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콜의 미소년 미소녀 탐구생활

 

 

“오빠 니는 내가 참 편하고 좋제. 내는 오빠 한 개도 안 편하다.” (응답하라1994 나정의 대사중에서)

 

 


선우의 골목길 그녀는 역시나 보라였다. 골목길 아이들이 넷이었을 때 언제부턴가 선우는 둘에 설렜으리라. 보라누나를 만나러 가기 위해 덕선의 사전을 구걸하고 화이트와 샤프심을 빌려갔다. 그가 덕선을 친구 이상의 호의로 대했던 것 역시 ‘부인이 예쁘면 처갓집 말뚝에 절을 한다’는 심산이었는지도 모른다. 애꿎게도 그 얄궂은 호의 때문에 착각으로 비롯된 가련한 사랑의 희생양을 양산하게 되었지만.

 

"너 말고 니 언니."

 

-아, 돌이켜보니 덕선이 조금 귀엽다는 그의 대답 또한 로맨스는 모조리 덕선에 겹친 보라누나를 향한 것이오. 나머지 십분의 일의 호의는, 미래의 처제를 향한 립서비스에 불과했던 것이다.

 

 

 

‘Winter is coming’ 공개된 선우의 감정선이 몰고 온 계절. 겨울이 왔다. 응답하라 월드에서 가장 불편하면서도 흥미로운 시기가. 등장인물 모두 각자의 조커를 공개했고, 시청자는 패를 뒤집은 자의 얼굴을 살핀다.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정환과 덕선은 각기 다른 이를 바라보며 불안해하고 보라는 곧 선우를 불편해할 것이다. 한 수 앞을 보는 일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비밀병기, 게임의 제왕 택의 눈에 드디어 생기가 돌았다. 이제야 모두가 판에 올라와 섰으니까.

 

 

 

나정이는 끊임없이 쓰레기를 향해 외쳤다. '내는 오빠 니가 불편하다. 하나도 편하지가 않다.' '지구가 멸망을 해. 세상의 모든 만물이 죽고 오빠랑 나랑 누군가만 남았다. 결혼도 해야되고 종족 번식도 해야된다! 내가 여자야. 걔가 여자야?" 고백의 결과로 나정은 유사가족을 잃었고 내내 불편해야 했다. 최상의 안락과 불편을 맞바꾼 것이다. 응답하라 월드에서 불편은 곧 사랑과 성장으로 다가서는 매개체다.

 

“오빠 니는 내가 참 편하고 좋제. 내는 오빠 한 개도 안 편하다.”

 

 

 

응답하라1988의 아이들은 가족의 결핍을 서로에게 갈급하지 않는다. 이 골목길에서 아이들은 형제와 친구가 분간되지 않는 매일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처 없이 철드는 아이란 없다. 그들에게 가장 소중하고 편했던 관계. 형제 같은 우정에 생채기를 내면서, 최상의 안락함을 불편과 맞바꾸길 감수하면서까지 그들은 사랑하고 또 성장하리라.

 

 

 

“나는 네가 불편해.” 응답하라 월드에선 그야말로 최상의 고백. 택은 언제부터 덕선이 불편해졌고 정환은 언제쯤 불편을 고백할까. 정환의 유사 백허그를 받으면서도 불편은커녕 놀이기구 타듯 신나하기만 했던 덕선이 한 개도 안 편한 대상을 찾을 때, 그가 바로 여자가 된 덕선의 남자일 것이다.

 

 

 

 

 

 

덧. 박보검에게 강제 개안해주는 미모 외에 별다른 바람이 없었는데 남자 친구들 한 명 한 명에게 안겨 토닥임을 받다가 자기 차례에서 멀리 서 옷을 툴툴 털고 있는 덕선이를 향해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응큼한 기대를 하는 수컷의 느낌을 동시에 살리는 연기를 해줘서 놀랐다. 그런데.. 안을 때는 또 사무치게 순수한 벅참이 울려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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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15.11.22 01:05 신고

    정봉 보라 얘기도 있던데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보라 미는 입장에서 너무 불안해서....ㅠㅠㅠ

  • 안녕 하세요...

    저는 '응팔'을 보며서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스'가 연상이 되네요.
    장르가 다른 작품들이고, 내용도 상관이 없지만,
    '기원(영웅의 탄생/가족의 탄생)을 흥미롭게 푼 점이
    인상적인 작품들이고,
    '응팔'도 '응칠'과 '응사'의 기원('혈연 공동체'에서
    '사회(인연) 공동체'로 넘어가는 '가족(인연)공동체의 기원')을
    보여 주고 싶은게 아닐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
    ('응칠'- 붉은 실/인연의 실 , '응사'-붉은 장갑/인연입니다.
    , 그러면 '응팔'은 - 붉은 ***/인연***)
    '선우'의 고백이 '응사'에서 첫 눈에 고백한 '나정'과 오버랩이...
    '응사'의 후반부에 실시간 촬영과 연장으로
    '논리회로(쓰성의 떡밥 회수 실패) '가 무너지는
    우을 범해는데, 이번에는 그런 우을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가끔은 다른 길도 같은 곳을 향하는 법이야"_ - "왕좌의 게임"

  • Faith 2015.11.22 18:32 신고

    응팔이 다른 시리즈들에 비해 로맨스 요소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들이 적절하게 짜여져 있어서 더 애정이 가요~ 개인적으로 쓸데 없는 낚시는 안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그치만 응사때와 달리 이번엔 정봉보라와 택이덕선같은 서브라인이 끌리네요...
    이번 주인공 덕선이가 가족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포지션이라 그런지 앞에서 틱틱거리고 뒤에서 잘해주는 정환이보다 다정다감할것 같은 선우나 재는것 없이 순수하게 여주를 사랑할것 같은 택이한테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6회를 보니 선우는 이제 틀렸고.....(나쁜녀석ㅋㅋㅋ제가 덕선이였어도 착각했을것 같ㅋㅋㅋㅋ) 택이는(..)
    험난한 길 예상됩니다ㅋㅋ닥터콜님 리뷰보며 쓰레기 라인 지지할때가 맘편했어요ㅠ_ㅠ....
    +) 찾아보니 칠봉이가 나정이한테 처음 키스한 장면도 6회에 나오네요;; 허허... 무서운 제작진...

    • Faith 2015.11.22 18:25 신고

      헌데 재밌는건 전작에 쓰레기가 가지고 있던 헐랭한 면이 택이에게로 옮겨갔다는거에요ㅎㅎ 전작에 있던 인물들의 특성을 이리저리 재배치하고 조합한 걸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네요 확실히 전작에 비해 제작진들이 서브캐릭터들의 감정선에 공들인게 보여요. (택, 선우) 철저히 감춰진 쓰레기의 감정선을 찾아보는 것도 응사의 최고 재미중에 하나였는데 말이죠~

 

응답하라 1988은 이전 응답 시리즈와 달리 여러모로 변수가 많아 흥미진진하다. 가장 큰 변수는 여주인공에게, 최초의 살아남은 손위 형제가 존재한다는 것. 때문에 그녀의 결핍은 도리어 상실이 아닌 풍요에서 비롯되었다.

 

 

 

순하디 순한 덕선을 폭발시킨 스트레스가 바로 가족이다. 대외적으로 완벽한 커리어를 갖췄대도 덕선에게는 그저 폭군일 뿐인 나쁜 언니. 그럼에도 서울대생이라는 타이틀에 촉망 받는 엘리트로 평가되는 성보라의 가치. 한쪽으로만 기울어진 부모님의 편애. 또한 당시 시대상에 발맞추어 울타리 건너 모두가 내 가족이오, 이웃인 덕선에게 더 이상 차고 넘치는 가족애가 필요치는 않았으리라.

 

 

 

그래서 그녀는 유사 가족의 유대감이 아닌 왕자님의 구원을 찾는다. 유사 가족이 사랑으로 발전했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가장 그럴듯한 왕자님 커리어의 선우를 선택한 덕선의 짝사랑은 일종의 판타지다.

 

흥미로운 것은 살아있는 언니 보라뿐 아니라 여주인공의 판타지인 선우에게조차 변수가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낚시의 제왕이라는 오명을 달고 있지만 의외로 등장인물의 감정을 반전 요소로 이용하지 않았던 응답 제작진은 동성에게 향한 준희와 빙그레의 감정마저도 그대로 오픈시켰었다.

 

 

 

그럼에도 선우의 짝사랑 대상만큼은 감춰두었다. 심지어 그가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조차도 드라마 속이 아닌 수정된 캐릭터 프로필에서 먼저 밝혀진다.

 

‘하지만 요즘, 이런 선우에게 엄마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생겨버렸다. ‘짝사랑 그녀’만은 엄마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속만 태우고 있다. 18년 동안 한 골목에서 자라 온 그녀이기에 다가가는 게 쉽지가 않다. 지금껏 좋아한단 말 한 번 꺼내보지 못한 채,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88년 겨울, 이제 기나긴 짝사랑을 끝내고 싶다. 방법은... 고백뿐이다.‘

 

이런 방식은 너무나도 응답하라 답지 않다. 심지어 그토록 남발했던 힌트조차도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 지금 확실한 것은 선우가 여주인공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에게 또한 짝사랑의 대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의 가장 짜릿한 난제. 선우의 그녀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응답하라 1988이 ‘밀회’가 아니기에 18년 동안 한 골목에서 자라온 그녀라는 힌트에 걸맞은 사람은 역시 덕선이 뿐이다.

 

 

선우-덕선은 딱히 변태 아닌 누구나 생각해볼 만한 정석이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랑에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 너무나 쉬운 코스라서. 유사 가족의 걸림돌이 없는 둘에게 일방통행 아닌 동갑내기 하이틴의 사랑이 뭐가 문제 된단 말인가? 한마디로 도리어 사랑의 장애물이 없어 이쪽은 그리 신통치 않아 보인다.

 

 

 

선우가 선택한 그녀가 덕선이라면, 응답하라의 시그니처인 유사가족으로 인한 갈등은 형제보다 가까웠던 친구 사이의 애증에서 비롯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한 그림이 그려졌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정환, 선우, 택은 마치 세 사람의 칠봉이 같아 보다 치열해졌으니까.

 

이제 막 자각한 정환의 마음이 3년씩이나 애태운 선우의 사랑에 걸림돌이 될까. 혹여 그 반대라면? 선우의 고백이 정환의 자각 앞에 영영 입을 다물게 되거나 서둘러 성적 긴장감으로 포문을 연 정환의 마음이 3년의 짝사랑 앞에 무너지게 될까.

 

우정이 먼저인 청춘드라마를 찍으며 사랑을 내려놓든 혈기왕성한 10대의 소년들이 여자아이 하나를 놓고 싸우든. 어느 쪽이든 재밌는 그림이 될 것은 분명하다. 플라토닉한 선우의 3년간의 사랑은 느리고 애절해서 재밌고 남자와 여자를 느낀 순간부터 단기간에 서둘러 사랑하는 정환의 마음은 보다 본능적이어서 재밌다.

 

 

 

하지만 ‘18년 동안 한 골목에서 자라온 그녀’는 덕선이 하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발목을 잡는다. 더군다나 여주인공의 손위 형제를 향한 집착. 자각하고 보니 너 말고 네 언니 스토리는 보라가 끼어들어야 가능해진다. 뜻밖에 보다 응답하라 세계관에 가까운 것은 선우-덕선이 아닌 선우-보라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현재씬에는 거의 의미를 두지 않지만, 초콜릿으로 너스레를 떠는 이미연의 반응이 치열한 10대의 사랑싸움을 거쳤다면 나올 수 있는 것인가 싶다.)

 

 

 

 

응답하라 1997의 윤태웅은 성시원을 사랑한다는 착각으로 그녀의 죽은 언니를 못 잊어했다.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가 섣불리 나정을 선택하지 못했던 것은 그가 나정의 죽은 오빠를 대신한 유사 형제 노릇을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응답하라1988의 성보라는 죽지 않고 살아있다. 성덕선은 부모의 사랑을 언니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잠재된 결핍과 열등감이 첫사랑마저 빼앗긴 아픔에 심화되지 않을까.

 

 

 

 

"저 오빠에게 할말이 있어요. 오빠를 많이 좋아하는데 가슴이 뛰거나 설레지는 않아요. 미안해요. 오빠." (응답하라 1997 시원의 대사)

 

각자의 입에서 나온 보라 누나와 우리 선우. 제작진이 던져준 힌트는 너무나도 미약한 불씨와 같다. 하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라 밟아 꺼뜨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금껏 좋아한단 말 한 번 꺼내보지 못한 채,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소년이 입을 다문 기간이 3년이다. 생각해보면 소년이 감내하기에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아득한 시간이다. 때문에 내 관심은 온통 덕선의 남편이 누구인가가 아닌 선우의 짝사랑 상대와 진행 과정이 되어버렸다.

 

 

 

 

3년씩이나 마음을 감춰두고 끙끙댔을 그의 사랑의 열병이. 그가 3년 전 그녀에게 반하게 된 첫 순간이 미치도록 보고 싶어진 것이다. 무려 3년씩이나 응축된 마음이다. 응답하라 월드의 틀을 깨면서까지 철저하게 감추어둔 그의 사랑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호기심과 동시에 의외성 없어 멀리했던 선우라는 캐릭터에 강한 매력을 느낀다.

 

 

 

그 마음이 얼마나 뜨거웠는가는 벌게진 선우의 얼굴과 꿈꾸듯 몽롱한 눈빛으로 표출되었다. 골목길 그녀가 부쩍 귀여워진 것 같지 않느냐는 친구의 질문에 술에 취한 듯 그녀에게 취한 듯 몽환적인 얼굴로 “어...조금?”이라고 답했던 선우. 그 자리의 어느 누구도 아닌, 선우의 긍정과 함께 재생된 이문세의 소녀는 곧 입 밖으로 내지 못한 마음의 소리였다.

 

'내 곁에만 머물러요. 떠나면 안돼요. 그리움 두고 머나먼 길. 그대 무지개를 찾아올 순 없어요. 음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속에 그대 외로워 울지만 나 항상 그대 곁에 머물겠어요. 떠나지 않아요.'

 

가사를 돌이켜보면 사뭇 눈물이 날정도로 애절한 마음이다. 내 곁에만 머물러줘요. 떠나면 안돼요라니. 제작진은 선우의 사랑에 ‘소녀’라는 타이틀을 헌사하면서 그가 얼마나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는가를 전했다.

 

사실 내가 보고 싶은 건 선우의 사랑이 아닌 그 마음을 연기할 고경표의 연기력인지도 모르겠다. 취한 얼굴로 몽롱해졌지만 슬픈 눈빛을 감추지 못하고 “어.”라고 대답하곤 서둘러 정신을 수습해 친구에게 바톤을 넘기던 선우. 그가 “어.”라고 대답했던 것이 덕선을 향한 것인지. 덕선이 걸친 보라 누나의 옷처럼, 덕선에게 겹친 그녀의 형제에 대한 것인지. 어찌됐든 3년씩이나 응축된 선우의 감정을 표현했던 고경표의 표현력은 4회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연기였다.

 

이쯤해서 응답하라 제작진이 굉장히 영리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봐도 남편일 듯한 정환이 있음에도 고경표의 인지도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때문에 선우는 굳이 전형적인 여주인공의 남편감이 되지 않는다 해도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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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시리즈의 빠뜨릴 수 없는 퍼레이드 중 하나 '그가 당신에게 반하는 순간'이다. 그가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된 계기. 응답하라 시리즈는 이 순간을 굉장히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데, 때문에 그 반하는 순간들은 남녀 주인공의 결합이 아니었음에도 시리즈 통틀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자리매김하곤 했다. 


반하게 만든 대상이 A 군, 반해버린 상대가 B였을 때. A에게는 최상의 판타지를 제공하여 '저렇게 멋지니까 반할 수밖에 없었겠구나.'라는 설득력을. 폭풍처럼 몰아칠 첫사랑의 징후에 패닉한 B의 어리바리한 표정으로 시청자 또한 그순간 B가 되는 짜릿한 감정이입을 선사한다. 이때, 말을 잃은 B의 터질 듯한 심장을 변호하는 SOS가 바로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 노래가 터지는 순간의 특이사항이라면, 남녀 주인공이 아닌 조연의 시그널로 쓰인다는 것. 심지어 이성 관계도 아니다. 동성에게 반한 조연의 사랑을 설명해야 했기에 제작진은 그 설득력에 더 공을 들였는지도 모르겠다. 사교성 없는 빙그레가 연고지 없는 서울에 올라와 학연과 지연으로 묶이는 선후배 관계에 풀이 죽었을 때 그 모든 상호 이익을 무시하고 부조리 위에 우뚝 선 우리의 쓰성이 얼마나 멋있었던가.


다음날 선배들의 후배 군기 잡기 일환이었던 억지 산타기에 빙그레가 힘들어할 때 그의 가방을 대신 둘러메고 산을 오르는 쓰레기는 또 얼마나 특별했던가. 그 또한 선배이면서, 출신과 이전 학교를 묻지 않고 빙그레를 선택했으며 다른 선배들이 군기 잡기에 빠져있을 때 그는 역으로 후배 빙그레의 가방을 들었다. 선배 대접은커녕, 아저씨라 불리면서도 선배의 권위를 가르치려 하지도 않았다.

 

 


그가 선배에게조차 박수 받는 까마득한 분임을 알릴 때조차도 어설프게 입은 티셔츠로 얼굴을 감추다가, 마치 미식축구 선수들의 등장처럼 흩어져 나오는 쓰레기의 모습을 보일랑 말랑하게 비추며 경악하는 빙그레의 얼굴과 함께 겹쳐 나온 비지엠이 바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다. 시청자는 설득 당한다. '아, 그래서 저 사람에게 반할 수밖에 없었겠구나.'라고. 그 순간과 대상에 최상의 판타지를 제공하여 같은 남자라도 반할 수밖에 없겠다는 설득력을 부여해줌으로서 동성에게 빠진 조연의 첫사랑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응답하라 1997의 준희 또한 윤제와 마주치는 순간에 앞으로 그에게 몰아칠 사랑의 징후를 느끼며 '너의 목소리'를 외친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니. 피하려 해도 걷잡을 수 없는 심장의 두근거림을 이보다 효과적으로 묘사한 메시지가 있을까. 애를 쓰고 피해야만 하는 사랑. 차우차우가 여주인공 성나정이 아닌 빙그레 혹은 준희의 시그널이 된 이유일지도 모른다.

 

 

 

 


요즘들어 덕선이가 귀여워졌지 않느냐는 친구의 질문에 벌게진 얼굴에 몽롱한 눈빛으로 꿈꾸듯 누군가를 그리다 "어..."라고 대답했던 선우. 이미 덕선의 짝사랑 상대임이 정해진 지금 응답하라 제작진은 힌트를 가장한 트릭으로 그에게도 3년간의 짝사랑 대상이 있다고 밝힌다. 3년 전 선우의 반하는 순간은, 그가 너의 목소리를 들었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는 그들의 1997년 데뷔 앨범이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시간을 뛰어넘어 1994에 같은 비지엠을 실었다. 이것이 응답하라 시리즈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힌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아직 우리에게는 최상의 설렐 순간이 남아있다. 응답하라 역대 퍼레이드였던 빙그레와 준희의 '반하는 순간'이 1988에 등장하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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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제작진이 남녀 주인공 커플에게 요구하는 필수 감정선 중 하나가 바로 두 사람의 성적 긴장감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신호탄은 '불편함'에서 비롯되죠. 응사의 쌍둥이 슈퍼씬이 그랬고 응칠의 수돗가 씬이 또 그랬습니다. 속옷으로 농담을 해도 되었던 나정, 쓰레기가 아주 약간의 남자와 여자가 드러나는 순간도 못 견뎌하고 불편함을 느꼈던 그때처럼. 동경하는 이미연 누나 자세의 덕선이 코웃음 쳐지기는커녕, 그녀를 의식하는 자신에 아주 미칠 듯한 불편함을 느끼는 정환. 예. 게임이 끝난 것 같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지향하는 커플이 있다면 친숙함이 아닌 불편함에 감동하세요. 나정이 앞에서 부러 옷을 갈아입으며 불편해하는 그녀의 반응을 체크하고 무의식중에 자신의 성을 과시했던 쓰레기처럼 이 시크한 남자 정환이 친구들 사이의 덕선을 주목하게 애쓴다면 얼마나 흥미진진할까요.





쌍둥이 슈퍼씬처럼 하루빨리 두 사람이 서로를 의식하다 못해 불편해하는 긴장감이 극에 만연했으면 합니다. 실지 응사에서도 가장 불편했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회차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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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나 닥터콜님의 리뷰는 완전히 공감이 일치되는 멋진 글입니다. 오늘 밤이 설레도록 기대됩니다.ㅎㅎ

  • 우와 반갑습니다! 응답하라 1994 때부터 닥터콜님 리뷰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1988도 기대하겠습니다.
    정환이는 매회 매력을 퐁퐁 뿜어내네요. ㅜㅜ 아버지와의 장면에서 저를 허리도 못 펴고 웃게 하더니 버스 장면에서는 숨을 못 쉬게 하다니.>_<
    덕선이는... 놀이기구 탄 것처럼 신나 보이셨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표정이 완전 어린애.ㅎㅎ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설렘을 덕선이도 얼른 함께 했으면...

    • 하하 - 대구 출신으로서 류준열이 경상도 사투리 쓰는 건 정말 한 번 들어 보고 싶네요! 츤데레 캐릭터라는 것도 경상권 느낌을 더하는 것 같아요.
      혜리 연기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어쩜 아이돌에게서 몸짓 하나까지 옛느낌이 나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그저 철없는 아이같기만 해서 아쉬워요. 민폐 캐릭터의 기운이 감돌기도 하고... 시원이와 나정이가 일찍 가족을 잃은 탓인지 어딘지 모를 어른스러움이 있었기에 더 비교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덕선이도 차차 성장하면서 좀 더 공감할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 안녕하세요...

    '응답하라'는 '결핍'(가족 구성원의 죽음)으로 '성적 긴장감'이

    형성되고, 보완하는 방식(새로운 가족)으로 수렴되는 서사가

    아니가라는 생각이 되네요...

    '아다치 미츠루'의 신작'믹스('터치'의 26후의 이야기)'에서

    호칭(오빠/오라버니,엄마/어머니)으로 긴장감을 주는 모습과

    비교되는 것도 재미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류혜영(보리역)'과 '고경표(선우역)'의 관계에

    더 관심이...

  • 2015.11.16 01:36

    비밀댓글입니다

  • 최럭키 2015.11.16 15:54 신고

    응사때부터 닥터콜님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역시 응팔 리뷰도 대단하신듯하네요~

    응팔을 계속 돌려보고 있는데, 독서실에서 선우가 받은 테입에 써있는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탕뿐...'이라는 글씨체와
    덕선이가 쓴 탐크루즈 이름점의 글씨체가 완전 다르더라구요. 제작진이 이런걸 놓쳤을리 없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선우에게 테입과 사탕을 준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가?? 계속 의심의심... ㅋㅋㅋ

    아무튼 응팔때문에 일주일이 즐겁네요.
    닥터콜님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

  • 가끔씩 눈팅하다 글은 오랜만에 남기네요 ㅎ 응사때 닥터콜님과 늘푸른 이야기 떠올리게 한다며 덧글주고 받으며 응사 열혈시청했더랬는데. 응팔은 더 풍성한 잔치가 되겠어요 ㅎ 리뷰도 늘 잘 읽고있습니다

  •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 알찬 정보 좋네요~

 

일단 고경표(선우)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엄친아이기에 응답하라 시리즈의 전형적인 남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여동생이 너무 귀여워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다정한 오빠. 생선 가시처럼 계란 껍질을 발라내야 하는 엄마의 요리를 꾸역 꾸역 먹고 들어가는 최고의 아들. 학생회장에 당연히 노력한 만큼 공부도 잘한다. 심지어 하나라서, 고를 필요 없이 그저 주인공인 혜리(덕선)의 첫사랑인 것 같은 연출마저 부여받는다. 그래서 그는 남주인공이 아닐 것이다. 너무나 의외성이 없는 멋짐을 가졌으니까.

 

그에 반해 류준열(정환)은 '그럴 줄 몰랐는데'가 마치 아이덴티티 같은 인물이다. 불성실함에도 전교 회장과 1,2등을 다투는 천재성에 비사교적인듯하면서 슬그머니 리더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딱히 트러블 없이 발도 넓다. 모두가 미쳐 날뛰는 덕선이의 피켓걸 퍼레이드를 참 무심한 얼굴로 감상하다가 입꼬리만 슬쩍 올려 슬그머니 웃고야 마는 클로즈업 씬이 이 드라마의 첫 번째 로맨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사실 이런 분석 따위도 필요 없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코어팬이라면 한 달 여전에 공개한 포스터 두 장만으로도 이미 그가 남주인공임을 짐작했을 테니까. 덕선의 스킨십에 별 반응 없이 사진 찍히는 사람의 표정에만 신경 쓰고 있는 선우와 달리 기어코 싫은 티를 내고야 마는 그. 전매특허의 팔짱 끼는 포즈까지. 응답하라 시리즈의 남주인공이 갖는 집요할 정도의 캐릭터 고유 성격이 그에겐 이미 포스터에서부터 부여된 것이다. 그것도 아주 집착적으로.

 

 


질투에 미친 선배들에게서 애처로 친구를 구해내기는커녕 도리어 탓하고 화를 내는 비겁한 캐릭터로 만들어버렸을 때, 설마 이 사람들이 처음으로 놀던 판을 뒤엎으려나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지만. 그건 역시나 최고로 멋진 순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추진력으로 쓰였을 뿐이었다.

 

 

선우의 목걸이가 아버지의 유품이라는 정보로 시청자를 울컥하게 하고 분노가 최고치로 치솟았을 때 정환의 주먹이 상황을 종결한다. 시청자는 사라진 스트레스에 고마워하며 정환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골리앗 같았던 선배들마저 정환에겐 한 주먹감이라는 의외성. 또한 그만큼의 힘이 있음에도 참을 수 있었던 의외의 인내심에 감동하게 되는 것이다.

 

 

 

선우(고경표), 정환(류준열), 택(박보검). 장난기를 배제한 진짜 남주인공 컬렉션을 셋이나 준비했다. 어째 1992 느낌 같기도 하지만 시청자는 딱히 고민할 필요도 헷갈릴 이유도 없을 것이다. 너무나 의외가 많은 정환의 매력 때문에 이 드라마의 남편 찾기는 의외성이 사라진 것이다. 정환이 아닌, 다른 남자가 덕선의 남편이기를 바란다면 차라리 스토리나 캐릭터의 성향이 아닌 제작진의 변덕에 기대 보는 것이 더 유리하리라.

 

낚시질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제작진은 오히려 우직하리만큼 원패턴의 로맨스를 지향한다. 응답하라1988에서는 그간의 틀을 깨고 최초로 성인 역할의 배우를 따로 섭외하였다. 제작진의 '최초'가 응답하라1988의 남주인공에게도 부여되었을지가 이 드라마의 유일한 반전 요소가 될 것이다.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는 LK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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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15.11.09 15:27 신고

    간만에 닥터콜님 리뷰읽으니 넘 좋네요.
    응사때 닥터콜님 리뷰 읽으면서 불안한 맘 안정시키고했는데.ㅋㅋㅋㅋ
    이번에도 부탁드립니다.

  • 저도 정환이 남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시청자입니다. 응사에 이어 또 리뷰해주시니 감사해요 :) 2화 보면서 궁금했는데… 정환이 남주라 생각해서인지 몰라도 동룡이의 덕선이 귀여워졌다는 말에 정환이 친구들 대답을 다 듣고 자기 차례에 급 흥분해서 미쳤냐는 식으로 반응한건 마음 속에 벌써 덕선이를 담아두어서가 맞을까요? 왕조현 이야기를 할 때는 바로바로 반응했고 술취한 상태로 나른하게 대답하는데 덕선이 질문에서는 자기차례까지 가만 있다가 급 버럭하는게… ㅋㅋ 로맨스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 ㅇㅇ 2015.11.09 15:51 신고

    오랜만에 닥터콜님 리뷰 보니까 반갑네요 ㅠㅠ 정말 응답 시리즈기 시작된 느낌?ㅋㅋ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저도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고 생각했어요! 자주 글로 뵙고 싶습니다! 늘 가려운곳을 긁어주던 닥터콜님의 응사 리뷰 잊지 않고 있어요

  • ㅇㅇ 2015.11.09 15:54 신고

    닥터콜님 응사때도 리뷰 하나하나 정독하고 기다렸는데 이번에도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너무 좋아요!
    응팔도 계속 리뷰 해주실꺼죠? 꼭 기다릴께요~~!!!!
    이미 개정팔에 빠져서 일상생활이 안되고 있는 사람 1인입니다ㅠㅠㅠㅠㅠ

    • ㅇㅇ 2015.11.09 16:08 신고

      ㄴ ㅋㅋㅋㅋㅋ 그러셨구나 ㅋㅋ 큰일날뻔했어요! 응답시리즈는 닥터콜님 리뷰 보는 재미도 같이 있었는데 닥터콜님이 응팔 안봤으면 ㅠㅠㅠㅠㅠ 같이 봐서 너무 좋네요!!!! 혜리 저도 전작 연기보곤 캐스팅???했는데 역시 신원호는 ㅋㅋㅋㅋ 대단하긴하네요 ..ㄷㄷ

  • 보라한테 빠진 1인입니다. 보라는 앞으로 상상할게 많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정말 궁금하고 기대되는데요 (운동권, 자매사이, 러브라인 등) 개인적으로 연상연하를 좋아해서 4인방과 보라가 엮였으면 하는데 많이들 정봉보라를 당연히 생각하면서 선우보라 택보라는 안될거다 식의 글들이 많더라구요.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ㅜㅠ

  • AAa 2015.11.09 15:59 신고

    보라정봉일수도있을것같아요 뭔가 뜬금포로터질것도같고 정봉이배우도 먼가있을것같아서ㅋㅋ

  • (3화 예고중) 보라 - 우리 선우 문지방 닳겠다

    이게 덕선이를 보러온걸까 보라를 보러온걸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 fantavii 2015.11.09 16:17 신고

    그리고 김주혁이 미래 남편이라는건 거의 확정.. 저는 저런 분석까진 몰라도 외모만 봐도 김주혁과 뭔가 연계성이 있는 느낌은 저애밖에 없더군요

  • ㅇㅇ 2015.11.09 17:00 신고

    리뷰 완전 반갑네요!ㅋㅋ 응답이 진짜 시작한거같은 기분이 들고.ㅋㅋㅋ 정환이가 남편인건 당연하고 선우보라 원하는 사람으로서 닥터콜님 리뷰내용이랑 댓글이 너무 좋아요.... 혹시 서브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저는 전작과 비교했을때 택이가 칠봉이랑 유사한점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다들 선우를 서브라고 생각하던데 저만 생각이 이상한가 싶었어요.ㅋㅋ 여튼 리뷰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

    • ㅇㅇ 2015.11.09 16:08 신고

      저도 선우가 칠봉이쪽은 아니라고 생각해요ㅎㅎ 확실한건 응팔에 제가 발이 묶였다는것..... 너무 재밌다는것.......... 답글 감사합니다!!

  • ㅇㅇ 2015.11.09 17:16 신고

    보라역 배우 여기서 처음보는데 연기도 외모도 매력 있더라구요 커리어를 보니 류준열 만큼이나 제작진이 선호하는 스타일 아닌가 생각되더라구요 약간 정우 류준열 여자 버전같은? 꼭 러브라인 엮이는거 아니라도 응사때 도희보다도 더 비중이 있는 역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ㅇㅇ 2015.11.09 17:19 신고

      그리고 혜리 연기 좋아요 연기하는걸 본적없어 약간 우려했는데 캐스팅 잘한것같아요

    • 난 반댈세 걸데를 민아가 겨우 일으켜 놓으니 혜가 냠냠 ㅠㅠ 혜리도 좋긴한데.민아좀 고생한거 보상좀 해줘야 하는데

  • 2015.11.09 19:10

    비밀댓글입니다

  • 선우는 수학을 못하고 보라는 수학과인데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 likealways 2015.11.09 22:24 신고

    역시 닥터콜님의 리뷰는 언제나 옳아요...ㅎㅎ 저 역시 정환이가 덕선이의 남편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분명 이번에는 남편찾기 같은거 없다 그랬던거 같은데... 근데 또 남편찾기가 빠지면 왠지 앙꼬없는 찐빵이요, 동일화 부부 없는 응답이랄까?ㅋㅋㅋ 응답시리즈 팬으로서 응칠, 응사 모두 인생들마로 봤던터라 이제 시작인 응팔도 무지 기대하고 있어요. 드라마 시청 끝나면 곧바로 닥터콜님의 리뷰 꼬박꼬박 챙겨보겠습니다. 멋진 리뷰 고맙습니다^^

  • 오랜만에 닥터콜님 리뷰보니 반갑네요^^ 응사때 알게 된 뒤로 생각날 때마다 들어오고 있었어요 ㅎ 저도 응팔이 꽤 완성도가 높아보여요 잔잔하면서도 묘한 중독성이 있다고 해야하나^^ 남편은 당연히 정환이죠 쓰레기와 윤제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던데요 윤제의 순애보와 쓰레기의 무뚝뚝함이 잘 발휘될 것 같아요 첨에 얼굴 보는 순간 얘가 남주구나 싶었어요 3회 예고편보니까 선우랑 덕선이랑 썸타는 것 같던데 너무 빨리 썸을 타서 좀 놀라긴 했어요 덕선이가 하트 그려놓고 샤프심으로 색칠하다가 부러지는 걸로 봐서 첫사랑은 안 이뤄지고 시행착오 끝에 정환이와 연결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응팔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요즘 너무 각박해진 세상살이에 지쳐서인 것도 같아요 80년대 초반 생이라 저 시절을 많이 기억하지도 못하는 데도 막 아련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ㅠㅠ

  • 햇살 2015.11.11 23:16 신고

    안녕하세요~ 응사때 닥터콜님 리뷰 읽고 또 읽고 했었는데...응팔 시작하니...닥터콜님 리뷰가 또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들어와봤는데...응팔리뷰 시작하셨네요...
    앞으로 닥터콜님의 응팔리뷰를 볼 수 있다 생각하니..넘 좋으네요 ^^

  • 안녕하세요..

    'LK(이선미,김기호)사단"도 '별은 내 가슴 속에'에서
    '안재욱' 신드롬에는 이길 방법이 없었죠...

    미드 '뱀파이어 다이어리'에서도 훈남 배우 '폴 웨슬리'을 쩌리로
    만든 '이안 소머헐더'('델리나'커플)의 매력에 작가 '줄리 풀렉'도
    항복 한 경우도...

    '고경표'도 두 가지 중에 하나 정도면 제작진의 변덕 오차 범위를 뛰어 넘어서면 가능 할 수도 있지 아닐까 생각 되네요...

  • 민아가 캐스팅 됐어야 하는데 ㅠㅠ 우리민아 ㅠㅠ 혜리 밉다 ㅠㅠ 근데 잼나긴하넹

  • 닥터콜님의 <응답하라>리뷰가 반갑습니다. 전에 <응답하라1994> 때도 정말 흥미롭게 잘 봤었거든요.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짚어주셔서! 맞어맞어 했었어요.

    글도 글인데, 달리는 댓글도 재밌어서
    글이랑 댓글이랑 열심히 봤었어요. 이번에도 기대가 됩니다.

  • 안녕하세요 닥터콜님 저도 응사때부터 닥터콜님 리뷰를 즐겨봤던 1인입니다. 전작에 보면 반가운얼굴(마이콜)이 출연하던데 보고나서 갑자기 응사때 나레기 떡볶이먹으러가는길 차안씬이 생각나서요 그때 나정이가 쓰네기의 전여자친구 운동권언니 언급을 하던게 갑자기 생각이 나서요 ㅎ 다음예고편을보니 보라가 운동권학생같은 뉘앙스가 나는데 혹시 연관이 있는지 해서 ㅎ 아님 제가 마냥 소설을 쓰는걸까요?ㅎ

  • oasis33 2016.01.18 23:02 신고

    응팔 종방하고 알게되서 1988리뷰 처음부터 읽어보려고 왔어요!
    남편 택이로 정해진 상태에서 이 글을 읽으니 저는 선택러였는데도 슬프네요ㅠㅠ
    너무나 어남류를 확신에 차서 글을 쓰셔서ㅋㅋ 제작진이 얼마나 이 반전스토리에 공을 들였는지도 알겠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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