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콜의 미소년 미소녀 탐구생활

송지효 +22

 

시작은 2003년 여우계단이었다. 시리즈 공포물 여고괴담의 세 번째 이야기. 전작의 기대치와 더불어 많은 지원자가 작품을 찍겠노라 나섰고 송지효는 무려 3000:1의 경쟁률을 뚫은 행운아가 되었다. 송지효는 이 작품에서 사건을 주시하는 최후의 화자를 연기했다. 필자는 이때부터 송지효가 좋았다. 꽃처럼 아름다운 박한별의 진한 우정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친구의 재능을 시기하는 그녀의 초라함이. 우울하고 외로워 보였던 송지효의 쓸쓸한 눈동자는 큰 화제를 일으키며 제작된 드라마 '궁'에서도 여전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누구보다 여성스러운 얼굴을 하고 묘한 남성미가 느껴지던 그녀의 이중적 매력이었다. 그 의도하지 않은 털털함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리얼 버라이어티 런닝맨에서 승화되었다. 송지효는 예능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여배우가 되었다.

 

 

 

드라마 천명은 여배우 송지효가 런닝맨의 멍지가 된 이후 그녀의 세 번째 필모그라피가 되었다. 2011년의 강력반과 계백을 이어 시청자는 오랜만에 연기하는 송지효를 브라운관에서 보게 된 셈이다. 하지만 시청자는 오랜만에 찾아온 여배우 송지효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 천명의 첫회가 끝나자마자 언론은 일사불란하게 성인 배우를 질타하는 여론을 기사화했고 그중에서도 여주인공 송지효는 거의 집중포화에 가까운 나 홀로 비난을 감당해야만 했다. 심지어 비난의 원인을 예능 프로그램 출연 때문이라 결론 내리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다. 너무 굳어진 예능인의 이미지가 여배우 송지효의 캐릭터를 우스워 보이게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돌이켜보면 항상 그랬다. 런닝맨 이후 송지효가 출연한 세 번의 작품에서 항상 그녀는 마뜩잖은 평가를 받아야만 했었고 그 결론은 언제나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탓으로 돌려져 왔던 것이다. 시청자는 예능인 송지효를 사랑하듯 여배우 송지효를 사랑해주지 않았으니까. 허나 이 결론의 논리를 찾아보려 애써도 도무지 수긍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고개를 젓게 된다. 여배우 송지효와 예능인 송지효를 동시에 사랑하는 필자조차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핑계에 불과한 것이다.

 

 

 

예능 출연이 독이 됐다. 런닝맨이 송지효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 속엔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전의 송지효가 대중의 신뢰를 받는 여배우였거나 적어도 촉망받는 유망주였다는 가설이 포함된다. 하지만 가슴 아프게도 배우 송지효의 커리어는 그리 높은 것이 못되었다. 대중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주는 전도유망한 배우였냐고 묻는다면 그것 또한 아니다. 데뷔작 여우계단에서 주목받은 인물은 송지효가 아닌 박한별이었고 화제의 드라마 궁에서도 송지효의 입지는 현저히 작았다. 그리고 런닝맨 출연 직전, 비운의 영화 '쌍화점'은 -그 영화에 출연했던 모든 출연진이 그러했듯이- 배우 송지효에게 잊어버리고 싶은 졸작으로 남아버렸다.

 

런닝맨 출연 이전부터 송지효는 큰 기대치가 없는 여배우였다.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진 않았지만 극찬을 받지도 않는. 이때만 해도 배우, 아니 연예인 송지효의 존재감은 무색무취에 가까웠다. 그런 송지효의 매력을 처음으로 부각시킨 현장이 바로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었던 것이다. 그전까지는 송지효가 산발을 하고 택시 안에서 아저씨처럼 옷을 끌어올리며 잠을 잘 수 있는 여배우인 줄. 그녀가 이토록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졌는지를. 동성의 배우가 등장할 때면 으레 예능 프로그램의 지저분한 패턴으로 남던 불편한 기싸움을 처음 드러내지 않았던 사람도 바로 송지효였다. 어느 아름다운 여배우의 얼굴에도 기선제압을 하지 않으려는 송지효의 민낯에 가까운 얼굴과 산발머리는 시청자의 마음속에 그 어떤 드라마보다 아름다운 씬이 되었다.


 

 

분명 드라마 천명의 주연 배우들이 마뜩잖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이 드라마에서 아역 배우 김유빈을 제외하면 감탄 나오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는 그 어디에도 없다. 허나 최근의 공중파 사극 난무에 연기로 가슴을 울리는 주연 배우가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가. 요즘의 주연 배우들에게 던지는 칭찬의 경계선은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정도다. 최악의 수준만 면피하면 그럭저럭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모두가 하향 평준화가 되어버렸다. 드라마 천명의 주연배우들, 그리고 송지효는 그냥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수준의 연기를 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아주 조금은 더 나은 것 같아 보였다.

 

 

런닝맨 내의 이미지 때문에 드라마에 집중이 안 된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다. 천명 속에서 송지효는 아직 여물지 않았을 뿐 적어도 런닝맨이 떠올라 우스워 보이는 불상사는 생겨나지 않았다. 차라리 사극과 현대극을 전혀 구분하지 않는 듯한 이동욱의 연기에 예능의 향기가 난다고 주장 당했다면 또 모를까. (물론 이동욱은 예능 프로그램 이전에도 꼬마 신랑 같은 연기를 해왔다.) 세 명의 주연 배우 중 그나마 -이런 표현을 붙인다는 것조차 안타깝지만-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송지효에게만 유독 집중포화의 비난이 쏟아지는 것도 석연치 않은 일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녀의 결점을 런닝맨 탓으로 돌리는 여론이 송지효에게 도움이 될 리가 없다. 송지효에게도 몹시 곤란한 변명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런닝맨을 사랑하는데, 독이라니. 송지효를 마치 드라마의 흥행 직후 떠나버릴 철새로 묘사하는 여론 또한 낯뜨겁기 짝이 없다. 아마 이런 황당한 여론을 가장 불쾌해할 사람은 바로 송지효 자신일 것이다. 배우로서나. 예능인으로서나.

 

 

정확히 말하면 런닝맨의 출연은 여배우 송지효의 재발견이다. 송지효 최고의 필모그라피다. 결코 배우 송지효의 발목을 잡는 덫이 아니다. 사람들은 런닝맨을 통해 송지효의 진가를 봤다. 채색이 덜 된 러프 스케치라고 생각했던 그녀를 런닝맨은 완성본으로 만들어 보였다. 그리고 얻은 기회 속에서 여배우 송지효의 진가가 아직 발휘되지 않고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기회가 송지효를 찾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필자는 발견했던 런닝맨 이전의 송지효처럼. 가장 성공한 형태의 여배우 예능 도전기라 불리는 송지효의 여정을 누군가는 여배우를 버렸기 때문이라 극찬했다. 하지만 송지효는 여배우를 버린 적이 없다. 산발 머리를 하고 있어도. 민낯으로 아저씨 포즈가 돼서 웃음을 터뜨려도. 그게 바로 여배우 송지효의 진짜 여배우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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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6

  • 2013.04.26 08:17

    비밀댓글입니다

    • 신세계에서도 그런 말이 있었나보군요. 참 이해가 안가네요. 괜한 트집 잡기라는 생각 밖에는..^^;; 천명에서도 아직 초반이라 캐릭터 이해력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은 있었어도 적어도 주연 배우 셋중 연기력은 제일 낫던데 혼자서만 비난을 독차지하고 있어서 안타깝더라구요.

  • 지나가다가.. 2013.04.27 12:29 신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악의적인 기사나 악플에 상처받지 않고 열심히 드라마에 임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필자님처럼 송지효씨가 언젠가는 배우로 크게 성공할 거라고 믿습니다.. 이광수씨 말을 인용하면 송지효씨는 '독사'같은 여자니깐요 ㅎㅎㅎ

    • 송지효 연기 스타일이나 분위기 목소리가 참 좋아요..좋은 배우예요. 아직은 그녀의 진가를 발견하게 해주는 작품을 못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형사극 찍으면서 아낌없이 그 긴머리를 싹뚝 잘라내더니 계백에서도 천명에서도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이 부담 없이 보기 좋더라구요. 프로페셔널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찾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천명이 될수도 있겠지요.

  • 천명과 지금찍는 드라마를 봤을땐..연기력이 떨어지는건 입지분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분위기고 발성이고간에. 연기자는 연기력이 좋아야하는건 사실이지요. 이글은 글좀 쓰는척하는 송지효팬의 투정으로밖에 안 보이네요.

    • 2014.05.25 19:58 신고

      지금찍는드라마라면응급남녀를말씀하시는건가요?저는충분히잘하는거라고생각해요연기자는연기력뿐만아니라분위기와발성도필요한거고연기력도나빠보이진않는데나빠보인다면그건다음작들하면서도충분히기를수있는거예요이댓글은주제를벗어나괜히트집잡는걸로보이네요

 

18일 해피투게더 게스트로 드라마 천명 일가가 초대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 기대치는 다른 누구보다 송지효를 떠올리며 부풀어 올랐다. 런닝맨에서 국민 남매의 아성을 노리고 있는 유재석-송지효의 호흡을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다는 설렘 때문이었다. 예상 그 이상으로 유재석은 그 어떤 게스트를 대하는 태도보다 부산스러웠고 공격 지수도 높았다. 그러나 그 깐족거림 속에는 동료이자 동생 송지효를 향한 진득한 애정이 배어있어 샘이 날 정도로 살가웠다.

 

 

 

"지효씨는 제가 알잖아요. 자고 일어나면 장난 아니에요." 화제가 송지효를 향하자 유재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제가 잘 알잖아요."라며 그녀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유재석의 프로그램을 익히 봐왔던 시청자라면 알겠지만 그가 이토록 부산스러워지는 것은 그가 정말이지 친애하는 동료가 게스트로 등장했을 때다.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유재석의 애정 섞인 디스의 농도도 짙다. 그래서 송지효도 인상 찌푸리지 않고 즐거워한다. 따발대는 유재석의 디스를 받으며 눈가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웃음을 터뜨리던 그녀는 곧 사랑스러운 눈 흘김을 보내며 "오빠만 하려고요!!"라고 대들었다.

 

 

 

"한두 번 본 게 아니에요." 2차 공격 시동을 부릉부릉 거는 유재석은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이토록 내추럴할 수가 있느냐며 송지효의 루주 신공을 과장해서 재연한다. "야. 난 카메라에 대고 이렇게 루주를...!" 송지효의 내추럴함이야 이미 런닝맨에서 수차례 드러난 과정이다. 심지어 남자 연예인들을 양사이드에 두고 아저씨처럼 반팔티를 끌어올리며 잠을 청했던 그녀가 아니었던가. 그래서 사랑을 받는 송지효다. "정말 털털한가 봐." 유재석의 공격은 미워서가 아니라 애정이 듬뿍 담긴 장난이다. 그걸 알기에 송지효도 행복한 얼굴로 웃는다.

 

 

 

이후에도 유재석은 화제가 송지효에게로 돌려질 때마다 마치 초등학교 남자애처럼 장난을 걸었다. 토크쇼에 그리 능숙하지 못해 그저 배실 배실 웃고만 있던 송지효는 유재석의 장난을 받을 때에나 겨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다. 이동욱의 별명을 이야기하다가 유재석은 그가 지어준 별명 멍지효를 화두로 꺼낸다. "저도 몰랐는데 오빠가 지어줘서 알게 됐어요." 지금 송지효의 아이덴티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멍지효라는 별명은 송지효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한 유재석의 발견이었다.

 

런닝맨 이전의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의 게스트로 출연한 송지효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해 있었다. 보통 이런 경우 여배우 배려 차원으로 잠깐 눈 좀 붙이시라는 호의를 베푸는데 대부분의 여배우들은 그저 벽에 기대에 잠깐 쉬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다반사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의 멍지효씨는 초면에 입을 떡 벌리고 대짜로 누워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하니 유재석이 얼마나 놀랐겠는가. "정말 실신을 해서 자요!" 아마 이때부터 유재석은 눈여겨 봤으리라. 그녀가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기존의 여배우와는 차원이 다른 전설의 버라이어티형 여배우라는 것을.

 

 

 

야밤의 고문이나 다름없는 야간 매점에서도 유재석의 애정 담긴 디스는 계속되었다. 까르보나라와 순대를 합산하여 만든 이동욱의 까순이와 비빔면과 김말이의 환상의 조화로 모든 엠씨들을 놀라게 한 임슬옹의 비빔 말이. 그 사이를 뚫고 등장한 송지효의 과일 튀김은 비주얼부터가 웃음이 나오는 수준이었다. 그때 송지효를 바라보는 유재석의 실망스런 표정이라니. "이거 뭐 사탕도 아니고." 이후로 유재석은 박명수가 방울 토마토 튀김을 먹을 때까지 마치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든 아이처럼 투덜대고 있었다.

 

 

 

"...어때요?" 송지효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기대치를 올렸으나 유재석은 마지못해 손에 들린 파인애플 튀김을 먹고는 이렇게 대답한다. "뜨끈뜨끈한 과일을 어쩔 수 없이" 먹는 느낌이라고 재연까지 해 보이며. 그래도 끝까지 송지효가 만든 것들을 손에 놓을 줄 몰랐던 유재석. 바나나 튀김을 집어들었을 때 송지효의 그 눈치 보는 얼굴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절로 웃음이 났다. "난 그냥 바나나가 더 나은데?" 순간 송지효는 폭발했다. "그럼 오빠는 그거 드세요! 그냥 바나나로."

 

 

"내 이럴 줄 알았어. 너 뭐 숨기고 있더라. 성질 나와. 이제! 아니. 이걸 왜 튀겨 먹어. 왜!! 아니 진짜 정말 쟤..." 쉴 새 없이 공격당하는 송지효를 보며 안쓰럽다는 생각은커녕 너무나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샘이 절로 날만큼. 정말 유재석이 편해하며 아끼는 후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박수홍이나 정준하 정도의. 친한 형이 게스트로 나왔을 때가 아니면 결코 볼 수 없는 유재석의 이 허울 없는 장난이라니. 그 배려 넘치는 유재석에게 아무런 거리감 없이 얘, 쟤 소리를 들으며 공격받을 수 있는 여배우가 송지효 말고 또 있을까.

 

 

"먹어봐. 지효야." 살포시 들리던 유재석의 리얼 목소리와 기어이 방울 토마토 튀김을 먹은 송지효에게 "어때요?" 라고 묻던 다정한 얼굴 또한 장난 속에 드러난 유재석의 진심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멍했다가 억울해했다가 울컥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까지 정말 송지효라서 나올 수 있는 표정들 또한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정말 아끼는 사람에게나 간혹 보여주는 유재석의 디스.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여자 송지효. 두 사람의 우애는 런닝맨 밖 해피투게더에서조차 드러났다. 이 부러운 국민 남매의 호흡이 대한민국 예능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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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0

  • 2013.04.19 09:08

    비밀댓글입니다

  • wlsl 2013.04.19 10:00 신고

    저도 그랬습니다
    지효양과 재석씨가 붙는 장면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집중했습니다
    어떻게 어울리나
    네 무지 좋았습니다 얼마나 웃었던지요
    그들의 치고 받는 대사가 표정이 웃음을 유발했다기보다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때부터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익히 그들의 관계를 학습했던 덕이겠지요
    사랑스런 선후배였어요

  • ranya 2013.04.19 14:41 신고

    글 중반에 정진운이 아니라 임슬옹씨에요..ㅋㅋ

  • 검수장 2013.04.19 15:12 신고

    국민남매라 ㅋㅋㅋ.
    런닝맨 멤버들에게 송지효는 정말 사랑받는 여동생인듯.(아 광수한텐 누나군)
    흥해라 국민남매.

  • 송지효 나왔군요!! 유재석과 털털한 개그 보러 IPTV 가동해야겠네요. +_+

  • 맞아요~ 뭔가 확실히 유재석씨가 아끼는 모습이 보였어요 ! ㅎㅎㅎ
    잘보고갑니다~~

  • 골드리어 2013.04.19 22:24 신고

    원조 국민남매인 이효리까지 끼면 장난 아니겠네요~ 이효리는 오빠를 괴롭히는 말괄량이라면 송지효는 어리버리해서 오빠에게 늘 놀림받는 느낌이랄까? 어느 쪽이든 유재석이 아끼는 동생이라는 건 변함이 없겠죠? 언제 한번 런닝맨에 이효리 한번 더 출연했으면 좋겠네요~ 런닝맨 초기의 암흑기가 아닌 캐릭터가 구축되고 전성기인 지금쯤 한번 더 나와야죠~

 


 

 

 

김종국과 하하 송지효가 동시에 덤벼들었음에도 유재석 하나를 당해내지 못했다. 초반 그대로 메다 꽂힐뻔했던 유재석이 김종국을 집어던지는 반격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더니 이윽고 하하 마저 떨어뜨리며 런닝맨 최고의 반전을 기록했다. 20대의 새파란 장신들이 40대의 진기명기를 감탄하며 바라보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심지어 두 명은 런닝맨 최고의 에이스에 나머지 하나는 30대의 젊은피였지 않은가.

 

 

 

 

이토록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저돌적이었던 유재석의 공격력이 슬쩍 느슨해졌다. 적진의 최후의 생존자가 다름 아닌 홍일점 송지효였기 때문이다. 거침없이 상대 팀을 물에 빠뜨렸던 유재석이다. 그랬던 그가 송지효에게만큼은 함께 물에 빠지는 자폭을 택했다. 런닝맨 제작진은 이를 두고 이른바 '논개 작전'이라 불렀다. 게임의 룰 때문에 생쥐 꼴이 되었지만 물에 빠지자마자 송지효의 머리칼을 쓰다듬고 안부를 살피는 유재석을 보니 새삼 그녀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마 홀로 그녀를 물에 빠뜨릴 수 없었던 오빠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대놓고 티를 내지 않으면서도 사무치는 오빠들의 배려가 느껴졌던 것은 이 장면뿐만이 아니었다. 학교 레이스라는 테마에 맞춘 매점 3종 경기. 그중에서도 빨리 먹기 게임은 쉬는 시간 10분으로도 충분했던 우리의 지난날을 떠올리게 했다. 첫 타자를 맡은 송지효는 신호가 울리자마자 삶은 달걀 하나를 한입에 통째로 넣어버렸다. "한입에 먹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달걀 하나를 털어 넣는 과감한 행동력은 과연 송지효답다고 말할 수 있었다.

 

 

 

"송지효. 못해라." 상대팀인 유재석은 유치한 훼방을 놨고 "이건 네 자신과의 싸움이야" 개리는 장난을 쳤지만 그 얼굴에는 송지효를 잔뜩 염려하는 배려가 담겨있었다. 어여쁜 교복 패션에 쫄바지를 챙겨 입고 머리는 산발이 되어서 꾸역꾸역 계란을 삼키는 송지효를 여섯 남자들의 염려스러운 눈동자가 지켜보고 있었다. 다섯명의 오빠와 한명의 남동생. 그 사이에서 송지효는 행복한 가정의 막내 공주님 같았다.

 

 

 

송지효를 향한 런닝맨 멤버들의 배려와 사랑이 감동적인 이유는 그녀가 여성미가 폴폴 넘쳐서 보호해주고 싶은 병약 미소녀이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런닝맨의 에이스라고 불릴 정도의 남자 부럽지 않은 능력과 행동력을 갖추고 조금의 징징거림이나 도움도 바라지 않는 털털함의 최강자 송지효다. 여배우의 자만이나 여성 멤버의 특별대우를 바라지 않는 그녀인지라 그들의 배려가 더욱 사무치는 것이다. 언젠가 강심장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여성 게스트가 나오면 편애를 하게 된다는 송지효는 유독 여자들 앞에서 작아 지곤 했다. 이런 송지효에게 여성 멤버의 불편한 견제나 기 싸움이란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

 

 

 

 


 

화장기 옅은 민낯에 가까운 얼굴로 거의 빗지도 않은 까치 머리를 하고 나와선 아무렇지 않게 국내 최고의 미녀들과 깔깔대며 웃음을 터뜨리는 그녀. 미녀 게스트의 출연으로 더 예뻐 보여야겠다는 조바심조차 없다. 오히려 다른 멤버들이 소홀해진 순간 여성 게스트의 체력을 걱정하며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은 바로 송지효였다. 그러니 런닝맨 멤버들 또한 한결 마음이 편하다. 홍일점이라고 해서 딱히 그녀를 신경 쓰거나 그녀만 배려를 해야 한다거나 여성 게스트의 출연에 조바심을 느껴야 할 이유가 없다.

 

 

 

송지효의 이런 자연스러움이 멤버들에게 얼마나 큰 편안함으로 전해지고 있는가를 새삼 확인했던 장면이 있었다. 게임을 하던 송지효가 먼저 미션을 해결하고 빠져나가는 유재석을 향해 "으이그. 천성임(송지효의 본명)" "으이그. 오빠" 하며 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이런 송지효를 마치 초딩 남동생 대하듯 등을 치며 똑바로 서라고 호령하는 지석진의 모습이었다. 벌겋게 익은 얼굴로 남자아이처럼 웃고 있는 송지효가 어찌나 사랑스러워 보이던지.

 

 

 

 

물을 잔뜩 집어 먹은 송지효의 푹 젖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염려하는 김종국. 달걀을 꾸역꾸역 먹는 그녀를 염려하여 "보채지 마!"라고 외치던 그의 세심한 배려. 상대팀인데도 물에 빠지자마자 그녀의 머리를 살피며 안부를 묻는 유재석의 따뜻함. 물 먹은 송지효 뒤편에 서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차마 손도 대지 못한 채 안절부절못하던 얼굴의 광수. 시청자에게 대놓고 티를 내지는 않지만 이런 따뜻한 배려가 한 번씩 눈에 보일 때 가슴이 따뜻해진다. 여섯 남자의 특별한 사랑법. 그리고 그 사랑을 받으면서도 자만하지 않는 송지효.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진짜 홍일점의 미덕을 증명하는 그녀. 이런 송지효의 마음을 늘 고마워하는 멤버들. 그들이 있어 런닝맨은 언제나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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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3.03.26 16:12 신고

    물에 빠진 후 유재석이 송지효 머리를 잡은건 그 이유가 아닙니다. 같이 떨어질때 유재석 무릎이 송지효 얼굴과 물속에서 근접하는 영상이 나왔죠. 그때문에 얼굴 찍힌거 아닌가 했었는데 그거 확인한다고 유재석이 저리 잡은겁니다. 저리 잡고 유재석 입모양을 보면 괜찮냐고 얘기했고요.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행인 2013.03.26 21:42 신고

    이것도있고 또 수영장에서 하는것중에서
    김수로가 한꺼번이 상대편 다 물속으로 빠트렸을때
    김종국이 송지효에게 괜찮니? 하는것도 있었어요
    보기좋은모습이었네요ㅎㅎ

  • 한랑 2013.03.26 23:36 신고

    남자들만 있는데 여자 혼자서 있는 예능은 항상 여자를 너무 배려해주고 걱정하느라 재미가 없었던 적이 많았는데 유독 런닝맨만은 예외였던듯 해요. 그런데 은근한 배려!! 송지효가 캐릭터를 잘 잡고 잘해내는 것도 있었고 아무튼 진짜 팬이에요ㅋㅋㅋㅋ

  • 2013.03.26 23:45 신고

    서로돈독한게 눈에 보이는 런닝맨^^ 대단해요

  • 2013.03.27 10:23 신고

    김종국이 머리 쓰다듬을때 설렜음 ~^^

  • 2013.03.27 10:23 신고

    김종국이 머리 쓰다듬을때 설렜음 ~^^

  • 유느님짱 2013.04.01 20:32 신고

    글 좋네여

  • 좋은글이네요 2013.07.05 16:43 신고

    보통 여배우들이 나오면 특유의 허세가 있지요..밝고 털털한척하고 성격 좋은척하는 특유의 허세..하루 미친척하고 열심히 뛰면 바로 칭찬과 호감 세례가 터지니 많은 사람들이 홍보를 위해 런닝맨을 찾아오는건 의례적인 행사가 되어버렸네요..런닝맨은 특히나 여배우나 여 아이돌이 나오면 만능 실력을 가진 것처럼 띄워주고 포장해 주곤하고,미모가 돋보이도록 화질 좋은 카메라로 찍어주는등의 특급 대우를 해주지요..그러다 보니 여 게스트들이 나오면 의례 한숨이 나오곤 하는데,송지효는 홍일점으로서 푸대접이란 푸대접은 다 받으면서도 어쩜 저렇게 위기 의식조차 없이 씩씩할수 있는것인지 매번 의문을 갖게 됩니다.화장이나 이쁘게 하고 나오던가..머리라도 빗고 나오던가..본인은 분명 여배우인데,왜 본인의 정체성을 잃은듯 남자아이처럼 뛰어다니는지 이해가 안갈때가 많습니다.송지효에게 정말 묻고 싶습니다.당신은 왜 그렇게 쿨한겁니까?하지만 중요한건 그런점 때문에 런닝맨 멤버들의 소소한 모습속에서 그들이 더 돈독하게 보여지기도 한다는 아이러니에 있지요..어쨌든..런닝맨..오래도록 더 보고싶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되고 갑니다.잘 읽었습니다!!

  • 이 포스팅을 읽고나니 런닝맨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긴 것 같아요.
    항상 런닝맨에 여자 게스트가 나올때마다 송지효가 더 이쁜데 밀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아 송지효 쫌만 더 꾸미고 나오지'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
    다른 런닝맨 남자들한테 '송지효도 챙겨주지'라는 생각도 가끔 했었는데
    이 포스팅을 읽고 그들 사이에는 게스트가 누가 나오던지 절대 깰 수 없는 정말 남매같은 끈끈함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스팅 읽는 내내 너무 훈훈하고 앞으로 런닝맨을 보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른 것에도 따뜻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많이 봐주시길 바랄께요.^^

    • 손예진이 등장했을 때조차 민낯에 가까운 얼굴로 태연하게 있는 송지효를 보니 그저 웃음만 나오더군요. 그런데 그럼에도 가장 예쁘고 눈에 들어와요. 꾸미지 않은 얼굴이 이렇게 예쁜 배우도 드물 거예요.

  • 공감 2013.10.20 12:17 신고

    그래도 개리오빠가 지효언니 챙겨줄때 설레임 하하핳

  • 민트공주 2013.10.20 13:04 신고

    송지효 언니가 뭔가 힘들 때? 라고 해야하나요....아무튼
    언제나 소소하게 도와주는건 광수더라구요~ ㅎㅎ
    런닝맨은 정말 한 식구라는게 많이 느껴져서 부럽기도 하고 그럽니다!

  • ㅇㅇ 2013.10.20 13:40 신고

    솔직히 송지효가 이쁜 여성 게스트 나오면 처음 오프닝 때야 상대적으로 찬밥이 되지만 그래도 프로그램 보면 멤버들이 챙겨주는 거 다 보임. 남자가 6명이니 이 남자가 챙겨줄 때도 있고, 저 남자가 챙겨줄 때도 있고. 주로 광수, 종국, 개리, 재석 순으로 챙겨주는 듯. 가끔씩 넘 부러움..ㅠㅠ 특히 종국오빠가 듬직하고 잘 챙겨줘서 그런지 이전부터 느꼈지만 팀 정할 때나 밥 먹거나 할 때 유독 김종국이랑 팀이 많이 되고 곁에 있음. -_-;;; 개리랑만 잘 됐음~ ㅠㅠ 부러워서....

  • ㅇㅇㅇㅇ 2013.10.20 14:12 신고

    옛~날 런닝맨에서 송지효가 거의 마지막에 탈락되서 감옥에 들어간 적이 있었음 근데 그때 감옥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리가 없어서 송지효가 땅에 앉아야 하는 상황인데 하하가 그때 의자 위에 앉아 있었는데 그때 하하가 스스로 먼저 일어나서 송지효를 의자에 앉히고 자기는 땅에 앉았다능...

    하여튼 진짜 송지효는 은근하게 6명의 남자들한테 언제나 사랑 받고 배려 받고 있는게 보임..

  • 멋지다~ 런닝맨! 런닝맨은 진짜 한 식구 같아요~

  • 2013.10.20 17:14 신고

    똑같은 여자인 제가 방송을 봐도 여자 게스트가 나오면 송지효가 너무 홀대받는단 생각이 들어 울컥한적이 많았는데 그걸 신경 안쓰고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는 송지효가 너무 존경스럽단 생각이 드네요

  • 다시태어나면 2013.10.20 20:10 신고

    전생에 무슨 나라를 구했나 부럽다ㅠㅠㅠㅠㅠㅠ 털털한 매력 진짜 짱짱 나도 런닝맨 같은 오빠들 있었으면 좋겠다아

  • ㄹㅇㄴㅇ 2013.10.20 20:50 신고

    런닝맨, 롱런하는 프로그램되세요 ^^

  • 유재석 턱걸이 15개하던데 힘장난아닌듯..

  • 월요커플짱짱 2013.10.20 23:28 신고

    지효 너무 좋아요ㅠㅠ 런닝맨은 첫째는 지효땜에 보고 다음은 월요커플땜에 보고 또 멤버들 모두가 좋아서 봐요!ㅋㅋㅋ저도 볼때마다 지효가 더 이쁜데ㅠㅠ꾸미면 진짜 젤 여신인데.. 하며 안타까울때가 많았어요ㅠㅠㅠㅠ지효언니는 정말 여자인 제가 봐도 사랑스럽고 매력있는 사람인듯ㅋㅋㅋㅋ유느님이랑은 훈훈하고 김종국이나 개리랑은 커플같이 보기좋고ㅋㅋㅋㅋ광수랑은 진짜 귀엽고.. 아무ㅡ튼 어느 멤버든 같이 있음 다 좋네요ㅎㅎㅎ오래 갔음 좋겠ㅇ어요 러ㄴ닝맨!!

 

요즘의 런닝맨은 그야말로 센스와 감성이 넘친다. 그 특별한 감수성은 게스트 구성마저도 남다르게 했다. 이날의 게스트는 김수로, 이종석, 김우빈, 민효린, 이종현으로 얼핏 보기엔 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학교 2013의 팀을 섞어놓은 것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본 게임은 신사의 품격이 아니라 바로 얼마 전까지 네티즌의 큰 성원을 받으며 끝난 드라마 학교 2013의 주역을 한자리에 불러옴으로 시작되었다. 그것도 드라마 속에서 멜로의 존재를 불필요하게 느꼈을 만큼의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었던 김우빈과 이종석을 동시에 캐스팅한 런닝맨의 센스는 그야말로 깜찍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었다. 덧붙여 신사고 레이스라는 이름으로 멋쩍게 출연한 김수로의 존재 또한 이미 드라마 공부의신에서 담임 교사로 출연한바 있었던 그이기에 어색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꽤 특별한 게스트를 불러들인 만큼 그에 걸맞은 무대를 마련해준 런닝맨 제작진의 연출력 또한 남달랐다. 학교라는 테마에 맞추었지만, 김수로의 존재가 어색하지 않게 "신사고 레이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런닝 육상부와 비주얼 연극부로 나뉘어 동아리 대결을 한다는 기발한 아이템 또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깜찍한 맛이 있었다. 덕분에 시청자는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마치 축제에 참여한 듯한 역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의 시스템이 기발한 것은 이 프로그램에서만큼은 출연진의 예능감이 뛰어나지 않아도 유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기와 예능감으로 그날의 주인공이 되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런닝맨에서는 그저 열심히만 해도 충분히 재밌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김수로를 제외한 이날의 출연진들이 특별히 재치가 넘치거나 아주 재미있는 구성원이 아니었음에도 이날의 런닝맨은 시종일관 웃음이 터지고 볼거리가 충만한 방송이었다. 어찌 보면 다 큰 성인들이 진지하게 몇 시간을 붙잡고 있기에는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될 수 있을 룰과 진행 방식에 누구 하나도 이의를 제기하는 인물이 없었다. 모두가 진지했고 모두가 열심이었다.

 

 

 

특히 김우빈과 이종석은 지나치게 진지한데 그 열의만큼의 운동신경이 뒷받침되지 않아 웃음이 터지게 했다. 187cm의 장신인 김우빈이 사물함 뒤에 숨어서 오들오들 떨며 "아. 무섭다."를 중얼거리다 발각당하는 장면에서 일주일치의 엔돌핀을 모두 충전 받는 느낌이었다.

 

이름표 뜯기라는 단순한 패턴을 매주 새로운 룰과 무대로 변형시켜 그 출연진에게 뽑아낼 수 있는 최대치를 부족한 예능감 대신 채우는 런닝맨 제작진의 연출력. 더불어 어떤 게스트가 출연해도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줄 수 있는 런닝맨 멤버들의 순발력 또한 매번 감탄이 나오는 수준이다. 180이 훌쩍 넘는 김우빈과 이종석에게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당연히 체력과 운동신경이다. 이들로 구성된 팀을 두고 아마 유재석은 초반 이런 궁리를 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부족한 웃음 포인트는 내가 맡고 긴장과 스릴은 그들에게 맡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어럽쇼. 우월한 비주얼이 아깝게 최약체를 자랑하는 그들이었다. 김종국과의 화려한 접전을 기대했을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부족한 운동신경은 어림도 없는 수준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게임의 팽팽한 긴장감과 스릴은 기대할 수도 없을 시시함으로 남을 것이다. 더군다나 상대 팀은 에이스 송지효와 김종국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은가.

 

 

 

여기에 유재석은 과감히 자신의 공격 진영을 바꾼다. 평소보다 더 과격한 플레이와 저돌적인 공격력으로 상대 팀에 못지않은 접전을 펼쳐 보였던 것이다. "확 밀어가지고 세 명 떨어트린다, 그냥!" 유재석의 선전포고는 현실이 되었다. 분명히 당하고야 말 것이라고 생각했던 유재석과 김종국의 혈전에서 그를 무너뜨리고 젊은 피들을 1타 3피로 무찌르는 장면은 그야말로 짜릿한 쾌감으로 전해져왔다. 게스트가 어떤 장단점을 가진 사람이든 간에 자신이 맡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체력적으로든 웃음으로든 맞추어 변형시킬 수 있는 스위치 타자 유재석이 존재하기에 런닝맨의 게스트 선택은 늘 자유롭다.

 

 

 

 

 

낡고 편한 신발처럼 날이 갈수록 손발이 짝짝 맞아들어가는 런닝맨 멤버들의 호흡 또한 그림과도 같았다. 제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어 보이는 김우빈이 그래도 이겨보겠다고 나름 승리욕 발산해서 뛰어왔는데 그걸 한손에 메다꽂아 물속으로 던져버리는 김종국과 공중으로 떠오른 김우빈. 결과를 먼저 공개하고 다시 리플레이하여 그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작은 웃음을 큰 웃음으로 만들어준 런닝맨 제작진의 세련된 편집은 삼위일체가 되어 이 장면을 오늘의 베스트로 만들어버렸다.

 

 

여성 편애증이 있는 송지효가 인형처럼 조그만 민효린을 졸졸졸 끌고 다니며 어찌할 줄 몰라하는 모습 또한 소소하고 즐거운 웃음거리였다. 유독 여성 게스트만 나타나면 남자 멤버들 보다 더욱 의협심을 발동하여 기사도를 발휘하는 송지효가 있기에 그 어떤 여성 출연진이 등장해도 불편한 견제 의식이나 기 싸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명의 게스트가 프로그램을 살리고 죽이는 일도 적지 않다. 런닝맨 또한 출연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프로그램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특별한 입담이 없고 화려한 라인업의 톱스타가 아니라도 그저 열심히만 한다면 그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런닝맨의 세계관은 언제나 유혹적이다. 그것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구상하며 한곳에 머물러있지 않는 런닝맨 제작진의 뛰어난 피드백과 어떤 게스트가 등장한다 해도 자신의 역할을 바꿀 수 있는 팀장 유재석의 순발력. 이제는 눈을 감고 내밀어도 손에 잡힐 듯한 멤버들의 뜨거운 팀워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능감이 없는 그대들이여. 두려워 말고 런닝맨의 문을 두드려보자. 열심히만 한다면 그대들도 이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 어떤 맛도 능숙하게 요리할 수 있는 최고의 셰프들이 무장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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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5

  • 2013.03.25 09:15

    비밀댓글입니다

  • fantavii 2013.03.25 09:43 신고

    런닝맨은 좋은 셰프지만 이번회는 역시 재료도 수준이상은 되야되는거 아닌가 싶은..

    참고로 이번회 깃발이나 저번때 인형뺏기 라든가 결국에는 서로 뺏기로 귀결되는 게임을 종종 하는데.. 뭐 게스트가 매번 있었고 하니 나름 재미를 줬지만 그닥 잘 설계된 게임은 아닌듯함.. 뭔가 룰을 추가해야지 서로 뺏기의 종결은 대체 뭔지..

  • 유느님이 있으니 무슨 게임을 해도 어느 정도는 재미있는데..
    이번주는 아직 못 봐서 모르겠군요.

    민효린을 믿고 봐야하나!

  • 2013.04.02 15:45 신고

    어떤 연예계 내용이던지 재밌게 요리하는 셰프는 여기 또 계시는거 같은데요!
    관심 없던 연예계 내용들도 이 글을 보고 따로 찾아 보거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들 부탁드려요^^

 

17일 방영된 런닝맨-아시아 레이스 편은 많은 의미가 있는 회차였습니다.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런닝맨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것은 물론 마카오 올 로케로 촬영된 런닝맨편에서 국내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해외에서 얼마만큼의 위상을 갖고있는지 실감했던 회차였으니까요. 방송을 보는 내내 저는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국빈이라도 모시는 듯한 공항을 가득 메운 런닝맨 팬들의 환영 인사 세례도 놀라웠지만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런닝맨 후반부에 기획되었던 마카오 시민들과 함께한 줄다리기였습니다. 이미 작년 12월에 방영된 대 시민 줄넘기에서 어느 아파트 공터에서 마련된 대한민국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든 런닝맨 줄넘기 편을 보며 감격했는데 국내 예능이 우리나라도 아닌 해외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그 나라의 시민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감동의 극치였습니다.

 

 

그저 길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촬영한 것이 아니라 몰려든 그 수많은 인파가 뜨겁게 재석과 광수의 이름을 환호하는 런닝맨의 팬들이라는 사실은 놀랍기 그지없었죠. 게임의 룰까지 정확히 이해하고 심지어 런닝맨의 캐릭터까지 외우고 있었으니까요. 국내 예능의 룰을 해외에서 아무런 이질감 없이 그대로 실현할 수 있다는 것. 이거야말로 진짜 한류고 국위선양이 아닐까요.

 

그 반응이 시청률에도 영향을 주어 런닝맨은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21%라는 시청률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위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하루종일 런닝맨을 찬양하는 기사가 쏟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일까요? 아무리 기다려도 런닝맨의 시청률을 축하하는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뜬금없이 런닝맨 관련으로 터진 기사의 머리말에 저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런닝맨 자막 실수. 제작진 잘못 인정" "런닝맨 자막 실수. 시청자들 눈살"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내용을 살펴보니 참 가관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프로그램 진행 도중 런닝맨에서 유재석의 이름을 "재석"이 아닌 "제석"으로 표기하는 오류를 범했고 그것을 문제로 삼은 기자가 제작진에게 사과를 요구하여 답을 받아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 또한 실수가 아닌 것은 아니고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면 그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깎일 수도 있는 일이기에 조심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만.. 말 그대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만큼의 반사회적인 멘트나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무례한 잘못을 저질렀던 것도 아니며 그저 오타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가벼운 실수를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게 하고 각종 기사를 쏟아내며 제작진에게 사과를 받는 일이 과연 상식적인 일일까요?

 

 

심지어 더 황당한 것은 당사자가 유재석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치 유재석 팬들이 감히 유느님을 건드렸냐며 성이라도 낸 것처럼 왜곡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청자 게시판에 이와 같은 사실을 지적한 사람도 없었을뿐더러 유재석 팬들이 선동을 하여 런닝맨 제작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는데 축하할 자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물론 그 사실마저 유재석 팬들에게 떠넘기는 언론의 작태가 참으로 한심하고 치졸해 보입니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은 물론이오 런닝맨 팬들 또한 황당하고 비상식적이라는 의견이 태반입니다. 어떻게 이런 자막 실수를 할 수 있느냐고 분개하는 의견은 단 하나도 찾기 어렵고 도대체 이게 사과를 해야할 일이냐는 한심해하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정말 네티즌이 자막 실수에 분개했다면 이런 반응도 나오지 않았겠죠.

 

 

물론 이날 제작진이 시종일관 멤버들의 이름을 잘못 적어서 내보냈거나 아니면 다른 부분에서라도 실수를 했거나 혹여 유재석의 이름만 계속해서 "제석"으로 표기했다면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겠지만 스쳐 지나가는 장면 딱 하나에 우연히 포함된 오타 하나를 가지고 시청률 1위보다 더 집중하여 기사를 쏟아내는 것은 그야말로 폭력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제작진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실수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마나 비참하고 섭섭한 기분이 들었을까요.

 

이런 일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언론에서 런닝맨의 잘못을 잡아내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야말로 축하를 받아야 할 가장 기쁜 날에 축하 세례는커녕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이유로 대역죄라도 지은 것처럼 기사를 쏟아내고 사과를 받아내고.. 만약 다른 프로그램이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를 상상해 봤습니다. 그저 시청률이 0.5퍼센트만이라도 오르면 온갖 기사로 언론을 장악하고 네티즌을 호도하는 흔한 사례들이 어찌 그리 런닝맨에게만 무심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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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기가 차네요...ㅋ

  • ㅋㅋㅋㅋㅋㅋㅋㅋ뭐 저런거 하나가지고 트집을잡고그런다냐;

  • 난닝구맨 2013.02.19 11:09 신고

    재석씨가 아파서 도플갱어인 제석씨가 촬영했나보죠

  • 좀 어이없당

  • 와락 2013.02.20 00:37 신고

    진짜 생트집.....실수 한번 할수있는걸 물고 늘어지는 기사들이 더 어이없었다능

  • 애나 2013.02.27 10:12 신고

    유느님ㅠㅠ 전 정권에 미움받던거 계속될듯하네요.

  • 애나 2013.02.27 10:12 신고

    유느님ㅠㅠ 전 정권에 미움받던거 계속될듯하네요.

  • rock메냐 2013.03.04 12:34 신고

    당연하지. 방송이 장난이냐? 똑바로 해야지. 저렇게 꼼꼼하지 못하거 덜떨어지니 돈도 안주고 고소나 당하고. 응? sbs너네 제작진말야

    • 나그네 2014.03.11 11:02 신고

      어이 이보슈, 댁은 인간 아닌가? 사람이라면 실수 정도는 할수 있는거지, 그런거 가지고 당연하다고 말하는 당신의 뇌 속은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구만. 위에도 나왔잖아. 단 한 장면이라고. 주구장창 실수였으면 사과도 당연한거지만, 겨우 그거 하나 가지고 사과까지 요구한 거라면 그건 솔직히 오버다. 당신은 누군가 실수로 당신 발 하나 밟았다고 지구 끝까지 쫒아가서 똑같이 밟아줄 건가? 솔직히 인간적으로 치졸하다고 생각되진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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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정부 2016.03.07 23:50 신고

    런닝맨이 어쩌다 오타를 냈다구요? 거의 매회 자막 오타가 올라옵니다. 팀 이름 바꿔쓰는 것 부터 시작해서 각종 오타...
    편집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에 그냥 넘기곤 하지만, 너무 자주 오타가 나오니까 볼 때마다 좀 그러네요.

 

마음이 깨끗하니 언제 어떤 자리에서든 떳떳하고 당당하다. 그런 모습이 너무 멋있고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

 

최근 송지효가 밝힌 유재석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느 인터뷰에서는 "재석 오빠는 뼛속까지 노력파다. 이런 사람이 세상에 두 번 다시 있을까 할 정도로 모든 일에 노력을 쏟는 사람"이라고 밝혔고 또 어느 인터뷰에서는 "유재석 오빠는 정신과 영혼 자체가 성실하고 깨끗해요. 근본이 성실한 사람이라는 말이 맞겠죠"라는 감상을 남겼고 또 어딘가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다른 작품 활동을 통해 박혀진 고정관념이 있을 텐데 재석 오빠를 보면서 내가 가진 게 배부르고 허세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는 철학마저 펼쳐놓았다.

 

 

 

갑자기 쏟아진 송지효의 유재석론의 연유가 어찌 된 것인가 훑어보니 기사의 말미에 그 해답이 있었다. JYJ 김재중과 함께 촬영한 영화 '자칼이 온다'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송지효는 홍보를 이유로 몇 개의 언론사들과 쏟아지는 인터뷰를 했을 것이고 아마 기자들은 그녀의 주변에 가장 가까운 사람, 유재석에 대한 질문을 던졌으리라. 그리고 대답한 이야기들이 마치 송지효 신자의 간증처럼 퍼진 것이다.

 

 

 

"이미 능력, 위트, 재치, 순발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지만 상대방이 누구든, 상황이 어떻든 자기를 낮추고 상대방을 위해준다. 옆에서 그걸 지켜보면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단 한 순간도 그 사람이 대단하지 않게 보였던 적이 없다" -eNews 발췌

 

 

 

"제가 한참 후배인데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런닝맨'을 하면서 유재석 오빠를 보며 느낀 건 정말 정신과 영혼 자체가 성실하고 깨끗하다는 점이다. 카메라에 불이 켜져 있든 사생활이든 항상 언행이 일치한다. 정말 놀라운 분이다" -한국아이닷컴 발췌

 

 

 

이야-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감동적인 극찬을 거의 간증 수준에 가깝게 들을 수 있을까. 송지효라는 한 배우가 런닝맨으로 유재석을 만나고 예능을 하는 여배우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었던 것은 물론 한 인간의 철학마저도 다시 심어주게 되었다는 사실은 실로 유재석의 대단함을 존경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송지효가 쏟아낸 말들은 단순히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이 높은 위치에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되는 권력과 외압으로 심어지는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유재석의 대단함 이전에 그의 대단함을 이렇게 많은 인터뷰에서 단 한 문장의 상투적인 표현으로 대충 인사치레하듯 둘러대지 않고 모두 하나씩 성의를 담아 자신의 철학이자 롤모델이 된 유재석에 대해 칭찬할 수 있는 그녀의 마음 또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지효 자신의 인터뷰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묻는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불쾌하게 여길 수도 있었고 약간은 까칠한 마음이 나올 수도 있었다.

 

 

 

더욱이 유재석을 말하는 그의 동료들은 하나같이 그의 겸손함과 따뜻함을 칭찬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런 유재석의 좋은 점을 굳이 답답한 사람이나 혹은 '가식'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던지며 유재석을 희화화하고 자신을 높이는 경우 또한 허다했었다. 그런데 송지효는 단 하나의 인터뷰도 아닌 이렇게 많은 인터뷰에서 각각의 기자를 만나며 모두에게 다른 표현과 긴 문장으로 유재석에 대한 마음을 성심성의껏 대답했던 것이다. 그 마음이 정말 예쁘다. 따뜻하다. 훈기가 불어져 나오는 것만 같다.

 

 

 

송지효의 마음이 얼마나 사려 깊었는지, 그리고 혹여 자신의 발언이 칭찬마저도 유재석에게 누가 될까 거듭 조심스럽게 오해살만한 부분을 최대한 피하고 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조심스레 꾹꾹 눌러 말하는 부분은 아래의 인터뷰에서 표현된다. 이쯤 하면 정말 애틋하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송지효는 예능을 출연하기 전 작게나마 갖고 있었던 연기 외 활동에 대한 자신의 작은 고정관념과 피해의식을 유재석의 보여지는 행동으로 뉘우쳤다고 말했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다른 작품 활동을 통해 박힌 고정관념이 있을 텐데 재석 오빠를 보면서 내가 가진 게 배부르고 허세라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가 가진 게 다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슬며시 웃음이 나올 정도로 마치 신앙심에 빠진 신자 같은 느낌을 주는 철학적인 말이지만 혹여 이런 표현이 유재석 자신이 억지로 송지효에게 주입시킨 소위 "꼰대" 같은 권위로 오해할까 서둘러 이 말을 덧붙인다.

 

"그런 생각들을 오빠가 주입식으로 넣어주는 건 아니다. 오빠 스스로 겸손하게 행동하고 말한다. 2년 가까이 함께 촬영하며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그렇게 바뀌는 것 같다"

 

 

 

언젠가 런닝맨에서 손에 작은 핸디 카메라를 들고 손예진과 함께 번지 점프를 해야 하는 미션을 주어 받았던 유재석은 무척이나 떨었다. 그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유재석은 신인시절부터 그러했듯이 유별스레 겁이 많고 특히 고소공포증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런 유재석이 상공에서 아래로 뛰어내리는 번지점프는 거의 공포나 다름없는 고통이었으리라. 그럼에도 유재석은 좋은 장면이 화면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손에 든 카메라를 자신의 얼굴 가까이 가져다 대며 촬영하는 혼신의 투혼을 보여주었다. 그 모습을 휘둥그레한 눈으로 바라보던 송지효의 감탄사가 떠오른다.

 

 

마치 친오빠를 자랑하듯 감탄을 쏟아내던 송지효의 '저희 오빠'. "이거 봤어? 이거? 이거 손에 들고 찍는거 봤어요? 저희 오빠." 예능인이 아닌 여배우가 한 예능 선배의 놀라운 프로정신을 보며 마치 인생관이 바뀐 듯한 표정을 짓는 그녀의 얼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 송지효는 그런 유재석의 행동들을 이런 예쁜 마음으로 담아두고 있었던 것이다.

 

 

유재석의 투철한 프로정신과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성실하고 투명한 마음이야 더 칭찬해봐야 입만 아프다. 그리고 유재석을 이렇게 성심성의껏 표현할 수 있는 칭찬이 아깝지 않은 여자, 송지효의 마음 또한 예쁘고 아름답다. 런닝맨에서 재미로 만든 국민 남매 컨셉이 이렇게 아깝지 않은 커플은 두 사람이 처음이다. 송지효가 남긴 인터뷰 중 이 한마디가 정말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있다. 단순히 의무적인 칭찬이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예쁜 영혼이 담긴 찬사였기에.

 

 

 

"정말 제가 만나본 이쪽 계통의 사람들을 통틀어 근본이 성실한 분이다. 마음이 깨끗하니 언제 어떤 자리에서든 떳떳하고 당당하다. 그런 모습이 너무 멋있고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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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던 사람 2012.11.27 14:23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송지효씨는 외모도 외모지만, 사람 됨됨이가 훌륭해서 더욱 빛이 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런닝맨을 보면서 남자들 틈에서 악바리로 활약하는 모습에 호감이 생기기 시작해서 이제는 팬이 되어버렸지요. 런닝맨에서 활약하는 송지효씨의 모습도 좋아하지만 배우로서도 좋은 영화 속에서 더 자주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아직까지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나지 못해 안타까운 팬의 한사람으로서 배우로서도 훌륭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과거 놀러와가 방청객을 모시고 공던지기 놀이를 하던, 퀘퀘묵은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그때 놀러와는 여름 특집으로 괌이었나 해외 여행을 갔었는데요. 번지점프를 방불케하는 고공 낙하 놀이기구를 타야하는 미션을 두고 제가 작은 감동을 일으켰던 장면 하나가 있었습니다. 많은 여성 게스트들이 이 놀이기구를 타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어쩔 수 없이 화면을 위해 기구에 올라탈 수밖에 없었지요. 이때 놀랍게도 엠씨 유재석이 나서서 가장 무서운 자리를 선점하여 자리에 앉아주는 배려를 보여주더군요. 유재석의 이런 배려에 다행히 여성 출연자들은 안도하며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었고 좋은 화면이 나와 시청자도 시원한 고공낙하씬을 즐길 수 있었구요. 제가 이런 유재석의 배려가 한층 더 놀라웠던 이유는 그가 가진 심각한 고소공포증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더워서 도대체 8월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걱정부터 들게 하는 폭염의 7월입니다. 런닝맨은 한수 앞서서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의 연예인들을 프로그램의 대표주자로 내세워 즐거운 서머 페스티벌을 개최해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아이돌 특집이지요. 뜨거운 여름. 이열치열이라고 뻘뻘 땀을 흘리며 아스팔트 위를 달려나가는 소년들의 투지를 보고 있노라니 프로그램을 보는 그순간만큼은 아이스바를 입에 문듯 시원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사실 저는 예능 프로그램에 아이돌이 출연하는 것을 딱히 반기지는 않는 입장인데요.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에서 등장한 아이돌의 이미지란 탑스타도 아니면서 (하긴 탑스타라고 해서 대우해줘야한다는 논리가 더 웃깁니다만) 어중간한 위치에서 으쌰으쌰 달금질을 받아야 하는, 소위 알아서 죽도 못 떠먹는 타입의 최악의 게스트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기에 그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은 제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 놓았었지요.

 

 

 

하지만 이날 아이돌 에피소드, 아니 아이돌 미션은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고 즐겁기까지 했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즐거움이란. 예능을 보며 터뜨리는 폭소 이상의 쾌감이니까요. 출연한 아이돌 모두는 땀을 흘려 이날의 미션을 완수해냈고 (사실 닉쿤의 출연이 한주 앞당겨진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오늘이었습니다) 조금의 위화감이나 어색함도 없이 예능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날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많게는 띠동갑 이상의 차이가 날 어린 아이돌과 함께 조금의 거북함도 느껴지지 않는 하모니를 만들어냈던 유재석의 행동들이었습니다. 그것은 가슴 설레는 매너였고 따뜻한 배려이기도 했습니다.

 

이날 출연한 여섯명의 남자 아이돌과 한명의 여자 아이돌에게 유재석은 더할 나위 없는 신사적인 매너를 보여주었습니다. 카메라가 비추어질때 마치 염라대왕이라도 납신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비행기를 태우는 거북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카메라가 주목하지 못하는 순간까지 구석구석 예능이 낯선 아이돌을 향해 두루두루 배려를 배풀어주고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따뜻함과 정을 실어 챙겨주는 모습은 뭉클한 감동으로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다소 내성적인 성격의 은혁이 프로그램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유재석은 특별히 그에게 신경을 쓰는 것이 보였는데요. 박빙의 시합 가운데서도 남다른 승부의식의 유재석이 앞서 달려나가는 은혁에게 선두를 내어주면서도 혹여 그가 넘어질까 "조심해. 조심해."를 연발하는 모습은 은혁이 부러워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아이돌에게 쏜 유재석은 띠동갑도 넘은 어린 아이들에게 전혀 고압적이지 않은 옆집형이나 오빠와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아이돌의 긴장을 풀어주었죠. 약간 맹한 성격의 은정이 "은정아. 이거 하나 먹어라." 라고. 냉장고에 넣어둔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말할때 난처한 얼굴로 "그거 오빠가 먹던 건데" 라는 말로 웃음이 터지게 했던 것 역시 유재석의 이런 친절한 분위기 형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그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재석의 배려는 아이돌에게만 향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남자 열명이 부럽지 않을 송지효라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생색내지 않고 혹여 그녀가 넘어질까 물에 빠지지는 않을까 중심을 잡아주려고 손수 나와 위험을 감당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작은 감동으로 느껴지기도 했죠. 나중에 송지효가 기필코 게임에 이기고 말았을때 어린 여배우가 그토록 성의를 다해 게임에 뛰어들어 좋은 장면을 뽑아내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를 사랑스러워하는 유재석의 따뜻한 아빠미소와 송지효의 볼을 꼭 쓰다듬어주는 모습은 그가 출연한 패널과 멤버들에게 얼만큼의 애정을 갖고 있는가를 짐작하게 하더군요.

 

 

 

초반 아이돌 올림픽이라는 미션 답게 성화를 쏘는 어린 FD의 위험한 모습에 그것이 시작되자마자 앞으로 달려나가서 조금의 위화감도 없이 자연스럽게 성화를 받아들고 자신이 대신 위험을 감당하며 자연스럽게 진행을 이어나가는 모습이나 달려나오며 등장하다 마이크가 떨어진 은혁에게 직접 마이크를 주워 품에 달아주는 감동적인 모습과 어처구니 없이 어쩌면 너무 귀엽게도 게임 초반에 탈락해버린 임시완을 그냥 내팽개쳐두지않고 국민엠씨라는 유재석이 손수 나서서 어깨를 다독여주고 직접 위로해주는 모습은 아, 저사람은 어쩌면 저렇게 변함이 없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언젠가 한 아이돌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했던 고백이 생각나더군요. 당시 인기 아이돌도 아니었고 히트곡도 없었던 그들은 대선배들앞에 인사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운, 내가 누구라고 소개조차 할 수 없었던 무명의 신인 아이돌에 불과했는데 이런 그들의 팔을 잡아 끌고다니며 "얘가 누구야?" 라고 망신을 주는 선배 연예인이 있었다고 하죠. 창피해서 죽을 것만 같았던 고개를 들 수 없었던 그에게 먼저 다가와 그들의 노래와 그룹의 이름은 물론 자신의 이름까지 직접 말하며 반가워했던, 그리고 가장 먼저 이름을 불러주었던 그 고마운 사람은 바로 국민엠씨 유재석이었다고 합니다.

 

 

내가 필요할때 잘 보여야하는 사람에게 한없이 비굴한 아부를 하는 일은 누구나 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내가 어렵지 않은데도 내가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그사람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고 그사람을 인지해주고 교감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하기 쉬운 일은 아니죠. 그것을 실천해주는 사람. 그러면서도 생색 한번 내지 않는 사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 그게 바로 유재석이 가진 진정한 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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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한도전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능 프로그램을 이런 식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수년전 유재석이 보여주었던 오두방정 버라이어티 '감개무량' '외인구단'등에서 무한도전의 미래를 예측해 볼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방송을 어떤 고정화된 틀이나 형식 없이 제멋대로 제맛대로 만들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거죠.

 

대본에 적혀있는 정해진 대사가 좀 아니면 어때요? 꼭 출연진들만 떠들라는 법이 있나요? 매회 일정화된 패턴이 아니면 또 어때요? 무한도전의 'Why not?'이라는 하나의 암호는 문자 그대로 이데아가 되어 이후 수많은 예능계의 큰손들에게 영감과 동경을 주는 하나의 상징이 되어버렸죠. 이후부터 '리얼 버라이어티'란 하나의 장르가 아닌 국내 예능을 무한도전식이냐 그렇지 않느냐의 두가지 결정만을 남겨놓은 하나의 패턴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고정화된 틀과 형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발상이 현재 국내 예능의 가장 큰 가능성을 열어주었던 것은 개그맨이 아닌 비예능인들로도 예능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수많은 장르의 연예인들이 예능인의 길을 모색하게 되었죠. 그중에서는 오히려 예능인으로서의 인지도가 배우나 가수로서의 인지도 보다 높은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그중의 한사람이 바로 여배우 송지효죠.

 

 

 

 

 

여배우의 예능 도전기가 송지효 하나만은 아니었습니다만 결코 잦은 행보로 보여지지도 않았던 것은 아무래도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장르의 특성상 여배우들이 쉽게 융화되기에 어려운 결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여배우로서의 여성성을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에서 드러내기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이죠. 예쁜 얼굴과 보호해주고 싶은 가녀린 모습들이 오히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낙제점으로 작용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은 풀메이크업으로 무장한 보호 받는 여배우의 가냘픈 모습에서 호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민낯일지언정 보호받기보다 보호하려고 뛰어드는 그 순수한 열정과 끈기를 사랑하지요. 하지만 이런 여배우는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오직 이사람 뿐이예요. 런닝맨의 홍일점. "송지효"

 

송지효에겐 이제 홍일점이라는 말조차 붙이기 미안할 정도입니다. "그러고보니 지효가 처음 보호를 받네" 언젠가 CSI 이벤트에서 멤버들이 보호 받는 지효를 향해 던진 쑥쓰러운 이 한마디가 반가울 정도로 런닝맨의 송지효는 단 한번도 누군가의 보호를 받기 위해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녀 스스로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아 이끌어주는 유형이지요. 그리고 이런 그녀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오히려 풀메이크업의 진짜 여성임을 뽐내는 아름다운 얼굴의 여배우나 아이돌이 등장했을 때입니다.

 

 

 

써머 페스티벌일까요. 여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들. 소년 소녀들로 중무장하여 이날의 런닝맨은 그 어느 때보다 상큼하면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빛나는 하루를 보여줬습니다. 아이돌 특집! 이상하게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돌이 나오는 것이 그리 반갑지 않은데 런닝맨에서만큼은 아이돌의 등장이 그리 고깝지 않단 말이죠. 이날 많은 남자 아이돌과 홍일점으로 등장한 예쁜 얼굴의 어린 걸그룹 은정의 등장은 머리조차 제대로 빗지 않은 듯한 송지효를 긴장시키기 충분했습니다만.. 송지효에게는 일말의 위기의식도 느껴지지 않아보였습니다.

 

 

 

 

 

팀을 나누어 달리기 경주를 하는데 순간 폭소가 터져버렸어요. 함은정과 달리기를 하는 송지효의 모습이 어찌 그리 개구지고 또 꾸밈이 없던지. 얼굴은 새빨갛게 익어서는 땀을 씩씩 흘리며 배를 내밀고 팔을 마음껏 휘두르면서 뛰어오는 그모습이 레드카펫을 밟았던 여배우가 아닌 조기축구회 회장님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 같아 한참을 송지효의 파이팅에 웃음을 터뜨렸답니다. 결국 이런 송지효의 열정은 김종국마저 놀라게한 런닝맨팀의 반전을 가져다주지만..

 

 

 

결국 팀을 거듭하여 지고 말았던 런닝맨팀의 패배에 침울했던 것도 잠시 씩씩대며 달려오는 지효의 모습이 어쩐지 이상합니다? 자막 또한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런닝맨의 편집 기술이 정말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염둥이 앵그리버드의 bgm과 함께 분할컷되어 나오는 지효의 분노한 모습. "왜 이리 화가...?" 라는 능청맞은 자막 또한 귀엽습니다. 갑자기 멱피디의 멱살을 잡는 분노한 지효. "멱피디! 당신! 저기 보던 사람이 53kg라고 그랬어. 어떡할 거야!!"

 

 

 

사랑스러운 지효의 모습에 유느님마저 넉다운. 지효야. 지효야. 라며 지효를 달래기 유념없습니다. 그와중에도 깍듯한 존댓말로 "전 망했어요. 저기 저 아저씨가 저더러 53kg라고.." 말하는 지효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그 많은 남자 아이돌이 있는 가운데서도 자기 몸무게를 통하여 웃음을 주는 지효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눈물겹게 귀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후 수중 허들을 하는 장면에서도 송지효의 진가는 더욱 극대화 되어 빛을 발합니다. 은정과 나란히 팀의 홍일점이 되어 허들을 뛰어넘는 미션을 받았던 송지효. 여배우로서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자세를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며 허들을 넘는 송지효를 보며 작은 감동 같은 것이 느껴지더군요. 결국 승리를 쟁취해낸 지효의 그 물에 푹 젖어 아무렇지 않은 얼굴이 얼마나 예쁘던지.

 

 

 

이런 송지효를 마치 아빠처럼 반겨주는 유재석의 표정을 보니 송지효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녀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결실을 맺고 있는지가 짐작이 되더라구요. 이런 송지효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유재석은 그 감동을 어찌할 바를 몰라 송지효의 볼을 두손으로 폭 감싸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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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런닝맨에 남자들의 첫사랑의 대명사 손예진이 등장한다고 했을때 그리고 이날 런닝맨에 나온 송지효의 얼굴을 처음 봤을때, 헉 소리를 질렀다.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이야 그렇다치고 산발한 머리는 또 어쩔거냐. 아오. 지효야. 긴장 전혀 안되니? 무려 손예진이 나온다는데.

세계로 뻗어나가는 런닝맨이 무려 성룡을 불렀다기에 화들짝 놀라 시청한 런닝맨에서 김태희 워너비 소리를 들으며 등장했던 아름다운 미모의 이민정이 두둥하고 나타났을 때도 송지효는 전혀 위기의식이 느껴지지 않는 꾸미지 않은 외모 그대로였다. 유재석과 성시경 그리고 뽀로로 외엔 업그레이드 되지 못하는 미녀도 추녀로 바꾸어놓는 두꺼운 안경을 끼고 뻗친 머리를 빨간 모자로 눌러 나온 송지효는 여배우가 아니라 만화에 등장하는 한마리의 캐릭터 같다. 등장 그 자체만으로도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나는 이민정이 해맑게 웃고있는데 송지효는 일말의 외모경계령조차 느끼지 않는 모양이다. 오죽하면 하하가 대놓고 여배우에게 금기시 되는 발언을 던질 정도였으니.

 

 

"야. 너 이민정씨랑 있으니까 진짜 비교 된다"

아이고 하하야. 그런 말을 어떻게 여배우에게 귤 까놓듯 던져 놓냐. 약간 안절부절하던 내 마음과 달리 송지효는 태평히 그것을 개그로 받아 넘겼다. 아무리 런닝맨 마담이라지만 그래도 그녀도 여배우인데 가장 외모에 민감하고 또래의 여배우와 외모로 비교 당하는 것이 굴욕일 위치에 있음에도 조금의 노여움도 느껴지지 않는 모양새다. 송지효가 이러하니 자막도 자연스레 "홍콩 할매가 되어 등장할라" 라는 감히 보통의 여배우에겐 꿈꾸기 어려운 자막을 넣어주었다.

런닝맨의 성비가 남자들이 우세해서일까. 최근 런닝맨은 마치 미녀들의 레드카펫 같아서 참으로 유일한 여성 멤버인 송지효에게 잔혹하다 싶을 지경인데 미스에이 수지와 카라의 구하라 에프엑스의 설리등 최고의 아이돌 톱미모는 모조리 다녀간 런닝맨에 이제 이쁨의 대명사 이연희와 아련아련의 결정체 손예진은 물론 미녀의 대명사로 새롭게 떠오르는 이민정까지... 홍일점이자 여배우인 송지효에게는 참으로 부담 되는 상황임에 틀림없다. 거기다 런닝맨 멤버들은 시종일관 예쁜 여배우 모시기에 안달이 나있고 대놓고 송지효를 도마 위에 올려 굳이 비교를 해대는데도 송지효는 예능틱 특유의 역정은 낼지언정 진심으로 노여워한적은 한번도 없다. 위기의식을 느끼는 모양새도 아니다. 하긴 화가 났다면 그렇게 꾸미고 나올리가 없다.

 

 

문제는 이런 상황임에도 오히려 산발한 머리에 화장기 거의 없는 수수한 얼굴의 송지효가 참 예뻐보인다는 것이다. 언젠가 필자가 송지효를 대하는 런닝맨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린 적이 있는데 유재석과 장난질을 치는 송지효를 두고 지석진이 마치 남자아이 대하듯 송지효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얼른 제자리로 서라고 짜증을 부리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여배우를 남초딩 대하듯 저럴수 있을까. 그것은 송지효 특유의 조금의 근자감이나 여왕님 특권의식이 느껴지지 않는 털털함이 런닝맨 멤버들에게 조금의 위화감을 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토록 송지효가 자연스럽고 털털하니 런닝맨 멤버들 역시 그녀를 대하는 것이 한결 편할 수밖에 없다. 괜히 예쁜 여배우 나왔다고 송지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어려운 미션이 나왔다해서 굳이 송지효만 보호해야할 위화감도 필요없다.

대놓고 개리를 업어들고 남자아이처럼 뛰어가는 송지효에겐 체력이 우선시되어야할 런닝맨에서 송지효가 여배우 특권의식을 바라며 "나 못해~"를 외쳤다면 런닝맨에서 불필요한 힘과 정신의 소비가 좀 들었을까. 하지만 송지효는 기꺼이 최종병기그녀가 되기를 자청한다.

드라마와 예능의 병행이 무려 남자도 힘들어서 이주에 한번씩 촬영해야했던 송중기도 있는데 송지효는 그 힘들고 빡세다는 사극을 출연하면서도 런닝맨 출연을 거의 빠지지 않고 빈틈없이 참가했다. 오죽하면 지친 그녀가 쓰러져 응급실행을 갔을 정도였으니. 가끔 계백의 송지효의 너무 힘들어 보라빛으로 변해버린 안색을 보면 너무 안쓰러 눈물이 절로 날 지경이었다.

 

 

물론 런닝맨에 등장한 이민정은 반짝반짝 깎아놓은 보석처럼 예뻤다. 하지만 마치 초딩 꾸러기 같은 송지효의 털털한 매력은 미모의 여배우가 나올수록 더욱 반짝반짝 빛나서 그런 이민정 앞에서도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하가 자연스레 이민정과 송지효를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송지효 역시 이민정 이상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에 가능한 놀림이었으리라.

특히 보석보다 빛나는 이민정보다 월리를 찾아라 같은 부시시한 송지효가 (제발 머리라도 제대로 빗었으면...) 훨씬 더 예뻐보였던 결정적인 장면이 있었다. 몇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게임에 성공하여 자리를 떠나려던 지효는 문득 계속된 게임의 실패로 진이 빠져 지쳐있는 이민정의 모습을 발견한다. 순간 송지효는 이민정에게 다가가 아주 자연스럽게 이민정의 어깨를 몇번이고 두드려주며 그녀를 위로한다. 송지효는 특이하게도 예쁜 얼굴의 여배우가 등장하면 그녀를 의식하고 삼엄한 경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서서 여배우를 챙겨주고 남자처럼 배려해주는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최근 송지효는 오랜만에 런닝맨에서 힘을 빡 준듯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예쁜옷을 입고선 오랜만에 여배우스러운 위용을 드러냈다. "눈에 왜 시꺼먼걸 발랐어?" 순간 유재석의 어처구니 없는 질문에 빵하고 웃음이 터져버렸다. 런닝맨 멤버들은 이런 지효의 빡센 힘주기가 어쩐지 대견스럽고 신기한 모양새였다. 빙 둘러싸서 툭툭 송지효를 건들며 우와우와 신기해하는 런닝맨 멤버들의 모습이 어찌나 친숙하고 다정해보이던지.

 

유재석이 언젠가 연예계에서 김종국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사람이 이효리와 박예진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것은 그만큼 예능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미모의 여성 연예인을 지칭하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초기에 송지효는 마치 이효리나 박예진을 반반 섞어놓은 모양새로 여왕님을 자처하며 개리와 송중기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때에도 호평은 가득했지만 어째 여왕님처럼 호령하는 송지효의 모습에 약간의 위화감이 느껴지기도 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송지효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이 이효리 워너비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깨닫기 시작했던 모양이다.

 

그동안 털털한 맛이 매력이라며 나서는 여배우는 많이 봤지만 진짜 털털한 성격이라는 생각이 드는 소탈한 배우는 찾기 어려웠다. 그저 털털함을 하나의 이미지 마케팅으로 내세우기 위한 방편으로 느껴지는 여배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송지효는 털털함을 성격 좋아보이는 매력으로 내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정말 100퍼센트 순수한 실제 성격 그 자체로 느껴질 정도다. 이게 바로 진짜 털털한 매력이다.

여성성을 버리고 초딩 꾸러기가 되어버린 송지효. 가끔은 그녀의 긴생머리가 그립기도 하지만, 지금 모습 역시 나오는 빛나는 여배우들 이상으로 참 예쁘다. 예쁜 여배우가 나올수록 반짝반짝 빛이 나는 송지효. 멍지효와 이쁘지효가 진짜 우리지효가 되어버린 결정적 이유. 그녀가 있어 런닝맨이 더욱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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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1

  • moon 2011.12.15 11:54 신고

    보면 볼수록 괜찮은 지효~~ ^^

  • 오호라 2011.12.15 12:27 신고

    민낯인데도 저 정도 피부와 광채라면 얼마든지 그냥 다녀도 될듯.
    사진 한장 한장 안이쁜게 없네요~~
    여배우들 그닥 좋은 줄 모르겠던데 박예진씨랑 송지효씨는 좋은듯.
    내년에 딸 태어나면 이름을 지효로 할까 생각중!!!!!
    마냥 이쁘넹 ^^* (사실 런닝맨은 안봅니다.예능보는것 무한도전밖에없음)

  • 2011.12.15 13:32

    비밀댓글입니다

  • 멍지효 이쁘지효 2011.12.15 19:19 신고

    런닝맨 출연전까진 송지효 관심조차 없던 1인이었는데
    지금은 런닝맨에 송지효가 안나오면 보기 싫습니다
    정말 이뻐요 꾸밈없는 모양새와 성격이 혼연일체 돼서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는 듯...

  • 호랑 2011.12.16 00:07 신고

    좋은 글이네요. 이 글을 보니 송지효씨의 매력을 확실하게 알겠어요.

  • 역시 보면 볼수록 귀엽네요.
    노펫.

  • wow 2011.12.18 09:55 신고

    송지효 너무 이쁘네요!! 화장 하나 없이 이민정 옆에있어도 이쁘다니... 이민정은 화장 다 하시고 이쁘게 차려입고 나오셨는데...ㅎㅎ

  • 너므너므 이쁘지효 2011.12.19 04:25 신고

    너므 이쁘네여 저여잔데.. 태어나 첨으로 여자연애인을 진심으로 좋아해보네여 너무 사랑스럽네여 성격도 너무 착하고 좋은거 같구여 저역시나 송지효 앓이중~

  • 지효 2011.12.19 18:44 신고

    글쓴이가 남잔지 여잔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보시네요. 털털한척 하는거와 털털한 성격은 별개. 송지효는 자체가 순수하고 털털한 성격임. 손예진 옆에 있는 모습보니 얼굴도 진짜 예쁘던데요. 이민정은 예쁘긴한데 여자들은 다 알죠. 내숭과라는 걸 말입니다. 굽있는 운동화만 신고다니고 얼굴 한번 흐트러짐 없는거보면 예뻐보이고 싶어하는 여자구요. 송지효처럼 저러기 쉽지 않은데 진짜 인간적으로 괜찮은 여자인듯.

  • 지효언니쪼아 2013.06.28 10:53 신고

    지효넘 좋아요 정말 열심히하고 털털한 여자
    매력넘침ㅎㅎ

  • 2016.01.05 17:08

    비밀댓글입니다


2009년 봄이 시작될 무렵의 2월, 티비 속에 방영된 한 장면을 보고 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무한도전 봅슬레이편. 봅슬레이의 최고 속도는 150km에 달하며 커브를 돌 때 느끼는 압력은 중력 가속도의 4배나 된다. 육체적, 정신적인 극한의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도저히 이겨내기 어려운 스포츠 종목이다.




제일 처음 봅슬레이에 탔던 유재석은 처음 맛보는 공포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겠지만 순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내리는 카메라를 한손으로 잡아채는 놀라운 프로의식을 보였다. 그 극한의 공포에서 카메라 위치까지 제대로 잡고있었던 유재석은 경기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손에 들린 카메라를 놓지 못했다. 어안이 벙벙해진 피디가 도대체 그 순간에 어떻게 카메라를 잡고 있을 생각을 했느냐고 하자 유재석의 대답은 간단했다.
"화면이 안 나오면 안 되잖아."




시청자에게 제대로 된 화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만들어낸 인간 승리에 가까운 프로의식이었다. 여기서만으로도 충분히 감동 받을 일이겠지만 약 10년 이상 유재석을 지켜봐온 필자로서는 한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어 그의 프로의식에 더욱 감탄하게 되었다. 유재석은 높은곳을 견디지 못하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 아니었던가?




과거 엑스맨이었나. 외국에서 촬영을 할때 높은 곳에서 물을 타고 아래로 떨어지는 굉장히 위험하고도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야하는 미션을 받았을때 여성 참가자가 두려워하며 그것을 타지 못하자 본인이 솔선수범하여 제일 무서운 자리라는 앞자리에 앉는 것을 보고 참 여성에 대한 배려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것은 꼭 여자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좋은 방송을 보여주기 위한 남녀를 떠난 게스트를 위한 배려였으며 더 나아가서는 시청자에게 좋은 화면을 보여주기 위한 유재석만의 프로의식이었던 셈이다.




최근 런닝맨에도 봄이...?! 싶을 만큼 화면을 꽉 채우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가 등장했다. 그 이름하야 찬란한 손.예.진. 깜짝 놀란 유재석은 손예진을 마주 바라보지 못할 만큼 긴장해서 그저 화면 앞을 바라보며 재간을 떨어댔다.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든지.


기쁨도 잠시, 번지점프를 타야 하는 미션을 받은 유재석은 이미 손예진이 힌트를 들어버린 탓에 손예진이 번지 점프를 뛰면 다른 힌트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깔깔거리면서 번지점프를 타게 된다. 하지만 번지점프 위에 올라서자 웃음기가 사라질 만큼 극심한 공포가 밀려왔을 것임이 틀림 없다.



멀대 같이 키 큰 광수까지도 공포에 쩔어 "으악 으악" 소리를 질러댈 만큼 무서운 공간이었으니. 요즘이야 티비에서 하도 번지점프를 뛰어대서 처음의 두려움이 희석화 되었다지만 과거 맨처음 우리나라 예능에 번지점프를 알린 이홍렬이 한다면 한다에서 처음 번지점프를 했을때 시청자 대부분이 이홍렬을 존경하기까지 했을 정도로 높은 곳에서 아래로 뛰어내린다는 행위는 아무리 돈 받고 한다해도 게임으로 즐길 수 없는 무서운 놀이임이 틀림없다. 그것이 특히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예진씨. 괜찮으시겠어요?" 유재석은 웃으면서 말을 걸었지만 짐짓 그속에는 본인이 더 안괜찮을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거, 이미 엘리베이터에서 상공으로 내린 유재석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입맛을 다시며 흔들리는 눈동자로 주춤주춤 걸어오는 그 동작과 방송용 표정이 아닌 진짜 인간 유재석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리얼한 얼굴.



억지로 웃음으로 감추고 있었지만 필자는 그 표정의 의미가 무엇을 말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이미 한 십여년 전부터 산을 싫어했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게 무서워서 두시간 이상을 떨고 못 내려온 유재석의 표정과 아주 흡사했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그렇게 올라와있는 것도 두려운 와중에 런닝맨 스탭은 얄밉게도 "같이 뛰시면 되겠네요" 라고 급기야 2인 점프를 권유한다.






입을 다시며 뛰어내리기도 전에 부동 자세로 떨고있던 유재석은 "많이 하셨을텐데" 오죽하면 손예진에게서 걱정소리를 들을 만큼 떨고 있었다. "예. 많이 해서 더 무서워요" 두려움에 목까지 갈라져 허스키한 소리가 났다. 웃기면서도 불쌍했다. "그래도 둘이 뛰니까 안무섭겠어요" 손예진의 이 한마디가 약간의 위로는 되었을까.






"뜁니다!!!!!"






오죽하면 손예진과 끌어안고 무언가 주절주절 외우던 그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패닉 상태였던 유재석이었다. 그런데 고개를 푹 파묻고 공포에 질려 뛰어내리지도 못할 만큼 떨고있었던 손예진과 달리 이미 번지점프 아래로 떨어져내린 유재석은 순간 놀라운 행동을 했다. 갑자기 팔 하나를 아래로 떨어뜨려내린 것이었다. 뭘 하는 거지?

"이거 봤어? 이거? 이거 손에 들고 찍는거 봤어요? 저희 오빠." 이때 송지효 때문에 진심으로 빵터졌다. 마치 친오빠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양새로 박철민을 한번 바라봤다 스탭을 한번 바라봤다 여기저기 유재석의 모습을 알리며 자신의 일처럼 흥분한 지효의 입에서 저희 오빠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유재석이 얼마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지가 다시금 느껴졌던 따뜻한 말속에 유재석이 팔을 내린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화면에 색다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로 스스로를 찍고 있었던 것이었다.


"내가 말했죠. 장난 아니라고. 이게 재밌어요?" 부들부들 떨면서 외치면서도 그는 카메라의 각도를 바로 잡기 위해 여전히 팔로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있었다. "런닝맨! 런닝맨은 계속됩니다" 외치는 유재석의 목소리에서 순간 눈물이 났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괜찮아요?" 내려와서 지친 목소리로 유재석이 제일 먼저 챙겨 물은 것은 역시 손예진에 대한 안부였다. '우리가 해냈어... 우리가 해냈어...해낼수있어..아이고...' 중얼중얼 하는 유재석의 작은 목소리 속에 그거 얼마나 큰 공포를 느꼈는가가 그대로 느껴졌다. 순간 옷의 상표를 가리기위해 깜장 테이프로 붙여놓은 상표를 보며 봅슬레이에서 봤던 유재석의 또 하나의 프로의식이 생각났다.


바로 미처 테이프를 붙여주지 못한 소품담당의 실수에 스스로 손바닥으로 상표를 가리며 진행을 했던 그 자연스러운 철저함에..감탄을 금치 못했던 것이다. 워낙 짧은 순간이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소품담당도 미처 챙기지 못한 찰나의 순간에 스스로 손을 가려 상표를 보이지 못하게 한 그 철저한 프로의식은 그야말로 혀를 저절로 내두르게 만드는 위대한 프로의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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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7

  • 어떠한 순간에도 빛을 발하는 유재석씨의 프로정신~
    그것이 지금의 유재석씨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어요~ ^^

    울 닥터콜님~
    따뜻~한 주말 보내셔요~ ^^

  • 민하 2011.12.03 08:36 신고

    언젠가 노홍칠 군이 이야기 했죠.. 형은 그냥 방송하는 기계에요 라고 ㅋㅋㅋ

    진짜 일본에 아카시야 산마 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유재석이 있는듯..

  • 이쁜뽁 2011.12.03 09:32 신고

    저인간은.. 모..
    .......
    ...........

    역시 어쩔수 없이 사랑받아야하는.. 인간이었어..

  • 시엘 2011.12.03 10:18 신고

    저도 참 겁이 많은 사람인데, 유재석을 보고 있으면 용기를 얻게 됩니다.
    1인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에요.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저희 오빠." 라고 말한 송지효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 다큐광 2011.12.03 14:42 신고

    다큐에서 자주 쓰는 카메라인지라 팔 뻗고, 뭔가있다는거 보자마자 와~했습니다..
    맨VS와일드의 베어행님도 달고 올라가서 살짝쓰고 다시 자세잡고...
    거의 가지고 올라가기용으로 쓰고, 스카이다이빙할때도 잠깐쓰고 자세잡고 하는건데..
    겁많은 유느님이 주구장창 들고 찍을줄이야~ ㅎㅎ

  • 유재석 씨가 괜히 지금의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겠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와... 2011.12.03 22:27 신고

    진짜... 대단한 프로의식... 정말 섬세하고... ㄷㄷㄷ


SBS 예능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그다지 곱지 않습니다. 다큐마저 짝짓기화 하는 SBS의 고질병인 러브라인 만들기, 댄스 최강전, 손발 오그라드는 자막과 작위적인 연출 등 시청자에게 비호감을 살만한 요소가 다분했기 때문이죠. 물론 이런 요소들이 오히려 초반에는 신선하고 유쾌하다며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예능의 대세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하나의 추세로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예능이 각본 없는 드라마, 눈물과 감동을 중점 테마로 두다 보니 이런 '진짜 예능'스러운 분위기가 더욱 하찮은 평가를 받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런닝맨 역시 초반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패밀리가 떴다 1부가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로 마감하고 2부는 유재석이 얼마나 패떴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해왔는가가 저절로 느껴질 만큼 그의 빈자리가 확연히 드러나는 저질 방송으로 둔갑 되어 그야말로 잊혀진 방송이 되어 버렸죠. 그 다음 바톤을 받는 런닝맨은 마치 장사 안되는 가게에 간판만 새로 걸어 올린 상황처럼 편견과 차별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언론과 대중의 반응은 냉혹했고 런닝맨을 상대하는 다른 프로그램들이 웃음과 재미보다는 감동을 테마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었던지라 더욱 그 반응은 비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제가 런닝맨을 주시하여 보게 되었던 것은 그런 편견과 차별의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예능의 지평을 열어보려 노력하는 런닝맨의 자세였습니다. 그건 예능의 기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이었죠.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이젠 감동이 지겹다 싶을 만큼 감동만을 주요 테마로 다가설 때 런닝맨은 재미와 웃음을 기초로 하여 자신들만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려 노력했습니다.




런닝맨의 화면을 보면 기존의 SBS 예능과 달리 화면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지요. 요즘 감각적인 화면을 잡는 방송에서 꼭 사용하는 DSLR 장면을 적절히 사용함은 물론 소품이나 자막에서 사용하는 폰트와 CG의 이미지까지 배열을 제대로 맞추어 어느 예능보다 뛰어난 칼라감으로 유려한 영상미를 뽐낸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직은 오글거린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한결 나아진 자막의 센스도 웃음을 터뜨리는 부분인데요. 대놓고 감동을 추구하는 예능이 아닌 만큼 재미와 유희라는 테마에 맞추어 유쾌하게 상황을 전달하는 자막의 센스도 놓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런닝맨 편집 최고의 장점은 음향이라는 사실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막은 무한도전, CG는 라디오스타, 그리고 음향 효과의 최고봉은 런닝맨이 아닐까 싶을 만큼 적절한 음악을 차용하여 치고 빠지는 센스가 대단한데요. 런닝맨 신세경 편에서는 마침 함께 출연한 런닝맨의 멤버 광수 역시 같은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려서인지 시종일관 하이킥의 BGM을 사용하여 하이킥을 본 사람들은 알 수 있는 친근함과 미소를 띠게 하는 연출이 돋보였죠.




이번 주 런닝맨에서도 가발을 들어 올렸다 벗어내는 무브먼트 멤버들에게 특이한 효과음을 사용하여 그렇지 않아도 웃긴 장면을 반복적으로 연상시키는 바람에 더 큰 웃음을 터뜨리게 해주었습니다. 양동근의 랩인지 누구의 랩인지 알 수 없는 기묘한 랩핑으로 랩을 하여 웃음을 주었던 유재석의 목소리 뒤에 아주 적절하게 치고 들어오는 배경음악 역시 나이스 초이스였구요. 그렇지 않아도 재밌는 장면을 두 배 이상 즐겁게 만들어 주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런닝맨에 반했던 것은 억지로 만들어 내지 않는 런닝맨 멤버들의 유쾌한 팀워크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과거 런닝맨은 유재석을 곤란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명목으로 유재석을 두고 진실 오어 거짓이라는 명제로 거짓말 탐지기를 그의 팔에 둘렀죠. 지금의 결혼을 후회하느냐 등과 같은 당혹스런 질문을 올려놓으며 유재석이 말실수라도 하여 논란을 일으켜볼 심산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재석은 여기에 넘어가지 않았죠. 그중에서도 특히 제 마음을 설레게 했던 장면은 다름 아닌 이것이었습니다.




"런닝맨에서 빼고 싶었던 멤버가 있었다?"

당시 게스트로 출연했던 김희철이 굉장히 당혹스런 난감한 질문을 던지자 유재석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오"라고 답합니다. 그때 울렸던 것은 진실이라는 판독이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망설임 없이 그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아니오라고 대답하고 순간 너무나 따뜻한 미소로 런닝맨 멤버들을 바라보는데 그 표정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고로 유재석은 예능이 처음인 광수, 개리, 중기에게 너희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뛰어놀기만 해, 어려운 건 내가 다 해결해 줄 테니까 라고 그들을 다독여 주며 용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
나 유재석이 없으면 런닝맨도 존재할 수 없다?"라는 개리의 난감한 질문에도 유재석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오"라고 답했습니다. 역시 그것은 진실이었고요. 이 질문을 던지는 개리의 얼굴은 약간은 스산함이 실려 있었는데 당시 큰 이슈를 얻어내지 못했던 결과물인 런닝맨에서 자신들이 짐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곤란함이 담긴 얼굴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한 유재석의 말에 진실을 외치는 거짓말 탐지기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진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재석의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진지한 얼굴로 외친 "아니오" 라는 한마디가 너무나 와닿았거든요.




이런 팀워크가 존재하니 당연히 런닝맨은 언제든 부활해도 부활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런닝맨은 기존의 예능이 가져야 할 예능의 초심을 그대로 이어나가는 방송이라는 것이지요. 저는 최근 방송 되는 예능 중에 가장 예능다운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단연 런닝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감동도 좋고 눈물도 좋지만 최근의 예능은 그게 너무 지나쳐요.

런닝맨이 해외에서 유독 인기가 많은 것 역시 이런 재미와 유희가 편견 없이 프로그램을 바라볼 외국인들에게 그대로 먹혀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외국에서 런닝맨의 인기는 대단하여 그 빽빽한 말들을 다 자막화하는 것은 물론 런닝맨의 게임을 마치 논문을 써내도 될만큼 철저하고 진지하게 분석하는데 그 애정이 놀라울 정도라고 하더군요.




런닝맨이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예능의 답습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그것이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예능에 대한 가치관, 예능의 초심을 돌아볼 수 있는 방송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어쨌거나 웃고 싶은 시간대지 울고 싶은 시간대는 아니거든요. 예능을 보면서 울고 스트레스 받는건 이제 조금 질린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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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6

  • 튀김 2011.09.06 10:09 신고

    정말 런닝맨은 간만에 예능의 틀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 예능이라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제가 제일 재밌어 하는 게 음향하고
    진짜 친구같은 사이의 캐스트들 때문이었는데
    꼬집어 주셨네요 ㅎㅎ
    송중기씨 도중에 나간 건 아쉽지만
    나머지 멤버들끼리라도 오래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 스타크 2011.09.06 13:24 신고

    요즘 런닝맨 정말 재밌게보고있습니다. 가장기대되는 예능이랄까요 ㅎ 특히 효과음,bgm등은 예능중에 최고인거같아요

  • 2011.09.06 17:35 신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예능초보를 데리고 막 웃기라고 강요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놀 수 있고 활약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게 유재석씨의 엄청난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도 훈훈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거고요. 런닝맨 앞으로도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어요.

  • 런닝맨~ 2011.09.06 19:02 신고

    런닝맨이 진짜 대세지요 요즘은...유재석씨 정말 대단한 사람 같아요

    무한도전 런닝맨..놀러와 해피투게더..

  • 비행선 2011.09.06 20:06 신고

    뭐 sbs예능은 뭘해도 어설프다는게 문제죠 감동을 줄라면 제대로 주고 그래야되는데 딱 티가나게 아! 저거 감동줄라고하는구나 구태의연하고 자극적이기만 한그런방송을 많이지향했었죠
    런닝맨만이 그런길에서 벗어나 있는상태이구요 아마 경영진들도 알고있을거예요 자기들의문제가 뭔지 민영방송은 그 조바심이 항상일을 그르치는것같습니다 런닝맨도 솔까 어쩔수가없으니 그냥두다보니 노력이때가되서 열매를맺은거지 원래되로였으면 택도없죠 ㅋㅋㅋㅋ

  • 미제 2011.09.17 18:00 신고

    같은 무감동 코드였던 뜨형은 실패하고 런닝맨은 성공까진 아니라도 나름 버티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 팀워크의 차이겠죠 아마 그 팀워크의 요인은 물론 지석진 김종국 하하 등 과거부터 유재석과 친부니 두터웠던 멤버들의 영향도 분명 있겠고요

안방극장에서 드라마 보다 오히려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남에 따라 예능인이 아닌 사람들 마저 예능에 종속 출연하여 인지도를 알리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여자 연기자의 예능 고정 출연은 낯설기만 하다. 김신영과 같은 여자 개그맨들도 간혹 망가지는 것이 서글프다라고 토로할 만큼 개그와 여성은 어찌 보면 상극일지도 모른다. 공주님 떠받들기를 기대할 수도 없고 이미지 다운을 염려할 수도 없다.



특히 아름답고 고상한 품위의 레드카펫 위의 여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기꺼이 망가지는 것은 큰 각오가 없기 전에는 어려운 일이다. 연기야 주어진 상황 내에서 사람들이 그것이 연극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보여주는 하나의 가상 공간이라지만 리얼 버라이어티 속 참여자들은 아무리 방송이라고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크기 때문이다. 신비주의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한 여배우가 자신을 드러내고 리얼을 보여준다는 것은 참으로 곤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런닝맨의 홍일점, 송지효에게 그것은 아무런 문제도 아닌 것 같다. 런닝맨 초창기부터 화장기 없는 맨얼굴과 긴 생머리가 유달리 청순해 보여서 참 예뻤던 그녀는 런닝맨 속에서 송지효 캐릭터 변화 3단계를 거치며 지금의 털털지효로 자리 잡았는데 초창기 청순미의 극치에 멍한 얼굴이 사랑스러웠던 멍지효와 송중기가 있던 시절 개리와 송중기를 사이에 놓고 여왕님처럼 호령하던 까탈 지효에서 지금의 여배우가 아닌 흡사 초딩 5학년의 남자아이를 떠올리게 하는 터프한 모습까지..어느 하나 거부감이 들지 않게 모조리 제대로 소화를 해보였던 것이다.



물론 송지효가 가장 인기 있었던 시절은 1단계와 2단계를 적절히 섞은, 그때까지만해도 여성성이 조금은 드러나 보였을 시절의 여왕님 지효의 모습이겠지만 사실 필자는 러브라인 사이에 끼어 남자들을 호령하던 송지효의 모습은 약간 거부감이 있었고 지금의 홍일점이고 뭐고 그딴거 개뿔 모르겠다며 남자들 사이에 섞여서 똑같이 놀고 있는 털털 지효의 모습이 훨씬 마음에 든다.




송지효가 정말, 진정으로 홍일점이고 뭐고 그런 아량이나 배려 따윈 바라지 않고 진짜 런닝맨의 남자가 됐구나. 라고 느꼈던 것은 모두를 경악하게 한 태국에서 닉쿤네 집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잠을 자다가 촬영을 하는지도 모르고 반팔로 만든 옷에 그대로 손을 우겨 넣어 아저씨처럼 잠이 드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가식이 없고 털털해 보이던지 그야말로 웃음이 터져나오는 명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유달리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많이 나오는 런닝맨에서 이번 샤방샤방 레이스에 출전한 귀요미 4여자아이돌 사이에서 전혀 여성성을 과시하지 않고 똑같이 공주님 모시듯 달려줬던 지효의 열전 사이에서 또다시 그녀의 털털한 매력을 돋보여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개리와 짝궁이 된 송지효는 힘이 없어서 갤갤거리는 개리의 저질 체력을 보다 못해 자신이 덥썩 개리를 부여 업고 뛰어 달리지 않나 머리는 산발이 되서 아랑곳 않고 개리의 머리 위에서 연필을 깎는 미션을 하는데 짜증을 내는 개리에게 "이겨야 할 것 아냐!" 라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놀라게 했던 찰나의 장면 하나는...그 짧은 순간에서 마치 남자처럼 주먹을 부딪혀 형님 악수를 하는 모습이었다.



자이언트 아이돌들을 업고 연필깎이 미션을 하는데 스피드와 체력 고갈로 몇번이고 연필심을 부러뜨려먹어 다시 문구점을 직행해야했던 유재석은 땀을 폭포수 같이 흘리며 겨우 눈물의 미션 클리어를 해내자 여전히 고전하고 있었던 송지효에게 제일 먼저 악수를 청한다. 그 순간 "가십쇼. 축하합니다." 라는 형님어투로 어깨를 낮추고 손을 내미는 송지효의 모습은 그야말로 남자였다.



그 찰나의 순간의 송지효가 어찌나 빛이 나 보이던지. 그 모습에는 여자니까 잘 좀 봐달라거나 거만하게 호령하는 여왕님의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 그냥 런닝맨의 일원으로서의 파이팅을 다하겠다는 친숙하고 털털한 멤버로서의 모습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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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1 08:40

    비밀댓글입니다

  • 여성스럽게 하는 것보다 멍지효씨는
    남자답게 털털하게 하는게 더 귀여운것
    같아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요소요소
    참 재밌네요~

  • 털털지효, 멍지효, 괴력지효 참 보기 좋습니다.
    그래도 귀여워서 인기가 있는듯 합니다.

  • 주왕신 2011.08.12 02:02 신고

    멍지효..

    보면 볼수록 예쁜 캐릭터지요..
    얼굴두 예쁘지만 그 성격은 더 매력있는거 같아요..
    참 가만히 보다보면 유재석씨가 지효씨 많이 아끼는 것도 보여 참 보기 좋습니다.. 많이 놀리지만 거기서 보기좋은 동생사랑이 보여요..

  • 야는 2011.08.12 02:14 신고

    원래 일진이었으니께 그닥 놀랄 일도 아니고마

  • 민하 2011.08.12 04:56 신고

    이효리 보다는 송지효 지~

  • alas 2011.08.12 09:22 신고

    송지효 처음 나왔을때 좀 별루였는데
    궁에서 나왔나요
    멀믿고 나왔나 했는데

    볼매네요
    볼수록 요즘 참 귀엽네요
    사람이 참 인간적인것같고

  • zl999 2011.08.19 15:27 신고

    송지효덕에 런닝맨 참 잼있게 봤어요~ 송지효 최고에요~!^^

  • 송지효 좋지♥ 2011.08.20 16:48 신고

    저도 청순보다 털털하면서 애교섞인 지금이훨나은거같아요 ㅎ

  • 송지효 좋지♥ 2011.08.20 16:48 신고

    저도 청순보다 털털하면서 애교섞인 지금이훨나은거같아요 ㅎ


 
초반 런닝맨이 마치 핍박 받는 누군가처럼 편견에 의해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때 홀로 고요히 런닝맨을 응원하며 제가 참 좋아했던 인물 중 하나가 송지효 였습니다. 그땐 참 좋았어요. 전문가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내추럴한 헤어 스타일에 거의 꾸미지도 않은 얼굴로 해맑게 웃고있는 송지효의 꾸미지 않은 여배우로서의 예능에 적응한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사람들의 눈은 누구나 똑같은 것을 보나봐요. 런닝맨의 주가가 올라감과 동시에 송지효의 주가 역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송지효는 런닝맨 내에서도 거의 여주인공급에 가까운 비중으로 활약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런닝맨으로 얻은 기회는, 송지효에게 오랜만에 브라운관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여배우라는 이름이 아직 익숙하게 느껴지지 않는 변변찮게 자기 이름을 걸고 내세울 작품이 없는 송지효에게 가장 위대한 필모그라피란 오히려 "런닝맨" 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 송지효의 매력이 급감하게 된것은 오히려 런닝맨에서 그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너무 지나치게 띄워주고 나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홍일점이니 어느정도 부각이 되는 것은 당연한 모습이겠지만 거의 모든 코너를 송지효 중심으로 만들거나 런닝맨에 없어서 좋았던 인위적이고 비호감스런 러브라인과 억지 관계를 만들어가다보니 송지효는 물론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 자체의 신선함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개리와 만들었던 월요커플까진 예능 러브라인으로 즐겁게 봐줄수 있었으나 이후 송중기와 함께 만든 본격 연상연하 커플은 시청자들의 반감에 기사로까지 보도될만큼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지요.


여기서 살펴볼 수 있는 문제점은 송지효 자체가 예능감이 그리 큰 연예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박이일로 비교해 보면 송지효는 이승기 타입이 아니라 김씨 타입에 가깝습니다. 인위적으로 제작진에서 띄워주고 중심으로 만들어주고 자꾸 예쁘다 예쁘다라고 강조하면 오히려 그 매력을 잃게 되는 타입이라는 말이죠. 송지효에게 사람들이 느꼈던 매력은 딱히 제작진이 부각 시키지 않아도 은근히 드러나는 자연스럽고 내추럴한 이미지의 아름다움이었는데 송지효가 나서서 어설프게 배신 컨셉을 시도하고 여왕님처럼 군림하려하니 그녀 자체에도 거부감이 생겨 버립니다. 더이상 예쁘게 느껴지지도 않구요.


송지효는 나서서 어떤 인위적 상황 설정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거나 재치있는 말솜씨로 시청자를 휘어 잡을 만큼 예능감이 뛰어난 인물이 결코 아닙니다. 송지효를 빛나게 하는 것은 불편한 띄우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비추어내는 송지효의 편안함이죠.


오늘 런닝맨에서는 오랜만에 예능에 복귀한 달콤살벌 예진아씨의 사랑스럽고 살벌한 예능감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런닝맨팀과 따로 엮이지 않아도 혼자서 분량 다 뽑아내는 박예진을 보니까 새삼 송지효의 인위적 띄워주기가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유재석과 김종국을 손아귀에 쥐고 마음껏 흔들어대는 박예진의 모습에는 조금의 거부감이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박예진이 예능의 설정을 받아들이고 연출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송지효는 이런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내진 못하죠.


아직 어리게만 느껴지는 예능 초보나 마찬가지인 송지효를 인기 좀 생겼다고 억지로 여왕님처럼 만들어 군림하게 하고 멤버를 배신하게하고 억지 러브라인을 연출 시키는 것은 기껏 만들어놓은 송지효라는 사람의 내추럴한 매력을 소진 시키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송지효는 조금만 더 긴장을 풀고 마이너스를 할 필요가 있고 런닝맨 제작진 역시 인기 있는 사람을 너무 지나치게 부각 시키고 띄우려는 행동은 오히려 단물을 빼먹는 어리석은 짓임을... 알아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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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8

  • 2011.04.04 11:05 신고

    예전에도 느꼈지만 딱 보면 게스트 위주로 짜고 치는 프로그램 이라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요번편도 마찬가지구요. 글쓴이는 이점을 아직도 모르나봅니다.

  • 송지효의 장점이 부각되는 쪽으로
    캐릭터를 잡으면 좋겠네요
    연기자로서도 예능인으로서도 상당히 노력하는 타입이라
    장수했으면 싶어요

  • gg 2011.04.04 12:07 신고

    송지효가 배울점이 아니라 님이 글 속에서 지적했 듯
    제작진이 정신 차려야할 일이죠.

    송지효 잘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재석 김종국 하하 등 놀리는 것도
    자연스럽구요.

    제작진이 배신이니 이런 컨셉 집어 넣으면서 유재석 배신하고 욕 한번 얻어먹고
    배에서 누구 태우고 안 태우고 하는 것 시켜서 한 번 욕 얻어먹였죠.

    저 두가지 박예진이 했다고 욕 얻어먹지 않았을까요? 저런 건 예능 많이하는 무도 멤버들도 까닥하면 욕 얻어 먹을 컨셉이죠.

    결론 적으로 되풀이 하면 송지효가 배울게 아니라 제작진이 정신 차려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어제 예진아씨 너무 잘했고 전반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박예진 송지효 기싸움도 재밌어서 글로 썼고요. 편집도 전반적으로 일취월장한 것 같습니다. 이대로만 나가주면 좋을 것 같아요.^^

  • 2011.04.04 16:14

    비밀댓글입니다

  • 흠.. 2011.04.04 16:59 신고

    제가 패떳을 안봐서 그런지...먼가 패떳멤버들 자기들끼리만 신난거 같아서 재미는 없었네요. 박예진 캐릭을 잘 몰라서 저한텐 멍미??라는 느낌밖엔...-_-;;;
    그냥 송지효 하는짓이 더 귀엽고 좋던데요. 더 꾸밈없어 보이고..

  •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 sbs예능이 좀 그렇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발견하면 살금살금 황금알만 챙기는 게 아니라 거위를 잡아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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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콜의 미소년 미소녀 탐구생활

옛날 어르신들은 티비 드라마속의 악역을 연기하는 연기자를 보면 그게 실제 상황인줄 알고 실제 연기자에게 돌을 집어던지고 욕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연기자는 칼을 들고 쫓아온 시청자를 만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물론 지금에야 그런 일은 없다고 봐야겠지만 예능인이 예능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그 자신의 실제 이미지가 되어버리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는 아직도 예능을 예능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큐로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이 많은것 같아요.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은 게임쇼를 자처하지만 실지로는 리얼 버라이어티에 가깝지요. 멤버들의 캐릭터가 있고 스토리가 존재하는.. 멀대같이 큰 키에 어리버리한 행동을 하는 광수는 처음에는 얍삽하게 멤버들을 모함하는 모함광수로서 캐릭터를 굳혀가다가 최근에는 동갑내기 친구 송중기에 비해 뭐든지 하나씩 뒤떨어지고 형들에게 구박을 받는 캐릭터로 동정심을 이끌어내고 있는데요. 티비로 보면 참 웃기고 재밌는 모습인데 어떤 시청자들은 이것을 실제 상황으로 받아들여 그를 지나치게 동정하고 그를 공격하는 다른 멤버들을 비난하고 인성까지 폄하하는 경우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런닝맨 공식홈페이지에는 광수 불쌍하다, 광수 괴롭히지마라는 항의와 광수를 공격하는 멤버들을 향한 울분에 찬 비난과 욕설이 가득합니다. 이런분들은 광수가 진짜로 왕따라도 당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어찌보면 시트콤에 가까운 이런 상황들을 시청자들은 웃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지나치게 실제 연예인의 성격으로 받아들이며 심각하게 분석하려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입니다. 특히 버라이어티에서 공격 받는 역을 담당하는 경우 예능 안에서야 불쌍하고 애처롭게 느껴지지만 실지로는 그런 감정을 받으며 사랑과 옹호와 동정을 받으니 오히려 공격해주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해도 과언이 아니죠. 선역도 악역이 있으니 빛이 나는게 아니겠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니 트러블이 생기죠.

연일 계속되는 광수에 대한 지나친 동정심으로 빚어진 멤버들의 공격에 가장 마음이 불편한 것은 오히려 광수였을 것입니다. 그로서는 자신을 공격하여 욕을 먹으면서도 캐릭터를 살려주는 멤버들이 고마울텐데 오히려 비난을 받으니 미안하고 면구스러워 고개를 들수가 없겠죠.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던지 고맙게도 광수가 트위터를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이 내용을 보고 있으니 새삼 런닝맨 멤버들의 팀워크와 광수의 따뜻한 진심이 느껴지는것 같더군요.


"런닝맨을 사랑합니다 석진이형을 사랑합니다 재석이형을 사랑합니다 종국이형을 사랑합니다 개리형을 사랑합니다 동훈이형을 사랑합니다 지효누나를 사랑합니다 중기를 사랑합니다 런닝맨이 광수의 캐릭터를 사랑합니다 런닝맨을 사랑하시는 애청자분들이 제가 사랑하는것 그대로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은 광수는 지금 캐릭터에 전혀 불만이 없으며 런닝맨의 모든 멤버를 가슴 깊이 사랑한다는 따뜻한 프러포즈가 되겠죠. 말이 리얼 버라이어티지 방송이 끝나면 연락도 거의 안한다는 다른 리얼 버라이어티와 달리 런닝맨 멤버들의 팀워크는 단순한 출연 멤버의 사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과시할만큼 우애가 각별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같은날,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연인을 연기했던 유인나의 따뜻한 눈물 역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는데요. 런닝맨 (그러고보니 이것도 뭔가 인연이네요. 같은 프로그램^^;) 출연자 송지효가 맡고있었던 한밤의 tv 연예를 송지효의 드라마 출연으로 인한 스케줄 열화로 하차를 하게되었고 그 자리를 유인나가 맡게 되었죠.


유인나는 그 상황이 몹시나 감격스러웠던지 기자회견 자리에서 눈물마저 글썽이는 모습을 보여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는데요. 어두운 무명생활의 그림자속에 늘 티비를 보며 울었다는 유인나에게는 한밤의 티비 연예 역시 그녀가 즐겨보던 프로그램중 하나였고 그동안 주인공이 아닌 항상 주인공의 친구역이나 신민아의 그림자와 같은 역할만을 맡았던 유인나가 처음으로 메인 엠씨라는 주목 받는 위치에 서게되었으니 감개무량한 감동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러고보니 지붕 뚫고 하이킥의 모든 멤버들이 막힘 없이 일이 술술 잘풀리네요. 역시 캐릭터의 연금술사 김병욱 피디의 힘인가요.^^;


주인공이 아닌 아직 조역의 위치인 광수와 유인나. 오늘은 이 둘의 따뜻한 진심과 감격스러운 눈물을 볼수있어 가슴이 뭉클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자신이 받는 사랑을 혼자만의 힘으로 여기지 않고 출연진들과 함께 나누어 가지려는 광수의 따뜻한 마음씀씀이와 작은 것에 감사하고 눈물까지 흘리는 유인나의 성실한 성품이 언젠가는 보답을 받을 날이 올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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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유인나는 잘 모르는데 열굴이 참 선해보이네요. 광수도 그렇고... 선해보이는 사람들이 그냥 좋아요. 광수 마음도 예쁘죠. 이상하게 광수는 뭘해도 예뻐보이기만 합니다.^^

    • 고생을 많이했던 사람들이니만큼 사소한 것에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욕먹어도 모르쇠로 그 상황을 즐기는데 말이죠.

  • 드림하잇 2011.02.24 22:29 신고

    광수 너무 캐릭이 재밌더군요, 유인나씨는 가수 브아걸 제아랑 너무 닮아서 헷갈리네요....;;;

  • 이카오 2014.01.13 23:01 신고

    좋은 말이예요.. 왠지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이거야말로 진짜 리얼이야..! 쑥쑥 커가고있는 런닝맨이 정말 기특하네요. 사실 초반에 sbs예능스럽지않아 좋아했던 (춤추기, 퀄리티 낮은 저질게임 <- 커플댄스포함, 짝짓기) 런닝맨이 어째 다시 sbs예능으로 돌아가는듯했던데다가 시청자의 지적도 도무지 들어먹지 않는 느낌이라 역시 패떴의 전철을 밟으며 모르쇠로 전전하다 망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걱정스러웠더랬지요.

하지만 최근의 런닝맨은 드디어 피드백을 받아들이며 다시 초반의 재기발랄함과 신선함을 되찾아가고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기대가 커요. 더욱이 가물가물했던 멤버들의 캐릭터가 드디어 자리를 잡아감과 동시에 런닝맨을 보는 재미가 더해졌습니다. 특히 러브라인으로 연연하던 송중기의 캐릭터가 적극중기라는 캐릭터로 변해가면서 런닝맨의 재미는 더욱 커져갔지요.

특히 런닝맨에서 주목해봐야할 부분은 김종국의 사기에 가까운 무적 체력에 의한 밸런스 균열로 다소 재미와 흥미가 떨어졌던 런닝맨속 추격전을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있다는 것인데요. 저번주에는 가면쓴 사나이들을 통해 오페라의 유령 컨셉으로 게스트를 잡는 방식을 시도하더니 이번주에는 런닝맨의 지성과 야성을 맡고있는 유재석과 김종국을 내세워 멤버들의 애정 테스트를 통한 심리전을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런닝맨에 빠져있었던 심리 게임의 묘미가 눈치게임으로 이어져  즐거움을 더해주었어요.


"형. 내가 몇번째예요?" "사실대로 말해요." 마치 달콤한인생의 이병헌의 대사가 생각나는 유재석과 송중기의 밀고당기기 눈치게임은 오늘의 게임중에서도 가장 히트였던 부분이었습니다. 광수가 첫번째였음에도 그를 추운 거리에 세워두고 계속해서 다음 사람을 니가 첫번째야로 유혹했던 유재석이 송중기와 송지효의 뒷통수로 좌절했던 부분도 무척 웃겼던 장면이었구요. 특히 이날은 송중기가 마침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있던 와중이라 송중기의 메이크업도 하지않은 쌩얼과 부스스한 머리를 그대로 공개했는데요. "메이크업 안해도 돼? 하긴 넌 메이크업 안해도.." 라는 유재석의 말처럼 정말 생얼임에도 뚜렷한 이목구비와 청순한 얼굴이 빛이 나는 외모더군요. 괜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었습니다.

그와중에 이중 트랩으로 덫을 놓고있던 유재석의 의도를 간파하고 송중기는 다 차려놓은 밥을 먹기만 하면 된다고 신이 나있는 유재석팀을 배신하고 김종국팀에게로 옮겨타는 반전을 꾀합니다. 그런데 이와중에 육회비빔밥이며 이것저것 시켜먹던 송지효까지 김종국의 차로 옮겨타버리는바람에 그야말로 유재석은 별안간에 뒷통수를 맞아버리고 말았어요. 요부분은 웃기면서도 살짝 아쉽기도 하더군요. 송중기만 배신을 하거나 송지효만 배신을 했다면 훨씬 논란이 적었을텐데 이장면이 꽤 화제를 일으켰는지 런닝맨의 반응은 그중 가장 뜨거웠습니다만 문제는 리얼버라이어티는 멤버를 비호감으로 만들며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건 위험한 도박이라는거죠. 반전을 노린 배신이야 멤버들이 어느정도 시청자들에게 호감도가 강해진 상황에서야 가능한 시도인데 아직 런닝맨은 이제 막 시작한 햇병아리나 다름없거든요. 무엇보다 멤버들의 호감도를 끌어올리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런닝맨 멤버들은 잊지 말았으면 해요.


사실 송중기와 송지효의 배신으로 약간은 싸늘해졌던 기분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건 끝까지 불평없이 유재석의 옆에 남아있는 지석진이더군요. 물론 예능을 다큐로 보자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를 위해서는 지석진이 유재석을 배신할수도 있을텐데 그럴 기미조차 보이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만약 거기서 지석진까지 배신을 했다면 정말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이 싫어졌을지도 몰라요. 논란을 일으키자고 버라이어티를 보는게 아니고 웃자고 보는거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유재석의 편을 들며 꼭 붙어있는 지석진의 의리고 참으로 흐뭇해보이는 회차였습니다.


사실 꼭 이번일이 아니라도 지석진은 유재석이 런닝맨의 아빠라면 엄마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는 특유의 편안함과 따뜻함으로 런닝맨의 훈훈함을 전달하고 있어요. 어떤분들은 지석진이 런닝맨에서 하는일이 없다고들 하시는데 1박2일의 김씨를 봐도 그렇듯 지석진의 역할은 런닝맨에 꼭 필요한 역할이거든요. 바로 조용하고 편안한 안정감이죠. 배가 고팠던 유재석이 꾸역꾸역 육회비빔밥을 먹고있는데 그모습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지석진의 미소를 보세요.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지던걸요.^^

이렇게 새로움을 더해가는 런닝맨이지만 필요한 부분을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것은 언제나 맛있게 메인을 먹고 허접한 디저트를 먹은듯 아쉬움이 밀려와요. 벌써 한달 가까이 빠진 상태인 리지는 정말 하차를 한것일까요? 이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듯싶고 멤버들이 왜그토록 런닝볼을 획득하기 위해 애쓰는 것인지 충족감을 달성시켜줄 만족스로운 목표가 주어져야할텐데 아직도 이부분은 개선이 되지 않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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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수도몰라 2011.02.07 19:15 신고

    지석진 유재석의 20년 우정은 남들이 다 알다시피
    돈독한 우정이지만, 이번 런닝맨을 통해 지석진이 유재석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수족관에 구경 왔다가 연예인 유재석을 처음 본 아이처럼
    유재석 얼굴도 안 나오고 등만 보이는 유재석 옆에서 셀카 찍는 것을 보고
    아~ 저 사람은 정말 선후배이자 동료이자 친구로서 유재석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집에서 40분동안 오직 유재석의 전화 한통을 기다리던 지석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 psy3716 2011.02.07 23:35 신고

    쓰신 글 재미있게 잘 읽었는데요.^^
    광수가 첫번째라며 세워놓은 사람은 유재석이 아니라 김종국입니다.^^;;
    유재석은 하하에게 첫번째로 전화했어요.
    실제로 하하를 첫번째로 데려간 사람은 김종국이 되어버렸지만.


화려하게 포문을 연 런닝맨의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이미 패밀리가 떴다 시즌2의 돌이킬수도 없을 대단한 실패로 시청자들은 그시간대의 SBS예능에 대한 편견이 쌓일대로 쌓인 상태였으며 시청자의 외면으로 인한 낮은 시청률은 런닝맨의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도록 만들었으니까요. 더욱이 각종 언론을 비롯한 연예블로거들도 런닝맨에 대한 평가가 지독히도 나빴던 것이 초반의 런닝맨입니다. 마치 인기 없는 가게에 간판만 새로건 터 나쁜 음식점처럼 그렇게 런닝맨은 잊혀져갈뻔 했었으니까요.

그랬던 런닝맨을 필자가 애정이 가게 만든 것은 세가지 이유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하게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픈 국민엠씨 유재석에 대한 믿음과 신뢰 시청자와의 활발한 피드백이 이루어지는듯한 런닝맨 스탭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변화 되는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의 SBS 예능과 달랐기 때문. 그중에서도 세번째 이유는 제게 절실했습니다. 아마 런닝맨의 시청률이 점차 올라 어느순간 한자리를 껑충 넘어서 안정적인 시청률로 접어들어 일요일 6시 예능의 주축이 되어가고 남부러울것 없는 팬덤 역시 자리매김하여 SBS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 된것도 마찬가지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기존의 SBS 버라이어티와 다르다, 이 사실이 시청자의 가슴을 울린 것이 아니었을까요.


확실히 런닝맨은 기존 SBS예능과 달랐습니다. 아니 초반에는 비슷했으나 달라지기 위한 노력을 거듭했습니다. 초반 런닝맨은 말도 안되는 김종국과 신봉선의 거북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학을 떼게 만들었고 가학적이고 유치한 게임들의 열거는 패밀리가 떴다를 연상시키는 불쾌함만을 남겨줄 뿐이었습니다. 그것은 여전히 남아있는 패밀리가 떴다의 앙금을 연상시키는 런닝맨의 흑역사였죠. 하지만 런닝맨은 변화했습니다. 불쾌한 러브라인은 씻어내고 유치한 게임들은 철거했으며 런닝맨이라는 이름이 내세울만한 방울술래잡기라는 게임을 앞세워 기존의 SBS 예능의 이미지를 깡그리 청소하는데에 성공했습니다. 그 변화를 눈치챈 시청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와 지금의 런닝맨을 만들었고 어느순간 런닝맨은 SBS 주력 프로그램중 하나가 되었지요. 잘나갈뻔하던 뜨거운 형제들이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도 런닝맨의 선공을 무시할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런닝맨은 다시금 암울했던 흑역사로 빠져들려고 몸부림을 치는듯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1부는 두뇌게임 2부는 체력게임으로 느껴지게했던 1부의 도둑잡기 게임을 폐지시키더니 어느순간 그시간은 속는 사람도 속이는 사람도 이해할수 없는 어설픈 1:9 몰래카메라와 심박수 올리는 러브라인 게임으로 변질되고야 말았습니다. 더욱이 단순히 개그라고 느껴져 거북하지 않았던 송지효와 개리의 러브라인에 성균관스캔들로 돌아온 송중기의 인기를 앞세워 삼각 러브라인을 만드는 모습에서는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아 SBS 정말 정신 못차리는구나 라는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바다 위 선상에서 타이타닉을 연출하며 송중기 송지효를 연결시킬때부터 이건 아닌데 싶더라니 그 이후부터 드라마인지 실제 상황인지 분간이 안될 어설픈 러브라인을 자행합니다. 더욱이 송중기 송지효는 둘다 배우인데다 예능감이 특출난 멤버들이 아니라 이게 웃기지도 않고 진지하고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선남선녀의 러브라인이 즐거울 프로그램은 우리 결혼했어요 밖에 없다는 것을 런닝맨 팀원은 과연 모르는 겁니까.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겁니까.


런닝맨의 촬영 장소가 설원을 배경으로 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아. 눈 위에서 송중기 송지효 갖고 러브스토리 음악 깔면서 러브라인 이어가겠구나" 했는데 제 생각의 한치의 오차도 없이 러브스토리의 우우우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저는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정말, 왜 이렇게 유치하고 미숙한 러브라인으로 정 떨어지게 하는지 이해를 할수가 없어요.

한때 버라이어티의 대세가 러브라인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꽃님의 애정만세나 산장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러브게임 장미의 전쟁이나 김종국 윤은혜의 러브라인으로 유행했던 엑스맨등 각종 프로그램에서는 일반인 연예인 할것 없이 사랑 또 사랑으로 묶어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보려 애썼죠. 하지만 그것은 20세기 예능프로의 전유물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많은 서바이벌 러브 게임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이제 시청자를 사랑으로 웃길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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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인 2011.01.03 07:26 신고

    요즘은 러브라인 하지도 않는데 자꾸 왜 이런 글을 쓰시는지 모르겠네요. 오늘 편을 보시긴 하신건가요? 러브라인 전혀 없었습니다. 게리랑 송지효의 코믹 비스무리한 라인 빼고는요.

  • 유재석을 사랑하시는 분들 2011.01.03 09:17 신고

    러브라인에 목메는 mc는
    유재석인가요? 강호동인가요?

  • 예능에서 러브라인은
    시청자 우롱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제발 유치하게 가지 말기를...

  • 하히호오 2011.01.03 20:57 신고

    요즘에는 괜찮아졋는데...
    오히려 러브라인을 응원하는분들도 있는데요... 그럼 러브라인을 쏙빼놓은 런닝맨을 무슨죄로 봅니까?? 저는 오히려 송중기씨와송지효씨의 러브라인을 더더 원합니다. 요즘에는 예능이 러브라인이 없어서 지겨웠는데 오히려 런닝맨에서 그러니까 더더 재밌습니다.
    -저는 러브라인을 반대하는사람을 우롱하지 않습니다 다만 러브라인 없는 예능을 비판할 뿐입니다.-

  • 난 상관 없는데에... 2011.01.19 20:11 신고

    ... 저는 별로 상관은 없지만 러브라인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병역의 의무라는 필연적인 짐을 갖고있는 대한민국에서 도저히 현역을 찾아보기 어려운 연예인들을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지금 입대 발표만 났다하면 "공익근무" 확정인 연예인들이 비아냥을 듣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연예인들 틈바구니에서 참으로 유별스럽게 야단을 맞았던 경우가 바로 김종국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아마 아름다운 청년에서 현재 스티브유가 되어버린 유승준을 제외하면 군문제로 인해 가장 많은 몰매를 맞은 연예인이라 할수 있을 거예요. 문제는 김종국은 밝혀진 아무런 비리나 의혹이 없고 합법적으로 공익이라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마치 군비리 연예인인듯 비난을 받았단 말이죠. 그 이유는 김종국이 예능에서 내세운 몸짱이라는 캐릭터와 "힘" 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사실 김종국은 심각한 디스크로 국가대표를 꿈꾸었을만큼 활발했던 청소년시절의 꿈을 접어버려야했을만큼 부상이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현재도 콘서트나 격한 촬영을 하고나면 진통제를 맞는 모습을 종종 볼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걸 알리가 없는 시청자들에게 김종국은 몸짱, 힘맨일 뿐이고 현재 런닝맨에서 능력자 스파르타국스로서 런닝맨 멤버들을 압도하며 공포심을 심어주는 활약을 보이는 그가 놀라우면서도 "저몸으로 도대체 어떻게 공익이지" 라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할수있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예능을 대충대충 할수도 없는 일인데 김종국에게는 참으로 억울한 부분이겠죠.

하지만 제가 지적하고 싶은 김종국의 "힘" 의 문제는 그것 이전의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거예요. 현재 런닝맨은 이전의 심리전/체력전으로 나뉘던 도둑잡기 게임과 방울술래잡기에서 도둑잡기 게임을 폐지하고 1:9 몰래카메라라는 몰래카메라 같지도 않은 몰래카메라를 우격다짐으로 밀어넣고 있는데요. 앞서 말했듯 속는 사람도 속이는 사람도 이해하지 못할 1:9 몰래카메라의 실소가 나오는 허술함은 나중에 얘기하도록하고 현재 런닝맨을 가장 런닝맨답게 만들어주는 코너는 바로 술래잡기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격자팀과 도망자팀을 나누어 미션을 해결하며 잡거나 잡히지않거나의 간단한 논리로 승과 패를 정하는 이 게임은 런닝맨이라는 이름을 상징하는 런닝맨의 클라이막스라고 볼수도 있겠지요. 거의 마지막에 배치되는 이 게임을 위해 나머지는 에피타이저로 존재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게임은 미리 정해져있는 멤버들에서 분량을 뽑아내야하기에 어느정도는 예측이 되는 (멤버들의 체력이나 캐릭터에 따라) 승부인지라 안그래도 회가 바뀔수록 시청자에게 식상함을 줄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기에 강한 멤버에게는 핸디캡을 만들어주고 잘 못하는 멤버는 어시스트를 감행하여 매회마다 새로움을 느낄수있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수있겠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런닝맨은 초기의 방울 술래잡기에서 조금도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게임 형식 역시 방울만이 아니라 삑삑이 신발이라던가 2인 3각 핸디캡이라던가 여러가지 방식으로 새로운 공기를 불어넣어줄만한데 여전히 추격자팀 도망자팀으로 나누어 방울 소리로 추격자를 구별해내는 방법을 그대로 쓰고 있죠.

더욱이 스파르타국스라는 별명답게 추격에 능한 김종국을 반응이 좋다고하여 계속해서 그를 부각시키고 거의 방울 술래잡기를 김종국 원맨쇼로 만드는 방식은 결코 미래를 위해서 좋은 상황이라고 볼수는 없는데요. 문제는 김종국이 지나치게 열심히 한다는 점이죠. 그는 또 힘짱이라고 욕을 먹건 말건 아랑곳없이 최선을 다해 멤버들을 잡으려 기를 씁니다. 때로는 리얼을 어기는 부분이 될지라도 방송 분량을 위해 몇몇 멤버는 살려둘만한데 김종국은 가차없어요. 특히 잡히면 금방 흥미가 떨어져버리는 유재석을 아무렇지 않게 잡아내고 힘으로 압박하는 모습은... 정말 김종국이 예능이 아니라 씨름판에라도 뛰어든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뭐 그렇다고해서 김종국에게 방송 분량을 뽑아내야하니까 대충대충 거짓으로 활동해라 라고 요구할수도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김종국의 맞수를 제대로 만들어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런닝맨 술래잡기는 유재석과 송중기가 잡혀버리면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게 될만큼 멤버들의 전의가 형편없어요. 특히 김종국만 만났다하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전의를 상실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몇주간 지속되다보니 이젠 이 게임에서 더이상의 스릴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은 큰 문제라고 볼수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함정을 만들어 브레인 송중기를 전면으로 내세운뒤 심리전을 조금더 보강시키는 방법이 있고 비실비실해보이지만 키는 가장 큰 광수를 김종국만 보면 전의를 상실하는 어린양이 아닌 조금더 제대로 그와 맞설 것을 충고해보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김종국에게 핸디캡을 만들어주어 방울 술래잡기가 김종국을 피하는 것만이 최선인 방식으로 전락하지는 않도록 해야겠지요.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의 가장 문제는 단기간에 끝낼 일회성 방송이 아님에도 너무나 즉각적인 반응에만 치중하여 조금이라도 좋은 반응이 있으면 그부분을 단물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우려먹고 또 우려먹는다는 점이예요. 런닝맨은 이미 반응이 좋은 멤버나 캐릭터에 대한 미련은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고 그렇지 않은 부분을 보수공사하는데에 더 초점을 맞춰야하지 않을까요. 힘과 끈기로 반응이 오는 김종국을 지나친 어시스트로 이제 지겨운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것은 런닝맨의 가장 큰 고질병중 하나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잘하는 김종국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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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쥐 2010.12.27 09:40 신고

    김종국씨 열심히 방송하고 해서 호감이에요ㅋㅋㅋ
    어제는 시작하자마자 3명다 잡았으면 좀그랬을텐데
    유재석과 리지는 놓아주기까지하더라구요
    분량뽑아내기위해 지석진한테 격투신해보자며 자기를 밀어 넘어뜨리라고했을때
    저는 예능을 아는구나 하구생각했는데ㅋ
    암튼 열심히해도 욕먹는다면 김종국이 불쌍하네요 ㅠ
    스파르타국스랑 유르스윌리스가 흥하면서 추격전과 런닝맨이 자리잡기시작했다구
    너무 그쪽으로 모는 제작진도 문제가있는거같아요
    핸디캡이나 제작진들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텐데 안타깝네요
    김종국 화이팅!!런닝맨 화이팅!!

  • 옳으신 말씀! 2010.12.27 11:52 신고

    김종국과 만났을때 가위바위보든 묵찌빠든 뭔가
    힘이 아닌걸 싸워서(?) 도망갈 시간을 주던가 해야하는데..

    식상하고 뻔한 결말에 재미도 없어서 분량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제작진이 김종국에게 바치는 김종국의, 김종국에 의한 김종국을 위한
    코너라 없애지도 못하는 숨바꼭질은 정말 애물단지죠..
    (전 숨바꼭질 시작하면 다른거 보다가 다시 영웅호걸 보고 그래요..)

    심형래감독이 출연자, 스태프 가리지 않고 때려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심형래 선생에게 종국이가 맞는거 보면서 느끼는게 좀 있었기를..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되어야 리얼버라이어티가 산다는걸 제작진이 알았으면..)

  • ... 2010.12.27 13:21 신고

    런닝맨 추격전은 김종국씨와 상관없이 추격팀이 유리한 구조입니다
    김종국씨가 미션팀일때도 추격팀이 항상 이기는걸 보면 알수있죠
    그렇다고 일부러 못본척하거나 놔주는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그럴수는 없구요
    뭔가 제작진이 고민을 해봐야할 문제인거 같습니다

  • 참 아이러니는 아이러니입니다. 김종국의 힘을 조율을 할 제작진이 정말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국 자신이 승부욕이 지나치게 많아 보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시청자 의견 많이 접헷을텐데 아쉬워요...


    닥터콜님 연말 건강히 잘 보내세요.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고요. 1년동안 많이 고마웠어요.ㅎㅎ

  • 왜? 2010.12.28 11:34 신고

    김종국에게만 핸디캡을 줘야 하나요?
    정말이지 너무도 쉽게 잡히는 미션팀에게도 문제는 있습니다.
    김종국은 도망가는 미션팀에서도 제일 마지막에 잡힙니다..
    단순하게 숨는것도 제대로 못하는 미션팀 바보들이 문젭니다.

    그리고 김종국을 보면 싸울의지가 없는것도 웃깁니다.
    유재석이나 지효..요즘들어 광수 정도 빼고는..
    다들 김종국 앞에서면 얼음이 됩니다..
    김종국이 지들 잡아 먹기라도 합니까?
    단지 늦은 시간에 촬영하고 피곤하니까...잡혀 버리는것 같은 생각도 들던데요~

    모든 문제를 볼때..그 원인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 1 2010.12.29 12:47 신고

    애초에 리지 영입 런닝맨의 최고의 악수였다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차리라 그때 리지 말고 정용화씨를 영입했다면

    김종국과의 에이스 대결도 밸런스가 맞고 정용화씨를 통해 숨바꼭질 분량도

    더 추가로 나오겠죠...리지 영입이 런닝맨 시청률 올리는데 걸림돌이 된건 맞습니다..

    리지 나와서 송지효와의 경쟁구도가 있나 아님 송지효한테 쏠려있는 남자들을 데려가길 했네...나와서 그냥 웃는게 다죠

    런닝맨 망한다면 실패요인 첫번째는 리지 영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런닝맨이 착각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런닝맨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기존 sbs일요예능의 3대 악습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멤버와 참신한 구성 그리고 단점을 지적하는 시청자의 의견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피드백에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들어 인기가 많아지다보니 자극적인 소재만을 끌어들여 기존 sbs일요예능의 스타일을 그대로 끌고들어가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sbs일요 예능의 악습이 무엇인가. 바로 엑스맨에서 시작된 억지 러브라인 만들기, 유치한 상황극, 피드백이 전혀 되지 않는 스탭들의 안이함이었다고 할수있는데 이것들은 '이래서 sbs예능은 안돼' 라는 편견을 낳았던 주범이라고 할수있다. 패밀리가 떴다2의 처참한 시청률을 보면 시청자들이 얼마나 이로 인해 질려있었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기존의 일요 예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갔던 런닝맨 역시 편견으로 피해를 봤던 방송이었다고 할수있다. 시청자들은 어짜피 sbs예능이니까 라고 거부했으며 언론은 연일 런닝맨을 비난하는데에 집중했다.

하지만 런닝맨은 그 편견 가득한 sbs일요 예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 일단 오직 런닝맨 하나에만 메달리지 않아도 되는 참신한 멤버 구성이 그것이다. 일단 자신만의 위치가 확고한 멤버들의 구성은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는 위치에 서게해줬던 것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의 작위성이 덜하고 자연스러운 즐거움이 프로그램에서 녹아들어 시청자들 역시 편하게 지켜볼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다고 할수있다.

두번째로 억지스러운 관계 형성과 급하게 만든 캐릭터가 없었다는 점이라고 할수있다. 보통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관계가 형성되는 것은 의외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이를 실패하고 급하게 캐릭터를 만들고 관계를 형성하다 그 억지스럽고 작위적인 설정에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재미마저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았었다. 런닝맨은 아주 오랫동안 출연자들이 관계를 만들고 캐릭터를 쌓을수있도록 노력해왔다. 그리고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 악당 김종국과 멍지효라는 대박 캐릭터였던 셈이다.

그렇게 런닝맨은 기존 sbs일요 예능과의 차별화를 두고 조금씩 반응을 얻어왔다. 이제는 어짜피 sbs 예능이 그렇지 뭐 라는 편견도 벗어버리고 요즘 대세 버라이어티로 떠오르며 많은 팬들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는 셈이다. 필자가 초반 런닝맨의 제1팬이 되겠다고 선언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의 런닝맨의 인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요즘의 런닝맨의 행보다. 차츰 주목을 받아갈즈음 난데없이 기존의 sbs일요예능을 답습하며 퇴행하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런닝맨은 아직 캐릭터와 관계 형성이 제대로 쌓이지 않은 만들어가고있는 와중의 프로그램이다. 그나마 관계를 형성한 것이 개리와 지효라인이었다고 할수있는데 제작진은 최근 가장 핫한 스타 송중기를 내세워 삼각관계를 만들며 자극적이고 유치하며 작위적이기 그지없었던 sbs일요예능을 답습하는 실수를 자행하고 있다. 송지효, 개리 라인이야 얼마든지 웃으면서 즐겁게 볼수있는 러브라인이다. 진짜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짜 같아서 재밌고 그래서 웃음을 주어 프로그램의 묘미를 살릴수 있다. 하지만 송중기, 송지효는 전혀 다른 라인인 것이다. 둘다 예능인이 아닌 멀끔한 남녀배우인데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라인은 결코 재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제작진 역시 그것이 아닌 화제성과 소녀팬을 노림을 위한 의도였음이 드러난다.


송중기, 송지효 라인은 일시적인 설렘이나 화제성은 끌어모을수있다. 하지만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송중기 본인에게도 프로그램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불완전한 캐릭터 라인이라고 할수있다. 도대체 런닝맨 제작진이 왜 송중기라는 출연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하고 있는지 아쉬울 뿐이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비주얼에 브레인이라는 최강의 아이템, 그리고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하는 그의 모습은 충분히 대박 캐릭터를 끌어낼수 있는 최고의 출연자가 아니던가. 이런 캐릭터는 단순히 멋지게 왕자님처럼 묘사할수록 프로그램에서 걷도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아니면 정말 송중기의 컨셉을 왕자로 잡았다면 그의 장점을 눈에 띄도록 만들어줄 필요성이 있는데 오히려 그런 부분은 대충 넘어가거나 흘려보내면서 송중기의 인기를 송지효라는 캐릭터를 띄워주는 도구로 삼는다는 것이 문제다. 제작진의 송중기를 멤버가 아닌 게스트처럼 대하는 태도부터 고칠 필요가 있다. 제작진이 정말 송중기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써먹고 싶었으면 일시적으로 반응이 왔던 송지효와의 러브라인이 아닌 광수와의 너무 다른 동갑내기라는 설정을 써먹었어야 마땅하다. 아니면 아직 캐릭터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대장 유재석과의 묶임수도 노려볼만하다.


이번주의 런닝맨의 마치 엑스맨을 보는듯한 러브라인 만들기는 그야말로 고역이었다. (심지어 깔렸던 비지엠마저 엑스맨에서 나오던 단골 러브라인 음악이 아니었나) 엑스맨과 하나 달랐던 것은 댄스신고식이 없었다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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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슷한 생각입니다.
    염려했던 리지-송중기 러브라인은 없었지만, 쌩뚱맞게 송중기-송지효 러브라인이라니요...?
    왜 사람들이 런닝맨을 좋아하는지 런닝맨 제작진은 모르는 걸까요?
    SBS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송지효-송중기, 그리고 메인 MC인 유재석까지 욕먹일 수 있는 위험한 장난을
    런닝맨 제작진은 또하고 있네요.

  • 야루 2010.11.22 10:41 신고

    그래서인지 이번에 시청률이 좀 떨어졌더라고요.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원하는게 러브라인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 깨달았겠지요? 일요 예능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볼만한 프로그램이라 패떳처럼 허무하게 망하지 않길 바랍니다.

  • 송송은 2010.11.22 14:27 신고

    저 두 송송은 커플이 아니라 남매일때 빛이 발하는것을.....
    늘 낚시에만 이용되는듯하여 안타깝습니다.

  • 아나 2010.11.22 15:13 신고

    저는 좋은데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고 런닝맨을 망친다면 러브라인 절대 만들지 말아야 겠네요...그렇게 러브라인 심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시네요..

  • 나믄 2010.11.22 15:14 신고

    전 좋은데 송중기,송지효 러브라인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고 런닝맨을 망친다면 다신 절대 러브라인 안 만들어야 겠네요...

  • 2010.11.23 19:41

    비밀댓글입니다

  • 숑숑 2010.12.04 14:48 신고

    좋기만 하구만....ㅡㅡ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숑숑 커플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음ㅋㅋ

  • thdthd 2010.12.27 22:22 신고

    나는 눈이 아주 호강하고 좋기만 하던대...
    요즘 월욜 커플도 많이 없ㄷ고
    난 좋다고 생각하는데
    시청률이 떨어진다고 하면은 남매쪽이;;;;
    더 괜찮을것도 같기도 하고

  • 걸수얼수 2010.12.31 20:43 신고

    둘이 너무 잘어울려용~~~~~~~~~~~~~~~~~~~~~~
    송송커플 많이 응원부탁^^ 지지하는쪽이 더많음^^
    런닝맨 그덕분에 인기 더 많아짐 ^^^^

  • 멍지 2013.02.22 19:40 신고

    둘이 정말 잘 어울리던데ㅋㅋ
    지금 다시 런닝맨보는 중인데 이때도 좋았죠!!

  • ㅇㅇ 2013.08.08 23:03 신고

    잘어울려서 조은대여 머

  • 송송흥해라 2013.10.17 15:24 신고

    개소리하네 송송흥해라


드디어 런닝맨에도 아이돌 역습이 휘몰아치는듯하다. 런닝맨 게스트로 나름 좋은 평을 얻었던 리지가 이젠 아예 고정 출연자로 들어온다고하는 뜬금 없는 소식. 얼핏 들으면 괜찮은 수 같지만 생각할수록 염려스러워지는 캐스팅이다. 현재 런닝맨은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의 멤버들을 정리하고 캐릭터를 정착시켜주고 캐릭터와 캐릭터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한 상황인데 기존의 멤버들의 정리도 다 끝나지 않은 마당에 뜬금포 아이돌 리지 고정이라니. 런닝맨이 어째 SBS 일요 예능이 늘 밟아왔던 잘못된 수순을 다시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염려스러워진다.


런닝맨이 패떴이라는 그림자를 지워버릴수 있었던 것은 런닝맨에는 가식적이고 거부감이 가는 멤버 구성과 캐릭터가 없고 하나 같이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정겨운 멤버 구성이 약간은 부족한 듯한 캐릭터를 서서히 완성시켜가는 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런닝맨은 엑스맨과 패밀리가 떴다로 이어졌던 SBS 일요 예능 특유의 억지스러운 관계 형성과 출연자 떠받들기와 같은 비호감스러운 무리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이 아이돌 리지가 출연함으로서 깨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조바심이 든다. 이제 런닝맨은 2프로만 완성시켜가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필자는 아이돌이 출연하여 잘된 버라이어티를 막말로 본적이 없다. 정말 오로지 아이돌을 위한 예능이 아닌 다음에야 멀쩡한 프로그램에 아이돌 한둘이 끼어든 프로그램중 잘나가는 프로그램을 본 역사가 없다. 하나같이 거부감이 들거나 억지스럽거나 겉도는 물과 같은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악역향을 끼치다 사라져가는 아이돌은 즐비했을지언정. 차라리 리지가 처음부터 투입된 런닝맨 고정 멤버라면 좀 덜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지는 이미 게스트로 출연했던 아이돌이다. 그리고 런닝맨에서 게스트였기에 떠받들어준 역사가 있다. 아이돌의 출연이 거부감이 가는 것은 기존의 예능인들보다는 한참 떨어지는 예능감을 갖고 있음에도 아이돌이기에 팬이 많기에 이미지 걱정과 팬들에 대한 염려로 상전 모시다시피 캐릭터를 만들어주다보니 팬들 이외에는 재미가 없고 거부감만 생기는 방송이 될수 있다는 점이다.

런닝맨의 모든 남자들은 리지를 우쭈쭈하며 감싸기 여력이 없을테고 그러면 또 송지효는 뒤쳐지는 이상한 시추에이션을 마련할 것만 같은데. 런닝맨 유일 홍일점이라는 구도가 깨지는 것도 염려스럽고 아직 캐릭터 형성이 시급한 런닝맨에서 또 하나의 캐릭터를 투입시킨다는 것은 너무나 큰 무리수가 아닌가 싶다. 필자는 런닝맨 팬이 아무도 없었던 과거에 이미 런닝맨의 제1팬이 되겠노라고 선언한 바가 있다. 그것은 런닝맨이 기존의 SBS 일요 예능과는 다른 피드백이 강하고 발전할 여지가 보이며 억지스러운 관계 형성을 맺지 않는 거부감이 덜한 예능이라서였다. 아이돌 리지의 고정 출연이 기존의 SBS 일요예능의 단점을 답습하는 일은 제발 없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리지 출연으로 생길 러브라인 구도가 있다면 제발 넣어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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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요.... 10월 17일편 제대로 보셨다면 이런말이 조금 심합니다.
    10월 17일편에서는 오프닝에서 리지를 챙겨주긴 했지만,
    본 게임에 들어가선 리지를 챙겨주는 일은 그렇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돌이 들어가서 시청률 안나온 프로그램이 없다는것도 역시
    오류 이신것 같습니다.

    패떳1에서 대성은 상당히 좋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아이돌 중심" 이 될때 문제가 되는것이지,
    아이돌이 사이드로 들어가는 것은 훌륭한 MC가 있고, 컨트롤이 잘된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차라리 러브라인이 걱정이 된다고 말씀하시는게 더 타당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리지의 예능감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는데, 리지의 예능감은 다른 예능인 못지 않습니다.
    오히려 순발력 하나로 놓고본다면 런닝맨 멤버들 중에서도 뛰어난 쪽에 속합니다.
    "아이돌" 이라는 편견이 너무 강하신것 같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10울 17일 방송에서 사람들이 리지가 출연한지 몰랐을 정도로 (제가 리지에 대한 글을 썼으나 댓글은 온통 송지효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리지를 띄워주려는 노력은 없었습니다.

    • 먼저 제 글에 대한 오해가 있으신듯 합니다. 저는 리지라는 연예인에 대한 호불호가 전혀 없어요. 다만 기존의 sbs일요 예능이 망해가는 첫과정이었던 작위적인 설정과 오버 가득한 예능감의 멤버 투입 그리고 아이돌 띄워주기를 또다시 반복하는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었을 뿐입니다. 리지라는 연예인이 얼마나 큰 예능감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이 소위 말하는 깝을 가진 아이돌의 작위적인 예능감 보다는 순한 멤버들로 구성이 되어있었던 부분이 기존의 멤버 구성에 비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리지는 게스트로 적합한 멤버였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리지라는 아이가 기존의 멤버보다 잘해낼수도 있겠죠. 그건 저도 바라마지 않는 부분이구요. 하지만 전 "리지" 라는 아이돌에 초점을 맞춘게 아니라 밟고 나갈 수순이 기존의 sbs일요예능의 작위적인 실패를 답습하지 말았으면 하는 부분이었어요. 제 블로그에서 리지의 예능감을 해명하실 필요는 없으십니다.리지가 아니라 조권이 들어온다고해도 마찬가지의 글을 썼을테니까요. 아 그런데 조권이 있었던 패떴2는 망하지 않았나요?

    • 조권이 있던 패떳2는 망했지요.
      제 댓글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아이돌이 중심" 이 되면 그 프로는 망합니다.
      조권이 있던 패떴2는 선장없는 배였습니다.
      유재석같은 뛰어난 MC가 존재하지 않은채, 아이돌 3빈방 (조권, 택연, 윤아) 에게 모든 것을 맡겨버리고 어른들은 뒤에서 편승해갔지요.

      뒤에 김희철이 들어오자 김희철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편승할 정도로 무능력한 팀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런닝맨은 다르지요. 일단 리지에 비해서 송지효의 포스가 상당히 강하고 MC유라는 명 MC가 있습니다.
      하지만 리지가 런닝맨에 투입이 된다고 해서, 리지가 중심이 될 것같지는 않습니다. 워낙 기존 멤버들이 탄탄하니까요.

      10월 3일에서 리지가 처음에 게스트로 들어왔을때는 리지를 띄워주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출연때는 리지보다 송지효에게 관심이 더 갈정도로 리지에게 집중되는 일은 없었지요.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로써 님에게 바꿔달라 이런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그게 제일 기분나쁜 말이지요.

      하지만 17일 방송을 근거로해본다면 염려될 만한 부분들이
      그닥 많지 않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조금 리지에 관련된 글이라 흥분되서 공격적으로 댓글을 쓴게 없지 않아 있군요.

      님 말대로 러브라인, 그리고 리지 띄워주기 식의 방송이면 저도 싫습니다.
      하지만 10월 17일자 방송에 그런것이 없었기에 사람들이 너무나 걱정을 미리 앞서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어 이렇게 적어봤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사후약방문보다 미리 걱정을 하는축이 애정이라고 생각해서요. 전 런닝맨이 이토록 큰 사랑을 받기전부터 아껴왔던 팬이라 아이돌을 좋아하시는 체리님과 저에 대한 생각은 다를수밖에 없는거 같네요. 아무튼 리지양을 비난하고자한 의도는 없었고 그런 부분이 글로 표현된것 같지도 않으니 노여움 푸시길~건필하세요.

  • 제작진이 현명한 결정 내려주기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 2010.11.21 23:08 신고

    확실히 패떳2등등 아이돌투입으로 인해 망해가는수순을 밟고간것맞지만

    확실한건 MC유같은 중심을잡아줄 진행자 부족이 주 원인인거같네요

    MC유가 아닌 다른 진행자를 발굴해내는게 제일먼저인거같고요

    제가 뭐 그렇게 블로거님처럼 평을 내리기엔 많이부족하지만,

    위에 체리님말씀대로 송지효도 고정이아니었지만 고정으로 들어와서 많이 활약해주고있는건

    사실이죠 그리고 제 생각인데 여자고정 한분추가해서 나쁠건없다고생각합니다.

    (오늘 방송분 11/21일걸 방금 보고왔는데, 딱히 리지를 띄우지도않고 오히려 지효씨가 많이 나오더군요, 고정이라서 그런것도있지만 그만큼 역활을해주고있다는 증거가될수있을거같네요)

    지효씨가 혼자 여자고정이니 같은 여자멤버가 생기면 오히려 방송하기 편해지지않을런지?

    그리고 리지도 예능돌로 떠오르고는있지만 아직은 베테랑은아니기에 런닝맨 맴버들에게

    배우는것도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예능 춘추전국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는듯싶다. 마이너와 메이저의 싸움을 하고 있는듯한 무한도전이나 치아러쉬 일박이일, 필자가 너무나 사랑하는 예능이지만 역시 신정환의 빈자리는 컸던걸까. 유일하게 게스트의 격차가 없었던 토크쇼 라스의 평이해져가는 우울한 변화, 오빠들의 사랑만으로는 채울수 없는 매너리즘의 극치 청춘불패, 하모니의 압박으로 고요해져가는 사일런트 남자의 자격등. 대부분의 예능이 큰거 한개씩 터뜨리고 나서 숨고르기중이다.


그중에서 유일하게 제자리걸음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고있는 성장형 버라이어티가 하나 있다. 바로 일요 예능 런닝맨이다. 필자가 불과 몇달전에 "팬덤 없는 런닝맨을 응원하는 이유" 라는 격려 차원의 글을 올렸을만큼 인기 없고 호감도 없고 팬덤 하나 없던 런닝맨이 이제는 비호감이 호감으로 변함과 동시에 런닝맨의 골수팬도 하나둘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부턴가 버라이어티에 팬덤이 없는 프로는 이상하게 여겨지리만큼 드라마보다 더한 골수팬덤이 양산되고 있는 것이 바로 요즘의 예능계의 추세다. 일박이일이나 무한도전과 같은 예능은 아이돌 팬클럽보다 더한 화력을 자랑할만큼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넷여론을 좌지우지하고 있기도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버라이어티에 팬덤이 무슨 영향력을 그리 크게 발휘하겠는가. 물론 어짜피 인터넷이야 찻잔속의 태풍이고 팬이 있건 비호감이 넘실대건 시청률만 잘 나오면 그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리얼 버라어이티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요즘의 예능에서 호감도라는 것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매력적인 무기다. 무한도전이 버라어이티중에서 가장 웃기고 재밌기 때문에 팬이 많은 것이 아니다. 이미 무한도전은 재밌고 재미 없고를 떠나 그 멤버와 캐릭터와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겐 하나의 서사로 박혀버렸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런닝맨은 "SBS 일요 예능" 그리고 패밀리가 떴다의 후속작이라는 편견의 벽을 깨기가 몹시나 어려웠던 프로그램이었다. 저 두개의 단단한 편견은 마치 암석처럼 런닝맨을 둘러싸고 보지도 않고 무조건 재미 없을것이라며 비호감으로 단정을 내린 네티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초반 런닝맨이 받은 공격과 야유는 말도 못할 수준이었다. 그중에서도 프로그램의 메인 엠씨인 유재석에게 쏟아졌던 질타 역시 잔인하고 무자비했다. 런닝맨이 유재석이라는 대엠씨에게 민폐라는 타이틀을 내건 수많은 기사들은 런닝맨을 보지도 않고 보이콧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랬던 런닝맨이 오히려 요즘은 유재석의 프로그램들중 가장 희망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달까.


런닝맨의 유재석은 그냥 진행 잘하는 메인 엠씨가 아니다. 게임의 임원이고 누구보다 활발한 에이스로 살아 숨쉰다. 유재석을 그저 진행 잘하는 엠씨로만 묶어두었던 기존의 프로그램들에서 그의 쿵쿵따 시절의 초특급 에이스 시절을 떠올리며 아쉬워하던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으리라. 유재석의 다른 프로그램들처럼 유재석 혼자 애걸복걸하며 캐릭터를 잡아주려고 생난리를 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멤버들의 구성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유재석은 런닝맨에서만큼은 메인 엠씨라는 무거운 감투를 벗어던질수 있는듯하다. 그건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기존의 유재석의 프로그램과 달리 유재석 한명에게만 모든 것을 의지하고 피드백이고 뭐고 입 닫고 귀 막아버린 맹꽁이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아닌 지적은 받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며 받아들이고 고치려는 자세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너무 가학적이고 유치하던 벌칙과 게임을 최대한 줄이고 새롭게 발전시켜나가려는 모습이 성장형 버라이어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제 막 캐릭터를 잡아가기 시작한 광수의 수줍은 똘끼와 사랑스러운 송지효의 뛰어난 예능감은 요즘 런닝맨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무기이며 다소 위화감이 들때가 있기는 하더라도 이런 캐릭터는 꼭 필요하다 싶은 힘과 정열의 김종국과 소녀팬을 끌어모으는데 한몫하는 똑똑한 청년 송중기의 매력 역시 참으로 잘 구성이 된 조합이라 보여진다. (런닝맨을 보고 있으면 의외로 전략을 짜거나 캐릭터를 잡아주는 것이 송중기인 경우가 많다.) 사실 유재석과 투톱의 활력소는 줘야할 지석진이 의외로 한몫하지 못한다는 점이 제일 아쉽긴한데 이점 역시 조속히 고쳐질 부분이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런닝맨을 2류가 아닌 1류로 보이게하는 유재석. 그의 네임밸류는 역시 무시할수가 없는 큰 존재감이다. 특히 지효에게 무선으로 "지효야. 고맙다. 정말 고마워" 라고 말하는 유재석의 쉰 목소리와 파란 유니폼 사이사이에 얼룩진 땀자욱을 보는데 뭔가 순간 감정이 울컥해져서 창피하게도 쓰잘데기 없이 눈물이 나오려 했다. 아. 가을이라 감성적으로 변하고 있는건가.^^;

이토록 자리잡아가는 런닝맨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자면 이전에도 말했지만 마지막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벌칙이 너무나 유치하고 재미가 없고 시시하다. 일전에도 말했듯이 가학적이지 않고 출연자에게 피해가 없으면서도 화력을 불태울 맛있는것 놓고 대결하기가 제일 나을것 같다. 그 시간대 예능엔 먹는 장면이 잘 먹히기도 하니까. 맛없는 디저트는 안내놓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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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반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많이 성장했습니다. 역시 마지막 벌칙은 좀 그렇지만 어쨌든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만큼 커나갔죠. 기대가 되네요. 런닝맨..^^

  • 지나가다 2010.11.01 08:54 신고

    정말 처음에는 어떻게 보면 의무적으로 보게되었는데 지금은 일요일이 기다려지게 되었어요,점점 진화하는 것은 맞는것 같고,제작진도 시청자의견을 많이 방영하려는 것 같으니 말이예요. 여튼 런닝맨 화이팅입니다~

  • 불신의 늪 2010.11.01 12:02 신고

    나날이 진보하는 성장형 버라이어티라 참 좋으신 말씀입니다,현재의 배부름에 만족하여 발전성이 전혀 없이 몇년간을 하나의 진부한 포맷으로 거져 먹는 타 프로와는 넘 현격한 차이입니다,

    모든것이 하루 아침에 완성되면 이 역시 꽤 재미가 없는것이지요,
    현재 처럼 나날이 단점을 메꿔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 네. 맞습니다.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여 매너리즘에 빠진 기존의 버라어어티보다는 런닝맨의 가능성을 훨씬 높게 봅니다.

  • 2010.11.01 12:03

    비밀댓글입니다

  • 이번편 봤는데..잘 보다가..마지막 핫팬츠를 입고 노량진시장에 가고 소시 유리가 콧수염을 붙인 벌칙은 ...쫌..

  • 공감입니다 2010.11.02 19:01 신고

    처음에 런닝맨을 무하도전 골수팬이라서 보게되었는데
    요즘에는 무한도전이나 라디오 스타를 기다릴 때 보다 더 설레고 기다려지더라구요.
    라디오 스타는 신정환씨의 존재감이 너무 컸구 .. 무한도전은 언론에서 너무 흠집내서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런닝맨은 한주, 한주 바뀌는 점이 재밌달까요?
    아마도 송지효양과 광수씨의 캐릭터가 잡히고, 또 예능감이 폭발해서 그런거겠지요?



1.
오늘 런닝맨은 광수가 살렸대이. 수줍수줍게만 보이던 이 멀대 청년이 이렇게 좋은 예능감을 갖고있을 줄이야. 그전부터 웃기다는 생각은 했지만 뭔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비로소 광수가 방생 시킨 거북이처럼 제대로 뛰어 놀아서 시청자를 웃겨줬다. 꽃중기와 믿기지 않는 페이스의 동갑내기 친구라는 광수의 송중기를 속이고나서 그 팬들에게 받은 협박 쪽지를 공개한 모함인지 실제인지 알지 못할 얘기부터 웃음을 터뜨려줬는데 이후 그것을 복수라도 하듯 송중기와 개리를 불러세워놓고 앉았다 일어났다 얼차려를 시키는 모습은 오늘 런닝맨 최고의 웃음거리중 하나였다. 그래도 착하게 광수의 말을 따라하다 결국 울컥해서 광수에게 달려드는 요즘 최고 주가 송중기의 모습도 귀여웠고 그에 잠시 움찔했지만 다시 레크레이션 조교를 흉내내며 앉았다 일어났다 얼차려를 시키는 광수를 보며 유재석이 얼마나 뿌듯해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런닝맨은 기존의 유재석의 프로그램과 다르게 신선한 멤버 구성과 거부감이 덜한 캐릭터들로 호감도를 사고 있는데 인물의 능력에 비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지 못하고 아직 캐릭터가 제대로 세워지지 못해 재미가 덜하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그나마 자리를 잡은 것이 멍지효 악착지효로 자리 잡은 송지효였고 후발주자 광수까지 자신의 캐릭터를 확립했으니 이제 두명 정도는 제대로 자리를 잡은 셈이라 다행이다. 광수 같은 성격은 의외로 수줍음이 많아 주변의 분위기에 따라 예능감을 폭발시키느냐 쩌리로 남느냐의 양대산맥을 걷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회차로 파이팅을 제대로 받았으니 앞으로 광수의 런닝맨 활약은 기대해봐도 될성 싶다.



2.
위에서 말했듯 멤버 구성은 괜찮으나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하는듯싶다. 먼저 팀을 계속 바꾸지 말고 아예 고정팀원을 만들어서 팀웍을 키우고 경쟁심을 살릴 필요성이 있다. 계속해서 팀을 바꾸는 것은 멤버들 스스로도 팀웍이 키워지지 않아 악바리 근성이 재미 요소가 될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하지 싶은데 브레인+비주얼 담당인 송중기를 위시한 두뇌팀과 힘과 근성 담당인 김종국의 파워팀으로 나눠보는 것도 괜찮지 싶고(그러기엔 브레인이 될 멤버가 송중기 뿐일지도) 그것이 어렵다면 추격자팀과 도망자팀을 아예 확실히 선을 그어둘 필요성이 있다. 톰과 제리처럼. 추격하기에 용이한 송중기와 김종국은 추격자팀을 맡아야할 것이고 쫓는것보다는 도망치는 것이 어울리며 단연 런닝맨의 흐름 읽기의 최고봉인 유느님 유재석은 역시 도망자팀으로. 추격자 김종국을 대치할 파워풀한 인물로 광수를 넣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어쨌거나 멤버의 성격에 맞는 팀 구성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할때마다 계속 팀을 바꾸는것보다는.



3.
런닝맨은 아쉬운 것이 보통 세개의 코너로 나뉘어지는데 코너 두개가 살리면 나머지 한 코너가 프로그램을 말아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아이템 하나가 대박이 터졌다싶으면 계속해서 울궈먹으려는 모습이 종종 보여지는데 송중기를 내세워 꽤나 반응이 있었던 핫팬츠 벌칙과 몰래카메라는 참으로 한숨 나올만큼 시시한 구성이었다. 특히 노래부르기 게임에서 김종국이 일부러 가사를 틀리는 몰래카메라를 한다는 것은 구성 자체가 말이 안되는 트릭이었다. 나머지 출연자들이 김종국보다 모자라서가 아니라 가사를 틀리는 몰래카메라를 한다는 자체가 몰카의 설정으로 맞지 않고 김종국이 나머지 8명을 속인다는 구실로서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차라리 김종국이 노래를 틀린 사람에게 정말 정색을 하여 화를 내는 것을 몰카로 하던가 했어야지 김종국이 노래 가사를 틀린 것이 몰래카메라라는 것을 맞추는 것에 승패가 갈린다?? 도대체 누가 낸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참으로 조악하기 그지 없는 아이템이라고 할수있다. 초반을 이런 시시한 게임으로 시작했으니 흥미도가 떨어질수밖에.



4.
핫팬츠 벌칙 역시 시시하고 재미없었다. 런닝맨은 정말 벌칙이 아쉽다. 왜 항상 벌칙을 시시껄렁하게 만들어서 모든 것을 농담처럼 마무리하는지 모르겠다. 핫팬츠를 입은 벌칙담당이 사람도 별로 없는 순대 타운에 가서 순대를 먹는게 왜 벌칙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차라리 순대를 사갖고 와서 이긴팀이 먹는 것이 벌칙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런닝맨에 어울릴만한 벌칙이 뭔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런닝맨 시작전에 아주 맛있는 음식을 보여주고 이긴팀만 그것을 먹을수 있도록 구성해봐도 괜찮을거 같다. 그 시간대는 출연자가 음식을 먹는 모습이 나오면 시청률이 잘 나오는 시간대이기도하고 가학적이지도 않고 유치하지도 않아서 딱이지 않을까.

물론 요리 자체가 무척 맛있어보여야한다.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일본 구르메 방송을 보면 정말 군침이 뚝뚝 떨어질만한 요리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예를 들어 함박스테이크를 철판에 올려놓고 치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소스를 섞어서 먹는 모습이라던지. 아무튼 시청자와 팀원들 모두를 사로잡을만한 맛있는 풍경을 올려놓고 이기는 팀만 먹을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도 괜찮지싶다. 세프가 직접 와서 요리를 하는 것도 좋고 서울 시내 알려진 유명 음식점을 방문하는 것도 괜찮겠다. 예를 들어 요즘 유행하는 매운 돈까스 집을 찾아가 이긴팀은 정상적인 돈까스를 먹고 진팀은 매운 돈가스를 먹는 것도 괜찮고.


5.
송지효의 보조개가 너무 예쁘다. 사랑스러운 그녀. 유하 감독은 어째 런닝맨 피디보다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듯싶다. 런닝맨의 영상 감각이 참 좋다. 패밀리가 떴다의 저질 화질이 떠올라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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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봄봄 2010.10.26 13:37 신고

    닥터콜님 글을 매우 꼼꼼히 챙겨보는 애독자입니다. ^^;
    사실, 런닝맨이란 프로그램은 있는지도 몰랐는데요, 닥터콜님덕에 자꾸 보고싶어지고, 궁금해지네요. ㅎㅎㅎ
    쓰시는 글들 모두 동감되는 글이 많아서 자주 자주 찾고 있습니다. 제대로 볼줄아는 눈썰미가 부럽고, 본대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글재주가 부럽고, 용기가 부럽네요. ^^
    앞으로도 좋은 글 열심히 읽을게요. 열심히 올려주세요. ^^

    • 안녕하세요.^^ 꾸준히 보시는 분이 있다니 호랑이기운처럼 파워가 솟아나는군요. 감사합니다. 가끔 글쓰면서 매너리즘이나 짜증이 솟아날때면 봄봄님의 댓글을 생각하겠습니다.

런닝맨
장르 : 버라이어티
출연진 : 유재석, 김종국, 하하, 개리, 지석진, 송중기, 송지효등
회차 : 런닝맨 10
방영일자 : 2010. 09. 12


굴지의 예능인, 유재석의 방송은 모두 챙겨보려고 노력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달리 정이 안가는 프로그램이 바로 런닝맨이었다. 나는 이것을 일명 "패떴증후군"이라고 명명하는데 나 말고도 이 패떴증후군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한둘은 아닌듯해보였다. 패떴증후군이란 런닝맨 바로 이전의 방송이었던 패밀리가떴다를 통한 심각한 거부감으로 그 시간대에하는 sbs예능은 모조리 "쓰레기프로"라고 생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패밀리가 떴다는 오히려 유재석을 좋아하는 필자였기에 형벌과도 같은 방송이었다. 예능감이라고는 1그램도 보이지 않는 차라리 없으니만 못한 멤버들을 꾸역꾸역 끼워넣고 캐릭터 만들어주기, 적당한 상황에 웃음 터뜨리기, 러브라인과 앙숙 관계 형성이라는 모든 결과물을 오로지 유재석의 역할로만 밀어붙였던 이 비상식적인 프로그램을 나는 몹시도 싫어했다.

그러고보면 패떴증후군으로 오기까지 단순히 패밀리가 떴다뿐 아니라 정말 많은 프로그램이 토요일 여섯시 SBS를 버텨내지 못했던것 같다. 지금은 게임의 룰도 잘 기억나지 않는 옛날티비와 하자고라는 흑역사를 생각하면 그래도 20퍼센트가 넘는 시청률을 따냈던 패밀리가 떴다 시즌1은 확실히 대단하다고 할수있으리라. 이것은 그 다음에 시즌2라는 판넬을 달고 무임승차를 하려고했던 패밀리가 떴다 시즌2를 생각하면 더욱 굉장하다고도 볼수있다. 패밀리가떴다 시즌2의 참패는 이제 이 시간대 프로그램이라면 무조건 이렇게 진행하게 되리라 라는 편견을 갖도록 했다. 신선함이라고는 찾아볼수없는 억지 러브라인 만들기와 "도대체 내가 무슨 일을 해야하지?" 라는듯 멍해있는 출연진들의 나열. 마치 아무리 아이템을 바꾸고 주인이 바뀌어도 계속해서 망하는 아니 망해야만하는 저주라도 가진듯한 고스트타운의 가게터처럼 되어버려 안타깝기 그지 없다.

결국 보건 안보건 욕하는 사람 투성이다. 간판을 새로 달았는데도 "아. 그 가게? 맛없어. 가지마." 라고 만류하듯. "유재석이 제발 런닝맨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원성 역시 따라붙는다. 남들이 다 싫다고하니 어쩐지 나도 싫다고 해야할것만 같다. 롯데리아 햄버거를 좋아하면서도 차마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심정과도 같다. 이런 분위기 형성이 예능프로그램에 깔린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요즘 왠만한 예능은 아이돌 팬덤 못지 않은 지원군이 형성되는것이 추세이기에 더욱 슬퍼진다.


물론 필자 역시 어쩐지 보기 싫어서 그리고 남들이 다 욕하니까 나도 욕해야 할것 같아서 보이콧하던 프로그램이 런닝맨이었다. 하지만 유치찬란한 시답잖은 이유로 (그 이유는 언젠가 밝혀드리리) 집중한 런닝맨은 의외로 꽤 볼만했다. 아니 아주 만족할만한 부분도 있었다. 패밀리가 떴다의 그 짜증스러운 히스테릭함도 사라졌고 연출 역시 상당히 자연스러워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른 의견을 보니 제법 시청자와 연출진간의 피드백이 잘되는 모양이다. 지적 받는 부분은 그 다음주 반영하여 고치려는 노력이 보였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유재석 제외 모두 무능, 의욕상실이라는 불쾌함이 사라졌다는 부분이다. 도시 곳곳의 랜드마크를 찾아내어 그속에서 게임을 펼쳐낸다는 아이템도 꽤나 신선했고 팀을 나눠 방울 소리 하나만으로 적을 감별하여 서로를 추격하는 경보 숨바꼭질이라는 게임은 상당히 스릴이 있었다. 나름 꾀를 내어 상자속에 내내 숨어있던 차태현이 점점 다가오는 방울소리에 떨고있다가 결국 나타난 대상이 절친이자 앙숙인 김종국이라는 사실에 전율하는 연출은 꽤나 긴장감이 있었으며 미션인 명화를 획득한 유재석이 여유를 갖기도 전에 요란하게 울리는 경고음에 기겁하는 장면은 웃음을 더해주었다.


특히 마지막 남은 블루팀의 희망이었던 지석진이 바깥에 김종국이 대치하고 서있는줄도 모르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연신 눌러대다 그와 마주하는 뻘쭘한 모습은 오늘 최고의 웃음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시종일관 생글거리는 꽃미남 송중기나 의외로 예능감이 살아있는듯한 송지효와 같은 젊은 인재들의 재기발랄함도 참 보기 좋다. 유재석에게만 모든 짐을 떠넘기고 오로지 캐릭터 만들어지기만을 기다리고있는듯했던 패밀리가 떴다와는 180도 다른 살아있는 분위기였다. 노력하고 있는 것은 출연자들뿐만이 아니다. 편집 또한 꽤나 세련되어졌다. 패밀리가 떴다의 우중충한 영상과 다르게 밝고 깔끔해진 화면 역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고 깨끗한 폰트를 비롯한 cg의 감각적인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sbs가 도저히 버리지 못하는 억지 러브라인 만들기는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리는 느낌마저 들어 불쾌하기 짝이 없다. 신봉선과 김종국의 러브라인 역시 억지로 만들려는 느낌이 들어 몹시 거북했는데 개리와 송지효의 짝사랑 연출도 참으로 작위적이다. 이런 억지스러운 관계 형성은 결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sbs 예능은 러브라인 안만들면 피디가 시말서라도 쓰나? 런닝맨에 필요한 것은 러브가 아니라 스릴이다. 추격하는 자와 추격 당하는 자의 액션과 심리전에서 생기는 긴장감과 스릴. 이것이 생길듯말듯하면서 안생기고있다는 점이 아쉽다. 차라리 무한도전의 레전드 에피소드 돈을 갖고 튀어라와 같이 큰 상금이라도 걸어 시청자와 출연자 모두를 떨게 만드는 것은 어떨까. 굴욕 코스프레를 벌칙으로 삼는것은 너무나 식상하고 시시하다. 가볍고 유쾌함이 런닝맨이 삼아야할 모토는 아닌듯하다. 차라리 무겁고 진지함이 낫다. 별 재미도 없는 시시한 차력쇼와 유치한 게임들은 패밀리가 떴다 기상쇼 정도로 조잡스럽고 마지막에 와서 모든 것이 장난처럼 끝나는 것은 자칫 프로그램 자체가 장난처럼 느껴질수도 있다.

역시 아쉬운 점이 많지만 보완할수 있는 부분들이라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에 호감이 생긴다. 더욱이 이겨봐야 별것도 없을것 같은데 땀방울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출연진들과 의지가 보이는 제작진의 호흡은 나름 감동적이기까지했다. 물론 런닝맨은 현재까지 그 많은 예능이 보유하고있는 팬덤도 없고 인기도 없다. 그럼에도 전작이 쌓아놓은 편견의 앙금은 이미 포화상태다. 하지만 팬덤이 없다면 내가 제1팬이 되리. 정체된 매너리즘의 1류보다는 발전할 여지가 보이는 노력하는 2류가 좋다. 이것이 내가 인기 없는 런닝맨을 응원하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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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 흠... 2010.09.13 16:43 신고

    런닝맨 뜰거에요. 케릭터도 나름 잘 구축했고, 관계설정도 흥미롭습니다.
    김종국이 의외로 예능에 적응해서 과거 욱하던 설정을 많이 버린게 상당히 강점으로 다가오네요.
    송지효는 런닝맨의 소금이고요.

    시기적으로도 공교롭게 1박이 흔들리고 뜨형이 정체된 상태에서 좀더 치고 나가면
    영웅호걸과 시간대를 바꾸고 1박과 대결해도 손색이 없을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역시 유재석이네요.
    아이템이나 게스트섭외조건이 최악인 상황인데도 그걸 살리네요.

  • 2014.01.16 11:39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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