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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 장윤정에 묻힌 예비 아빠 도경완의 활약이 아쉬운 이유

슈퍼맨이 돌아왔다 장윤정에 묻힌 예비 아빠 도경완의 활약이 아쉬운 이유

슈퍼맨이 돌아왔다 33회 아이는 나를 보며 자란다편!

KBS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CP 권경일연출 강봉규, 김성민, 이창수, 이유민, 하병훈내레이션 신애라출연 송일국, 이휘재, 추성훈, 타블로, 도경완


 

‘처음부터 나쁜 아빠는 없다! 노력하는 아빠와 노력하지 않는 아빠만 있을 뿐!’ KBS 일요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기획 의도이자 캐치프레이즈다. 나영석 피디의 꽃보다 할배, 할매 버전인 마파도처럼 남녀의 성별을 바꿔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아빠! 어디가?의 유지를 그대로 물려받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엄마가 아닌 아빠의 육아를 선택한 어린이 관찰 예능이다.
 

 

 

하지만 최근 합류한 뉴 히어로, 도경완을 보고 있노라면 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뭔가 바뀐 게 아닌가 싶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사실 애써 도경완 파트라고 불러보지만 추사랑과 추성훈의 추블리 모녀, 이휘재와 서언이 서준이의 쌍둥이 아빠네, 닮은 부녀 타블로와 하루처럼. 도경완 아빠나 도경완의 이름을 내세운 가족 명칭이 뭔가 어색하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아빠 육아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불현 듯 떠오르는 이름은 도경완이 아닌 장윤정이 먼저다.

 

 

 

물론 대중에게 있어 인지도가 높은 스타는 아빠 도경완이 아닌 엄마 장윤정이다. 더군다나 대중에게 밝혀진 장윤정의 굴곡진 삶 때문에, 가뜩이나 이 가족을 보는 시선은 장윤정에게 향할 수밖에 없다. 치열한 삶 속에 제2의 가정을 꾸린 그녀가 행복해지길 바랐던 대중의 소원이 그녀를 주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어도 장윤정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는 핸디캡이 있음에도 연출 방향조차 아빠 도경완이 아닌 엄마 장윤정만을 부각한다는 점이다.


 

카메라가 추블리네에게 다가가면 어김없이 사랑이와 교감을 나누는 추사랑의 부성애가 절실하게 그려진다. 겉모습은 투박하고 성마르지만 큰 몸집으로 겁먹은 사랑이를 재연하며 꺄르르 아이를 웃기는 의외의 귀여움. 구연동화를 하듯 하루의 일을 조잘조잘 얘기해주는 아빠 추성훈의 부드러운 속내. 예쁘게 화장한 엄마의 얼굴이 부러워 아기 화장대를 꺼내놓은 사랑이에게 그건 여자 거야~ 라고 말하면서도 어느새 다가와 립글로즈를 톡톡 발라주는 따뜻한 마음. 투박하지만 그래서 더 섬세한 추성훈의 부성애는 귀여운 사랑이 이상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다.

 

 

 

닮은꼴 부녀 타블로와 하루의 예술가적 감성. 아빠의 라디오 스튜디오를 찾은 하루가 아빠는 노래할 때가 제일 기분이 좋아보여 노래하는 아빠가 멋있고 좋다는 말에 어쩐지 울 것 같은 얼굴이 되는 타블로. “아빠 울것 같아?” 라고 묻는 섬세한 하루를 보며 이 아이의 존재가 타블로에게 있어 얼마나 큰 하루의 감사가 되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이들과 달리, 아직 출산 준비 중인 도경완네가 행동의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음은 십분 이해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카메라가 향하는 초점부터가 예비 아빠 도경완이 아닌, 임산부 장윤정에게만 맞춰있는 점은 불만이다. 굳이 출산 전의 가족을 섭외한 이유는 임신한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대하는 아빠의 부성애와 아내 사랑, 그리고 육아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니었나.

 

 

 

 

그럼에도 이 가족의 테마는 꼼꼼이 아빠나, 예비 아빠 도경완이 아니다. 사랑 받는 며느리 장윤정과 임산부 장윤정의 사연을 위주로 담고 있다. 스타 강혜정이 이 프로그램에서만큼은 -프로그램 내의- 여느 아내들처럼 타블로의 아내 역할에만 만족하고 있듯이 장윤정 또한 테마를 진두지휘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연 도경완의 조역이 되어주어야만 프로그램의 취지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이날이 마지막 출연이었던 장현성 부자가 준우만을 데리고 올랐던 첫 회의 산행. 그 모습을 보고 서운해 하던 준서가 떠올라 마지막 회 역시 삼부자 산행을 선택한 아빠의 배려.  배우가 아닌, 아빠 장현성의 출연 소감을 들으며 문득 장윤정 가족이 이 프로그램을 떠날 때 장윤정이 아닌 도경완이 안녕~한다면 생뚱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슈네 쌍둥이가 그렇게 사무치게 귀여워도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엄마의 육아가 아니기에 특별 게스트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아류 프로그램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는데 제작진이 내세운 취지마저 지키지 못한다면 근본 없는 프로그램의 못을 박는 꼴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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