폭 지원했다는 루머 또한 양산되었다. 김정환이 정말 탈락 되자 실소를 흘리는 그의 얼굴이 화면 위로 포착되었다는 이야기와 심지어 옆좌석의 심사위원과 귓속말을 하더라는 충격적인 제보가 음모론처럼 이어졌다.

 

음모론처럼 구성된 '이승철 올마이티화'가 사실이라면 이승철은 거의 슈퍼스타K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주장인데 이게 가능한 이야기일까? 물론 어떤 이들은 불과 30%밖에 되지 않는 심사위원의 점수가 결과에 그리 큰 영향력을 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슈퍼스타K4의 심사위원 점수가 결과에 반영되는 비율은 불과 30퍼센트다. 이것은 오히려 저번 시즌의 35퍼센트였던 심사위원 점수의 비율에서 5퍼센트나 내려간 수치다. 더욱이 심사위원의 점수가 누군가에겐 10점짜리를 또 누군가에겐 90점짜리의 극단적인 차이라면 모를까. 끽해야 10점 내외의 차이인 그들의 점수가 실질적으로 심사 결과에 반영된다고 할지언정 딱히 참가자의 목을 죄는 소스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 심사반영비율 : 온라인 사전투표 10% + 심사위원 점수 30% + 생방송 문자투표 60%
  •  

    하지만 그럼에도 탈락자의 결과를 심사평에 이유를 물어 원망하게 되는 이유는 60퍼센트의 아니 더 나아가서는 70퍼센트의 비율을 움직이는 평가의 영향력 때문이다. 대중은 음악의 전문가가 아니기에 타인의 평을 참고할 수밖에 없고 이승철과 같은 전문 분야의 프로페셔널이 심사위원의 영역으로 들어가 심사평을 남기는 순간 그것을 공감하건 공감하지 않건 간에 어떤 방식으로든 동요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그 심사평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오히려 반박하는 심리로 표를 던질 수도 있다. 대중의 마음을 30퍼센트의 영향력이 70퍼센트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은 이런 이유다.

     

    더욱이 슈퍼스타 K는 주기적으로 조작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다. 이 조작 논란이 심지어 참가자의 당락 논란으로까지 흐르는 것은 그것이 비록 투표 점수를 조작하는 단순하고 직접적인 높은 위험 수위의 조작은 아닐지언정 최소한 편집이라는 방향을 통해 시청자의 민심을 흔들 수는 있고 그것으로 원하는 참가자를 남겨두거나 탈락시키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심은 최근 정준영의 탈락을 빌미로 더욱 가시화되었다. 정준영의 탈락이 탐탁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일부의 시청자들은 그의 탈락이 결정되기도 전에 한 오픈마켓 업체에서 준비한 콘서트에서 오프닝 출연 가수로 로이킴과 딕펑스가 결정되어 있었다며 어떻게 한 달 뒤의 콘서트를 마치 결과를 알고 있는 것처럼 출연시킬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이미 결과를 엠넷 측에서 내정하고 있었기에 이런 섭외가 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석연치 않은 의심은 곧 이승철을 향한 분노로 이어졌다. 그가 정준영에게 남긴 점수와 심사평이 다른 참가자에 비해 지나치게 차별적이었고 그를 떨어뜨리기 위한 고의적인 멘트가 자행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이승철이 이런 음모론과 무관하게 정말 순수한 평가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평가들이 억울해서 미쳐 돌아갈 지경일 것이다. 실제로 그는 정준영을 차별했다는 비난을 받는 현재와 달리 정확히 3주 전에는 정준영을 합격시키기 위해 유승우를 차별했다는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군인 출신인 김정환을 떨어뜨리기 위해 이승철이 엠넷과 야합을 했다더니 이후에는 정준영을 살리기 위해 편파 심사를 했다고 하고 3주 뒤에는 정준영을 죽이기 위해 차별 심사를 했다고 비난받는다.

     

    물론 티브이 쇼의 심사위원이 참가자를 심사하는 순간 대중은 그들의 심사평에 동의하면서도 또 그것을 심사하고 평가한다. 벌써 4년이 가까운 슈퍼스타K에서 이승철이 편파와 차별에 얽힌 심사를 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이전과 지금이 다른 것은 적어도 이승철이 싫고 좋은 참가자가 있어 그의 취향 때문에 고집을 부렸다는 비평은 들어봤어도 적어도 지금처럼 엠넷과 야합하여 프로그램을 움직이는 검은 손이라는 음모론에까지 휘말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한 행사장의 초대 손님 명단에 정준영이 빠져 있었다고 하여 이것이 의심될 결정적 증거라고 말하는 근거 또한 빈약하기 그지없다. 이 콘서트는 한달 뒤인 12월에 개최되는 콘서트인데 그쯤이면 벌써 슈퍼스타K도 결정 나 있을 터 차라리 우승자 한 명을 불렀다고 하면 수긍할 수 있으나 굳이 1등과 2등을 나란히 불러 한 달 뒤인 콘서트의 초대 손님으로 내정했을까. 더욱이 정준영은 이전의 기획사 신촌뮤직과의 계약이 묶여있어 출연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하는데 이런 빈약한 근거로 엠넷도 아닌 이승철이 융단 폭격을 받으며 음모론의 중심에 흔들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일 것이다.

     

    물론 당사자 이승철 또한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는 태도를 내비치고 있다. 언젠가 유승우의 탈락건으로 비난을 받았을 때는 본인 스스로도 현재의 심사 방식이 소란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불만을 동의하며 차라리 이후의 시즌에서는 심사 방식을 바꾸어 보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톱10부터는 4주간 리그제를 해서 생방송 4주차에 4명이 탈락하고 톱6부터는 토너먼트제를 하면 어떨까 합니다” “무엇보다 여러 방면의 소화력을 보고 시청자들이 판단하는 현재 방식은 다각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무려 시즌3부터 이승철이 제작진에게 제안했다는 이 슈퍼컷 제도를 그가 현재 엠넷의 심사 방식을 향한 문제점마저 인정하며 발표해버렸던 것은 현재 그를 둘러싼 비난이 그로서도 너무나 불편하고 억울한 논란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아무리 리얼리티라는 이름이 붙은 쇼라고 할지언정 어느 정도의 설정된 상황은 버라이어티가 지향하는 재미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문제는 그 속임수가 전혀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소위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처럼 쫄깃한 맛이 있었던 슈퍼스타K를 향한 설렘과 두근거림이 시즌4에 접어들어 현격히 사라져 버렸다. 그 재미를 지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슈퍼스타K를 보는 이유의 60퍼센트 이상의 지분을 차지하던 심사를 보는 재미가 거의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톡 까놓고 말해 이번 시즌4의 심사평을 무대를 보는 맛 이상으로 기다리는 시청자가 그리 많을까? 기다려지는 심사평을 하지 않는 심사위원에게 시청자가 존경심을 가질 수 있을까. 존경을 받지 못하는 심사평은 결국 불만과 의심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 그저 심사위원의 심사평을 누구를 떨어뜨리고 살릴 수 있는 존재감 정도로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이번 슈퍼스타K를 보면서 정말 목이 마르게 누군가의 감성이 이토록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바로 이승철 이상으로 이 프로그램의 보이지 않는 이데아를 지배하고 흔들었던 초대 심사위원 윤종신이 놓아버린 그의 감성이다. 거의 마지막에 심사평을 하면서도 누구에게도 휩쓸리지 않는 자신만의 감상을 고수하며 현학적인 미사여구나 어려운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생각하는 말을 쉽게 쉽게 풀어서 때론 은유를 사용하고 때론 비유를 등용하여 시청자를 차근차근히 설득시켰던 그의 현란한 설명을 하는 능력은 이전에도 없었고 그리도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당대 최고의 심사위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윤종신만의 심사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문득 그의 긍정적인 요소였던 이런 부분들보다 오히려 그의 부정적인 일면이라 비난받았던 때론 똥고집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욕을 먹어댔던 윤종신의 고집불통이 오히려 슈퍼스타K를 흔들리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반추해 본다. 그것은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이승철 또한 지킬 수 있었던 힘이었다.

     

    윤종신은 슈퍼스타K 내에서 지나치게 호불호가 강했던 심사위원 중 하나였다. 한번 편애하는 녀석은 그야말로 끝까지 물고 갔다. 모든 이들이 반대하는 강승윤을 도착 전부터 그렇게 끌어당기더니 막상 슈퍼위크가 시작되자 72점이라는 최악의 점수로 모든 이에게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그의 애정이 식지 않았음은 그와 합을 맞춘 심사위원 미션에서 알 수 있었다. '본능적으로'라는 그의 낯선 곡은 마치 옷장 속 깊숙이 넣어두고 잊어버렸던 맞춤옷과도 같았다. 먼지를 털털 털어 강승윤에게 입혔더니 그렇게 새끈할 수가 없었다. 결국 강승윤은 이 무대를 통해 그토록 그를 미워했던 사람들마저 그의 장점을 껴안을 수 있는 마력을 선물하게 되었고 윤종신은 마지막에 가서야 이제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며 너는 최고였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윤종신의 이런 편애와 고집은 잦은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희소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는 스탠다드한 보컬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고 그것은 그와 전혀 다른 감성을 지향했던 이승철의 또 다른 편애로 대립각을 곤두세우며 때론 이승철을 그리고 때론 윤종신을 응원하게 하는 기폭제가 되어주었다. 윤종신의 이런 고집이 이승철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결국 시청자가 품은 분노를 어느 한 사람이 아닌 서로 나누어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이다. 때론 윤종신의 단점이 이승철의 장점으로 눈에 띄던 순간도 있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지금 이런 윤종신만큼의 자신의 고집과 존재감으로 이승철과의 대립각을 내세우며 분노를 나누어가질 심사위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승철은 심사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내가 봤을 때 지금 필요한 것은 보다 정확하고 검증된 심사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처럼 무대를 보는 것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기다려지던 심사평의 두근거림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심사에는 조금의 드라마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토록 편애했던 강승윤과 달리 윤종신은 다음 시즌에서 슈스케의 짓궂은 장난질로 이번에는 오히려 그가 그토록 탐탁지 않아 했던 참가자 버스커 버스커를 심사하게 되었는데 윤종신이 어떤 감상을 드러내건 그에게 아부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던 버스커 버스커는 조금의 눈치도 보지 않고 그의 노래 '막걸리나'를 고쳐보고 싶은 부분이 많다며 완전히 뜯어 버린다.

     

     

     

    윤종신은 이에 노여워하지 않고 싱긋 웃으며 "뒤에는 아예 다른 곡을 만들어 왔는데? 근데 좋네."라고 흐뭇해하고는 곧이어 그들의 무대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이들은 기본과 정석이 모자란 팀이 아니라 기본과 정석에서 벗어난 팀"이라며 내가 너무 고리타분한 시선으로 그들을 평가한 것이 아닌가 하고 오랜만에 반성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그 많은 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웃으며 말했다. "제 곡을 더 좋게 바꾸어주어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윤종신의 고백에 슈퍼스타K3는 더이상 조작 논란이 필요치 않은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슈퍼스타K의 상징은 누가 뭐래도 '이승철'이다. 그의 존재감은 그 누구의 가치로도 맞바꿀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이승철의 존재감이 시즌4에 이르러 오로지 분노를 풀어내는 창구로만 통하게 된다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그의 이성을 빛나게 하는 감성. 윤종신의 존재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음모론과 비난에 지친 이승철의 마음이 윤종신을 부른다. "어서 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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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스케4, 조작 아닌 조작 방송. 역대 최악이라 평가 받는 이유

     

    크립을 열창하는 로이킴과 정준영. 이후 방글방글 웃으며 탈락한 홍대광과 딕펑스, 로이킴, 정준영만 남은 파이널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군요. 슈퍼스타K 제작진은 '딕펑스'가 떨어지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겠구나. 그리고 언제나 슈스케의 여름만을 기다렸던 제가 슈퍼스타K4에게만 정이 가지 않았던 이유를 사뭇 짐작할 수 있겠더군요. 슈퍼스타K4는 적어도 오랜 슈스케 팬이었던 제게 무척이나 낯선 오디션이기 때문입니다.

     

    슈퍼스타K는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는 신의 손의 경지에 가까운 놀라운 편집 실력으로 많은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이 기막힌 편집빨이 슈퍼스타K의 조작 논란을 부추기고 있지요. 매번 터져 나왔던 조작 논란은 이번 슈스케4에도 그치지 않았고 제작진은 격하게 반박을 하며 결코 조작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저 역시 슈퍼스타K가 조작 방송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문자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비롯한 투표 성적으로 산출 되는 멤버들의 줄 세우기가 조작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면 슈스케 최고의 유망주였던 유승우가 탈락하는 일은 없었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슈퍼스타K에서 무언가 불편한 조작의 냄새를 매번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은 적어도 슈퍼스타 K 자신이 스스로 조작을 하는 방송은 아닐지언정 대중이 직접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게 하는 대중의 심리를 조작하는 방송임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효리였던가요. 어떤 심사위원이 말했던 것처럼 슈퍼스타K에서 필요로 하는 생존의 힘은 '가창력'이 아닌 '캐릭터'임은 이미 몇 차례를 거쳐 방영된 슈퍼스타K에서 증명하고 있는 사례죠. "이제부터는 정말, 캐릭터 싸움이야." 시즌1은 처음이라 서툴렀고 추진해야 할 감을 잡지도 못했죠. 하지만 시즌2에서 슈퍼스타K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작진은 찾아냈습니다. 가창력 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캐릭터이고 대본으로도 만들 수 없는 드라마를 시청자에게 선사하는 것. 그것이 지금 돌이켜보면 마치 꿈처럼 배치된 기적 같은 캐릭터, 슈퍼스타K2였습니다.

     

     

     

    불운한 과거를 안고 있는 평범한 얼굴의 허각과 그에 비해 영미권 교포 출신의 아메리칸 아이돌 참가자였다는 화려한 커리어 심지어 잘생기기까지 했던 존박의 파이널 라운드. 뻔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투표 싸움에서 승리를 차지한 허각의 반전은 심지어 그 이승철의 목소리마저 잠기게 하였습니다. 덧붙여 '곱등이'라 놀림 받던 강승윤이 그토록 떨어져라 떨어져라 외쳐대던 안티들 마저 입을 다물게 했던 최고의 무대 '본능적으로'를 남겨두고 탈락했던 사연과 슈퍼스타K 역사상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한 여성 참가자였던 장재인의 감성은 지금 돌이켜봐도 어떻게 저런 구성으로 멤버들이 뽑혀 나왔을까, 일부러 짜고 만들어도 저렇게 하지 못하지 라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만들 수 있는 최대치의 완벽한 캐릭터를 배치했던 전설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성공적인 전례는 이후 신의 손이라 불리는 편집 기술까지 더해져 자신감을 얻은 슈퍼스타K 제작진에게 앞으로의 나갈 방향을 제시해준 듯합니다.

     

     

     

     

    다행히도 시즌3의 참가자는 제작진이 부러 캐릭터를 만들어주지 않아도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갈 성공적인 매리트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밴드로 구성된 팀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이미 그들의 실력이 따로 평가를 받지 않아도 프로의 세계에서 통할 수 있을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버스커버스커는 감성과 자유를 선물했고 그것이 심사위원 윤종신의 견해 차이와 맞물려 굳이 꾸미지 않아도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울랄라세션은 이미 억지로 만들어도 그렇게 안될 사연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었습니다. 거기에 심지어 실력 마저 그럴듯했죠. 슈스케3의 제작진은 슈스케2와 마찬가지로 아주 수월하게 리얼리티를 지켜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슈퍼스타K4였죠. 이번의 참가자들은 슈퍼스타K2의 참가자들처럼 부러 만들지 않아도 그 자신이 사연이 되는 강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그들의 실력 또한 슈퍼스타K2와 비교하여 음악적으로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결국 제작진은 그 어떤 때보다 깊게 그들의 드라마에 관여하여 보다 집착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여자를 좋아하는 정준영. 천사표 로이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유승우. 홍대광의 인간 승리. 그리고 제2의 존박과 허각의 대립 구도를 꿈꾸는 로이킴과 정준영의 애와 증을 넘는 미묘한 라이벌 구도.

     

     

     

    물론 화면 위에서 비추어지는 그들의 캐릭터가 억지로 만들어진 가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슈퍼스타K는 그날의 일정을 지시하는 기본적인 지시문은 있다고 해도 참가자의 행동을 억지로 움직이게 하는 대본이 존재하지는 않는 방송일 것입니다. 우리가 '캐릭터'라 느끼는 그들의 이미지는 분명 그들이 직접 말하고 행동했을 그들 자신의 모습이겠죠. 하지만 제작진이 원하는 참가자의 이미지를 그 사람의 '인격'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것은 무서운 방송의 힘입니다. 그것은 심지어 대중의 심리마저 교묘히 움직여서 원하는 배열로 스토리가 진행될 수 있게 참가자를 걸러내는 역할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제작진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으면 그 사람을 집착적으로 따라다니며 원하는 이미지를 찍어내어 대중에게 내보낼 수 있는 권력자입니다. 슈퍼스타K4에서 이지혜는 희대의 비치로 대중의 융단 폭격을 맞았죠. 하지만 그 어린 여고생의 철없는 투정을 편집하기는커녕 오히려 몇 번이나 리플레이해서 내보내고 그것이 이지헤의 캐릭터이자 인격인 것처럼 시청자에게 주입시킨 것은 슈스케 제작진의 선택이었습니다. 다른 멤버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원하는 화면을 만들기 위해 조작을 하진 않겠지만 필요한 화면을 위해 멤버들이 가진 일부분의 인격을 전체의 인격인 것처럼 캐릭터화시키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은 슈퍼스타K에서 언제나 진행되어왔던 일이며 어느 정도 필요한 편집 기술이라 생각하지만 슈퍼스타K4가 역대 최악의 오디션이라 평가받는 이유는 오로지 작위적으로 연출되어 만들어진 캐릭터 싸움 이외의 그 어떤 감동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날 도대체 누가 참여하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려운 대국민 선곡으로 '한동안 뜸했었지'를 선곡 받은 로이킴은 퍼포먼스를 강조한 뮤지컬 같은 무대로 무대 매너를 중시해 어필했지만 윤건은 그의 무대를 한마디로 경로당 잔치를 보는 것 같다는 독설로 폄하했습니다. 순간 주눅이 들어 조용해진 로이킴 진영은 이윽고 "제 생각은 반대예요" 라는 이승철의 위로에 천군만마를 얻은 듯 뜨거워졌죠. 윤건의 이날 독설은 그답지 않은 도를 넘어선 발언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가 로이킴의 무대를 폄하했기에 팬들의 분노와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곧 투표로 이어진 로이킴 생명 연장의 꿈이 되어주었을지도. 그의 평은 독했지만 오히려 로이킴에게는 약이 되어주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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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캔디캔디에서 이라이자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캔디의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움을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어둠 속의 기사 다크나이트가 빛나는 것은 그의 존재감을 상기시켜주는 어둠의 악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겠죠. 하나의 작품에서 영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그의 시련을 빛낼 악역이 필요한 셈이고 독자는 그를 비난하면서 주인공을 찬미하고 더불어 시련을 뛰어넘는 주인공의 성장을 지켜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이 장치가 필요한 것은 비단 드라마나 영화 소설 뿐만은 아니죠.

     

     

     

    사실 지난주의 앳되고 당돌한 얼굴로 임정희의 노래를 열창하며 이승철의 극찬을 받고 껄렁한 말투로 "아 진짜요?" 를 외치던 여고생 이지혜를 보며 이승철은 정말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슈스케4의 마녀 등장이로구나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다소 껄렁거리는 태도와 당돌한 말투. 겸손을 거부하는 욕심. 그럼에도 그것을 숨기려 하지 않는 솔직함. 여기에 단체 행동에 어울리지 않는 민폐와 이기심이라는 코드 하나를 첨부하면 슈퍼스타케이에 필요한 비치걸의 탄생이 되는 셈이죠.

     

    소위 리얼리티라는 이름을 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든 경쟁 구도의 프로그램에서는 그 내용물이 패션을 만드는 것이 됐건 패션을 걸치는 것이 됐건 노래를 부르는 것이 됐건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됐건 간에 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실력을 보유한 스타성이 넘치는 인재 이상으로 꼭 필요로 하는 제작진의 숨겨진 스타가 바로 프로그램을 짜증 나게 만들어주는 악녀들이죠. 한 시즌만 지나고나면 뭐 그정도로 그게 욕을 먹어야 할 일이었나? 싶을 정도의 다소 거북했던 행동들이 프로그램에 집중하게 되는 그 시즌만큼은 범법자 이상으로 짜증이 치밀어 오르게 하는 악인으로 둔갑한다는 사실을. 마치 프로레슬링의 경기처럼 다 알고 보면서도 매번 흥분하며 화를 내게 되는 것은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카타르시스를 위해 준비해둔 장치이기 때문이겠죠.

     

     

     

    슈퍼스타K를 비롯한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거의 필연적으로 조별 미션이라는 극단의 과제를 첨부합니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한데 어울려 그 열정과 열의를 같은 노선에서 평가 받는다는 일은 마치 나는 지갑을 훔치지도 않았는데 단체 기합을 받았던 초등학교 시절을 연상시키듯 억울함을 전하는 히스테릭한 미션입니다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반드시 이 미션을 첨부하는 이유는 사실 그들의 실력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얼마나 나쁘고 얼마나 시청자가 미워할 수 있을 만한 악녀를 뽑아내기 위한 선출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슈퍼스타K는 여기에 한술 앞서서 너무 속 들여다 보이는 뻔한 악녀 찾기로 그들의 논란을 조장하더군요. "자 지금부터 호명하는 조는 가장 방해가 되는 멤버 한 명씩 내보내 주셔야 됩니다." 아. 이거 정말 얼마나 속이 보이는 발언이란 말인가요. 계산을 할줄 모르는 소위 방송물 먹지 않은 일반인들을 구슬려 가장 방해가 되는 멤버를 뽑아 달라는 말은 한마디로 팀의 반목을 조장하여 서로 갈등이 생기게 하고 그러면서도 팀에서 겉돌고 있는 아웃사이더 몇명을 뽑아내려는 얄팍한 술수였죠. 제작진이 필요 이상의 논란을 불러 일으켜 억지 갈등을 조장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방해가 되는 멤버를 내보내 달라는 이 한마디가 얼마나 잔인한 말인지. 뽑아주는 멤버들 또한 미안함과 자책이 섞인 필연적인 몹쓸짓을 해야만 했을테고 뽑혀 나가는 사람 역시 팀에 방해가 되는 무능력자에 꼴통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이것이 방송을 재미있게 하는 중요한 소스라는 것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고 스탭은 이를 독촉하며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이대로 가면 무대를 올라갈 수 없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라며 그들을 이기심을 부채질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필연적으로 나쁜 사람을 자청해야 하는 솔직한 입담의 캐릭터가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스무살의 최다언은 미션곡을 생소해하며 어울리지 못하는 오빠뻘의 주재우를 향해 나가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그를 대신하여 입을 열었던 자신이 팀을 나갈 수 밖에 없는 씁쓸한 장면을 보여주어야만 했죠. 그렇다고 해서 그녀나 혹은 그가 나빴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이 프로그램에서 살아남아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절박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초조함은 그들의 마음에 이타심과 여유를 남겨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내가 아닌 남의 승리를 기원하는 아이러니를 찾아봅니다.

     

     

     

    이런 시청자의 이율배반한 마음을 제대로 거슬리게 했던 인물이 바로 앞서 지적한 18살의 이지혜였습니다. 뭐 늘 그랬듯이 조금 호감을 보여도 춘향이 목 메는 짝사랑으로 둔갑시켜 한편의 멜로드라마를 써내는 슈퍼스타K인만큼 잘생긴 얼굴의 정준영에게 호감을 보이는 그녀의 호기심은 순간 이날의 에피소드에 가장 적절한 드라마로 써먹여지게 되었습니다. 이지혜가 소속된 5조는 로이킴과 정준영이라는 올스타로 구성되어있는 화려한 팀이었고 이에 빠져나가 다른 팀으로 섞이고 싶지 않았을 멤버들은 모두 선뜻 나간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었죠. 이때 쿨함을 담당하는 정준영이 "내가 빠질까?" 라고 멋지게 한마디를 던지자 이지혜는 곧이어 "아우. 미친." 이라며 그의 희생을 만류합니다. 손가락을 깨물며 심각한 얼굴로 "미친"을 외치는 이지혜의 모습은 무려 세번이나 부각되어 시청자의 모습에 각인되었죠.

     

     

     

    "준영이 오빠가 나간다고 하면 자기가 나간다고 그래가지고 그런데 그거는 아닌 것 같아가지고..."

     

     

     

    -여자가 빠져야 돼, 무조건 여자가 빠져야 돼. 이지혜는 단도직입적으로 정준영이 아닌 다른 누구를 대신 빼기 위하여 극단적으로 여자가 빠져야 한다고 소리질렀고 그것은 그녀의 개인 인터뷰에 드러낸 정준영을 향한 호감으로 인해 다소 밉살 맞은 이기심으로 비추어졌지요. 심지어 언니와 나 둘 중에 하나가 나가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참가자를 끌어대며 독촉하던 그녀는 "나가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라고 결국 "내가 나갈게." 라는 한마디로 그 자리를 빠져 나갑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그녀는 스스로 우승이 확실한 팀을 빠져나가 (결국 이 팀이 해결한 미션은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되어버렸죠) 가장 크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남겨준 희생을 한것이나 다름 없는데 그 행동에 칭찬을 보내고 싶기는 커녕 오히려 밉살스럽고 짜증스러운 이기심으로 느껴지더라는 거예요. 그것은 아마도 그녀 특유의 거친 입담과 솔직한 언행 때문이겠죠. 여기서 멈추어 주었으면 그 느낌이 비호감으로까지 치솟진 않았을텐데 이후 팀에서 탈퇴된 멤버들을 불러세워놓고 마치 어린시절 다방구 멤버 선출하듯 팀들에게 스스로 원하는 멤버를 골라 가라는 잔인하고 (그럴거면 멤버를 빼라는 소리는 왜했지?)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쓰잘데기 없는 패자부활전은 그야말로 이지혜를 마지막까지 비참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자. 이지혜 양을 데려가고 싶다. 없습니까?" 스탭의 잔인한 질문이 차라리 멈춰졌으면 싶을 만큼 장내를 쩌렁쩌렁 울리는데 모두 그녀를 외면하고 선택 받지 못해 안절부절한 얼굴의 그녀의 입에서는 "아.씨이." 라는 투정이 저절로 터져 나옵니다. 18살의 어린 소녀의 입에서 시종일관 거친 말이 욕설 비슷하게 섞여 나오는데 그게 듣기 좋을리는 만무하지요. 더욱이 아무도 그녀를 마지막까지 선택하지 못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그녀는 동정을 받기는 커녕 얼마나 성격이 나쁘면 저렇게 데려가려는 사람이 없을까 라는 생각만을 떠오르게 할 뿐이었습니다.

     

     

     

    방송이 끝나고 기다렸다는듯 이날 슈퍼스타K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이지혜의 버르장머리로 부각되 기사가 터지고 네티즌들은 그녀의 언행을 비난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그녀의 행동을 보며 "요즘 애들 버릇 없네"를 흥얼거렸지만 그럼에도 그녀를 마냥 비난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이 장면에 문득 스쳐지나가는 김그림의 어두운 얼굴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슈퍼스타K2였죠. 그녀 역시 바로 이 조별 미션의 선출 과정 때문에 '비치'로 찍혀 범법자 이상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었습니다. 슈퍼스타K3의 신지수가 마녀로 둔갑한 것 또한 바로 조별 미션의 저주 때문이었죠. 여기에 섞여 들어갈 또 하나의 비치가 바로 18세의 여고생 이지혜라는 사실은 너무 잔혹하지 않은가요.

     

     

    "어떡해. 나 원래 있던 조에서 잘하고만 있었구만. 짜증나게. 아이씨."등이 쏟아지는 이지혜의 불평 불만들은 분명 그녀의 인상을 나쁘게 만들만한 언행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입에서 나왔지만 그것을 부각시킨 도구는 바로 슈퍼스타K의 편집 때문이었죠. 사람들이 출연자의 인성에 대하여 가창력 이상으로 관심을 갖고 그에 탐탁하지 않으면 마녀를 만들어 폭언을 쏟아내는 것을 몇번이나 지켜봐왔던 그들이었기에 이날 이지혜의 언행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그들이 모를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녀의 불편한 언행들을 편집해서 숨겨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강하게 부각시키며 그녀의 캐릭터를 시청자에게 심어주려 노력했죠. 몇번이나 반복된 리플레이나 친절하게 자막까지 첨부해가며 그녀의 성격을 강조하는 행위는 이지혜의 몹쓸 말버릇 이상으로 고약하게 느껴지더군요.

     

     

    나와 너도 이렇게 다른데 몇 백명이 모인 사람들중에서 어디 좀 특이하고 모난 성품의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까요. 다소 성격이 거칠 수도 있고 조금 입이 험한 사람도 존재할 수 있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악녀이고 악마입니까. 그녀는 예능인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아직 미성숙한 나이의 18살의 방송을 전혀 모르는 어린아이일 뿐입니다. 미성년자마저도 악녀로 둔갑시켜 시청자에게 돌을 던져 달라고 요청하는 슈퍼스타K의 잔혹한 편집이 저는 더욱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이지혜의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갈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이 방송 이후 계속해서 그녀의 성품을 부각시키며 그녀를 악녀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행동만큼은 자중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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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스타K4의 악마의 편집의 산물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어제 이지혜 양의 태도는 편집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여과없는 성격이 바로 방송을 탄 것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더군요. 지난 시즌의 신지수 양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자신도 방송임을 알았더라면 욕지거리는 하지 않았어야죠. 그렇게 치자면 지난 콜라보레이션 미션의 울랄라세션이나 버스커버스커는 편집으로 팀원인 크리스와 투개월을 배려하는 모습이 부각된 걸까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고 예능이기 때문에 제작진의 불편한 편집은 존재하고, 우리 시청자들도 어느정도 여과해서 봐야하지만, 어제 그녀의 태도는 조금 지나친 감이 없지않아 있었어요. 차라리 신지수 양처럼 독선적이고 욕심이 과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모르겠지만, 이지혜 양의 말투와 시종일관 불만으로 일관하는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는 그녀의 어느정도의 본모습이 아닌가 싶더군요.

    • 저도 BIt님의 말씀에 동갑합니다. 김그림, 신지수, 이지혜.... 글쎄요? 편집이 그렇게 나오도록 제공한 건 없을까요? 배려하는 사람들은 각본이 있어서 연기를 한걸까요? 김그림 생각난다고 하셨는데, 김그림은 '사실관계'만 봐도 사람이 아니었죠. 후후... 가수가 되고 싶어서? 그 정도 노래 실력으로 가수가 되려면 이미지 메이킹도 해야만 간신히 끌려갈텐데, 실력이 60점쯤 되는 사람들이 마치 실력 100으로 인정되는 천재들인 냥 굴다가 찍힌 겁니다.

      혹시 '여인천하'라는 팀 아세요? 검색해 보세요. 그룹미션에서 시각장애인이 끼자,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는 댄스곡을 포기하고 전원이 뻘쭘하게 서서 발라드 불렀습니다. 그리고 전원이 통과되었죠. 그 중에 막내 여자팀원. 자기 개성을 드러낼 파트를 못 받았어요. 그래서 끝까지 호명되지 못했지만, 괜찮다고 다른 분들, 특히 시각장애인 그분 합격해서 좋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효리가 합격시켰죠. 그게 각본 편집이었을까요? 너희 감동코드 위해 발라드 부르라고?

      감동코드가 각본이나 편집이 아니라면, 그 역으로 비치들도 마찬가지죠.

    •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지혜의 언행이 잘못된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지혜의 이미지를 악녀로 만들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콜라보레이션때의 영상은 참으로 악마의 편집의 의도성이 엿보이는데....
      분명 이지혜의 입에서 나온 말이고 행동이지만 유심히 보면...선후관계 딱 잘라먹고 이지혜의 언행과 말투를 짜집기해서 시청자들의 짜증을 점층적으로 키워나가더니 작가에게 하차한다는 부분에서는 극도의 분노를 일으켜 결국 슈스케막말녀로 전락시킵니다.
      방송이후 각종 뉴스면을 장식하며 "이지혜가 누구야?"라는 의문에 많은 이들이 슈스케에 관심을 가지게되고 결국 방송은 그런 노이즈마케팅의 일조로 대박을 치게 됩니다.
      이후 슈스케는 이지혜의 노고(?)를 치하하며 급수습에 들어가지만 '미운털'이 박힌 이지혜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게되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니...그런 결격자를 신성한 슈스케 본선에 집어넣다니!!기가 막히네요...슈스케가 막장 프로인가?"
      아마도 모든 진실은 슈스케 제작진들과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이 알 것입니다.
      참가자들 모두가 이지혜를 나쁜 언행에 버릇없는 캐릭터로 여기고 있을까요?
      우리가 보지못하는 비하인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성높은 극기의 서바이벌 상황에서 유독 이지혜만 일거수일투족이 여과없이 보여졌을 수도 있는거죠.
      왜 하필 이지혜냐? 탑텐에 올라갔고 튀는 캐릭터였기 때문이죠.유망주거든요~
      국민적 비호감을 뭐땀시 방송에 나오게해서 시청자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나요.
      방송 격떨어지게...그냥 떨어뜨리면 그만 인 것을....
      다 슈스케 제작진에게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제작진 일동:"지혜야, 시청률 잘 먹으께~~")
      고로 이지혜 막말관련 영상은 의도적인 악마의 편집이라고...저는 주장하는 바입니다.
      슈스케가 공정하다고 생각 하십니까? 진실만을 보여준다고 믿으세요? 됐습니다!!!!!~냄새가 풀풀 나네요.
      어쨌든...이지혜양은 참으로 안타깝게 비추이미지로 전락되었는데 본의 아닌 행동으로
      가수의 꿈을 꾸는 어린 여고생에게 큰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장문의 글 남겨봅니다.

     

     

     

     

    슈퍼스타케이가 방영하기 전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는 온통 '길의 폭풍 눈물'로 도배되어 있었다. 이것을 보는 사람이라면 도대체 그가 왜 눈물을 흘리게 되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눈물을 흘린 순간을 주목하여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된다. 당연히 필자 또한 그러했다. 도대체 길을 울린 사람은 누굴까. 그는 왜 울어야만 했을까.

     

    방송이 시작되고 한 소녀의 등장으로 동요를 일으키는 분위기를 보며 아, 검색어가 증명하는 순간이 바로 이때로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소녀는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이었고 그것은 그녀의 등장을 다소 특별하게 부각시켰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녀의 등장이 눈물겹거나 놀라운 순간이 아니었다. 이미 나는 그녀의 가창력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험했던 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얼마나 청아하고 고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얼마나 대단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를 이미 알고 있는 필자로서는 오랜만에 다시 그녀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는 것이 반가울 뿐이었다.

     

     

     

    하지만 소녀의 아픔을 지나치게 부각해 사연을 만들려 노력하는 슈퍼스타 K 제작팀의 노력은 이런 필자의 반가움을 차라리 미안함으로 변질시켰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슈퍼스타K에 당선하면 가족들이랑 고기를 먹으러 가고 싶다는 아름양의 맑은 목소리는 이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와 그대로 그야말로 절망 하나 묻어나지 않는 밝고 청아함 그 자체였다. 앞서 슈퍼스타 K에서 빼먹지 않는 '슬픈 사연 공개' 시간에서도 그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시신경이 말라있어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내 이름은 이아름입니다와 같은 뉘앙스로 아무런 절망 없이 평범하게 고백했다. 소녀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절망과 핸디캡을 슈퍼스타 K의 제작진은 지나치게 과장하여 그녀를 마치 당연하게 동정 받아야 마땅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나는 이것이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나 합격하면 우리 맛있는 고기 먹으러 가요!"

     

     

     

     

     

     

     

    밝게 외치는 아름양의 소망을 들으며 눈물 많은 현미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냈다. 그 나이 특유의 오지랖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이색적인 눈물은 의외의 감수성을 드러내며 울먹이기 시작한 길의 변화였다. "어머. 난 쟤가 엄마 아빠랑 고기 먹으러 간다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오냐. 아우. 세상에." 안쓰럽기 짝이 없다는 듯 감동을 토로하는 현미를 두고 길은 검은 선글라스 마저 벗어던지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다르게 의외의 약한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싶어 약간 안쓰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나중에 그 눈물이 지속적인 대성통곡 수준으로 이어지자 오히려 그 감동은 퇴색되었다.

     

     

     

     

     

    아이유의 별을 찾는 아이를 참가곡으로 들고 나온 소녀는 절대음감이 표현하는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과 특유의 청아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나갔다. 3단 고음을 자랑하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불러준 아이유의 '좋은 날' 보다 오히려 성숙하고 풍부해진 목소리가 사랑스러웠다. 노래를 듣는 순간에도 길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카메라는 계속해서 현미와 길의 눈물을 번갈아가며 비추었지만 내겐 차라리 어떤 눈물 없이 노래를 감상하는 이승철의 평이한 태도가 훨씬 편하게 와 닿았다. 노래가 끝나고 길은 "너무 고마워. 나와줘서. 무조건 합격이구 화이팅!" 이라는 말로 심사평 없는 합격을 대신했다.

     

    그 모습은 이상하게도 과거의 어떤 불편한 기억을 상기시켰다. 그것은 역시나 이아름이 출연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필자가 겪었던 내 자신을 향한 환멸이었다. 불특정 채널을 돌려대다 우연히 남다르게 곱고 유별나게 청아한 목소리 하나가 내 귀를 사로잡았다. 그 목소리는 그렇게 부르기 어렵다는 아이유의 좋은날을 너무나 시원하게 뽑아내고 있었다. 특히 고음이 어찌나 한치의 이질감도 없이 우아하게 솟구치던지. 그 화려한 가창력에 감탄해 목소리를 주시하던 필자는 이후 디제이의 설명에 덧붙여 그녀가 시각장애라는 핸디캡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짧은 감상문을 남겼다.

     

    하지만 필자의 글을 찾아온 몇 명의 독자들은 필자를 향해 오히려 이런 글이 장애인에게 더 큰 상처가 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그다지 노래를 잘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노래를 잘한다고 추켜세우는 글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어쭙잖은 동정 집어치우라는 폭언이었다. 물론 필자는 결코 그녀를 동정했던 것도 아니었으며 장애가 있기 때문에 노래를 잘 불렀다고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 필자가 그녀의 노래에 감탄했던 순간은 오히려 그녀의 장애를 몰랐을 때가 아니었던가. 그럼에도 필자는 굳이 그녀의 핸디캡이 좋은날의 가치를 띄워 준다고 착각을 하게 하는 뉘앙스를 풍겼던 것이다. 그것은 분명히 그녀에게 실례가 되는 행동이었다.

     

     

     

     

     

    나는 오늘 길의 눈물과 현미의 오지랖 속에 마치 거울처럼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것은 나 자신에게 느꼈던 환멸과도 같은 감정이었다. 씁쓸하고 화가 났다. 분명히 참가자 이아름은 그날 참가한 그 어떤 참가자들보다 대단한 가창력을 보유한 절대음감의 위대한 실력자였다. 그런데 현미의 오지랖과 길의 평조차 거부한 합격 신호 때문에 마치 그녀는 장애가 더해준 실력을 평가받은 사람처럼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그것은 오히려 장애 자체를 그다지 동정하지 않았던 이승철보다 더 무례한 행위였을지도 모른다.

     

     

     

     

     

     

    이승철은 이날 이아름의 그 어떤 행동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웃었고 농담을 던졌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를 대하며 기특함과 탄식이 섞인 환호성을 내는 현미나 길의 오지랖과 달리 그는 아무렇지 않게 "보통 건반 치시고 아름양 같은 친구들은 절대 음감이 있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던지며 오히려 장애가 동정받아야 할 핸디캡이 아닌 특별한 예술성을 만드는 위대한 기회처럼 치부했다.

     

     

     

    이아름이 연속해서 들려오는 몇 번의 계이름을 신기에 가까운 기술로 맞추어버리는 능력을 보며 현미와 길은 여전히 동정 섞인 탄식으로 대단함을 칭송했지만 이승철은 정말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제가 제일 부러운 것이 절대음감" 이라는 말로 오로지 그녀가 가진 예술성만을 평가할 뿐이었다.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 이승철이 가장 부러워하는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는 그 무심한 얼굴의 한마디는 백번의 눈물보다 오히려 더 그녀에게 어울리는 칭찬이었다.

     

     

     

     

     

    "어머. 난 쟤가 엄마 아빠랑 고기 먹으러 간다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오냐. 아우. 세상에." 사랑의 리퀘스트도 아니고 그저 참가한 출연자의 사연을 듣고 그녀를 바로 마주하며 이와 같은 동정의 언사를 남긴 현미의 말은 분명히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이에 머쓱함을 느낀 이승철은 곧 "고기 어떤 부위 좋아해?" "(고기를) 5억 원어치나 먹을 거야?" 라는 식의 농담으로 불편한 감동을 덜어내었다. 길과 현미가 계속해서 상기시키는 그녀의 특별함을 이승철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만들어주었던 것이다.

     

     

     

     

     

     

     

    너무나 아무렇지 않은 얼굴의 이승철을 두고 현미는 마치 그를 겨냥하듯 울먹이는 길을 향해 같이 눈물을 훔치며 "나하고 길이는 똑같구나. 아이구. 난 왜 이렇게 눈물이.." 라고 중얼거렸지만 만약 그 자리에서 이승철까지 똑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다면 아마 슈퍼스타K를 더이상 시청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아름의 노래가 끝나고 그는 노래 '자체'를 굉장히 잘하시네요 라는 말로 그녀의 합격은 그녀의 가창력이 정의해준 진짜 실력임을 빼놓지 않고 상기시켰다. 감동이라는 어쭙잖은 말로 심사평을 생략해버리고 무례한 합격을 던지는 무책임한 행동 따위 역시 거부했다. "특히 고음 부분에서의 그 청아한 목소리하고 바이브레이션은 깜짝 놀랄 정도의."

     

     

     

     

    내게 슈스케를 감상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어주었던 윤종신의 상실은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99가지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윤종신이 존재하지 않아 슈스케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슈퍼스타케이의 '감성'을 오늘 이승철의 '이성'으로 회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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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적인 생각잘 보았습니다.
      저도 개인적인 생각을 짧게 적어보자면 글쓴이와 약간 다른생각이네요.
      어제 슈스케를보면서 길씨가 흘린 눈물은
      장애에대한 어줍짠은 동정이나 가여움의 눈물이아닌 뮤지션으로써의
      장애를 극복하고 위대한 도전을 하는 저 숙녀분에대한 존경과 감동의 눈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길씨가 방송에서보여주는 산만함고 가벼운 케릭때문에 그 눈물이 가식적으로
      퇴색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글쓴이분과 비슷한 생각 했었는데, 제가 생각한 부분을 잘 찝어주신 것 같네요.
      일단 전제하자면 길씨와 현미씨의 눈물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저 장면에서 깊은 감명과 동정을 느끼고 눈물을 흘렸을 것이란 것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피아노를 잘 치는 장애아동을 동생으로 둔 형의 입장에서(동생의 경우에는 지체장애가 아닌 발달장애 입니다만) 타인들이 제 동생을 보면서 '장애를 가졌는데 재능이 있구나!' 하는 시선은 실제 그 본인이나 가족의 입장에서 보자면 마냥 감사한 시선만은 아닙니다. 약간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너무 그런 식으로만 봐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길씨나 현미씨, 그리고 저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신 많은 분들과 같이 장애우를 생각해 주고 그들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세상에 많으면 많을수록 이 세상은 서로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가기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런 분들껜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장애우를 동정의 눈빛만으로는 바라보지 말아 주십시요. 장애우의 삶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만큼 너무나 불행에 차 있지는 않답니다. 특히 저 출현자 분 같이 자신의 재능을 알고 그걸 신나게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그들의 행복은 비장애우 여러분들보다 더 아름다운 행복일 수도 있답니다.

    • 저랑 비슷하게 생각했네요. 저도 보면서, 길의 눈물이 좀 사족같은 리액션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순간부터 조금 불편했네요. 이아름양의 노래는 저런 리액션이나 인간극장 없어도 충분히 훌륭한데란 생각도 들었고요.

      워낙 노래를 잘해서, 무슨 노래하는 기계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지금은 너무 때없이 순수한 노래만 해서 약간 맛이 없달까. 나이가 들고 이것저것 겪으면 어떤 노래를 할까 기대되요.

    • 이상한 쪽으로 향하는 기획과 엔터테인으로 대변되는 요즘 오락물 출연자들에게 요구되는 리액션, 그리고 거기에 이제는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연예인들...또한 거기에 부채질하는 기자님들...
      이런것들이 프로그램의 본질을 자꾸 벗어나게 하는 것들이지요...
      전에는 그런것 없이도 잘하더니, 요즘은 관객들을 리액션 시키려 노력하는게 불편하지요...
      그들만 모르나요...우린 그것을 낚시라고 부른다는 걸...


    이변이 일어나기 전엔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기적의 신이 있다면 그 기적의 힘마저도 울랄라세션에게 써버린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울랄라세션의 1위는 너무 확고한 승리였다.




    명실공히 울랄라세션의 승리는 너무 오래전부터 결정되어 있었기에 사실 버스커버스커는 합을 겨루기보다도 울랄라세션의 들러리가 되기 위해 나와준 것이나 다름 없는 자리였다. 1등 컴플렉스라 할만큼 초반 실력자라 추앙 받던 참가자들이 중반쯤 가서 자신이 처음에 보여준 실력을 뛰어넘지 못하여 매너리즘이라 비판 받다 나가 떨어지거나 아니면 보여준 실력만큼의 감성이 부족하여 시청자의 공감을 사지 못해 팬투표나 다름 없는 ARS 투표제에서 밀려 나갈 수밖에 없었는데 울랄라세션은 실력과 감성을 모두 겸비한 타고난 실력자였다.




    잠깐이라도 헛발질해서 삐끗할수도 있었으나 울랄라세션은 도무지 그 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바로 막전까지도 스윙베이비를 통해 미친 찬사를 받았던 이들은 도무지 거칠 것이 없었다. 한번 물살을 타면 계속해서 순항 모드인 돛단배처럼 울랄라세션은 그렇게 승리를 향해 거칠 것 없는 항해를 해나갔었다. 보통의 다른 참가자들이 도통 예쁘게 봐주지 않는 심사위원의 벽에 가로막혀 고민을 하던 시점에도 울랄라세션은 심사위원 모두에게 예쁨을 받는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너무 당연한 승리다. 너무 당연한 1위다. 정서와 공감과 실력을 모두 갖고있는 울랄라세션은 이미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페셔널과 다름 없는 모양새였고 결국 울랄라세션을 무너뜨릴 참가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승철의 말마따나 "이러면 반칙이지~"




    결혼식장의 신부가 아닌 부케를 받기 위한 들러리에 불과했던 버스커버스커였으나 그들은 그 역할을 거부하지 않고 수행해냈다. 아주 기꺼이. 시종일관 미소를 짓고있던 그들은 마지막까지도 울랄라세션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미소를 거두지 않았다. 심지어 "제가 너무 더러워서 울랄라세션의 다른 형들이 힘들었을 것이다"는 너스레까지 떨었던 그들은 마지막 소감까지 울랄라세션을 빛내기 위해 아껴두었다.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는 버스커버스커의 말마따나 이미 순위가 결정된 마지막 무대였지만 그들은 조금도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사실 버스커 버스커는 어쩌면 슈퍼스타케이에서 보이지 않는 큰 손이었던 윤종신에게서 거의 후반부까지 인정을 받지 못해 한계라는 벽에 부딪혀 있었던 안타까운 참가자였다. 윤종신은 그가 밝혔듯이 마치 틀어진 메트로놈처럼 관습에 벗어난 음악을 만드는 이들을 실력이 그만큼 되지 않아서라고 저평가했고 그래서 항상 버스커버스커를 보는 시선은 틀어져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노래 막걸리나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추어본 버스커버스커를 보고 윤종신은 수십년간 음악을 해왔지만 본인 스스로도 너무 관습에만 틀어박혀 고리타분한 시선으로 버스커버스커를 판단한 것이 아닌가 해서 진심으로 반성을 했다며 버스커버스커에게 사과를 했다.




    음악이란, 특히 3명이서 만들어가는 음악이란 메트로놈처럼 항상 정박자가 아닌 정해진 관습에서 틀어져 나와 불협화음을 하모니로 만들어 나갈수도 있는 장르인데 자신이 그것을 좌시했다는 것이었다. 윤종신의 진심어린 사과는 반전과 드라마가 없어 심심하고 밋밋했다는 슈퍼스타케이3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마였다.




    "팀사운드는, 세 명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메트로놈도 관계없고 음정도 어떻게 보면 벗어나서 생각할 수도 있는 건데 제가 너무 틀에 박힌 생각으로 판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구요. 제가 이렇게 마침 제 노래를 했을 때 칭찬을 하는 것을 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예. 지금 느낀 걸 어떡합니까."




    "특히 장범준군의 창의적인 생각은 저를 많이 감동시켰어요. 그댄달라요나 막걸리나도 코드를 잘못 따왔는데 잘못 따왔는데도 그게 이상하지를 않았어요.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고 사실은 우리 스탭들한테도 얘기했는데 좀 많이 놀랬어요. 이렇게 발상을 전환시켜서 충분히 음악을 할 수 있고 음폭이 좁아도 잘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제가 부딪히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같이 붙어보면서 굉장히 많이 느끼게 된 작업이었구요. 제 곡을 더 좋게 바꾸어주어서..고맙습니다."




    자신을 가장 저평가했던 심사위원에게서 전국민 앞의 사과는 물론 감사의 말까지 들었던 이 순간이야말로 버스커버스커가 받은 최고의 찬사가 아니었을까.  1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슈퍼스타케이에서 받은 성취감과 인정의 순간이 더 중요할지도 모를 그들에게는 어쩌면 그 순간이야말로 1등보다 값진 찬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어째 표정이 아쉽지 않으신 것 같아요?" 김성주가 의아해했을만큼 우승을 아쉬워하지않은 버스커버스커. 그들이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윤종신에게 인정을 받은 그들은 더이상 1등이란 무의미한 숫자여서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들은 시종일관 달관한 미소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버스커버스커는 선택권이 있었기에 자신들을 빛나보이게 하기 위해 마지막 무대를 스스로 가질 수도 있었으나 이마저도 울랄라세션에게 양보해주는 배려를 보여주었다. 온전히 오늘 하루를 울랄라세션이 주인공이 되도록 밀어주려는 아름다운 마음이 돋보였다. 마지막에 보여준 그들의 미소와 너스레는 우승자 울랄라세션이 보여준 눈물 이상으로 값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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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Y 2011.11.18 09:42 신고

      확실히 버스커버스커 와 울랄라세션은 현재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아니 거의 없죠.) 그런 두 팀이 최후까지 남아서 결승이 펼쳤다는데 너무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변화가 시작된걸까요?



    • 오타닷ㅋㅋㅋ 2011.11.25 14:09 신고

      슈퍼스타k3인데 2라고 써있네요ㅋㅋㅋㅋ
      방금 전에 무한도전 길에 대한 최후통첩 글 읽고 왔는데 거기서도
      일곱명의 멤버들을 여섯명의 멤버로 쓰셨....어서..ㅋㅋㅋ

      오타찾는 재미?ㅋㅋㅋ
      글 잘 읽고갑니다^^


    초반 그다지 시선을 끌지 못했던 위대한 탄생2가 의외로 시청자의 이목을 끌게했던 장면은 바로 11살의 김정인의 천사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You raise me up'을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맑게 부르던 김정인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곧 위대한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사하던 따뜻함과 맑은 순수성을 증명하는 증거가 되기도 했다. 김정인의 '순수'는 위대한탄생의 '양심'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런 정인이의 순수함과 때묻지 않은 동심마저도 브라운관 속에서는 그저 구경거리, 어른을 띄워주기 위한 희생타에 불구할 뿐이었다. 대한민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어린아이를 뽑아서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코니텔벗을 뽑아 올린 브리티시 갓 탈렌트가 아닌 다음에야 결국 생방송 미션에서 시청자의 지지를 받아 합격을 할 수 있는 제한선은 최소한의 돈벌이는 되는 성인을 기준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왜 학력 제한, 나이 제한을 내걸었을까. 그건 초반에 시청자의 이목을 끌고 응원을 당기게 하는데에는 어린아이의 때묻지 않은 동심에 대한 순수한 시청자의 응원이야말로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큰 영향력이 되기 때문이다. 위대한탄생의 초반이 김정인으로 슈퍼스타케이가 손예림으로 응원을 받았듯 프로그램은 이 어린아이들을 더욱 못되게 달구어대고 괴롭혀서 시청자의 동정심을 자극하는데에 온 힘을 기울인다. 아이에게 위기가 닥치게 하고 그 순수한 동심이 상처 받을까 우려된 어른들이 열광적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이런 약은수가 너무 두드러져 보여 때론 역겹기까지 하다.




    초반 김정인을 그렇게 띄워댔던 위대한탄생은 성인 참가자를 뽑기 위해 김정인을 어떻게든 좌천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김정인이 최후에 부른 나 가거든은 그곳에 자리한 최후의 1인 손진영이나 눈물로 올라선 어느 성인참가자를 포함한 모든 어른들을 압도하는 대단한 가창력이었다. 그런데 떨어졌다. 어쩔수 없었다. 김정인의 몫은 거기까지가 한계였기 때문이다. 김정인이 떨어져야한다고 위대한탄생을 두둔하던 사람도 "아이가 생방송 미션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겠냐. 여기까지가 한계다" 라고 말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소리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왜 나이 제한을 걸어두지 않았던 걸까? 어차피 한정된 기회라면?






    김정인과 손예림이 걸어온 발자취는 마치 데깔꼬마니처럼 유사해서 소름이 끼치지만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몇번이나 떨구어냈다 다시 건져올리는 슈퍼스타케이의 징그러운 악마의 손길을 손예림 스스로 거부하고 뿌리쳐냈다는 점이다. "심사위원들께서 저한테 마지막으로 패자부활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제가 왜 포기를 했냐면요. 저보다 잘하는 언니 오빠들이 많아가지구 제가 이걸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어요. 제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음악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특한 말이지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아이러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경쟁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면 애초에 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지원했을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지원한 아이가 살아남은 것을 거부했다는 것에 대중이 박수를 치고 잘했다, 대견하다, 어른도 부끄럽게 만들었다라고 칭찬하는 것은 무언가 웃기지 않는가? 그런데 그 칭찬이 나오게 하더란 말이다. 그만큼 슈퍼스타케이3의 손예림 갖고 놀기는 참으로 치졸하고 더러웠다.





    도대체 아이를 가지고 뭘 하는 건지. 왜 2절을 제대로 부르지 않았냐느니, 신지수와 무슨 큰 갈등이 생긴 것 같은 교차편집을 하고 매번 손예림을 가지고 무슨 큰 위기라도 닥친 듯한 파이널 편집을 내보내는 것은 정말 치졸하고 질리고 있던 와중이었다. 노래를 듣자는 건지 소공녀세라의 역경 극복기를 보자는 건지 이해가 안되는 편집이었다.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 긴장감과 흥미 유발은 중요한 것이고 이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는 달구기 역시 슈퍼스타케이를 만들어 준 지지대가 되기도 했지만 정말 아이 갖고 뭐하는 짓이냐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행동을 몇번이나 보여줬나 모르겠다.




    거기에 지쳤을 것이다. 순수하게 노래 하나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던 어린 동심이 계속해서 어른들과 경쟁시키고 노래가 아닌 감정끼리 부딪혀 싸우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면 조작을 하고 과장을 해서 내보내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에서 기브업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손예림은 포기했지만 굴복 당하지는 않았다. 아름다운 기브업이었다.




    위대한탄생 초반에 시청자의 박수를 받은 귀여운 어린이 참가자들이 꽤 있었다. 이들을 뽑을 것이냐 말 것이냐라는 고민을 하는 멘토에게 김윤아는 간절한 목소리로 이렇게 청했다. "그냥 다 안 뽑으면 안 될까요?" "어린이 반대!" 그 간절함이 이제는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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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진 2011.09.30 10:08 신고

      김정인이나 손예림 둘다 최종까지 살아남을 실력은 못되는 친구들이기에 떨어진 겁니다..
      김정인양 어린 아이 치고는 잘했죠..
      성인 참가자들 중에서도 잘 살아남긴 했습니다만 최종까지 갈 실력은 못됐습니다..
      손예림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퍼위크 까지 올 실력은 됐습니다만 그 이상은 힘들었던 겁니다..
      손예림양 자신도 미션을 통해 자기의 부족한 점들을 깨닫고 경쟁을 포기했던 겁니다..
      라이벌 미션이 끝난 후에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이나 재기회가 있었지만 기권하고 그 이후의 인터뷰 내용을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자기의 부족함을 깨닫고 기권을 했던 손예림의 결정은 참 기특하고 현명했던 겁니다..

    • 좋은날.. 2011.09.30 15:05 신고

      전 손예림 보면서 본선진출하면 11시 생방 할수 있으라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어요..울애들은 10시넘으면 졸려서 아무것도 못하거든요.. ㅋㅋㅋ..

      하여튼 위로는 모르지만 아래로는 나이제한을 했으면 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할 때는 더없이 좋은 배우인데 실제 생활은 그다지 마음에 차지 않는 사람들이 있듯이 가수 중에서도 너무나 좋은 목소리를 가졌지만 사람 자체는 글쎄? 하고 물음표를 던지게 하는 사람이 있죠. 제게 이승철도 그랬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노래 잘하는 사람하면 열 손가락 가운데 손꼽히는 대단한 보컬리스트 이승철이지만 어째 인간 이승철이라는 사람에게는 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도시 남자를 비틀어 말하면 가장 어울릴 사람이라 느껴졌으니까요. 제 친구도 이승철 노래를 들으면서 "이승철 성격으로 좋아하는 사람도 있냐?"라는 말을 툭 던지더군요.




    아주 오래전 그가 라디오스타에 나왔을 때의 인상부터 그랬습니다. 독설가 김구라마저 연약한 포스를 보여줄 만큼 네 명의 라스 엠씨들을 덜덜 떨게 하는 이승철의 위압감이 저는 싫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다들 저렇게 두려워하고 껄끄러워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권력가가 좋은 저에게 이승철은 다분히 불편한 사람이었죠.

    물론 이런 감상적인 이유 말고도 김태원을 수렁으로 빠지게 하였던 이승철과의 악연이나 그 밖의 루머 같은 것들을 되새겨 보면 그를 인간적으로 좋아하지 않을 이유는 충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압적이고 독선적인 이승철의 느낌은 슈퍼스타케이2에서도 그대로 투영되어 반발심을 사게 했습니다. 편향적이고 감정적으로 심사한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이승철의 인상은 슈퍼스타케이 내내 불쾌감과 불편함을 안겨줬었죠. 그래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허각이 인간승리에 가까운 1등을 했을 때 이승철이 소감을 말하는데 그는 울고 있었습니다. 울먹임 때문에 그에게서 찾기 어려운 음 이탈까지 내며 소감을 말하는데 더 말을 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이승철의 모습이 굉장히 신선하고 약간은 감동적이기도 하더군요.

    이런 이승철이었기에 그가 선뜻 내놓았다는 30억의 기부는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단돈 300만 원이라도 벌벌 떠는 소시민들에게 30억이라는 금액은 엄청날 뿐이지요. 그리고 그 돈의 액수를 넘어선 이승철의 큰 생각이 저를 더 놀라게 했습니다.




    이승철에게 기부의 눈을 뜨게 한 것은 아프리카 차드 소녀 여덞살 카디자의 눈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3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에 방문한 이승철은 작은 상처로 실명 위기까지 왔던 어린 소녀의 모습을 보고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게 되었는데요. 그 어린 소녀가 바라는 것은 '보는 것'이 아닌 '배우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무지 때문에 아이를 병원에도 데려가지 못한 카디자의 어머니를 보며 아프리카의 현실을 깨닫게 된 이승철은 스스로 아프리카 아이들의 배움의 목마름을 없애주기 위해 총 열 개의 학교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가난과 기아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구멍이 뚫린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보다는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미래의 투자를 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 것이죠. 그 큰 뜻이 참으로 대단하고 거대해 보입니다.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배움의 현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열 개의 학교를 짓기로 한 이승철, 여기에는 60억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합니다. 이승철은 그중에서 30억의 거금을 본인의 돈으로 투자하기로 결심하며 나머지 30억 역시 이승철의 팬과 시민단체의 기금으로 모으기로 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노블리스 오블리쥬인가요. 참으로 멋있고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무한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빈곤의 사슬을 끊으려면 무지를 타파해야 해요. 그러려면 많은 학교를 지어야 하겠죠.”

    물론 이승철은 자신의 마음을 일깨워준 소녀 카디자의 수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한 따뜻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1대1 후원 약속을 맺어 그녀의 삶을 책임지기로 한 이승철은 현지 기술로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카디자를 한국으로 불러 직접 공항으로 마중까지 나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소녀는 카디자를 위한 자선 파티에서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한국어로 이승철과 함께 불렀다고도 해요.



     


    이승철의 이런 선행은 의외였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허각의 인간승리에 다른 어떤 심사위원보다 먼저 눈물을 보였던 이승철의 진심은 꾸며낸 것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이승철의 이런 통 큰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네요. 최근 팬에게 건네준 이승철의 따뜻한 선심 하나도 마음을 따뜻하게 뎁혀 주었는데요. 평소 이승철은 자신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남긴 팬들의 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는 것으로 유명하죠. 주부가 된 한 팬이 살림과 육아에 지쳐 동경하는 스타인 이승철의 공연 하나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마음에 하소연했더니 이렇게 쿨한 응대를 하네요.



    "차라리 진짜 라이브를 보여 드리죠. 제 멜 주소입니다. 초대권 보내드릴게요^^"


    개인적으로는 앞서 열거한 30억 기부보다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팬에게 던진 쿨한 초대권 한 장이 더 무언가 인간 이승철의 진면목을 느끼게 하더군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진짜 라이브를 보여주겠다며 초대권을 보내주겠다는 이승철의 독특한 선행법! 그 방식마저도 정말 이승철다워서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기만 했던 이승철.. 이젠 노래뿐만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도 좋아질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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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철씨를 자칫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승철씨의 당당함이 얼핏보는 사람들눈에는 거만함으로 보여 그런 걸수도 있다
      싶더라구요~
      이렇게나 따뜻하고 통쾌한 사람인데~ ^^

      울 닥터콜님~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셔요~ ^^

    • 이승철씨 2011.09.28 07:22 신고

      대단한 사람이군요.슈스케 보면서 참 냉철하고 안목있는 심사위원인줄만 알았더니, 자기 일 외의것에 이렇게 따뜻하다니요. 매력적인 사람임은 틀림이 없네요.

    • 이승철이란 가수의 직업을 가진 인간을 다시금 보게 하는 글이네요..정말 좋은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감사합니다..

    • 달라스 2011.09.29 04:43 신고

      나도 조금 비호감이었는데....

      이런 사실은 막연하게 비호감으로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을 호감으로 끌 수 있을 듯....

      이건 분명 잘한 것, 칭찬받을 일이다.

    • 권진성 2011.09.29 16:09 신고

      이승철 씨는 철학이 있는 음악인이네요! 훌륭하고 멋있고 품격있는 이 시대 최고의 실력파 국민가수입니다! 당신을 더욱 멋지게 느낍니다!


    2011년도는 그야말로 서바이벌 신드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브라운관이 경쟁에 미쳐 있었죠. 케이블, 지상파 가릴 것 없이 골든 타임대는 물론이오. 야간 시간마저 꽉꽉 채워 넣은 경쟁과 서바이벌 구도는 지금 떠올리기만 하더라도 족히 열 개의 이름은 불러댈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서바이벌 신드롬 현상을 만들어낸 효시는 누가 뭐래도 케이블 티비의 기적 '슈퍼스타케이2'의 이례적인 대성공이겠죠. 사실 일반 공중파 방송에서도 잘 기억 못 할 일반인 참가자의 이름을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그들의 이름을 말하며 실시간으로 반응을 함께 나눴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일인데요. (하물며 엠넷은 케이블을 단다고 해서 모두 볼 수 있는 채널도 아닙니다)




    그동안 수십 차례나 방영되었던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스타 선발 대회가 왜 갑자기 붐을 일으켰는가는 슈퍼스타케이의 지독히도 세련된 편집과 연출 능력 때문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공중파인 위대한 탄생이 케이블 티비 같고 케이블인 슈퍼스타케이가 공중파 방송이라 느껴질 만큼 일명 슈스케의 편집 신공은 그야말로 신의 기술에 가까웠으니까요.

    이것은 슈퍼스타케이3에서도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는데요. 약간 조악한 듯 해 보이는 그다지 세련미가 없는 편집 기술임에도 사소한 장면을 반복하고 화면 분할하거나 적절한 음악을 배치하는 등의 디테일한 기술력으로 사소한 장면에 큰 웃음을 터뜨리고 그 장면에 출연한 참가자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마술을 부리고 있었죠.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면서도 슈퍼스타케이만 사랑을 받고 오히려 공중파인 기적의 오디션이 차가운 외면을 받는가에 대한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기적의 오디션은 기억에 남는 참가자가 거의 없다시피 할 만큼 참가자를 시청자에게 주목시키고 호감을 이끌어내는 것에 처절히 실패한 방송이죠. 이와 반대로 슈퍼스타케이는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 참가자에게 시작하자마자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러브라인을 형성하거나 사소한 행동을 그 사람의 특징으로 심어주어 반복 편집함으로써 시청자에게 그 사람이 스쳐 지나가는 인물이 아닌 프로그램을 이끄는 중요한 재미 요소 중 하나로 느끼게 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느낌을 강하게 들도록 하는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너무 지나치다 보니 조금은 도를 넘는 듯한 작위적인 연출과 정말 조작한 게 아닌가 라는 의심이 갈만한 상황들도 있어 약간은 슈퍼스타케이가 불편해지려고 합니다. 이미 슈퍼스타케이는 최근 몇 명의 참가자가 슈퍼스타케이에서 이런 대사를 시켰다며 이것은 조작이라는 발언을 함과 동시에 위기에 처한 바가 있었으나 슈퍼스타케이가 절대 조작은 없다는 해명을 함으로써 무사히 넘어가는 듯 했지요.

    하지만 실제 방송을 다녀온 사람이 적은 후기를 통해 또다시 조작 논란에 휘말리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슈퍼스타케이에서 캐릭터를 만들어주기 위해 비주얼이 뛰어난 사람만 주목해서 촬영하고 다른 참가자들은 억지로 자게 만드는 등의 작위적인 연출을 했다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예고편에서 큰 난동을 부린 참가자가 있어 무슨 큰 위기라도 닥친 것 같은 연출을 했으나 실제 방송분에서는 술에 취한 참가자가 술주정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너무 조작 논란이 겹치다 보니 이런 장면에 놀라기는 커녕 이것이 사실인가 싶어서 의심이 들기 시작하고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에 별다른 재미가 느껴지지 않더군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출연시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는 것은 대본과 상황설정이 주어진 드라마나 다른 버라이어티와 달리 그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짜임 없는 신선한 감동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감동이 불필요하다면 뭐하러 일반인 참가자를 쓰고 대본이 필요 없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까.



    시청자는 생각 이상의 집요함이 있어서 지나친 조작이나 작위성은 쉽게 눈치를 채게 되고 이것이 반복이 될 시엔 그 프로그램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도가 떨어져서 진짜 장면마저도 가짜로 느끼게 될 우려가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 프로그램을 떠나는 것은 시청자이고 손해를 보는 것은 슈퍼스타케이 제작진이겠지요.


    시청률 욕심도 좋고 노이즈마케팅도 필요하겠지만, 그것 이상으로 진실한 마음이..조금 덜 웃기더라도 그것이 더 시청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마케팅이라는 것을 깨달아주었으면 좋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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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션에서 기계음 깔고 노래한 방시혁과 데이비드오는 제정신인가??
    처음이라 그러려니 나름 자기 위안을 했던 저번 무대는 그냥 처음이라서가 아니었나 봅니다. 여전히 밋밋하게 옆자리 멘토들 눈치만 보는 멘토들의 자화자찬 심사, 본격 톱스타 욕보이는듯한 어설프기 짝이 없는 퀄리티 낮은 무대들과 자신의 제자를 밀어 올려붙이기 위한 전략적 점수는 오히려 멘티 보다 멘토들에게 실망이 가게도 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저를 경악시켰던 것은 제2의 조용필을 뽑겠다며 슈퍼스타케이를 은근히 비웃던 위대한 탄생에서 생방송 진출 무대를 기계음으로 범벅하는 기가 막힌 반칙이었습니다.

    데이비드 오가 마이클 잭슨의 노래, 그것도 beat it을 선택했다는 말을 듣고 이거 또 억지 옷을 입히고 광대 짓을 시키는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데이비드오의 단점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편협한 무대의 기대를 떨어뜨리지 않는 실망감은 이번 주도 역시나였습니다. 데이비드오는 마치 날개꺾기를 당한 애완조가 된 야생새의 느낌이었고 이제 더이상 그에게서 어떤 자유로움이나 저항의식이나 부드러운 감수성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고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




    마치 변성기를 갓 지난 사춘기 소년과도 같은 목소리로 어설프게 마이클잭슨의 노래를 부르는데 그 찢어질 듯한 목소리가 마치 소음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라이브 무대에서 이상하게 현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싶었는데 데이비드오는 노래 전체에 오토튠을 깔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게 기계음이 아니면 데이비드오는 복화술사로 전직을 해도 되겠죠. 오디션 무대에서 기계음 떡칠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그 비양심에 그 이후부터는 이 무대를 정상적인 무대로 평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오히려 기계음에 묻혀 데이비드오의 본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는데 그럼에도 노래를 제일 못 불렀다는 사실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데이비드오의 무대를 두고 방시혁은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락커 같았다" 라고 극찬을 하는데 순간 코웃음이 나왔어요. 데이비드 오는, 그리고 방시혁은 비록 합격은 했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탈락 이상의 비겁한 무대였다는 평가를 해봅니다.

    이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제2의 조용필을 뽑겠다는 의지로 시작된 무대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방시혁이 지향하는 바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가수가 아닌 아이돌을 뽑기 위한 상업주의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아서 항상 뒷맛이 씁쓸합니다. 물론 방시혁은 방시혁 나름의 가치관이 있겠습니다만 반칙마저 서슴치 않는 그의 비겁함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요?


    엄마가 사준 옷을 그대로 입고 나왔다던, 자작곡을 부르던 데이비드오의 자유스러운 그 옛날이 그립습니다. 제 취향의 멤버는 아니었지만 보기 드물게 순수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었는데. 같이 노래하던 조형우는 역시 어울리지 않는 나쁜남자 흉내를 내다 탈락했지만 제 마음속에는 데이비드 오 역시 탈락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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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 2011.04.16 15:43 신고

      시청자의 귀를 현혹해서 잘 부르는 것처럼 들렸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데이비디 오가 원래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이었나에 답이 있다.

      처음부터 기본기와 능력이 없던 사람이라면 비난 받을 일이지만


      투표에 참여한 수많은 시청자들은

      데이비드 오의 실력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으며

      그 정도의 기계음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정답이다.

      • 엄마 2011.04.16 19:46 신고

        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원래 못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겠는데 기본이 되어있기땜에 별 거부감 못느끼겠던데...

    • 절대동감 2011.04.16 15:54 신고

      전 어제 데이비드오 립씽크하는줄 알았어요. 도대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게 뭐랍니까?? 지난주는 노지훈도 AR 넣은게 같던데요. 방시혁은 프로그램자체를 모독하는거 같았어요. 차라리 순수하게 자기 목소리로 최선을 다한 손진영이 진정성 있어 보입디다.

      • 완전동감 2011.04.18 01:42 신고

        손진영이 노래가 젤 떨어지긴 하지만
        오디션공연 보면 데이비드오나 노지훈보다는 훨배 잘하는듯 보임..
        데이비드오는 매주 최하위 노래실력인데도 떨어지지 않았고
        노지훈은 기획사에서 성형과 거짓으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이미지로 실력이라고 할 수 없던 부분이..
        게다가 전자음으로 밑을 깔고 부르는건 실력부족을 인정하는 꼴

    • 엥가니 2011.04.16 16:26 신고

      저도 어제 방시혁씨에게 적잖히 실망을 했습니다.
      방식혁씨 멘티들에게 기계음을 입혀두다니요.
      멘토들 말중에 '음악중심을 보는듯 했습니다' 라는 말이 칭찬은 아니였을겁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기계음을 바탕음으로 깔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자충수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 보리아씨 2011.04.18 21:54 신고

        다른 멘토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방시혁의 모습~~~참 안쓰럽더군요~~

    • 엄마 2011.04.16 19:48 신고

      전 손진영이 떨어질줄알았어요.
      노래 부르는데 듣는게 괴롭던데.....
      누가 그렇게 투표하는지 모르겠네요

      • tkfkdk 2011.04.17 08:53 신고

        저도 똑같은 생각! 그분 부를때 아예 곱표를 했는데....
        이런 가창력 가창력 하면서 결과란...

    • 보리아씨 2011.04.16 20:28 신고

      기계음을 들으면서 기겁했어요~위탄은 우리나라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형편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 같네요~

    • 음악에 "반칙"이란 건 없습니다.

      이 오디션에서도 "보컬 사운드에 이펙터가 걸려선 안된다" 라는 규정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음악에는 답이 없어서 어떻게 부르든 "듣기 좋으면" 그게 정답이 되는겁니다.

      블로거님. 음악을 평가할 때에는
      -기계음을 걸은 것 "자체가" 허접하고 진정성 없는 음악이다
      -원곡보다 키를 낮게 낮춘 것 "자체가" 실력이 없다는 걸 인증 한 것이다
      가 아니라

      기계음을 깔아서 "내 취향에 맞지 않아" 그다지 듣기 좋지 않았다.
      원곡보다 키를 낮춰서 왠지 밋밋했다. "내 취향에 맞지 않았다."
      이렇게 평가하는 게 맞습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악을 평가할 때 기타,베이스,드럼,건반과 보컬의 조화를 보지 않고 단순히 "보컬이 저렇게 하면 안되지!" 라고 할까요?
      밴드가 대중화되어 있지 않아서겠지요. 보컬이 디스토션을 걸든 딜레이를 걸든 리버브를 걸든 님이 알바가 아닙니다.

      • 다시말하자면 생방송 무대는 단순히 "보컬실력"만 보는 게 아니라 "음악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컬에 디스토션을 걸든 뭘 하든 그걸 가지고 트집을 잡을 게 아니라, 그 음악이 얼마나 좋은가를 평가하는 거라는 겁니다

      • 음악에 반칙이란 없을수 있겠죠. 하지만 서바이벌이라는 제한을 둔 일종의 승부에서 반칙을 하는 사람은 있을수 있겠죠. 저는 지금 기계음에 대한 찬반여부를 따지자는게 아닙니다. 말씀하신대로라면 그냥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생방송 라이브 보여줄 필요 없이 각자 음반 만들어서 스튜디오 녹음한 노래를 틀어주면 그만입니다.

      • = = 2011.04.16 22:42 신고

        이건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음악을 평가하는게 아니라
        가창력을 평가하는거지요 '음악자체'를 평가하고 그
        음악이 얼마나 좋은가를 평가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보컬실력'만 보는거란 말입니다

      • 우리나라 대중의 편견님과 생각이 다르네요. 2011.04.16 23:34 신고

        그건 아니죠.음악을 평가할려면 기존 음악 프로그램을 보지 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겠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의 실력(물론 대중이 보는 실력과 소위 말하는 전문가가 보는 실력은 다를수 있겠죠)을 보는겁니다. 콩쿨에서 심사위원과 관객은 그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실력을 평가하는거지 음악자체를 평가하는건 아니잖아요.

    • 기계음을 건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하는 건 "가수는 무조건 자기의 생 목소리로만 노래해야한다"는 편견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말을 빠뜨렸네요.

      음악을 음악으로 받아들이세요.
      음악에 대해서 공부하고 밴드마스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들(작곡가,프로듀서)은 기계음 쓴것 자체를 가지고 욕하지 않습니다.

      • 뭔소린지; 2011.04.19 07:26 신고

        저들이 이미 완성된(?) 가수고 자신의 노래를 가지고 대중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는 거라면 상관없었겠죠.기계음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것에 도움이 되는 장치이고 그걸 잘 이용한다면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위탄이 그런 자리는 아니잖아요? 그런게 허용되는 자리가 있고 아닌데가 있는겁니다. 님말대로 기계음 건것자체가 멍청한짓이라고 생각해서 까는게 아니란말이죠. 위탄은 보컬실력을 보기위한 프로그램입니다.(좀 야박한 말일지모르지만) 저들이 음악자체를 평가받는건 위탄이 끝난뒤 자신의 음악으로 대중에게 보여질때 이루어지는거구요. 덧붙여서 위탄은 어디까지나 예능이죠. 물론 참가자들에게는 목숨과 같은 자리이겠지만요. 그들의 사정은 일단 접어두고 프로그램 측면에서만 봤을때는 시청자들, 크게는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해야될겁니다. 대중들은 참가자들의 아직은 덜 다듬어졌지만 그만큼 순수한 목소리를 듣고 싶은거지 이미 가요계에 포화상태인 기계음을 또 듣고 싶어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다행이네요 2011.04.16 22:57 신고

      제 귀가 정상이였군요

    • 냠냠 2011.04.16 23:00 신고

      오토튠이라고 하셨는데 오토튠은 아닙니다.오토튠을 극단적으로 걸어도(보통 힙합 하는 애들이 이런식으로 이펙트를 사용하죠) 디스토션 걸린듯한 사운드가 되진 않습니다.오토튠을 극단적으로 걸면 일명 쉐어 이펙트(쉐어가 써서 유명해졌음)라고 보코더와 비슷하게 왜곡이 일어납니다.위에서도 누가 언급했던데 디스토션을 걸었다고 보입니다.목소리를 찌그러뜨렸으니까요.
      그리고 정확하게는 MR의 코러스에 걸려있는겁니다. 기본 자기 목소리에 디스토션을 건건 아닙니다. 그렇게 걸었다면 진심으로 한마디 했을겁니다. 단지 코러스의 왜곡이 컸기 때문에 지 목소리를 눌러 버렸지요 ㅡㅡ; 그런데 음악을 음악으로 들으라는 분도 있던데 위대한 탄생은 보컬 오디션입니다. 편곡 잘하고 믹싱 잘하는 뮤지션 뽑는건 아니니까요. 그런식으로 뽑는다면 디제이에 객원 보컬 낑구거나 자기 보컬 조금 넣고 곡 전체를 리믹싱 해서 내놔도 뽑아야 겠지요.
      본인이 뮤지션으로 나와서 곡을 선보인다면 모르겠으나 보컬 오디션 나와서 편곡으로 승부 본다? 그건 안되지요..

    • 부정행위라고는 볼 순 없죠,,, 2011.04.16 23:54 신고

      실력을 감추는게 아니라

      본연의 노래를 돋보이게 만든것일 뿐,,,

      극단적으로 목소리에 오토튠을 입혀

      음정을 맞추게 하거나 덮어버린 건 아니죠 ㅎㅎ

    • 지나가던 손님 2011.04.17 02:48 신고

      개인적으로, 사람이 추려내지고 경쟁이 치열해 갈 수록, 참가자들의 노래에서 뭔가를 느낄 수가 없더군요. 뭔가 쫓기어서 노래는 부르는 느낌 이랄까? 모든 노래들이 소음으로 들리는데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 rlafpdk 2011.04.17 02:55 신고

      편견없이, 듣는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제 데이비드오는 최하였죠..
      그의 실력으로 본선까지 올라온건 슈스케 같으면 어림없는 일이죠..
      맨토들도 이젠 참가자들의 실력 여부를 떠나 각자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누가 뭐래도 가창력과 독특한 음성,자신만의 매력과 카리스마가
      있어야 가수입니다..그런 가수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 . 2011.04.17 04:08 신고

      위탄에는 단 한명도 내마음을 사로잡은 이가 없다!

      시간낭비만 했을 뿐 보는내내 지루함을 달랠 수가 없었다

    • 글 함부로 쓰는거같은데 2011.04.17 09:12 신고

      음악에 얼마나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줄은 모르겠지만, 기계음도 감정이나 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기계음 좀 넣었다는거에 님께서 그렇게 분노를 느끼실 필요까진 없으셨을텐데요. 기본적으로 보컬이 되는데 그렇게 넣었으니 더욱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하구요.

    • rt 2011.04.17 09:42 신고

      손진영과 데이비드오가 문제인데 뭘 비교하나.
      둘다 탈락감이었어
      백세은 음색좋아서 한번쯤 기회줘도 괜찮았을건데.

    • 손진영에게 투표한이유는 2011.04.17 09:51 신고

      저도 고민하다가 손진영씨에게 투표했는데요.방시혁멘티분들의 기계음과 이은미씨의 그 제멋대로 심사기준에 한번더 기회를 주기로 했어요. 지난주엔 분명히 잘했거든요.
      선곡이 벅찼지...이은미씨와 방시혁씨는 솔직히 이번에 오락가락 심사평에 실망
      많이 했네요. 손진영씨는 다음라운드에 못하면 더이상 올라가지 못할것같아요.
      노지훈씨는 아이돌 같고 데이빗 오는 개성이 없어지는게 안타깝습니다.

    • rla 2011.04.17 13:22 신고

      데이비드오는 김태원이나 김윤아를 멘토로 만났으면 자신에게 맞는옷을 입었을것이다
      제작자를 멘토로만나 보여지는 지금의 무리한변화는 거부감만을 준다. 대중들은 아마추어로서의 진성성과 순수함을 보고싶어한다
      가창력이있어야 가수라는 편견을깬 사람이 데이비드오랑 셰인이다
      음악에대한 열정과 순수함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음악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방시혁은 왜 자신을 훌륭한 멘토라 불리지않는지 생각해야한다

    • 데이비드오 2011.04.18 02:44 신고

      처음만 기계음이고 나머지는 자신의 소리던데요..
      변화를 시도하면 안맞는다 자신의 목소리를 고수하면 식상하다..
      참.. 어디다 맞춰야 할까요?
      피해자가 조형우 아닐까요??
      변화를 시도하다 적응못한..떠는 모습이 너무 안스럽던데요..
      교회오빠이미지 벗으라고 하더니..이은미씨.. 이번엔 조형우씨에게 풋풋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원한다니.. 차암..데이비드오 나름대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적응을 하는거 같은데요 오히려 항상 그음색 그 가창력 변함없는 김혜리보단 ..

    • 흠... 2011.04.18 07:57 신고

      이거 일등하면 슈스케2처럼 음반도 내주나요??

      솔직히,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보여요.

      다 그저그래 보여요.

    • Eeeee 2011.04.20 08:59 신고

      요즘 우리나라사람들 다 자기가 제일 똑똑하고 전문가인척 한다..
      이 누가 한말이더라?
      블로거 쥔장님 의견에서도 역시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냥 보세요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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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위대한 탄생이 본격 서바이벌 탑 12, 생방송 120분으로 도래하면서 이전까지 장점이 되었던 멘토제가 독이 되어 돌아오는군요. 분명히 위대한 탄생의 멘토제는 지금의 위대한 탄생의 성공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단한 아이디어였음이 분명합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더 멀리 가면 악동클럽의 이미 많은 사람에게 익숙해진 서바이벌 오디션 제도가 슈퍼스타 케이로 빵 터진 것이나 다름없고 그것이 위대한 탄생으로 다시 이어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베껴먹기"냐는 부정적인 대응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 부정적인 반응을 오디션 붐으로까지 끌어올린 것이 바로 위대한 탄생의 멘토제입니다. 그동안 참가자를 평가만 했던 심사위원이 이번에는 참가자를 자신의 제자로서 키워가는 과정은 마치 디지털에서 아날로그의 향수를 느끼는 듯한 따뜻함과 감동이 어우러지는 기분 좋은 느낌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시청자들은 감동 받았고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결국, 멘토제란 심사위원이 동시에 평가받게 된다는 의미가 되는데 여기서 멘토제의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멘토를 최종 심사위원에 올려놓으면 안 됐다는 거죠.



    위대한 탄생의 스포일러를 일절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무대에서까지 멘토들이 제자들을 지원해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더욱이 패자부활전에서 직접 심사를 하고 평가를 하는 멘토들의 모습에서 느꼈던 위화감이 생방송 무대에서 현실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니길 바랐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말 그게 현실로 다가와 버렸네요.




    상당히 놀라운 것이 이제 생방송 탑 12라는 본격 서바이벌 무대에 제자들을 올려놓고도 여전히 스승의 지원은 계속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함께 선곡을 고르고 어떤 멘토는 직접 리메이크 원작자와 전화 연결을 해주고 조언을 얻기도 합니다. 이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왜 본격 서바이벌 무대에서마저 스승의 입김이 개입되는지. 위대한 탄생의 생방송 무대를 보면서 그 어떤 멤버도 가슴을 울릴만한 충족감을 주지 못한 이유를 그제야 깨닫게 되더군요. '우리 제자 화이팅!'이라고 심사위원석에서 외치고 있는 멘토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이 모습은 슈퍼스타케이와 비교하면 너무나 의존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서바이벌입니다. 피 튀기는 경쟁이에요. 그런데 그 앞에서 스승이 "우리 제자 화이팅"을 외치고 그 옆에서 남의 제자를 평가하는 모습은 슈퍼스타케이의 터질듯한 긴장감과 자립심이 강한 뮤지션 냄새나는 모습에 비해 쇼 버라이어티적인 재미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단순한 음악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의 활용도를 봐도 남의 제자를 평가하는 모습이 그다지 공정성 있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확실히 심사위원의 점수는 조금의 굴곡도 없이 대체로 8점에서 9점 사이를 마치 짜고 한듯 차별화 없는 점수를 오르내렸고 심사평 역시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이제까지 참가자들은 멘티가 아니라 오디션을 평가받기 위한 단순한 참가자에 불과했으니 지금의 참가자들은 바로 옆의 심사위원들이 몇 달간을 공들여 키운 제자란 말이죠. 바로 옆의 그 선생님이 앉아 있는데 남의 제자에 독설을 퍼붓거나 공정한 심사평을 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도 사람이니까요. 그들에게 독설을 퍼붓는 것은 멘티를 키운 바로 옆좌석 멘토까지 함께 혹평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물론 심사위원의 점수가 프로그램의 당락을 좌우하진 않습니다. ARS의 퍼센테이지가 워낙 크니까요. 하지만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심사평을 듣는 것은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인데 모든 심사위원이 천편일률적인 평을 하고 있고 긴장감 없는 비슷한 점수를 뿌려대고 있으니 그야말로 서로 자화자찬을 하는 느낌이라 불쾌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차라리 심사평을 아예 빼버리는 게 낫지 않겠나 싶더군요.



    위대한 탄생은 멘토들의 개입을 어느 순간에는 제외했어야 했습니다. 생방송 무대까지 도입했는데 아직 여전히 멘토들이 선곡을 결정하고 그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프로그램의 서바이벌이라는 취지와 맞지 않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최종 심사위원은 아예 다른 사람들로 구성했어야 마땅합니다.



    제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 봅니다.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허술한 무대에 대체로 다운그레이드된듯한 멘티들의 무대를 보고 있노라니 슈퍼스타케이가 그리워지는 것이 사실이더군요. 케이블이었지만 쪼이는 맛은 슈퍼스타케이가 탁월했던 것 같아요. 새삼 싫었던 이승철의 독설마저 좋았다는 생각이 들더라니까요.



    위대한 탄생이 계속해서 이런 맥 빠진 분위기로 간다면 위대한 탄생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멘토제가 오히려 가장 큰 단점으로 자리 잡을 우려가 커집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미션에는 멘토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둥지를 떠나 보내야 할 다 큰 새를 아직도 모이 먹여주는 어미새의 모습을 보는듯해서 위화감이 느껴지네요.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가장 큰 화룡점정인 심사평과 긴장감이 사라져버리니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 자체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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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콜의 미소년 미소녀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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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스타K 그리고 위대한탄생의 멘토가 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어메리칸 아이돌은 수억명의 인구가 존재하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이의 수많은 다재다능한 인물들을 발굴하는 재미도 재미였지만 무엇보다 심사위원 사이먼의 독설을 듣는 것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묘미중 하나였습니다. 특유의 매력적인 딱딱 끊어읽기식 영국 발음으로 출연자를 향해 독설을 날리거나 노골적으로 흥미 없는 김빠진 표정을 짓는 사이먼의 행동은 악동 그 자체였지만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출연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런 사이먼에게 가장 큰 인정을 받고 싶어했죠. 웬만하면 뚱해있는 사이먼이 어쩌다 한번 칭찬세례를 날려주면 그 어떤 심사위원의 코멘트보다 기뻐하는 것이 바로 참가자들이었습니다. 그건 독설 이전에 그만큼 사이먼이 옥석을 가려내는 눈이 탁월했고 그의 독설은 수긍할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었거든요.



    한국판 어메리칸 아이돌의 시초가 된 슈퍼스타 케이에서 이승철을 다들 한국판 사이먼이라고 했을때 저는 다소 의아했습니다. 물론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인 그가 참으로 산술적으로 평가를 풀어낸다는 생각은 했지만 너무 음악적인 용어만을 쏟아내놓는것이 아닌가 싶을만큼 다소 와닿는 평이 없었고 더욱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참가자들을 대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간혹 들기도 할만큼 히스테릭한 면도 있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이먼처럼 독설을 한다는 점은 비슷했지만 그럼에도 좋아할수밖에 없는 이른바 츤데레적 매력이 이승철에게 보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냥 무서운 심사위원이었을뿐이죠.


    그런데 최근 위대한 탄생을 통해 사이먼만큼 매력적인 심사위원을 발견해서 프로그램을 보는 시간이 무척 즐겁고 기다려집니다. 바로 작곡가 방시혁인데요. 당시 방시혁은 가감을 하지 않고 쏟아내는 독설과 참가자의 사이드 스토리를 배제한 냉정한 평가를 통해 화제에 오름과 동시에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한동안은 위대한 탄생 관련 이야기의 80퍼센트 이상이 방시혁일정도로 그의 평가는 일약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방시혁이 프로그램이 무르익을수록 그의 존재감을 인정 받고 있는데요. 사실 저는 논란이 일었던 초반부터 방시혁의 독설이 모두 수긍이 가더군요.


    특히 방시혁이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던 외모 지적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다소 오해한 면이 있지않나 싶습니다. 위대한 탄생은 그다지 잘생기거나 예쁜 미모의 참가자가 등장한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현재 가장 위협적인 우승후보자로 점찍어져있는 이태권을 비롯한 다른 참가자들을 봐도 외모가 출중한 편은 아니죠. 오히려 괜찮은 외모의 이세창과 이동미는 거침 없이 탈락되었고 슈퍼스타케이에 비교하자면 그다지 비주얼이 뛰어난 인물들이 후보에 올라와있는 편은 아니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시혁 역시 사람의 타고난 외모를 지적한 것이 아니었죠.


    그것은 슈퍼스타케이에서 스타일을 지적 받고 떨어진줄 알았던 참가자 박지연의 방시혁을 향한 비꼼이 담긴 볼멘소리에 화답한 방시혁의 태도에서도 엿볼수 있었는데요. 방시혁은 신승훈의 구원으로 다시 살아돌아온 그녀에게 오케이 싸인을 내리기 전에 다시 한번 "진지하게 다시 여쭤보고싶은게 하나 있긴 있어요. 그 스타일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변함 없으신지." 라고 질문을 던지고나서 "싱어송라이터가 스타일을 갖춰야된다는거는 고금아래 무조건적으로 맞는 말이예요. 모든 싱어송라이터는 패셔너블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구요. 저는 지연씨가 싱어송라이터로 성공할거면 오늘 당락에 상관 없이 스타일에 대해 연구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라고 수긍이 갈만한 해답을 꺼내놓았습니다. 그리고 더 히트였던건


    "제가 브로치를 하나 사왔어요"

    라며 선물상자를 꺼내드는 방시혁의 진심이 다가오는 모습이었습니다. 단순히 독설을 독설에서 끝내는 것이 아닌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참가자를 향한 진심어린 충고를 해줬음이 느껴지는 따뜻한 한마디였죠.


    그밖에 방시혁의 한없이 차가웠다가 한번에 무너지는 모습들 역시 참으로 매력적인데요. 가사가 틀린 참가자가 싫다고 의견을 내세웠다가 신승훈의 정색에 곧이어 깨갱하고는 "제 의견은 그렇다는건데요.." 라고 작아지는 방시혁의 모습이 참으로 귀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더욱이 유도부 선수같은 외모와는 달리 팝을 멋지게 소화한 이태권의 화려한 노랫소리에 숨길수 없이 드러났던 뿌듯한 표정 역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했습니다. 심사위원들과 의논을 하는 상황에도 독선적이리라 생각했던 편견과 달리 자신의 의견을 무조건 내세우지도 않더군요. "저는 이친구 좋은데... 다른분들은 싫으시죠?" 라고 눈치를 보는 모습에 모든 심사위원들이 동의를 해주자 다행이다라는 표정으로 웃는 모습을 보니까 무서웠던 방시혁은 어디로갔나 싶더라구요. 오히려 이런 모습은 사이먼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니까요.


    "저는 재능이 없기 때문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그 재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나요."

    마치 착한 살리에르와 같은 방시혁의 한마디는 어쩌면 그의 독설을 십분 이해하게하는 솔직한 한마디였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진심으로 원석을 발굴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 그래서 잘못된 방법으로 노래를 배운 이들이 그것을 고치지않고 재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워서 화가 나는 이유는, 그것은 오히려 방시혁이 그들을 너무나 아끼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비록 위탄을 통해 처음 보게된 남남의 관계이지만 그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그들을 통과시켜줌으로서 어쩌면 부모의 심정 그리고 선생님의 심정이 생길수밖에 없는 멘토들일텐데요. 단순한 감정 배설을 위한 독설이 아닌 진정한 원석을 발굴하고자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따뜻한 배려심이 느껴지는 매력있는 독설가 방시혁이 저는 무척이나 좋아지네요. 이젠 그 느끼한 눈빛마저 매력으로 느껴집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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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심사위원중에 방시혁을 제일 좋아합니다.
      칼날같은 독설과 온화한 미소를 오가며 참가자들을 쥐락펴락 하는 모습이 굉장히 카리스마있게 보였어요~~~^^

      •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 독설가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따뜻함과 여린 마음을 가진 좋은 눈과 귀를 가졌더군요.



     


    처음 저만큼 위대한 탄생을 시니컬하게 바라본 사람도 없었을것 같습니다. 당시 어마어마한 인기의 슈퍼스타케이를 그대로 베낀듯한 위대한탄생은 슈스케의 인기를 등에 업으려는 술수가 눈에 띄게 느껴져 상당히 비열하게 보였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초반에는 아예 위대한탄생에 대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맹세창의 탈락이니 방시혁의 독설이니 보지 않고 듣는 말들은 온통 이슈를 끌기 위한 자극적 소재가 아닌가 싶을 뿐이었거든요.




    하지만 우연히 보게된 위대한탄생은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세간에서는 얼굴을 보고 뽑았다 아니다 토론이 꽤 있었던 모양인데 제가 보기엔 오히려 슈퍼스타케이보다 비주얼에 대한 비중을 적게 보는듯 싶더군요. 일단 심사위원의 배치부터 다르다고 볼수있는게 슈퍼스타케이는 사실 심사위원이라고 하기엔 부족해보이는 아이돌이나 힙합퍼가 가창력을 평가하는 우스운 상황도 있었던데다 아예 스타일과 비주얼을 평가하는 이효리나 엄정화 같은 심사위원이 존재했었죠. 하지만 위대한탄생에서 지적하는 비주얼은 단순히 예쁘고 못생기고가 아니라 창작가로서 자신의 무대를 관장할수있는 최소한의 스타일을 요구하는 타당한 지적이더라구요. 저는 방시혁의 소위 말하는 비주얼 독설에 모두 공감할수 있었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슈퍼스타케이보다 제가 감동을 받았던 것은 심사위원들의 차원이 다른 합격자 탈락자의 선정과 그에 따른 지적과 격려입니다. 사실 슈퍼스타케이는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그들의 사연이나 그에 따른 감동과 화제성을 염두해두고 탈락과 합격을 정하는듯한 상황도 꽤 있었다고 보는데요. 위대한탄생에서는 애초에 이런 노래 외적인 개개인의 사연에서 오는 감동과 화제성 같은 노이즈 마케팅은 아예 배제해버리더라구요. 만약 이들이 화제성을 노렸다면 맹세창을 끝까지 끌고갔을텐데 칼같이 불합격을 시키는 쿨한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더욱이 웬만큼 노래 좀 하네? 싶은 참가자들에게 조금의 관대함도 보여주지 않고 냉정한 평가와 지적을 가하는 심사위원의 독설은 사실 이승철의 날카로운 혹평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얼음장을 걷는듯한 차갑고 진중한 독설은 그냥 들었을때는 얼핏 감동적인 가창력 같지만 실상은 연습부족에 지적할 거리가 많았던 네명의 합창단에게도 어김없는 독설과 함께 탈락을 시켜버리는 위탄 심사위원들의 냉정함에 오금이 저렸는데요. 특히 시차적응과 수면부족으로 목상태가 최악이었던 서의환군이 자신의 상황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자 그나마 다정다감해보였던 신승훈이 던진 "그래서요?" 라는 한마디에는 그야말로 우와..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오더군요.


    물론 그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서의환의 의지와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그를 합격시켜준 심사위원들이었지만 이윽고 이어지는 방시혁의 진중한 지적은 참으로 고개를 끄덕일만하더군요.

    "서의환씨. 앞으로 다시 오디션을 보시더라도 내 컨디션이 안 좋은걸 감안해달라 그런 말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자신의 사정이 있어요."


    어린이 참가자 반대, 누가 합격을 해도 이상한 상황이예요, 연습량이 탄탄한것 같아서 제가 다시 한번 기회를 준 팀이란 말이예요. 그런데 이렇게 간절하지 않으면 제가 여러분에게 기회를 준 이유가 전혀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가요는 없어요?, 오로지 이 두곡밖에 연습이 안되는 거예요 이 팀은?


    차갑지만 너무나 와닿는 폭설 같은 독설들에 저는 그야말로 감동하고야 말았습니다. 참가자들이 노래를 잘해서가 아니라 심사위원들의 진정한 가수를 뽑고싶어하는 그 열의가 느껴지는 쿨함 때문에요. 초반에 위대한탄생을 얕잡아봤던 것을 사과합니다. 어떻게보면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케이보다 더욱 진정한 가수를 뽑고자하는 프로그램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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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위대한 탄생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의 수준도 높은 편이고, 멘토들의 독설 및 심사평도 날로 더 치열하고 재미있어지지요. 콜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 빛무리님 안녕하세요^^ 위대한탄생이 훨씬 원석들이 많은것 같아요. 아직은 노이즈마케팅이나 드라마틱한 연출이 덜해서 슈스케보다 재미가 없는것 같이 느껴지지만..^^

    • 풀한포기 2011.01.29 22:38 신고

      심사위원들을 정말 잘 뽑았어요. 중간 심사에 참여했던 조피디나 윤상씨도 꽤 날카로우셨거든요.
      그리고 정말 도움이 될 말들을 딱딱 군더더기 없이 해주는데..
      나중에 뽑힌 이들이 이 훌륭한 심사위원 겸 멘토들의 도움 아래 어떻게 커갈지 너무 궁금해요.
      어서 추리고 추려서 본격 교육을 받는 것이 나오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제 귀에는 괜찮게 들리는데 발성이나 틀린 음같은 걸 일일이 지적하는 걸 보고
      제대로 된 가수는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오디션을 겸한 리얼쇼라기보다 정말 오디션이라는 느낌이 물씬 나서 회마다 기대가 되요.
      그리고 이런 경쟁 자체에 집중을 한다면 싸이드 스토리 (구구절절한 개인사)가 없어도
      충분히 시청자의 시선을 모을 수 있고 참가자들도 애먼 데 신경 안쓰고 정말 노래만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자의 자격 합창편에서 예능을 안 섞어도 제대로 하는 모습 자체가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었었고 위탄도 그러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마구 응원입니다.

      • 무엇보다 말씀하신대로 음악 외적인 부분에 치중하지 않는 심사위원의 코멘트가 참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듣기에는 오 괜찮은데 싶은 사람에게도 어김없이 가해지는 지적이 그냥 내뱉는 독설이 아닌 그사람을 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적이라서 좋았답니다.

    • 진정한 가수를 뽑고자하는 프로그램...
      저도 위대한 탄생을 즐겨 보지만..
      심사위원들이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재치있고..정확하게 느껴저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가스가 되려면..우선 노래가 되어야하니까요
      즐거운 부말 보내세요

    • 동감 2011.02.05 07:45 신고

      님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슈스케 짝퉁이란 점과 MBC의 노골적인 상업화 전략이 영 맘에 안들어서 위-탄, 첨엔 안봤었는데요, 딱 님 말대로 노래에 집중하려는 멘토들이라서 점점 끌려들어가고 말았어요.^^

      물론 아직도 몇몇 출연자의 경우는 노래 외적인 걸로도 좀 살아남아 있는 것 같아요. 얼굴이 많이 예쁜 경우같은..그런 인물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굳이 그런 애들 살리려고 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님 말대로 슈스케랑 다른 방식으로 공략하는 게 위-탄이 성공하는 길일듯.

      그러다보니 사실 박혜진아나의 역할이 참 애매하게 너무 적어진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노래 외의 사연이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녀가 해야 할 일이 많지 않은 거죠.

      근데 한 가지 아직 마음에 정말 안 드는 건, 자막과 편집. 좀 수준이 낮은듯해요. 손발이 오그라드는 감상적 자막, 편집이나, 뻔히 보이는데 낚시질 하려는 자막, 편집같은거..;

    • 위탄조아 2011.03.05 08:50 신고

      제가생각하는점을 정말 잘써주셨네요. 멘토들의 진중함과 수준은 슈스케와 정말 수준이틀리지요. 위탄을 이끌어가는 힘이아닌가생각되며, 참가자들의 수준도 위탄이 전반적으로 뛰어난것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슈스케는 어메리칸아이돌 시스템 그대로 빼낀거지요!! 위탄은 물론 슈스케성공에 묻어가려 했지만 색다른시도를하려는점에서 재평가되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슈퍼스타K
    장르
    : 대국민 오디션
    사회자 : 김성주
    심사위원 : 엄정화, 윤종신, 이승철
    회차 : 슈퍼스타케이 12회
    방영일자 : 2010. 10. 08


    그러고보면 강승윤은 정말 꾸역꾸역 올라왔다. 이 꾸역꾸역이라는 표현이 누군가에겐 밉상으로 누군가에겐 대견함으로 느껴졌다는 점이 강승윤이 유독 호불호를 갈리게 하는 점이었다고 생각한다. 3차예선에서는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맞지 않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새로운 락커 신예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윤종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기대주로 떠올라 가볍게 통과했으나 막상 슈퍼위크에서는 컨디션이 매우 나빠 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으되 기대감이라는 이유로 합격시켰다. 이후 슈퍼위크 조별 미션에서는 통으로 불합격했으나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았고 슈퍼위크 라이벌 미션에서는 가장 찝찝한 합격이라는 선언까지 들었다. 그리고 슈퍼위크 면접에서는 거의 불합격을 당연시 여기던 그였으나 윤종신의 강력한 푸시로 예외의 탑 11까지 만들며 결국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심사위원평은 꼴지로 달리면서도 문자투표를 통해 팬들의 강력한 지지로 항상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진출했던 강승윤은 슈퍼스타케이의 가장 뜨거운 감자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필자는 강승윤을 좋아했다. 초반의 그 파워풀한 목소리가 박진영의 충고에 따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상황도 안타까웠고 이제 스무살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의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을 누군가는 허세라고하고 누군가는 자신감이라고하는 스스로의 포스로 나름의 팬덤을 형성해냈다는 것도 대견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계약을 하고 싶은 멤버가 누구냐고 한다면 강승윤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깎고싶은 면이 많았던 강승윤은 그야말로 특별한 원석이었다. 이게 바로 스타성일까. 더욱이 강승윤은 제법 괜찮은 무대를 꽤 많이 보여줬음에도 애증의 윤종신과 애초부터 점수를 깎고 들어가는듯한 이승철,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엄정화의 감정적인 점수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은 멤버라고 생각했다. 강승윤의 투표가 문제가 아니라 심사위원의 낮은 점수가 더 불합리라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꾸역꾸역 올라오는 강승윤이 대견했고 그토록 심사위원들에게 무시 받던 강승윤이 언젠가는 포텐이라는 것이 터져버려 심사위원들에게 인정을 받는 드라마를 볼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고대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승윤은 드디어 애증의 윤종신을 만나 그의 질책과 함께 그에게 맞는 곡을 선별 받고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으나 결국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문자 투표에서는 별다른 푸시를 받지 못해 떨어지고 말았다.참으로 아이러니다 아니할수없다. 역시 엠넷의 슈퍼스타케이는 "떨어지면 안되는데" 라는 팬의 불안한 심정이 작용이 되어야 투표수가 올라가나보다. 귀여운 무대매너와 드디어 제대로 찾은듯한 본인의 파워풀하면서 부드러운 가창력, 노래를 밀고 땡기는 자신감 그리고 어울리는 비주얼까지. 최고의 무대를 보여줘놓고 떨어져버린 강승윤의 아이러니가 가엾다고 해야할지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강승윤씨에게 드린 점수중 최고 점수를 드리겠습니다" 라고 선언하고 드디어 이승철에게 최고 점수 96점을 받은 강승윤의 미소는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비록 불안감이 사라져 그게 투표로 이어지지 못해 오히려 강승윤 최고 무기인 팬심을 끌어들이지 못해서 탈락이라는 안타까운 불합격이 슬프긴 하지만 눈물 대신 미소로 화려하게 퇴장한 강승윤의 모습이 눈부시다. 적어도 강승윤은 탈락했지만 강승윤을 밀어왔던 필자가 부끄럽지는 않게 해줬던것 같다.


    "떨어졌으니까 말할께. 승윤아. 너 진짜 잘했어" 라고 엄지손가락을 내미는 윤종신의 모습은 그동안 미묘히 비춰지던 강승윤에 대한 윤종신의 애증이 한방으로 정리 되는 모습이라 마치 드라마의 여운 결말을 보는듯한 훈훈한 느낌까지. 역시 윤종신은 강승윤을 버리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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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9

    • 모두들 종이 한장 차이의 실력이겠고 노력의 우열도 달지수 없겠지요.
      다만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게 편할 것 같네요~~
      강승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제목이라 더욱 기대가 큽니다~~

    • 성장이 기대되는 아이죠.. ㅎㅎ 2010.10.09 15:48 신고

      어제 그 해맑은 미소를 잊을수가 없네요.

    • 아아아 2010.10.09 20:21 신고

      2억 못 탄건 아쉽지만, 얘는 반드시 가수 데뷔했으면 좋겠다.

    • 윙윙 2010.10.09 22:57 신고

      논란이 많던 친구였기에 조금 의심쩍게 바라보고 있었던게 사실이었는데
      어제 탈락 후 씩씩하게 소감 말하는 것을 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비록 슈스케에서는 탈락했지만 실력도 있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니
      앞으로도 분명히 잘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 달빛 2010.10.09 23:09 신고

      3주연속 강승윤에게 표를 줬는데 이번엔 안됐네요
      강승윤에게 표준 사람은 10대 무개념 빠순이라고 매도 되어도(저는 30대여입니다) 꾸준히 강승윤을 지지했어요.
      일단은 어린 친구가 락을 들고 나왔다는 점이 대견하고 매력적인 목소리에 받쳐주는 비주얼.. 지금까지 보아왔던 락커들은 다크포스가 강한데, 이 친구는 조금 다른 락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지켜봐왔는데요
      사생활 미니 홈피까지 파헤치며 너무 욕을 먹는 모습에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이제 94년생 17살... 남자라고 하기에도 너무 어린 친구인데 대한민국 악플러들은 스탠포드도 인정한 실력이니까 말 다했죠...

      강승윤의 최대 강점은 긴장을 하지 않는다는 점인것같아요. 왠지 무대 자체를 즐기는 모습?
      이 모습이 어떤 이에겐 허세로 비춰져 밉상이 된점도 있지만
      제 눈에는 허세로 보이지 않고 왠지 타고난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곡 초반 안무하다 미끄러지고서도 평정심을 되찾는 모습이나 이번주 거만한 남자의 모습을 연출하는 모습.... 마지막 썩소 날리는 장면에선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이제 17살 소년이 너무 능청스럽다고나 할까요
      이런 건 사실 배운다고 되는건 아닌데.... 강승윤이 지금모습 보다 확실히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스타'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는 사람은 강승윤이란 생각입니다. 안티를 팬으로 돌릴수 있다는 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건데 이런건 '스타'란 사람들이 하는 거거든요
      하여간 어제 너무 씩씩하고 멋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볼수 없단 생각에 아쉽네요
      덕분에 제 문자 200원은 아낄 수 있겠네요...

    • 정말 멋졌어요...자신감이 언제나 넘처서 조금은 건망져 모인다 생각했는데..
      의연하고..
      담담하고..
      성숙한 자세..

      제 조카뻘이지만 방송을 보면서 배웠습니다..
      승윤이 짱!!!

    • 승윤군은 그룹안했으면.. 2010.10.10 18:58 신고

      승윤군은 오히려 슈퍼스타1인으로 되지않는것이 아직어린 그에게 더 이로웠을것 같아요
      얼토당토한 아이돌그룹이나 아이돌밴드 안하고 솔로로 꼭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 저두요..ㅠㅜ 2010.10.11 01:02 신고

      전 처음부터 김지수 와 강승윤을 응원했는데
      저 매력적인 목소리를 제가 좋아하는 박진영이 뭐라하는것도 속상했고
      지나치게 박대하는 이승철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김지수가 떨어진것이 속상하면서도
      그때문에 욕먹는 17살짜리 아이가 불쌍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이렇게 실력을 보여주니 다행이다 싶어요
      요즘처럼 락을 하는 목소리가 귀한 시기에
      꼭 좋은 노래를 들고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강승윤 화이팅~~~

    • 연연 2013.10.16 22:10 신고

      애증의 윤종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공감이요!!! 윤종신씨는 처음예선때부터 강승윤에대한 기대치가 정말 높았어요. 박진영심사위원의 한마디 말에 흔들리는 강승윤에게 그 애정이 애증으로 바뀌다가ㅋㅋㅋㅋ이번에 프로듀서를 똭!!! 원석이죠 강승윤 그 거침없고 시원스러운 음색, 자기느낌으로 소화해부르는 본투스타!




    1. 슈퍼스타케이에서 최대한 빨리 탈락을 하고 싶다면, 동료가 떨어지는 모습을 본 순간 카메라를 피하는듯하면서 가식적인 미소를 날려라. 이승철 앞에서 고음은 필요 없다고 발설하라, 윤종신의 도움을 사양하라, 엄정화를 향해 최대한 못생겨보이는 시선을 구하라, 오디션에서 자신의 실력을 전부다 보여줘라, 그리고 더 확실히 빨리 떨어지는 방법은 코카콜라 대신 펩시를 주구장창 마셔라. 슈퍼세이브도 없이 그대는 바로 떨어지리라.



    2. "이제 장재인을 누가 잡죠" 윤종신의 말에 대한 엠넷의 확답이 돌아왔다. 잡기 힘들면 우리가 조절해줄게. 도저히 누를 길이 없어보였던 장재인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장재인 밉상 만들기 미션을 시작한듯하다. 장재인을 항상 따라다니던 "김윤아" 라는 꼬리표를 아예 직접 대두시켜 "성함은 정확히 알지 못하구요. 자우림이라는 밴드에 보컬.. 그정도 까지만 알고 있어요" 라는 발언까지 나오게 만든 엠넷의 고의적인 안티 생성하기가 참 밉상으로 보였다. 어린 가수가 자신과 비슷한 스타일의 선배 가수를 모른다, 그것도 장재인 특유의 느릿느릿한 말로 꽁냥꽁냥거리니 더욱 얄미워보였던 효과! 91년생인 아이에게 연예계의 뒷통수치기를 제대로 보여주는구나. 그리고 장재인은 김윤아를 모른다고 하지 않았다.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고 했지" 더욱이 지금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하지 않는 가수의 기억 유무를 2000년대의 아이에게 90년대의 기준을 맞추라고 하는건 무리다. 윤종신을 개그맨으로 생각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인데.


    3. 사실 강승윤은 네티즌 아니 강승윤 팬의 투표가 문제라기보다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더 문제일수도 있다. 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라는 것이 오늘 나온 모두의 무대를 보고 경합해서 그중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한명 한명의 무대를 그때그때마다 평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출연진을 비교해서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닌 그 출연진의 어제와 오늘을 놓고 점수를 채점하는 형식을 띄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반에 너무 높은 기대치를 갖고있는 멤버는 짠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심사위원의 심사평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결코 다른 멤버와 지금의 멤버를 놓고 실력을 비교하지 않는다. 심사위원 역시 다음 타자가 어떻게 나올지 알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어제의 모습이 가장 큰 라이벌이 될 이들에게 누구는 높게 주고 누구는 낮게 줬다는 논란은 무의미하며 이승철의 김은비 80점과 강승윤 80점은 결코 같은 점수라고 볼수는 없다.



    4. 확실히 윤종신이 강승윤을 바라보는 모습은 애증이 느껴진다. 입가에 웃음을 띈채 마치 장난감을 조련하는 듯한 눈빛으로 상냥하게 씹어주신다. 아주 잘근잘근. 가장 아끼는 아이에게 "지금까지는 투표의 힘으로 올라온것 같다" 라고 말해줄수있는 윤종신은 무섭다고 해야할까. 멋지다고 해야할까. "하나는 아니더라도 반개 정도는 다시 볼수 있었던것 같다" 라고 처음으로 강승윤을 칭찬하고 90점을 얹어준 윤종신의 점수는 그만큼 강승윤의 무대가 괜찮았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72점에서 90점. 무려 18점을 훌쩍 뛰어올랐으니.



    5. 장재인이 노래를 할때면 얼굴에 만연한 흐뭇한 웃음을 띄고 음악을 감상하는 태도를 취하는 윤종신. 이거이거 물건 하나 나왔어~ 윤종신의 장재인에 대한 기대치는 도대체 어느정도이길래. 장재인씨에 대한 우리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봅니다 라는 멘트 뒤에 나온 점수가 무려 93점이라는 고득점이란 말인가!


    6. 김지수는 애초에 이런류의 오디션에 그닥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었던것 같다. 선곡의 자유가 거의 없이 남의 곡을 자기 것을 소화하는 리메이크가 대부분인 슈퍼스타 케이에서 김지수의 고정된 스타일과 창법은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다. 비슷한 스타일의 장재인은 의외로 버라이어티한 융통성을 보여주는 반면에 김지수는 창법이나 노래 부르는 스타일을 비롯 (심지어 외모까지도)한 모든 것이 한가지 이미지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오디션에서부터 가장 많은 기대를 얻고 이미 90점에서 시작한 인물이 아니던가. 70점에서 80점으로 뛰어오르는건 가능해도 90점에서 100점으로 올라서기란 고행이 따른다. 인기가 낮았던 김지수에게서 필요한 것은 만점에 가까운 고득점이었기에 심사위원의 슈퍼세이브나 네티즌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그가 최초로 받은 심사평이었던 김태우의 "너 같은 애가 가수해야해!" 라는 말이 떠올라서 가슴이 아프다.



    7. 강승윤을 비롯하여 싫어하나..?라고까지 느껴졌던 존박에게 까칠함을 벗어던지고 무한 칭찬을 날려준 이승철의 점수는 이제껏 강승윤이 받은 점수중 가장 높았던 평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간 이승철은 자신과 스타일을 달리한 존박에게 유일하게 짠 모습을 보여줬는데 드디어 그를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제대로 봐주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승철의 마음까지 돌려놓은 존박은 존박 애청자 윤종신과 존박 팬클럽 회장 엄정화까지 투입되어 이제 정말 슈퍼스타 케이의 최고 무기가 되어버렸다. 장재인은 존박을 과연 누를수 있을까?


    8. 이제 정말 아이들에게 정이 들어버렸나보다. 필자도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탑으로 올리고 싶은 아이는 있지만. 모두가 떨어지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이중적인 생각이 든다. 비록 이 무대가 아니라도 언젠가 다른 곳에서 노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고싶다. 더불어 김지수는 이번에도 선곡의 피해를 받았다. 김지수가 잘하는건 리듬감이 살아있는 감칠맛이 느껴지는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왜 이때까지 계속 얌전한 발라드틱한 노래만 맡겨버렸던건지. 차라리 엔딩곡을 그가 불러야만했다. 짧은 소절이었지만 가장 멋지게 소화하던걸.


    9. 슈퍼스타 케이의 최고의 스타는 누가 뭐래도 김성주다. 생방송임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듯 본인은 아주 편안하게 안방처럼 진행하면서 시청자는 생방송임을 팍팍 상기시켜주는 긴장감을 조련하는 저 능력. 밉지 않게 탄탄함을 유지하며 쫄깃하게 이어서 합격자와 탈락자를 발표하는 김성주의 진행 능력에 그야말로 감탄.


    10. 오늘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다 괜찮았다. 수긍할만했고 납득할만했다. 윤종신의 점수와 심사평이야 언제나 드라마틱하고 이승철의 까실하게 돋아난 가시 같은 예민한 평가 역시 오늘은 삑사리 없이 제대로였다. 엄정화는 일전에 너무 비난을 해서 조금은 수그러든 내 마음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그녀 스스로의 평가 기준이 "테크닉" 이 아닌 "감동"에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추측할수있는 실마리는 던져줬다고 생각한다.



    11. 엠넷은 잔인하다. 그래서 시청률이 높겠지만. 슈퍼세이브의 기회를 얻지 못해 당연히 자신이 탈락자이리라고 생각했던 이미 체념한 강승윤을 처음부터 그 자리에 올려놓고 마치 저울처럼 떨어뜨릴듯 말듯하며 붙여놓고 있는 모습은 열일곱살짜리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시련은 아니었나 생각한다. 조금 덜 재미있어도 좋으니 이런 잔인함은 자중해주는 것이 어떨까.



    12. 김지수의 탈락이 아쉬운 것은 내가 슈퍼스타 케이를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리얼이다" 라고 느꼈던 유일한 참가자였기 때문이다. 오디션을 바라보며 많은 참가자들을 그저 평가하듯 오징어 질겅이는 기분으로 바라보다 유일하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평가가 아닌 감상으로 바라보고 들었던 것이 바로 그의 제주도 오디션이었는데. 아 다시 말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선곡이 아쉽다. 최소 한번이라도 신데렐라 외의 김지수가 뛰어놀수 있는 선곡을 마련해줬다면 이런 아쉬움은 없었을텐데.


    13. 허각이 잘부름에도 욕을 먹으며 감동이 없다고 쿠사리를 받는 것은 너무 노래를 열창하다보니 마치 주부가요대전을 보는 듯한 세련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 너무 잘부르지!" 가 아닌 "나 이렇게도 부를수 있어." 라는 느낌을 좀 주는게 앞으로의 무대에 유리하지 싶다. 더불어 김지수의 팬분들은 이제 허각을 좀 밀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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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달 2010.10.02 11:26 신고

      김지수의 탈락이 아쉬워 오늘 여러군데 댓글답니다^^

      저 역시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김지수의 선곡은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모든 곡을 다 잘 소화해내는 가수는 없습니다
      자신만의 색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곡을 불러야 하는데
      이건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영 아닌 곡을
      부르는 김지수를 보고 있자니
      이건 제작진이 대 놓고
      김지수를 떨어뜨리겠단 의도로 보여질 정도더군요
      존박은 이문세미션에서 아니다 싶으니
      곡을 바꿔주기도 하더만 ~

      사랑이 자나가면이 아니라
      깊은 밤을 날아서나 파랑새를
      Ben이 아닌 Tne Way you make me feel이나
      Beat it을 불렀으면
      떨어찔 때 떨어지더라도
      정말 김지수다운 노래를 들었다는
      팬으로서의 여한은 없을 듯합니다

      • 안녕하세요. ^^ 김지수씨의 목소리로 그 특유의 음악을 꼭 듣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낮달님께서 많이 아쉬우신것 같아요. 저도 김지수씨가 마음껏 실력을 뽐내지 못하고 탈락된듯해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의도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이번 엠비씨의 "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이라는 스타 발굴 프로그램에서 요즘 최고의 대세 버라이어티 "슈퍼스타 K"를 떠올리지 못한다면 지적 능력에 약간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닐까? 공중파에서 케이블을 베껴 스스로 이미테이션이 되기를 선언하다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따로 없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땐 난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에스모사에서 자행한 일인줄 알았더니 무려 엠비씨란다. 어이쿠야. 엠비씨의 가을 개편이 그야말로 개판이다. W, 후플러스와 같은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폐지시키고 뉴스데스크를 8시로 옮긴다. 그리고 그 대신 신설된 프로그램 역시 정말 가관이다. 케이블에서 진행중인 프로그램의 아이템을 그대로 가져와 전국민 대발굴 프로젝트라는 가수 뽑기 경합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물론 슈퍼스타 케이 역시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포맷을 따온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아메리칸 아이돌 역시 그 근원은 영국 방송에 있어 이것도 오리지널이라고 할수는 없다. 이미 스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 리얼 버라이어티처럼 하나의 장르로 정착된 이상 포맷을 가져왔다하여 이것을 따라했다라고 지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엠비씨의 위대한 탄생이 짝퉁인 것은 현재 방송하고 있는 케이블 프로그램의 인기를 등에 업어 편승하고자하는 얄팍함이 너무나 뻔해보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수라도 좀 약게 슈퍼스타 케이의 시즌2라도 끝난 다음에야 충분히 준비를 하고 시작한다면 모를까. 같은 포맷의 프로그램이 이미 신드롬 현상을 일으키며 활발히 정점을 향해가고 있는 와중에 똑같은 포맷의 프로그램을 그것도 무려 같은 시간대인 금요일에 편성하는 것을 짝퉁짓이 아니면 뭐라고 봐야 좋을까? 프로그램의 포맷이 짝퉁이 하니라 바로 그 근성이 이미테이션스럽다.


    더욱이 이미 1기를 거쳐 충분한 영향력과 사전 준비를 끝마친 슈퍼스타 케이의 몇백만의 사람을 대상으로한 폭넓은 규모에 비해 엠비씨의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은 ucc와 ARS를 통해 1차 사전심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참여수가 백만은 커녕 만명도 채 되지 않는 굴욕을 보여주고 있다. ARS참여가 얼마만큼이 되는지는 알수없으나 이미 경쟁작에서 등산 다하고 내려와서 막걸리 마실 타이밍에 야호 하고 소리지르겠다고 뛰어드는 격이니 프로그램의 격마저 떨어져보여 퀄리티 높은 인재가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어할지도 의문이다. 오죽하면 슈퍼스타케이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다 몰려가는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니.


    엠비씨는 다른 방송국보다 이미지와 신뢰성이 높은 팬덤이 강한 방송사였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토록 빨리 그리고 처참하게 그것을 절망으로 바꾸어놓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양심 대신 짝퉁을 선택한 엠비씨의 이번 개편에서 분노 이전에 슬픔을 느낀 사람은 나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후플러스 그리고 더블유의 폐지. 단순한 프로그램의 끝이 아닌 엠비씨라는 방송사 자체가 이젠 양심과 신뢰와 진실을 버리고 있는듯해 아쉬움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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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오디션이 비호감인 이유 2010.09.30 22:06 신고

      1. 슈퍼스타k는 아메리칸 아이돌을 베꼈지만 정작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프로그램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스타오디션이 생기고 나면 슈퍼스타k 시청자들이 거기로 몰릴 수도 있고 슈퍼스타k가 인기를 더 많이 받지 않는 이상 사라져버릴지도 모르고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두개나 하니 재미도 반으로 줄어버린다.
      2. MBC가 이런 반응을 예상할 줄 알고도 밀어붙였다는 얘기는 국민들을 우습게 본다는 얘기다. MBC는 슈퍼스타 짝퉁이네 라는 반응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재밌게 프로그램을 꾸민다면 점점 그 소리도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무한도전을 따라한 1박2일이다. 1박2일은 무한도전-무인도편 컨셉을 베꼈다.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 베끼기 논란에도 꿋꿋이 계속 진행하다보니 그냥 1박2일은 1박2일이고, 무한도전은 무한도전이 되어버렸다.
      3. 개인적으로 작은 꼬마의 아이스크림을 덩치 큰 깡패가 뺏어가는 느낌이다. 모처럼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얻어 기뻐하고 있었는데 그걸 짓밟다니.. 대한민국 국민들이 괜히 또 혹해서 스타오디션을 보지 말고 그냥 비호감 프로그램 정도로 알고 계속 까줬으면 좋겠다. 그냥 내 바람이다. 슈퍼스타k는 분명 결점이 많다. 하지만 그건 슈퍼스타k가 해결해 나가야 할 점이라고 본다. 요즘은 케이블을 볼 수 있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케이블이 없으면 인터넷 실시간 방송으로 봐도 되고, 그것도 안되면 700원에 방송 한 회를 사도 된다. 그것도 나름 케이블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굳이 공중파가 들어서야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4. 스타오디션이 쪽박차길 바란다.

    • 고구마. 2010.10.25 10:52 신고

      W, 후+의 문제는 MBC가 아닌 김재철의 문제 ...

    • ㅣㅣ 2010.10.27 09:15 신고

      솔직히 슈스케도 아메리칸아이돌 짝퉁인데ㅡㅡ 오디션이 슈스케 전유물도 아니고


    슈퍼스타 케이, 오늘 심사위원의 점수는 몇점이었나요?


    슈퍼스타케이에서 가장 재밌는 시간을 골라보라면 아이들의 노래를 듣는것보다 심사위원의 심사평을 듣는 시간이다. 물론 슈퍼스타케이 전체 분량에서 10퍼센트도 차지하지 않을 짧은 시간이지만 나와 다른 귀를 가진 전문가의 평을 듣는다는 것은 여간 재밌는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심사위원의 점수는 몇점이었을까요?



    이승철

    92점

    확실히 두번째 심사라서 심사위원들의 평 역시 넷반응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까칠해진 분위기였고 특히 이승철은 저번주의 혹독한 비난을 약간은 신경쓰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녹음실 침수 피해의 영향이 조금은 가해진듯 상당히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즌1의 이승철의 심사평은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고 신뢰도도 꽤 높아 한마디로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장 노릇을 톡톡히 했는데 시즌2에서는 평가의 기준을 알수없는 뜬금 없는 점수가 간혹 있어 전체적인 신뢰도가 떨어진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평론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향한 신뢰도가 바탕으로 깔려있어야하는데 이를 격하시키는 상황이 몇번 존재했던듯. 더욱이 이승철의 평가 기준이라는게 다양한 사람의 셀수없이 많은 보컬을 평가하고 내리는 것이 아닌 가수 이승철의 기준으로서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듯하여 다소 거부감이 생긴다. 고음 처리가 좋은 박보람에게 유달리 점수가 강한 것이나 그것이 부족한 존박은 애초에 배제하는 느낌인지라.


    윤종신

    98점

    윤종신이 위대한 심사위원인 것은 심사의 기준이 탁월하다는 것이지만 그 이전에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구사력에 있다. "장재인을 누가 잡죠" "장재인을 긴장시킬 유일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쇼를 알고 사람을 안다. 누구보다 날카롭고 뼈아픈 말을 던지면서도 어떤 점을 고쳐야할지 다독여주는것 역시 잊지 않는다. 그래서 윤종신의 악평은 기분이 나쁘지가 않다. 누구보다 가장 버라이어티에 어울리는 달변가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단순한 쇼로 전락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윤종신의 진심이 담긴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오직 평가를 위한 심사를 하기 위해 무대를 듣는 심사위원들은 놓칠수도 있는 버닝 포인트 마저 완벽히 되새겨주는 모습을 보면 최고작곡가와 예능인의 결합이 이런 괴물을 탄생시킬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주게한다. ps. 그는 귀에 인이어를 꽂고 심사하는 유일한 심사위원이다.



    엄정화

    72점

    한마디로 말해서 오늘 엄정화의 점수는 자체 스킵했다. 엄정화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가수로서의 능력과 타인을 평가하는 능력은 별개라는 것이다. 엄정화의 기준이 퍼포먼스와 무대매너를 평가하는 것이었다면 그 부분만 치중해서 제대로 표현해줄수있는 어휘력이 있어야할텐데 그저 분위기와 감정에만 치중하여 편향된 평가를 내리고 그것을 제대로 설명조차 할수 없는 절망에 가까운 언어구사력은 민폐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프로그램의 질을 격하시키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심사평중 기억에 남는 것은 "보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어요" 밖에 없다.

    더욱이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는 이미 10점 플러스를 깔고 평가하는 느낌이라 신뢰성 자체가 제로가 되어버렸다. 노래를 듣고 무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비주얼과 기본적인 호감도를 가지고 평가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엄정화가 다른 생각을 갖고 그녀 나름의 평가 기준이 있다고 하더라도 "보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어요" 라는 표현 밖에 하지 않는데 그 이상 어떤 생각을 할수있을까?

    문제는 이런 엄정화의 기분에 치중된 점수가 출연진들에게 영향을 주어 정말 붙어야할 사람이 엄정화의 기분에 휩쓸려 피해를 볼수도 있다는 점이다. 심사에 객관성을 기대할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논리와 설득력은 가지고 있어야하지않나싶다. 오늘의 슈퍼스타케이에서 가장 먼저 탈락되어야할 사람은 박보람이 아닌 엄정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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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정화꽝임 2010.09.26 12:40 신고

      엄정화 귀여움 ㅋㅋ
      이승철이 1빠로 심사하면서 뒤로가면서 점점 불안해진다 ~ 거나 호흡이불안정하다 하면
      엄정화 2빠로 똑같이 따라함 ㅋㅋㅋㅋ 너무많이 따라한다싶으면 기분파로 바꿔버리고~
      이승철이 혹평하면 ~ 좋으면 듣는내내 기분이좋앗다 ~ 맘에안들면 .. 그냥 좋앗다하고 점수를 쫌 깎아버리고 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무슨 심사를 그따구로하니 ㅋㅋ
      들을줄모르면 그냥 들을줄모른다하구 나와 ㅋㅋ 전문가도 아닌거같은대 보니까 ㅋㅋ
      그냥 춤이나춰 ㅋㅋ 노래도몬하는기 니 옛날 노래들어봣는데 노래엄청못하던데? ㅋㅋ
      쯧쯧

    • 솔직히 2010.09.26 13:25 신고

      이 분들은 가수 생활 10~20 년을 넘게 해오신 분들입니다...

      말이 저렇다는 거지 분명 저분들 내면에서는 기준에 맞는 정확한 심사를 하고계십니다

      전문가인 분들이 심사를 내리시는데 물론 그분들도 주관이 약간은 섞여있겠지만

      시청자인 우리가 왈가불가할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 동감해 2010.09.26 16:52 신고

        님 말씀에 한표 ^^

      • 동감 2010.09.26 21:39 신고

        맞아요^^ 이상하게 시즌 1부터 여자가수 심사위원들에게 많은 비난 글이 있는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가장 감성적이고 마음이 우러나는 심사평일수도 있는데 말이죠ㅎ

      • 연재 2010.11.17 09:17 신고

        그런데 그 심사를 시청자에게 그리고 출연자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언어 구사력이 안된다는건 심사의원 자격이 충족되지 않는거 아닌가요?

    • 행인 2010.09.26 13:49 신고

      비주얼이나 퍼포먼스로 평가하는게 애초에 엄정화씨 몫이 아니었던가요?
      어차피 이 프로가 노래 제일 잘하는 사람 뽑는 프로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보는내내 기분좋았다는 평이 전 그닥 거슬리지않던데요..제가 음악에 문외한 수준이라 그런진 몰라도 어떤 가수의 공연을 보면서 보는내내 기분이 좋았다는 평가만큼 좋은 평가가 있을까요? 아무리 노래를 잘하고 고음을 잘낸다고 해도 보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다면 그건 문제있는거죠..
      그리고 기분얘기 했다고 점수까지 기분으로 준다고 볼순 없죠.. 점수로만 따지면 다른 심사위원들 점수도 이해안되는 점 많았습니다.

    • 뭐이런 2010.09.26 14:00 신고

      엠넷미디어를 멍청이로 보나, 그냥 아무나 갔다가 심사하는게아니라고.
      중요한건 그들의 녹음 음반을 듣고 평가하는게 아니라 공연을 보고 평가하는거라고.
      보고 기분좋아지는 건 정말 공연에서 중요한거 아닌가? 공연가서 즐겁게보고 감동하는게 얼마나 중요한데, 왜 모든 심사위원들이 참가자의 보이스와 창법, 이런걸 기준으로 심사를 해야만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거? 보컬리스트를 뽑는 자리가 아니라 슈퍼스타를 뽑는자리라고. 그러니까 심사위원의 점수보다 시청자투표가 비중이 더 높은거고. 결국 윤종신은 철저한 프로듀서로서 심사를하고, 이승철은 창법과 보컬에 관해 평가를 하는거고, 거기다 퍼포먼스 경력이 있는 엄정화는 그런 비주얼이나 무대매너를 기준으로 평가하도록 밸런스가 맞춰져 있는거 같은데. 뭐 누가 병신같이 심사하니 마니 이래도 엄정화 윤종신 이승철 세명다 진짜 병맛인경우에는 병맛 점수를 주는건 같다. 누가 누구를 따라하는것도 아니고. 왜? 이승철은 인이어안꼽고도 보컬의 문제점을 잘 지적하는것 같던데. 자기가 안꼽아도 되면 안꼽는거 아닌가? 말도안되는 작업실 침수드립이 나오네ㅋㅋ 심사위원이 심사용지 보여주면서 일일이 다 여기서 몇점 감점됬고 당신의 무대매너가 어디서 좋았고 뭔 안좋았고 그래서 몇점이다. 이렇게 말해주길 바라나봐? 노래를 못부르는게 심사위원질이라니ㅋㅋ

    • rlafpdk 2010.09.26 14:23 신고

      참...사람마다 마음과 눈이 다르니 견해가 다른 건 당연한거지..

      난 윤종신의 심사평역시 예리한 듯 보이지만 나름의 연출인것 같아 썩

      유쾌하지가 않다..네티즌을 의식해서 존박과 장재인을 편애하는 게 눈에

      보이고,강승윤에게는 인격조차 생각해주지 않을 만큼 가혹하다..

      한마디로 시류에 편승하는 얍삽한 본인의 캐릭터가 그대로 보여지는 것 같다..

      엄정화는 심사위원 요청을 수락한 거 자체가 가장 큰 실수다..

      본인이 할 수있는 일,못하는 일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인데,말해 뭐하겠나...

      책 한권도 읽어 본 적이 없는 듯한 어휘구사력,다른 사람이 뭐라고 할까봐..조심

      조심...그저,욕이나 안먹으려는 태도...참 안됐다...

      이승철은 심사워원중 유일하게 노래할 줄 아는 가수니까 심사할 자격은 되나..

      건방과 독선이 배냇병이라...참...심사할 인간이 없구만...

      김동률,유희열,김태원...은 어떨지?...

      • 이러니 2010.09.26 16:57 신고

        윤종신이 노할줄 모르는 가수는 아닌듯 싶습니다만 ^^
        이승철의 음악적 완성도는 저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만, 타고난 보컬에 의한 완성도이지 전체적인 음악의 완성도만 본다면 오히려 윤종신 쪽에 한표를 더 주고 싶은데요 ^^ 노래할줄 아는 가수와 타고난 보컬을 가진사람정도는 구분 하실줄 아는 분이 되시면 좋겠네여 ~

    • 뭐이런 2010.09.26 14:29 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ㅋㅋㅋㅋㅋ김태원은 어휘구사력이 뛰어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희열도 요즘은 말만 많이 한다고 욕먹는건 똑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윤종신도 노래할줄알거든 ㅋㅋㅋㅋ

    • 답답하네 2010.09.26 14:43 신고

      답답하네요..슈퍼스타K 가 원하는 슈퍼스타의 본질을 이해못하는듯 하네요..

    • 답답하네 2010.09.26 14:43 신고

      답답하네요..슈퍼스타K 가 원하는 슈퍼스타의 본질을 이해못하는듯 하네요..

      • 답답하네 2010.09.27 11:50 신고

        슈퍼스타K에서 원하는 슈퍼스타는 폴포츠가 아니라

        쩐이되는 스타야 니는 허각이 나와서 랩하면 돈이 되겠다고 생각하냐?

    • 저는 엄정화씨 좋습니다. 2010.09.26 16:57 신고

      저는 엄정화씨 좋은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집에서 개개인이 평가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음악은 음학이 아니라고 한 이승철님 말씀처럼

      분위기나 감정으로 평가하잖아요.

      그런면에서 저는 인간적으로 보이고 좋던데요

      분위기도 부드러워 지는 것 같고요..

      어쨌든 음악에서 느껴지는 필이나 감정들을 점수로 매기시는 거니까요

      뭐가 옳다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제 느낌도 엄정화씨와 비슷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 동의하긴 힘드네요 2010.09.26 18:06 신고

      저 사람들 저 바닥에서 구른지 10년도 더 된 사람들입니다-_-;

      그냥 TV로 보는 시청자인 우리와는 달리 전문가로서 나름의 분명한 기준과
      척도가 있을거고 말이죠

      자기 감상과 다르고 어휘력이 좀 딸린다고 아예 엄정화씨의 자격 자체를
      깎아내리는건 완전 어불성설이지요-_-;
      엄정화씨 뿐만이 아니라 이승철, 윤종신씨 모두다 프로 가수들의 목소리를
      몇백번씩이나 들어본 사람들이고 그 과정에서 쌓인 내공은 절대로 적지 않을겁니다

    • 인적구성 2010.09.26 20:06 신고

      전 좀 생각이 다릅니다. 심사가 객관적일 수는 없다고 봅니다. 윤종신씨가 그나마 칭찬받는 건 객관을 가장했기 때문이구요. 개인마다 다 호불호는 있는 겁니다. 심사위원들도 당연히 그럴 거구요. 그래서 심사위원 구성이 지금처럼 됐다는 생각은 안하시는지... 슈스케는 노래 잘하는 가수 뽑는 프로는 아닙니다. 시즌1에서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던가요? 그래서 엄정화씨 같은 심사위원도 필요한거죠. 물론 심사평이 일반인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심사평이 병맛이라 해서 그 사람의 기준까지를 병맛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엠넷이 처음 심사위원을 위촉할 때 아마 각자의 성향을 고려했을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각각의 심사위원들에게 역할을 부여했을 수도 있구요. 이해 안되는 점수가 터지는 것은 3명 다 동일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내가 이해 못할 점수를 줬다 해서 자격이 없다라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전 3명이 보는 관점이 다 달라서 그래도 나름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하는구나 생각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또 심사위원 평가비중이 좀 더 높아지면 그래도 더 나은 친구들이 뽑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많이 합니다. 제가 슈스케에서 유일하게 아쉽게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죠. 또 심사위원 비중이 높아지면 심사위원들도 책임감때문에 더 집중할 겁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보다야 보는 눈이 더 있지 않겠습니까?

    • 한심.. 2010.09.26 22:11 신고

      이런 성격의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보려면 최소한 어느정도 관록도 있고 작곡능력이 있거나 제작자로써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정화나 이효리, 또 아이비 였나요? 심사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참가자 보다 엄정화 이효리 아이비가 외모, 경험 말고 음악적으로 낳은 부분이 있던가요?
      제가 보기엔 없어보입니다.
      여자 심사위원이 필요하다면 찿아보면 적합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심사위원이 꼭 현역일 필요는 없지요.

    • 정희원 2010.09.26 22:58 신고

      저도 공감합니다.

      윤종신 이승철 두 분은 확실히 어떤 기준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데,

      엄정화는 완전 지마음대로죠. (top11때 앤드류넬슨 점수줄때 뜨악.. 했다는)

      슈퍼스타K에 나왔던 심사위원중에는 그나마 옥주현이 제일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엄정화가 현미, 아이비, 이효리보다 나았던 점은 남 눈치를 안 본다는 정도?

      이문세 씨는 곡 바꿔준 점이나 멋드러진 말들은 좋았지만

      깍두기로 나와서인가요.. 점수차를 매우 좁혀서 묻어가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심사위원 점수가 30% 밖에 안 되니까

      다 잘하는데? 라는 태도보다는 확실한 점수차를 줘서 심사위원 점수의 의미를 부여하는 게

      이문세씨 말마따나 '자신의 후배들' 을 배려하는 행동 같은데

      완전 인기투표로 하게 내버려 두는 셈이어서 책임감 없는 태도로 보였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0점부터 100점까지 줘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30%나마 제대로 쓰는 거지.. 코딱지만큼 차이주면 인터넷 투표 몇 콜 보다도 못 할 것 같다는..



      이런 비평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닥치고 보라는 분들도 꽤 되네요.

      제 경우에는 글 아주아주 잘 읽었습니다~^^

    • 패배자의 잔소리는 사양합니다 ^^; 2010.09.27 08:16 신고

      절대 공감입니다...엄정화 그짬에 겨우 그정도라니...차라리 옥주현이 훨 나은거 같은데;;; 심사위원 세대교체 필요성이 든다는!!!

    • 엄씨 2010.09.27 09:04 신고

      ll

    • -ㅁ- 글쓴이가... 2010.09.27 09:48 신고

      글쓴이가 쓰는 말투도 참 거슬리게 들리네요,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한다는 것은 당연한거지만 제목에 대놓고 기분으로 평가를 한다니,,,

      심사위원 3명이 다 직설적으로 표현해야 된다는 이유는 없습니다.

      3명다 자신의 기준에 맞게 평가를 하는것이지, 본인의 시점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람을 저평가내리니 무슨 죄인이 되는듯한 이미지를 심어주네요.


      이글 바로전에 탈락자는 엄정화가 되어된다고 하셨는데... 참 어리신건지 - 아니면
      생각이 짧으신건지....


      듣기좋은말의 반대는 나쁜말이 아닙니다. 시청자가 들었을 때 같이 기분이 좋았을것이다.표현력이 좋다 아쉽다 하는것을 쉽게 얘기를 해줬던게 엄정화씨 였던거 같은데.


      평가에서 기분대로 채점을 했다니 너무 우습게 들리네요 -


      오히려, 엄정화씨가 출전자들에게 상처가 되는말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얘기를 했던게 눈에 보이는데 그런건 보이지 않으셨나 보네요....

      • 직설적인 표현을 바란다고 말한적 없습니다. 납득이 가는 어휘력을 구사해주길 바란것 뿐이지요. 기분이 참 좋았네요 라는 말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심사위원에게서 무엇을 느끼라는 말인가요? 출연자의 기분을 배려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심사평을 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창피하다 2010.09.27 11:55 신고

        심사위원이란분 말이 이랬다 저랬다 지 주관도 없이 지르는대로 나와주니까 우리가
        어 쟤 이상하네 말을 왜 저렇게 하지? 심사 꼴리는대로하네~ 하고 비난할거 비난한건데
        참나 ㅋ 통찰력이 부족하단건 이런사람을 두고 하는말이지

      • . 2010.10.18 18:31 신고

        참 어리고 생각이 짧으신 분이네요. 불쌍해라.

    • 방송입니다 2010.09.27 11:55 신고

      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엄정화씨를 탓할께 아닌듯 합니다.
      이건 방송이고 심사위원들에게도 제작진이 요구한게 있을 겁니다(있겠죠)
      이건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 성격을 그대로 모셔온거니깐요
      폴라-엄정화 : 부드럽게, 가창력보다는 다른 쇼맨십, 인간성, 외모를 평가하죠
      랜디-이승철 :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심사위원 역할이죠
      (사실 이승철씨는 호불호가 눈에 보여서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죠)
      사이먼-윤종신 : 아주 예리한 부분도 지적하고, 일단 나쁜사람 캐릭터인데
      제가 보기에도 윤종신씨가 가장 객관적인 평을 하는 것 같네요

      즉 심사위원 캐릭터가 정해져있는 점에서 너그럽게 양해하는게 좋을듯해요
      엄정화씨는 뭐가 아쉬워서 외모만 평하고 있겠어요~~
      솔직히 이승철씨 심사가 영 헷갈리던데요....저는

      예를 들어 맘에안든다. 목소리 꽝이다했던 정재인씨와 최고의 노래실력을 보여줬다는 존박씨의 점수가 같은 점.... 고로 정재인씨가 가장 못부를때와 존박이 가장 잘 부를때의 점수가 같다는... (뭐~ 그럴수도 있겠다 전 넘어가곤 있습니다만...)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른거고... 그쵸?

    •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며 제일 논란이 되는게 심사기준 논란이나 객관적인 심사라던지
      뭐 그런건데.. 정말 웃기는 말이다.

      대체 오디션에 객관적인 심사라는게 가당키나 한가? 당연히 심사위원마다 호불호가
      있고 주관적인 판단이 있다. 물론 기본적인 심사기준이야 있겠지만 지금 시청자들이

      원하는건 인간인 심사위원이 아니라 노래방기계점수인것 같다.

      심사위원이 누구인지도 각 개개인에 처한 운이라 볼수 있다. 이것은 100점만점에 70점만 넘으면 되는 절대평가가 아니지 않는가? 시즌1때 양현석이 나와 힙합인들을 뽑고

      시즌2에 박진영이 나와 퍼포먼스와 잠재가능성을 뽑는것이 그르다 할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반박하는 이들은 절대적인 평가기준을 내세울수 있고 평가할 수 있는가? 그럴수 없기 때문에 다소 주관적인 판단일지라도 유명아티스트들을 심사위원으로
      삼고 평가를 하는것이 아닌가.

      애초에 처음부터 객관적인 심사란 있을수 없다는 뜻이다.

    • 노래는 이성으로 듣는 게 아니라, 감성으로 듣는 것입니다 2010.10.06 00:51 신고

      옥타브가 얼마이상이어야 잘 부르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못 부르는게 아니죠...
      박진영씨의 말을 빌려 짧게 이야기 하자면 가슴에 뭔가 쿵하고 정통으로 맞는 느낌 같은 걸 우린 감동, 감동적인노래라고 하는 것입니다. 엄정화씨가 진행자 였다면 자격논란이 일수 있어도 심사위원으로는 그녀는 정말 훌륭한 심사위원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한국 가요계에서 그녀는 거져 20여년 운으로 혹은 (저질적으로 이야기하시는 일부 생각처럼) 섹시 어필로 살아남았다고 생각하시는 건아니시죠? 이미 심사위원으로 분에 넘치는 자격을 가지고 있는 대상이죠. 혹시 고음 잘 올라가고 기교 많은 가수 가 노래 잘하는 가수라고 생각하신다면...더이상 할말없습니다. ㅋㅋ

    • 왜이렇게 동문서답이 많은지 2010.10.08 09:16 신고

      공연 보고서 '너무 좋아요~' 그런 말은 나도 하겠다.
      엄정화하고 관객하고 차이가 없으면 엄정화가 굳이 그 심사위원석에 앉아있을 이유가 없지 않나. 엄정화의 잘못이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시킨거라면 그 PD도 문제인거지;; 프로젝트 런웨인가 뭐시기처럼 미국에서 그대로 직수입해서 대본까지 그대로 읽어야 하는 그런 경우가 아니면 굳이 엄정화한테 그런 역할 주는건 또 뭐야?



    1. 강승윤은 오히려 초반 윤종신에게 잘보였던 것이 독이 된듯 싶다. 오디션에서 너무 잘했던 것이 강승윤 최고의 실수였을지도. 이후 강승윤 덕후라는 말까지 들었던 윤종신이 최근 강승윤을 혹독하게 질책하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아끼는 마음에서 나오는 사랑의 매라고 생각했던 낮은 평점이 오늘은 제법 잘했음에도 저번주와 똑같은 72점이라는 최저의 점수로 디엔드. 이제 윤종신은 강승윤을 아주 버린 걸까?


    2. 드디어 존박이 아메리칸 아이돌빨이라는 눈엣가시를 던져버렸다. 그동안 존박이 보여준 모습중 최고였다. 그가 낼수있는 최고의 분위기와 이문세의 노래를 자기것으로 소화하는 완벽한 해석력. 발음이 조금 뭉개져서 가사의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만 제외하면 오늘 최고의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3. 그러나 역시 가장 정이 가는 것은 장재인. 나는 장재인이 안티가 많은 것도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좋다. 밍숭맹숭한 숭늉이 아니라 콜라건 수정과건 확실한 자기 색깔이 있어서 좋다. 노래하기전에 어물쩡거리는것도 노래할때 확 달라지는 감정의 폭발력까지. 쇳소리가 나는듯한 고음처리도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 장재인이 좋은 것은 마이너임에도 메이저와 융합하려고하는 노력과 융통성이 보인다는거다. 나는 처음 그녀를 봤을때 "록만이 내 살길이오" 라고 장발 머리 고수하는 변두리 락커처럼 굴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가장 트랜디한 감성을 선보이는게 바로 장재인이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모두 오갈수 있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느낌이 공존하는 장재인. 내게 2억만 있으면 너를 샀을 것이야.

    4. 김은비 최고의 강점은 호감도다. 사실 앤드류넬슨도 이 과였는데 그래도 김은비 쪽이 실력을 보이는데는 좀 더 우세했으니까. 하지만 교묘히 엠넷에서 김은비를 향한 동정표가 쏠리게 하는 느낌은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시간에 차라리 김은비에게 어울리는 노래를 선곡해줬으면.

    5. 앤드류넬슨은 엠넷의 자동 선곡화의 가장 큰 피해자인듯. 음색이 맑고 깨끗해서 선곡만 제대로 한다면 포텐이 터질수 있는 아인데 그 기회를 받기도 전에 짤려버렸네.

    6. 이 프로그램에서 슈퍼세이브 없이 탈락되어야할 사람은 바로 엄정화다.

    7. 윤종신만 귀에 인이어를 꽂고있더라. 적어도 전국 노래자랑에서도 헤드폰은 쓰고 심사한다. 현장음만으로 노래를 평가한다는건 저정도의 애들은 그냥 아무렇게나 들어도 평가할수 있겠지라는 자만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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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1

    • 라디오스타에서 동생인 김구라 신정환한테 항상 까이고 우스운 모습만 보여 가벼워 보였는데,
      슈퍼스타K에서 '와'라는 감탄을 만들어내는 유일판 심판단이죠.
      역시 그래도 어쩔수없이 음악인인가봐요.

    • 냉철하고 구체적인 심사평가와 질책 하나 하나가 노래를
      꿈꾸는 지원자들에게는 나중에 큰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장재인과 존박에게 자꾸눈이 갑니다.
      장재인은 노래 부를때 180도 변하는 모습에 반합니다.
      화장전과 화장 후도 180도 달라요. 참 매력있어요.
      저는 장재인이 최후의 1인이 될 것 같아요.

    • 카데 2010.09.26 15:21 신고

      와 제생각과 완전 똑같으셔서 글남깁니다!! 제가 장재인을 좋아하는 이유가 싱어송라이터라 고지식할것같은데 의외로 융통성이 넓다는 점이죠 ㅎㅎ 그리고 심사위원중에서 윤종신만 인이어 끼는걸보고 역시 윤종신은 음악 제대로 하는 사람이구나라고 감탄했었다는..

    • 이름없음 2010.09.26 15:34 신고

      김은비의 강점은 호감도라는거에 100% 동감.
      비록 어제 실수를 많이 했지만 나도 모르게
      '쟤는 안 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여자인데 은비가 참 좋다 ㅋㅋㅋ
      그리고 재인도 노래를 잘하고,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는 강승윤 노래 너무 좋게 들었는데
      심사평이 너무 낮아서 놀랐다.
      저번주는 강승윤이 내여자라니까는 별로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평점이 높더니...
      전문가랑 일반인 귀가 달라서 그런가...

    • 글쎄요 2010.09.26 18:18 신고

      저는 강승윤 이번 꺼도 별로던데...
      오히려 윤종신씨가 기대치가 커서 더욱 성장해 주길 바라는 것같은데...

    • zz 2010.09.26 19:03 신고

      오히려 강승윤 더 분발하게할라고
      하는거 아닐까요ㅋㅋㅋㅋㅋㅋㅋ

    • zz 2010.09.26 19:03 신고

      오히려 강승윤 더 분발하게할라고
      하는거 아닐까요ㅋㅋㅋㅋㅋㅋㅋ

    • 2010.09.26 19:14 신고

      윤종신씨 트윗에 인이어에 관한 글이 올라오셨네여

    • 장덕용 2010.09.27 11:15 신고

      한마디로 심사위원 자격이 없는 가수들이 자기 노래만 조금 한다고 노래
      잘하는 후배들을 데리고 노는거 같았다.
      평가기준이 의심스러웠고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면 노래실력에 관계없이
      후한점수를 주는거 같았다.
      학연,지연 따지는거 같았다.1번 강승연이는 내가봐도 손가락3번째 안에
      드는 실력인데 엄정화가 전라도라 낮게주니 이승철이도,윤종신이도 너무
      낮게주니 노래 잘한다고 생각했던 이문세 씨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겨우
      점수를 높게 주었다.
      엄정화는 심판 자질이 없고 이승철이도 중간에 앉아 심사를 할 자질이 없는거
      같다. 방송국은 심판을 할수잇는 인물들로 내세우라.실력있는 후배들을 가지고
      놀지마라.짜고치는거 같다.1-2등도 믿을수 없다.


     
    슈퍼스타케이
    장르 : 버라이어티
    출연진 : 김성주(사회자),윤종신,이승철,엄정화(심사위원)
    회차 : e9
    방영일자 : 2010. 09. 17


    슈퍼스타K, 존박과 김지수 게이설?


    슈퍼스타케이 2기의 첫 탑 11 무대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많이 남기는 무대였다. 특히 대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과 무수한 인기를 누리고있는 케이블티비계의 레전드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위용이라면 당연히 1기보다는 좀 더 대단한 것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물론 뽑힌 멤버들의 캐릭터나 음악적인 퀄리티는 1기 멤버들보다 한층 올라간듯하여 기대를 더해주었으나 그것을 발휘시켜줄 무대의 수준은 턱없이 떨어져서 오히려 1기 아이들보다 박진감은 덜하지 않았나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물론 확실히 2기의 참가자들의 실력이 1기보다 월등해진 것은 사실이다. 지금 1기의 탑11이 끼어들었다면 이미 애초에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비슷비슷한 색깔의 멤버들이 대부분이었던 1기와는 달리 마이너와 대중성이 적절히 섞인듯한 멤버들의 분배는 즐거움을 더해주는데 문제는 이것을 뒷받침해줄 무대의 효과와 편집, 선곡을 비롯한 편곡등 연출적인 부분에서 1기보다 질적 저하가 된듯한 수준 낮은 공연을 준비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실력이 제대로 느껴지지도 않았음으로 사료된다.


    먼저 아무리 시간이 급하다고 하더라도 1절만 대충 부르고 넘어가게 하는 것은 곡의 여운을 느껴볼 틈도 주지않는듯하여 아쉬움을 남겼는데 마치 돗대기 시장처럼 세명씩 빨리빨리 노래를 부르게하고 우르르 모아 심사를 하는 과정 역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생방송 무대를 마련한 이유는 함께 참여한다는 현장감을 느껴주게 하기 위함이라고 할수있을텐데 생방송의 위력과는 무관한 현장감이 떨어지는 연출의 아쉬움은 라이브가 아닌 립싱크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할 정도였다. 너무 잘해서 립싱크로 느껴졌던 것이 아니라 생방송의 생생함이 전혀 살아있지 않아 마치 연출된 작위적인 공간으로 느껴졌다는 뜻이다.


    물론 위의 문제는 워낙 멤버들이 많았기 때문에 분량과 시간의 할당 문제에 있어 어쩔수없이 단점으로 작용할수없는 부분이라고 이해를 할수는 있겠지만 더욱 아쉬웠던 것은 선곡과 편곡의 활용이었다. 어떤 곡을 선택하느냐는 소화하느냐 이상으로 가수의 능력을 알아볼수있는 부분이 아니던가? 좋은곡을 골라서 자기것으로 만드는것 역시 채점의 큰 기준이 되어야할텐데 프로그램이 자체적으로 음악을 골라주는터라 (10대 강은비가 사랑밖엔 난몰라, 존박이 텐미닛을 골랐다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멤버에게 아주 어울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불협화음의 음악을 배분하기도하여 한주한주가 생사의 갈림돌일 참가자들에게 너무나 불공평한 시스템이 아닌가 싶었다. 아메리칸 아이돌처럼 테마를 정해놨으면 그 테마속에서 자유롭게 스스로 선곡을 할수있도록 참가자의 선곡 능력을 보는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 아니던가?


    이렇게되니 누구는 자신과 꼭 들어맞는 곡을 골랐으나 몇몇은 마치 벌칙게임을 하는듯한 음악을 소화해야하는 미션의 과정을 거쳐야만했다. 특히 여성성이 강한 이효리의 텐미닛을 존박이 부르게하여 "그녀가 자리를 비운 그 10분 안에" 라는 가사를 소화하게 만드는 것은 이거 뭐 허각과 쌍으로 러브라인 만들더니 게이설로 굳힐 셈인가 싶어 실소가 나올 정도. 더욱이 김지수가 소화한 노란 셔츠의 사나이는 도저히 남자가 소화할만한 곡이 아니다. 이런 곡을 부르게 해놓고 김지수에게 본인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너무나 형평성에 어긋난 부분이 아니던가?


    물론 자신에게 어울리는 음악, 좋은 음악만 부른다면야 오디션의 의미가 없긴하다. 하지만 매번의 무대를 마치 벌칙게임을 하는듯한 미션 해결 과정을 보여주는 곤혹을 선사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욱이 어려운 곡을 골랐으면 편곡이라도 제대로 맞춰줘야했을텐데 멤버들의 음역대마저 벗어난 퀄리티가 떨어지는 편곡은 1기보다도 못해서 아쉬움을 더해주는 부분이었다. 특히 강승윤의 누난 내 여자니까라는 곡은 소년 같은 강승윤과 그림처럼 맞아떨어지는 곡이었음에도 편곡이 마치 뽕짝처럼 이루어져 그 느낌을 살리기란 불가능이라 보여졌다.

    슈퍼스타케이는 매주 누군가가 붙고 누군가를 떨어뜨리는 경쟁을 지켜보는 맛이 가장 크다. 하지만 그 이전에 시청자는 훌륭하고 완벽한 무대를 즐기고싶어하는 청자로써의 마음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매주 우스꽝스러운 무대로 곤혹을 선사하는 아쉬움 대신 멤버들이 할수있는 최대의 역량을 뽑아낼수있는 무대로 귀와 눈을 즐겁게해줄 방송이 되길 바래본다. 일단은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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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2

    • 슈퍼스타K-1은 열심히 챙겨봤는데 2는 안 보게 되네요.
      이 글로 분위기 파악하고 갑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

    • 여자노래 부름 게이입니까??? 2010.09.18 21:29 신고

      지금 각 개인 한명한명의 이미지에 조금이라도 흠이 가면
      타격이 얼마나 큰지 김그림을 봐서도 아실텐데
      제목을 이렇게 다는 이유가 고저 여자 노래를 남자가 부름 게이입니까?
      이러심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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